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가 내린 소나기에도 불구하고 서울역광장 구석까지 꽉메운 시민들... |
| 국정원의 내란음모 충격과 예보에도 없던 소나기에도 불구하고 31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2만여명의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민주당 행사 이후 서울역 광장에는 일기 예보에도 없던 강한 소나기가 내렸다. 집회 장소가 넓은 서울시청 광장에서 다소 협소한 서울역 광장으로 바뀐 것도 집회에 마이너스였다. 이 때문에 집회는 지연됐고 우산 등을 미쳐 준비하지 못했던 참석자들은 뿔뿔이 흩어저 일부는 돌아갔다. 그러나 비가 그치자 남은 참석자들은 다시 서울역 광장으로 돌아왔다. 지난 21일 열린 촛불집회에 주최측 추산 3만명,이 모였던 것과 비교하면 줄어들었지만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되돌아간 참석자를 예상하면 지나주 못지않는 숫자로 악재들을 고려하면 이날 행사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기조연설에서 "국정원은 언론플레이를 하지 말고 국정원 대선 개입 진상규명과 개혁 작업에 협조하라"면서 "대신 내란음모 수사는 검찰에 맡겨라"고 촉구했다. 자유발언으로 이뤄진 집회에선 국정원의 내란음모 사건 수사가 '촛불 시민을 분열시키려는 책동'이라는 주장과 더불어 국정원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진보당의 자성을 촉구하는 발언도 나왔다. 장외투쟁에 나선 지 한 달째인 민주당은 진보당과 선긋기에 나섰다. 민주당 의원 대다수는 앞서 오후 5시30분께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촉구 국민결의대회'에만 참석하고 범국민대회에는 불참했다. 김기식·진선미·서영교 의원 등 일부만 자리를 지켰다. 시국회의 관계자는 "원래 촛불집회에서 통합진보당 의원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었는데 비로 인해 다 취소됐다. 이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은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며 대부분 돌아갔다"며 오는 7일 열리는 촛불집회에서는 민주당과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역시 주최측과 비슷한 입장이었다. 한 민주당 의원은 "갑작스러운 비로 민주당 의원들이 돌아갔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혐의와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서울역 광장에서 이석기 의원과 선을 그으면서 국정원 규탄 장외투쟁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한길 대표는 "내란음모 사건이 있다고 해서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 사건이 덮어지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라며 국정원 개혁과 대선개입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요구했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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