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에서 '90년대 초반 불스 3인방의 파상공격'을 가장 잘 견제하고 막을 수 있었던 선수가 데이빗 로빈슨이었죠. 특히 91-92 시즌의 로빈슨의 수비 포스와 페인트존 장악력은 역대로 봐도 손에 꼽힌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팀이 파이널에서 붙기를 바라기엔 당시의 스퍼스 전력이 불스에 너무 밀렸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거의 기대조차 할 수가 없었죠. 두 팀이 붙었더라도 불스가 낙승했을 겁니다.
98시즌의 스퍼스라면 어떨까요? 바로 다음시즌에 우승했는데, 제가 알기로는 98과 99시즌 전력차이가 거의 없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98시즌 2경기에서 불스홈에서는 2차연장까지 갔고(피펜이 없었지만), 스퍼스홈에서는 10점 안쪽 차이로 패했지만 경기 내용 역시 박빙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98시즌 당시 서부팀들이 강해서(레이커스, 유타 등) 스퍼스에게 기회가 없었던 걸까요?
98 스퍼스와 99 스퍼스는 승률만 비슷할 뿐 전력차가 천지 차였습니다. 99 스퍼스가 포스트 시즌에 훨씬 더 적합한 팀이었죠.
일단, 로빈슨과 덩컨의 역할이 확실히 구분이 됐고, 무엇보다도 우승 경험이 풍부한 터프가이, 마리오 엘리가 가세를 했습니다. 엘리가 사실상의 팀 안살림을 맡아 정신적 지주 역할을 잘해주면서 팀원들 전체의 멘탈이 강인해졌고, 팀 수비도 막강해졌죠. 99 시즌의 승률이 더 높을 수도 있었는데, 시즌 초반에 스퍼스 선수들이 좀 헤맸습니다. 이 분위기를 다잡은 선수가 엘리였고, 그 이후로 포스트 시즌 우승 때까지 거의 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죠.
조던황제님, 제가 얘기한 99 스퍼스가 해볼 만한 불스는 끝물에 실제로 존재도 안 했던 99 불스가 아니라 90년대 왕조를 이룬 불스를 말한 것입니다. 저는 99 스퍼스라면 90년대 초중반의 불스와 해볼 만한 전력이었다고 봅니다. 붙어서 다 이기지는 못했겠지만 충분히 해볼 만은 했다고 봅니다. 99 스퍼스의 전력을 너무 과소평가하신 건 아닌지요?
이미 약간의 미리보기를 98 시즌 경기에 보여준적이 있죠. 조던이 4쿼터 마지막에 삼점슛을 넣어서 연장으로 돌입하는 경기인데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신예 던컨과 로드맨의 대결, 조던과 엘리엇의 승부와 조던의 미친 해결사 기질까지 감상하실 수가 있습니다. 혹 그 경기 가지고 계신분은 올려주세요~
99 스퍼스와 조던의 불스와의 가상 대결은 저도 오래 전부터 꿈꿔온 대결인데요. 스퍼스의 엘리엇+엘리 콤비가 조던을 어떻게 제어할지도 궁금하고 (99 파이널에서 만난 스프리웰이나 휴스턴의 부류와 조던은 차원이 다른 공격수이기에 엘리엇+엘리의 그만한 수비 활약을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조던에게도 만만한 상대는 아닐겁니다) 최전성기 던컨과 로빈슨의 트윈타워를 로드맨과 불스의 헬프 디펜스가 얼마나 괴롭힐지도 몹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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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대를 호령했던 선수들인데 시합에서는 14번밖에 안만났네요.. 로빈슨의 89년 리그 입성 이후 98년 조던의 은퇴시기 까지 딱 1년에 2차례 정규시즌 경기만 치른 거네요...
로빈슨 저 덩치에 움직임이 가드같네....
대단하다 정말...
지금 스퍼스에 로빈슨 엘리엇이있다면??ㅠㅠ
지금 스퍼스의 약점을 오롯이 해결해버릴수 있군요..로빈슨-던컨-엘리엇-지노빌리-파커
처음에 제독보고 충격먹었던게 생각나네요. 센터가 외곽에서 뭐하나 했더니 갑자기 고속드라이브인 ㄷㄷ
리그에서 '90년대 초반 불스 3인방의 파상공격'을 가장 잘 견제하고 막을 수 있었던 선수가 데이빗 로빈슨이었죠. 특히 91-92 시즌의 로빈슨의 수비 포스와 페인트존 장악력은 역대로 봐도 손에 꼽힌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팀이 파이널에서 붙기를 바라기엔 당시의 스퍼스 전력이 불스에 너무 밀렸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거의 기대조차 할 수가 없었죠. 두 팀이 붙었더라도 불스가 낙승했을 겁니다.
