이정희대표"KEC사태,모든 힘을 모아 이겨야 한다"
http://blog.daum.net/2007kdlp/6046272
[보도자료] 금속노조 KEC 김준일 지부장 쾌유기원 촛불문화제 _ 이정희 대표 발언
- 2010년 10월 31일 오후 7시
- 서울 한강 성심병원 앞
- 민주노동당 대표 이정희
10월 30일 밤, 구미 KEC에서 참극이 벌어졌습니다. 사측이 제안한 교섭에 나온 노조대표 금속노조 김준일 구미지부장이 경찰이 체포하려들자 분신에 이른 것입니다.
노 조전임자 타임오프를 둘러싸고 시작된 단체교섭은, 노조가 양보에 양보를 거듭해 노동부 매뉴얼대로 받아들이고 임금도 동결한다해도 어떤 진전이 없습니다. 노동조합 간부를 해고하고 노동조합을 무너뜨리는 것이 사측의 목표가 아니라면, 넉 달 째 회사가 교섭을 거부하고 직장폐쇄로 일관할 이유가 없습니다.
회사가 교섭하자고 노조대표를 불러내놓고 경찰이 교섭 중에 체포하려드는 일은 상식을 뛰어넘는 것입니다. 쌍용차 사태 때도 이러지 않았습니다. 최소한, 교섭하러 나온 노조대표에 대해서는 신변을 보장해 대화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KEC에서 교섭은, 교섭이 아니라 함정입니다. KEC에서 경찰은, 사주받은 폭력배처럼 사측과 정확히 때를 맞춰 노동자들을 향해 돌격합니다.
KEC사태는 이미, 쌍용차 사태보다도 더 심각해졌습니다. 쌍용차에서는 최소한, 어렵게라도 의료진은 들어가 노동자들의 상태를 볼 수 있었습니다. 최소한, 공장 밖으로 나오면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곧장 옮겨졌습니다. 최소한, 노동자들이 주먹밥이나마 밥은 먹었습니다. 노동자들은 모두, 남성들이었습니다.
KEC에 서는 의료진도 불허됩니다. 분신한 김준일 지부장은 화상전문치료기관인 한강성심병원으로 가자는 가족과 민주노총의 요구에도 경찰에 의해 가족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채 한밤중에 3군데나 구미와 대구의 병원을 전전해야했습니다. 공장안에 있는 노동자들은 밥 구경을 못한지 열흘이 된 채 비상식량 극히 소량으로 연명할 뿐입니다. 그것도 200여명 노동자들의 절반이 여성입니다. 생리대도 없이 지내야합니다.
지부장만 잡아가면 여성 노동자들이야 머리채만 잡아채면 그만이라는 경찰과 사측의 오만함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공장안에 있는 200여명의 노동자들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 위태롭고 노동3권이 부정되면 노동조합 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보고만 있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합니다.
민주노동당은 KEC사태 해결을 위해 모든 힘을 모을 것입니다.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 노동조합을 지키지 않으면 민주노동당이 아닙니다.
야당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 KEC노동자들을 안정시키고 이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며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11월 1일 아침 9시, 구미KEC로 모입시다. 우리 모두를 비통하게 만들 상황을 막으려면, 한 시가 급합니다.
시 민 여러분, 함께 해 주십시오. 중화상을 입은 김준일 지부장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한강성심병원에서, 쾌유를 비는 촛불집회를 엽니다. 가족들이 힘 내실 수 있도록, 구미KEC 조합원들이 불안과 긴장에서 조금이라도 힘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냥 옆에 서 계셔도 됩니다. 한 시간 와주시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전태일 열사 40주기가 되어도 노동자가 몸에 불을 지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을 그냥 보고만 있어서는 깨어있는 시민이 아닙니다. 깨어있는 시민이 되어주십시오. 전태일 열사 40주기가 되풀이되는 이 참담한 현실을, 11월 7일 노동자대회에서 함께 고발해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2010년 10월 31일
민주노동당 대변인실
[현장상황]
이정희 대표 등 현장조사 위해 구미 KEC공장 진입
[3신]8시30분께 공장 앞서 기자회견… “의료진‧식료품 진입 허용” 촉구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홍영표 민주당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와 함께 1일 오전 10시20분께 구미 KEC공장으로 들어갔다.
200여 노조원이 점거농성을 벌인 지 12일째인 이날 아침 이정희 대표와 강기갑‧곽정숙‧권영길 의원이 조승수‧홍영표‧유원일(창조한국당) 의원, 김영대 국민참여당 최고위원 등과 함께 KEC공장 앞에서 현장조사를 위한 공장 출입을 촉구한 결과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8시30분께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정희 대표는 “민주노동당은 이런 사태에서 한시도 지체할 수 없었다”며 “김준일 지부장 (분신)사태가 일어난 현장에 들어가 진상조사를 하고 조합원들을 만나서 분노, 긴장된 마음을 가라앉히겠다. 조합원들이 건강한 몸으로, 이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식료품, 의료진이 들어갈 수 있게 협조해달라. 더 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오늘 국회의원들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킨 구미 경찰서장의 직위해제를 촉구한다. 조합원들이 최대한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도록 의원들이 만나겠다”고 거듭 촉구했다.
홍영표 의원도 “김준일 지부장의 분신보다 더 비극적인 상황이 일어나지 않을까 불안감을 가졌다. 한 노동자가 분신했음에도 이명박 정부는 눈 하나 깜짝 않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면서 “현장은 극단적 결단을 하겠다는 분위기인 것 같다. 야5당 의원들이 더 이상의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평화적으로 KEC사태 마무리 해야겠다”고 말했다.
회견을 마친 의원들은 9시15분께 회사쪽 관리자들이 막아선 정문으로 출입을 시도했으나 회사 관리부장, 기획부장 등에 의해 저지됐다.
그러자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가 “국회의원들의 공식적인, 직무수행을 하는 것이다. 사내 출입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 회사의 공식 입장을 가져오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회사쪽 답변을 기다리며 1시간가량 정문 앞에서 자리를 깔고 앉았고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회사 관리자의 협의 끝에 이정희 대표와 조승수‧홍영표 의원이 현장 조사를 위해 공장으로 들어갔다.
10시40분 현재, 공장 밖에 있는 200여 KEC지회 노조원들은 KEC공장 정문 앞에서 약식집회를 갖고 의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첫댓글 대표님 ...진실이라면 변치말아주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