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야, 오늘은 앞산에 갔는데 명배기 작심삼일 가지고 말이 많더라."
"그기 무슨 말입니까? 아부지."
"29일날 인명진이가 테레비 나와서 정두언 하고 곽성무이('곽성문'을 경상도말로는 이렇게 발음함) 징계한다카제."
"예. 아부지."
"그런데 26일날 명배기가 테레비에서'당내화합' 카면서 박근혜 측 의원들 비방·명예훼손 어쩌고 저쩌고 카면서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던 거 모두 취하한다고 했제."
"예.맞습니다. 아부지."
"그라마 명배기 당내화합 어쩌고 저쩌고 카는거 삼일만에 끝났제."
"예."
"그기 작심삼일이지 뭐꼬.내 명배기 그말할 때부터 쑌줄 알았다."
"아부지,쇼는 아닌 것 갔심더."
"야야.그라마 왜 제소 취하했는데 징계한다카노? "
"글쎄. 저도 그기 이상하고 궁금합니다.아부지."
"그라고 징계한다카니까 이제 당이 질서가 잡힌다고 카데. 애비야, 그기 쇼지 뭐꼬. 인명진이 말하는 것 봐라."
"인명진이 뭐라 캤는데요?"
"인명진이 윤리위 제소를 취하해도 그게 참고사항이 될지는 모르지만 윤리위로선 취하했다고 해서 징계 안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잖아."
"그라고('그리고'의 경상도 사투리) 해당행위에 해당하면 누구든 윤리위에서 징계해야 한다고 카데."
"예.그리 말했습니까?"
"그기 무신('무슨'의 경상도 사투리)뜻이고?"
"당내화합 카면서 제소 취하 해도 그기 아무 소용이 없다. 그뜻 아이가?"
"그렇네요."
"그라이끼네('그러니까'의 경상도 사투리)그기 바로 쇼라 말이다. 쇼가 안될라 카마 제소 취하하면 징계를 못해야 그게 진짜지. 맞제?"
"말씀듣고 보니 그렇네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가 됐심더.아부지가 제보다 훨씬 날카롭심더."
"야야,암만 그래도 저거끼리 그거 짜고친 고스톱은 아니제?"
"설마 그렇기야 하겠습니까. 아부지.신문에서 봤는데 이후보는 고스톱 못친다 캅디다('합니다'의 경상도 사투리)."
"애비야, 사람들 못배웠다꼬, 늙었다고 무시하지 마라. 요즘 나이 많아도 정치인들 대가리 위에 올라가있다."
"이제는 국민들이 척 보면 안다 말이다. 김대업이 김대업 수법 캐사도 뭐가 뭔지는 척 보면 안다. 요즘은 국민들이 더 잘 아능기라."
"맞습니다. 아부지."
"그라고 등산 온 사람들 인명진 이야기도 마이('많이'의 경상도 사투리) 하더라."
"뭐라 카던데예."
"사람들 카는데 인명진도 한나라당 얼굴에 똥칠 마이 했다 카데.그 사람 때문에 한나라당 이미지 확 깎였다 카더라. 강재섭이 빽 없었으마 징계감이라 카더라.그래놓고 지가 징계한다 설치니까 사람들이 우습다 카지."
"왜요?"
"그사람 갈 무슨 카는 교회 목사라 카데?"
"예. 맞심더. 아부지.서울에 있는 갈릴리교회 목삽니다."
"그런데 어떤 교회 장로들이 그사람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장 제출했다 카데."
"맞심더. 아부지. 저도 신문에서 봤심더.6억 정도 된다 캅디다."
"그래놓고 지가 윤리위원장 있으면 되나. 자리 내 놔야지. 그기 얼마나 한나라당 똥칠하는 짓이고."
"그런데 아부지. 인목사는 억울하다 캅디다. 그래가지고 기자회견 열어서 '대출받은 돈은 개인 용도가 아닌 교역자용 사택을 짓는 데 사용했다'고 결백을 주장했심더.지금 수사중인지 종결됐는지는 모르겠심더."
"야야,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그런 사람이 윤리위원장 맡아서 징계한다카면 국민들이 '똥 묻는 개 등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식으로 색안경끼고 안보겠나."
"설마 그런식으로야 보겠습니까. 아부지."
"애비야, 세상민심은 무섭다. 공직자가 그래서 힘든기라."
"그러나 저러나 이후보측에서 제소했다 취하했다카는 그기 뭐뭐고? 너 아부지는 들어도 복잡해서 뭐가 뭔지 잘 모르겠더라."
"예. 곽성무이는 이명박 전 시장 본인을 포함해 가까운 친인척들의 재산을 합치면 8천억원이 넘는다. 이명박 X파일은 존재한다.그캤고요('그렇게 말했고요"의 경상도사투리),최경환·이혜훈 의원은 언론보도를 보고 옵셔널벤처스 주가를 조작했던 회사 BBK와 이명박 후보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카네요."
"야야,그기 신문에 났다 카는데 왜 '근거 없는 비방'이라 카노? 많이 못배운 니 애비가 봐도 신문들이 명배기는 잘 써주는 것 같던데. 그거는 확인해보마 밝혀지는 거잖아."
"글쎄 말입니다."
"주가조작의혹 카는 거 열린당 박영선이가 떠들었던거 맞제. 가들('그애들'의 경상도 사투리) 자료 많던데. 명배기 우짤라 카노."
"글쎄 말입니더. 아무튼 당지도부는 박후보, 이후보 양쪽에 입다물고 있어라 카네요.검증위원회에서 알아서 한다꼬요."
"검증위원회 그거 믿고 있으면 발등찍힌다 카던데..애비야,속상타.그만 자자."
"예,아부지."
첫댓글 ....
민심이라 카는것이 바로 아부지 말씀이라 카네요.^^*
具관
아부지 보다 못한 얼간이 정치인들 천지빽깔입니다 아부지 지발 좀 잡아가 주이서~~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