98시즌의 스퍼스라면 어떨까요? 바로 다음시즌에 우승했는데, 제가 알기로는 98과 99시즌 전력차이가 거의 없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98시즌 2경기에서 불스홈에서는 2차연장까지 갔고(피펜이 없었지만), 스퍼스홈에서는 10점 안쪽 차이로 패했지만 경기 내용 역시 박빙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98시즌 당시 서부팀들이 강해서(레이커스, 유타 등) 스퍼스에게 기회가 없었던 걸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로빈슨은 포스트 시즌에서의 포스가 너무 적습니다. 그건 그렇고....4분경의 조던의 플레이를 보면 센터가 되었더라도 올라주원보다 더 했을거 같네요. 무시무시한 풋웍과 훼이크 그리고 스피드...ㄷㄷㄷㄷ
98 스퍼스와 99 스퍼스는 승률만 비슷할 뿐 전력차가 천지 차였습니다. 99 스퍼스가 포스트 시즌에 훨씬 더 적합한 팀이었죠.
일단, 로빈슨과 덩컨의 역할이 확실히 구분이 됐고, 무엇보다도 우승 경험이 풍부한 터프가이, 마리오 엘리가 가세를 했습니다. 엘리가 사실상의 팀 안살림을 맡아 정신적 지주 역할을 잘해주면서 팀원들 전체의 멘탈이 강인해졌고, 팀 수비도 막강해졌죠. 99 시즌의 승률이 더 높을 수도 있었는데, 시즌 초반에 스퍼스 선수들이 좀 헤맸습니다. 이 분위기를 다잡은 선수가 엘리였고, 그 이후로 포스트 시즌 우승 때까지 거의 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죠.
99 스퍼스라면 조던의 불스와도 해볼 만 했습니다.
그렇군요! 제가 잘못 알고 있었네요...1990년대 정규시즌에서 워낙 팽팽한 대결을 해서 파이널에서 붙으면 어떨까 했는데, 그런 차이가 있었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마리오 엘리 반가운 이름이네요 어렸을적 스포츠뉴스에서 진짜 멋진 풋백덩크가 나오길래 우와!!하고 봤는데 그거 하고 부상당했다더군요 완전 빵터졌었습니다 그 선수가 바로 마리오 엘리 ㅋㅋㅋㅋㅋ
조던황제님, 제가 얘기한 99 스퍼스가 해볼 만한 불스는 끝물에 실제로 존재도 안 했던 99 불스가 아니라 90년대 왕조를 이룬 불스를 말한 것입니다. 저는 99 스퍼스라면 90년대 초중반의 불스와 해볼 만한 전력이었다고 봅니다. 붙어서 다 이기지는 못했겠지만 충분히 해볼 만은 했다고 봅니다. 99 스퍼스의 전력을 너무 과소평가하신 건 아닌지요?
이미 약간의 미리보기를 98 시즌 경기에 보여준적이 있죠.
조던이 4쿼터 마지막에 삼점슛을 넣어서 연장으로 돌입하는 경기인데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신예 던컨과 로드맨의 대결, 조던과 엘리엇의 승부와 조던의 미친 해결사 기질까지 감상하실 수가 있습니다. 혹 그 경기 가지고 계신분은 올려주세요~
99 스퍼스와 조던의 불스와의 가상 대결은 저도 오래 전부터 꿈꿔온 대결인데요.
스퍼스의 엘리엇+엘리 콤비가 조던을 어떻게 제어할지도 궁금하고 (99 파이널에서 만난 스프리웰이나 휴스턴의 부류와 조던은 차원이 다른 공격수이기에 엘리엇+엘리의 그만한 수비 활약을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조던에게도 만만한 상대는 아닐겁니다) 최전성기 던컨과 로빈슨의 트윈타워를 로드맨과 불스의 헬프 디펜스가 얼마나 괴롭힐지도 몹시 궁금합니다.
전력이 박빙이라면 그분이 결국 마지막에 피니쉬를 날려줄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로빈슨 부상전 96년도에 매치를 보고싶네요. 물론 불스가 우세하지만 로빈슨의 전성기기도 하니까요. 그저 두분의 활약을 보고 싶은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