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스퍼스경기만 주로 챙겨보는 편인데 올해는 마이애미/레이커스팬이 주변에 있어서
이 두팀경기도 자주봤습니다..
그래서 매우 주관적인 레이커스가 올시즌 흔들리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짧게 적어보려 합니다.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는 이유중에
1. 코비기량하락
2. 가솔방전
이 두가지가 있는데 이 두가지는 그닥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이 정규시즌에서 이정도까지 말리고 있는 주요요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건 많은 레이커스팬분들이 지적하시는 아래의 3번 이유입니다.
3. '구멍'데릭피셔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현재 리그의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29승4패를 기록하고 있는 스퍼스를 예로 들자면 3명의 백코트진 파커/마누/죠지힐이 끊임없이
코트를 휘젓고 다닙니다. 레이커스는 피셔를 포함하여 코비건 블레이크건 아테스트건 저 셋의 발을
따라잡지 못합니다. 엄청나게 빠른 백코트진이 빅맨의 스크린을 타고 끊임업이 돌아다니면서 본인이 득점을 하거나
외각 혹은 골밑에 찬스를 만들어주는데 레이커스의 백코트진은 이것을 따라잡지 못합니다.
개인적으로 샌안토니오스퍼스와 LA레이커스는 완전히 상성의 관계라고 보는데 이것은 레이커스의 백코트진이
스퍼스의 백코트진을 전혀 제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스퍼스는 12/29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던컨 2득점 마누지노빌리 9득점
거기에 3점슛은 32개나 던져서 9개밖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3점 성공률은 레이커스가 더 높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스퍼스가 경기를 우세하게 이끌었습니다.
매우빠른가드와 날쏀빅맨의 2:2가 거의 모든팀들의 기본적인 공격의 시발점이 되어가고 있고
여기에 더해서 나머지 백코트선수들이 끊임없이 코트를 휘젓습니다. 1/2/3번의 퀵니스가 떨어지는 팀은
상대의 이런 기본적인 패턴에 계속해서 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주전 1번 데릭피셔의 퀵니스가 좋지 않다면
2/3번은 코비브라이언트와 론아테스트가 퀵니스를 보완해줘야 하는데 코비와 론 역시 나이가 있는지라 지금은
다른팀의 백코트진을 상대로 속도에서 우위를 점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공격에서도 레이커스는 굉장히 클래식하게 풀어가는걸 좋아하는데 그 중심에는 리그최고의 공격수 코비가 있습니다.
코비가 아직은 건재하고 가솔/바이넘/오덤이 골밑에서 경쟁력을 갖기에 레이커스의 공격은 아직도 충분히 위력적이지만
코비의 올시즌 출장시간이 33분밖에 안되는 만큼 스크린하나믿고 발로 상대를 휘저어줄만한 듀얼가드에 가까운 1번이 필요합니다.
피셔/블레이크 모두 이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아니죠. 둘다 모두 과거의 퓨어pg에 가까운 스타일이죠.
현 리그의 추세가 빠르고 활동량많은 백코트진들과 날랜 빅맨의 2:2를 기본으로 한 공격으로 변해가는 상황에서
피셔는 무조건 매경기 털릴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상대백코트진의 퀵니스를 제압할만한 수비에서의 대책을 강구하지 못한다면 올시즌 레이커스의 3핏 여정은 매우 험난할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작년부터 보이던것이었으나 작년엔 코비가 먹은것보다 더 먹일 수 있는 괴물스러움이 있었지만
지금까지의 코비는 매우 훌륭한 스윙맨이기는 하나 괴물스럽지는 않죠. 코비가 작년처럼 먹은것보다 무조건 더 먹일 수 있는 괴수로
돌아간다면 위 문제점들의 상당부분은 해결되겠지만 말입니다.
