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민.네티즌 제2차 1만인 시국선언 기자회견
- 우리는 천만 촛불이 될 때까지 스스로를 태워 어둠을 밝히겠습니다. -
*일 시 : 2013년 8월 10일 오후 4시
*장 소 : 덕수궁 대한문 앞
*주 최 : 촛불시민.누리꾼 연대
*문의 : 시국선언 준비위 김창건(싸울아비) 010-3016-7074
촛불시민·네티즌 제2차 1만인 시국선언문
「우리는 천만 촛불이 될 때까지 스스로를 태워 어둠을 밝히겠습니다.」
가슴을 치며 애를 끓이고 계시는 민주시민 유권자 여러분!
어쩌다가 우리는 이런 파렴치하고 불법하고 부정한 정권을 내세웠습니까?
피와 죽음으로 일궈낸 6.10민주화항쟁 승리 이후 민주주의의 정착을 확신했고 선거도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순진하게 기대하며 방심했던 것을 후회합니다. 검찰의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에서 일부 밝혀진 것처럼 이명박과 박근혜 친일 매국 세력들이 국가기관을 총동원해서 지난 긴 시간동안 너무도 치밀하게 부정선거를 준비한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껏 드러난 진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추측됩니다.
경찰의 허위 수사결과 발표와 증거인멸, 법무부의 검찰 수사 개입, 새누리당의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선거이용 등을 보며, 각 국가기관들이 개입한 총체적 부정을 확신한 대다수의 국민들은 국회의 국정조사를 통해 국정원 댓글사건으로 촉발된 12.19 부정선거를 현미경처럼 조사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박근혜에게 이어지는 정권교대를 위해 이명박은 무엇을 준비했는지, 이를 위해 심복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무엇을 지시했는지, 어떤 경로를 통했고, 동원된 인력이 어느 정도인지, 국민 세금을 얼마나 축냈는지 등에 대해 상세히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또한 박근혜는 그 댓가로 이명박에 대해 어떤 면죄부를 거래했는지, 국정원과 경찰의 선거개입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국정원으로부터 전달받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대선 캠프의 권영세 상황실장, 김무성 선대본부장과 박근혜 후보가 선거에 악용할 것을 언제, 어떻게 공모했는지 추궁하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부정세력들은 유권자인 국민의 염원과는 달리 엉뚱한 방향으로 국정원 사건을 몰아갔고 향후의 조짐도 매우 우려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끊임없이 부관참시하며 NLL 물타기를 시도했고, 심지어 자숙해야 할 국정원 스스로가 오만하게도 국가기밀을 노출시키는 위법행위를 자행했고, 독재자 박정희에 대한 인용발언 ‘귀태’를 트집 잡아 생떼를 썼고, 증거를 인멸한 국정원 댓글녀의 범죄를 밝힐 수 있는 김현과 진선미 의원을 배제시키라고 억지를 부렸고, 이명박의 증인출석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고집을 피웠고, 심지어 국정조사의 ‘비공개’로 하자는 등, 불리하다 판단되면 국정조사를 거부하며 시간 끌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주인인 유권자들과 청소년들까지 불법 부정선거 규탄 시국선언을 이어가고 비상시국을 걱정하며 광장마다 모여 촛불을 높이 치켜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일당들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사실에 대해 줄곧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악된 언론들 또한 이 악의 무리들을 보호하고 숨겨주기에 급급한 실정입니다. 5.18 광주민주화항쟁 때 피의 살육의 장면들을 보도하지 않던 그 모습이 재현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 통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타기, 오만함, 생떼, 억지, 고집, 거짓, 거부와 파행의 단어들이 난무합니다. 국가내란과 국기문란의 초유의 사태에 대해 그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요청했건만, 이렇게 정쟁만 일삼으며 국정조사 발목잡기에 혈안인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오만한 행태는 얼마 남지 않은 국정조사 기간에도 불 보듯 뻔할 것입니다.
이제 국민들은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원래 목적이 국정조사 방해에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 부정세력들은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예상한 촛불시민·네티즌들은 1차 시국선언을 통해 “국정조사에 성실히 응하라!”라고 요구했으나, 반성 없이 그 책임을 호도하며 부정을 부정으로 덮는 악행을 거듭하고 있음에 우리 모두 충격에 빠졌고, 이에 참을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른 것입니다.
현명한 민주시민 유권자 여러분!
죄를 지은 자가 대한민국을 정의로 이끌 수 있겠습니까? 불법 부정을 동원하여 당선증을 강탈한 자가 어찌 나라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까?
광장에 모이는 촛불이 늘어날수록 저들은 국민들을 두려워할 것입니다. 천만이 모여 밤을 대낮같이 밝히면 저들의 지난 100년 가까이 저질러온 모든 죄상이 드러날 것이고, 결국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 5년 반 넘게 촛불을 들었던 촛불시민과 네티즌들은 이제 과감히 선언합니다!
관건부정선거로 당선무효인 박근혜를 더 이상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천만 촛불이 될 때까지 스스로를 태워 어둠을 밝히겠습니다! 대한민국 방방곡곡에서 빛으로 어둠을 물리칠 때까지 광장투쟁을 통하여 이 암울한 어둠을 밝히는데 우리 촛불시민과 네티즌들은 그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2013년 8월 10일
촛불시민·네티즌 시국회의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