첫댓글 공격의 무게중심이 점점 백코트로 옮겨가는 현대농구의 트렌드에 확실히 레이커스는 좀 떨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트라이앵글 오펜스는 기본적으로 포스트맨의 역할이 중시되는 클래식한 농구에 더 가까우니까요. 그러한 점을 메우는 역할을 하는 게 코비인데 코비의 상태가 그다지 좋지 못한 상황이라 이러한 약점이 더욱 부각되는 듯 싶어요. 가솔은 원체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조금만 상대가 거칠게 나와도 고전하는 경향이 있고 바이넘은 아직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주전 라인이 전체적으로 느리다보니 상대가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면 갈피를 못 잡는 문제는 꼭 해결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선수구성상 빠른템포의 경기까지 잡는것은 무리가 있을것 같고 코비와 가솔/바이넘/오덤을 이용해서 확실하게 자신들의 템포로 공격을 이끄는것이 중요할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무조건 빠르고 패기있는 PG를 영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높이를 이용한 공격도 다른 팀들이 이제는 어느 정도 파헤법을 들고 나왔습니다. 바로 백코트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거죠. 레이커스의 주요 약점인 백코트의 활동량을 물고 늘어지면서 볼 무빙을 제한하면 자연히 높이도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아니면 상대도 똑같이 높이를 내세워서 막아버리는 방법도 있고요. 이러한 공략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업템포인데 레이커스는 업템포에 너무 취약합니다. 선수 구성도 업템포와는 거리가 너무 멀어요. 그런데 현대농구에서 업템포농구를 하지 않는 것은 무리수에 가깝습니다.
흠... 상당히 공감가는 글이라고 봅니다. 확실히 요즘 백코트진의 운동능력이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고, 특히 2010시대는 포인트가드의 시대라는 말처럼 엄청난 재능과 운동능력을 가진 포인트가드들이 쏟아져나오고있는 상황에서 피셔라는 포인트가드는 극악이라고 보여지네요. 확실히 레이커스는 발이빠르고 저돌적인 듀얼가드가 한명쯤은 있는것이 좋을듯하네요... 어차피 레이커스 시스템상 포인트가드의 리딩력은 그리 필요하지 않기에 공격과 수비에서 에너지를 더해줄 수 있는 선수가 정말 절실해 보입니다.
1선이 무너지면 수비는 그대로 끝이라고 봐도 되죠. 그걸 통해 무수한 오픈 찬스와 공격전술이 전개되고 아무리 공격을 성공해도 쉬운 2점을 내어주니 경기를 가져올수가 없죠. 그런데 블레이크도 별로 다를게 없게 보이던데.. 그래도 피셔보단 낫겠죠.
블레이크는 그닥 경쟁력이 없다고 봅니다.. 마이애미히트처럼 2번(드웨인웨이드), 3번(르브론제임스)이 미친듯이 날라다닐 수 있는 팀에서 볼운반과 3점슛을 넣어줄 수 있는 좋은 가드이긴 하지만 현재의 레이커스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선수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애초에 블레이크가 팀에 큰 도움이 된다는 주변의 의견에 공감이 전혀 되지 못했습니다. 이전의 그의 플레이를 보면 레이커스의 고민을 해결해줄 퍼즐이 전혀 아니었거든요. 외곽슛이 좀 좋은 편이긴 하나 그 나머지에선 조던 파머보다 나은 게 없습니다. 수비요? 블레이크도 한 때는 자동문 소리 들었습니다.(올해는 그런 말은 안 나오네요)
원래 수비가 안좋은 평가를 들었던 선수였군요.
조던 파머보다 리딩력은 나은거같은데요 개인적으로 ㅎㅎ
이번 시즌 많은 경기를 보진 못했지만, 블레이크가 팀에 좋은 퍼즐이 아니라고 하는 말은 개인적으로 잘 공감이 안가네요. 코비 이외 레이커스 가드진들의 BQ와 패싱능력, 경기 운영능력 등을 생각해보면 블레이크의 리딩과 특히 post feeding은 스탯에 잘 들어나지 않는 매우 중요한 + 요인이라고 생각해요. 요새 전체적으로 슬럼프에 빠져서 그렇지 블레이크에 크게 불만있는 레이커스팬들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근데 왜 LA는 오덤 아이솔레이션을 잘 안시킬까요,,? 보너가 수비하는 시늉만 하고있는데도 공을 계속 밖으로 빼던데..
갓보너의 수비는 상대방의 심리를 지배하니까요
그러게요. 자주 보는 건 아니지만, LA 경기보면 백코트 수비에 문제점이 드러나는 거 같습니다.
과연 레이커스의 문제를 피셔에게만 돌릴수 있을까요? 아테스트의 기량이 예전만 못하고, 가솔의 체력저하, 선수들의 집중력 저하가 종합적으로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간것이죠. 그리고 코비가 먹은것 보다 더 먹일수 있는 괴물스러움은 지난 두시즌동안 그의 이타적인 플레이와 빅맨들과의 조화에서 많이 없어졌습니다. 그로 인해 더 좋은 평가를 얻었구요. 코비가 괴물스러워질수록 위의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은 조금 이해하기 힘드네요.
문제가 해결된다기 보단 문제를 상쇄시킨다고 해야겠죠. 레이커스의 문제를 피셔탓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인 백코트진영의 퀵니스가 현재 강팀들의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는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작년까지의 코비가 아무리 이타적으로 변했다고 해도 '아 지금 코비가 넣어줘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들면 여지없이 넣어줬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그런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제가 말하는 코비의 괴물스러움입니다.
단순히 40점, 50점씩 넣는 괴물 코비를 말한 게 아닙니다.. 트라이앵글이 막혀들었을 때 그 실타래를 풀어주는 역할은 거의 코비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코비에게서 올 시즌에는 그런 모습을 찾기가 어렵다는 거죠. 실제로 이번 시즌 코비의 폭발력이 많이 저하된 건 사실입니다. 레이커스의 가장 큰 고민은 전체적으로 느린 스피드겠죠.
트라이의 딜레마라면 딜레마죠. 하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문제보다 선수들에게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와 투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더 큰 문제입니다. 백투백의 후유증입니다. 불행히도 딱히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조던 파마를 왜 잡지 않았을까요. 이런 문제점을 그나마 덮어주던 선수가 파머였다고 생각합니다
수비가 문제였죠. 그런데 대체 자원인 블레이크도 수비가 좋지 않습니다.
파마는 본인이 원해서 나간것입니다. 주전급 플레잉타임을 원했는데 레이커스에 있는 한 그런 출전시간을 받기는 어려웠죠. 뭐 딴 팀가도 백업가드의 운명인 것은 다를 바 없지만.. 그래도 출장시간은 늘어났죠...
피셔나 파마나 그나물에 그밥이지만 그래도 따지자면 파마가 미세하게나마 피셔보다 수비가 더 안됐습니다.
아직시즌이 많이 남았으니까 레이커스라면 그동안에 정신적인 문제건 전력상의 문제건 해결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제 점점 레이커스도 지쳐가는군요... 그래도 레이커스니 지켜봐봐야겠죠? ㅋ
작년까지 스피드에서도 밀리지 않고 사이즈에서 압도하는 레이커스였는데 갑자기 공룡처럼 되어버렸네요..
코비 가솔 오덤으로 이어지는 패싱게임이 실종되었고 연계 플레이가 보이지를 않더군요. 이들의 유려한 패싱게임과 높이에서의 우위를 이용하지 못하고 심지어 인사이드진의 1:1공격력도 가솔의 과부하로 많이 내려와있어서 공수 그리고 유기적인 플레이 모두의 문제인거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경기에서 코비의 밸런스가 잡혀있는 모습을 보니 희망적이고 가솔 역시 부상이 아닌 체력이니 폼이 올라올 것이고 바이넘도 컨디션이 더 회복될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해결될 문제이지만 1선 수비는 좀 회의적이네요.
현재 문제는 수비보다 공격이 큽니다. 지난 6경기 레이커스 총득점이 79-80-82-103-102-85입니다. 중간에 100점 넘은 두경기는 이기고 나머지는 졌죠. 야투율도 야투율이지만, 최근들어 턴오버가 너무나 많습니다. 심지어 중간에 이긴 두경기도 어시스트와 턴오버 숫자가 비슷하고, 순전히 고야투율로 이긴 경기들이죠. 한마디로 패싱게임과 유기적인 흐름의 트라이앵글 오펜스의 붕괴죠. 이건 결국 트라이의 두 핵심인 가솔과 코비의 문제로 환원될 수 밖에 없는듯 싶습니다.
공감합니다. 레이커스의 강점은 리그 최고의 골밑과 리그최고의 슈가의 조합인데 둘다 제역할을 못하고 있지요. 피셔도 문제지만 피셔수비력이야기는 이제껏 레이커스가 안고있던 고질적인 문제로 세금같은 것인데, 요샌 레이커스 강점에서 오는 소득이 예전만 못하죠.
피셔/코비/아테/의 노쇠화 + 오덤/가솔의 방전 + 감독의 노령화.......한마디로 모두 늙었습니다.
감독ㅎㅎㅎㅎ
어느 정도 공감이 가긴 하네요.확실히 다들 나이가 있다 보니 재빠르지는 못 합니다.하지만 원인이 그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아......하여간 요즘 진짜 맘에 안 드네요;;;;;
감독의 노령화 에서 빵 터졌습니다. ㅋ
노령화.. 보스톤 팬은 그저 웁니다..ㅋㅋ 이미 부상병동인데요 ㅠㅠ
필잭슨 감독..명장이기에 당연히 생각하는 바가 있겠지만.. 게임 중 보여지는 특유의 심드렁한 표정을 보면..왠지 감독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그닥 크게 다가오지 않네요..명장의 여유라기 보다는 열정이 바닥난 느낌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_-
코비의 노쇠화 + 가솔의 방전. 이 두가지 말고는 작년과 딱히 다른점은 못느끼겠네요...ㅎㅎ 피셔? 예전에도 똑같앴습니다. 그래도 우승했죠. 작년과 다른건 코비의 노쇠화와 가솔의 방전 두가지인것같습니다.
코비...예전 모습이 안나와요...18살때부터 뛰어서인가...33살부터 노쇠화가 찾아오는군요...
1번수비문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름없이 항상 고질적인 약점이었습니다. 이미 유타에서 이적할때부터도 구멍이었고요. 딱히 1번에서의 피셔문제점보다도 코비나 가솔도그렇고 아테스트등 전체적으로 주전들이 작년보다 못한 활약을 보이고 있죠. 어차피 지난시즌이나 지지난시즌이나 1번에서 뻥뻥뚫려도 코비, 가솔이 이를 충분히 상쇄해주었습니다.
작년시즌 피셔 엄청까이긴했죠....그나마 우승으로 넘어갔지만요....
코비의 공격력은 작년과 비슷한것같은데, 수비는 많이 안좋아진것같습니다....공격력은 워낙타고나서 알아도못막는게 많은데, 수비는 체력적으로 쳐지는느낌입니다....
제생각은 1번에서 뚫리는걸 더이상 코비랑 론이 상쇄해주지 못하는걸로 보입니다.
새넌 브라운 있지 않나요?
코비 팬분들이 많아 감히 애기는 못하겟지만 코비팬이아니기에 객관적일수있다는 생각에 글을써봅니다 제 생각에 요즘 레이커스의 패배는 공격면에서 코비의 기량하락이 제일 큰 이유인거 같던데요;; 코비의 롤이 많은 레이커스에서 코비가 자꾸 슛실패를 하면 흐름이 많이 끊어지고 오돔과 아테스트의 무리한공격도 생기더라구요 그러면 코비에게 패스가적어지고 코비도 페이스를 잃어가게되죠 그래도 작년까진 코비가 다시 살아나면서 역전하고 우승하던 레이커스엿는데;; 요즘 그런모습을 보기가 힘드네요 ;;
이 전에 연패할 땐 그런 느낌이 있었지만, 이번 연패에서는 코비 때문으로 보긴 힘들어보입니다. 코비는 폼이 많이 올라왔고 최근 야투도 많이 올라왔습니다. 코비는 원래 야투 시도도 그정도는 해주는 놈이었고... 이번 연패에서는 팀의 총체적 문제로 보여요.
시즌초반 노예모드의가솔의방전과 무릎수술 후유증으로인한 코비의예전만못한 수비도 문제지만..젤큰문제는 아테스트라고생각이드네여..수비도 잘안되고 공격은 전혀안되고있으니 상대팀이수비하기에 수월하지않을가요??와이드오픈을시켜줘도 못넣어주니..ㅠㅠㅠ
그래서 제가 전에 브라운 1번론을 함 들고 나왓던 건뎅... 그나마 레이커스 가드들중 스피드 잇고.. 수비되는 1번 역할을 해줄수 잇는 유일한 넘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