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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 세력에게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부산에서 3선 국회의원을 했다는 이유 하나로 해서 조경태에게 환상을 갖는 사람이 적잖은 줄 안다. 특히 범야권 지지자들에게 이런 경향을 많이 볼 수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나는 좆나 불안감을 갖게 되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문재인을 향해 포문을 연 조경태를 보면서 비로소 안도감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것은 조경태가 자신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역으로 안도감을 느낄 수가 있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내 눈에 비친 조경태가 과연 어떤 정치인이기에 이런 소리를 하는 것일까?
자, 그런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부산 사하구에 사는 사람으로서 내 눈에 비친 조경태라는 정치인을 대충 스케치하듯이 그려 보겠다....
조경태는 처음에 '통합민주당'으로 정치 인생을 시작해서 20대에 부산 사하갑에서 출마하여 3위로 낙선을 하게 된다. 이 뒤에 당시 민주당의 총재이면서 대통령 후보였던 조순이라는 인간을 비롯한 몇몇 족속들이 신한국당과의 합당을 결정하자, 그들을 따라서 신한국당과 합류를 하게 된다. 그 뒤 '새천년민주당'으로 되돌아와서 2000년에 사하을에 출마를 하지만 또다시 낙선을 하게 된다.
이 당시 조경태가 말을 바꿔 타게 된 계기의 하나로는 노무현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말이 흘러나오곤 했다. 그러나 그 결정적인 계기는 그 무엇보다도 당시 야권인 한나라당에 남아 있으면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낮았기 때문으로 보는 게 더 타당하지 싶다. 당시 사하을 지역에는 3선의 현역 의원으로 박종웅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입지는 좁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아무리 김영삼을 감싸고 도는 해괴한 행동 때문에 박종웅의 영향력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긴 했어도 조경태로서는 그 틈을 헤집고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갖고 있지 못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부산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영향력이 막강한 데 비해 민주당에서는 후보자조차 쉽게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걸 감안해 보자면 아마도 이런 현실적 입지를 노렸다는 추측을 어렵지 않게 할 수가 있다. 물론 이 경우에는 국회의원으로 당선이 될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게 문제가 되겠지만 어차피 조경태로서는 '모 아니면 도'라는 도박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때 한 가지 눈여겨볼 게 있는데, 비록 낙선을 하게 되었지만 조경태가 공약으로 들고나온 게 바로 '지하철 연장 사업'이었다. 다시 말해서 신평이 종착역이었던 것을 다대포까지 연장시키자는 주장이었다. 총선 낙선으로 이 공약이 그대로 물거품이 되나 싶었는데, 2004년 총선에서 이게 '빅히트'를 치게 된다. 이 바람에 조경태의 주가가 좆나 치솟게 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게 되었다.
이 공약이 운 좋게 먹혔든 아니든 지역 사람들의 가려움을 긁어주는 정책이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범야권 정치인들은 조경태로부터 다른 것은 전혀 배울 필요가 없고, 오로지 이 점 하나만은 좆나게 배워야 할 것이다. 좆나 명심할지어다!!!
다대포까지 지하철이 연장된다면 다대포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가장 큰 혜택을 누리게 된다는 것은 불을 보듯이 뻔한 이치다. 사하을에서 유권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이 바로 아파트 밀집 지역인 다대포다. 그 다대포 사람들로부터 좆나게 지지를 받게 되면서 조경태는 안정적인 기반을 닦게 된다. 그렇다 보니 전과 14범의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직후에 치러져서 그 어느 때보다 야권이 크게 위축이 되었던 2008년 총선 당시에도 사하을에서는 조경태의 영향력이 그다지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 오죽했으면 다대포에서는 70대 이상의 노년층도 지역구는 조경태를, 비례대표는 딴나라당을 찍는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으니, 조경태의 견고한 지지도를 충분히 알 수 있지 않겠냔 말이다!
다시 말하는데 지역 사람들의 가려움을 긁어주는 정책, 이런 걸 벤치마킹해야 한다!
정치인으로서 조경태는 참으로 운이 좋다고 할 수가 있다. 2004년 탄핵 정국 당시에 박종웅이 딴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되자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는 행운까지 톡톡히 누리게 되었다. 박종웅의 무소속 출마 덕분에 야권의 표가 갈려서 한나라당 최거훈을 꺾고 당선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당시 TV 토론회를 보면 조경태의 얄팍한(!) 정치 철학을 알 수가 있다. 여야를 넘나들던 자신의 정치 이력에 대해서 상대방 후보가 비판을 가하자 그에 대한 반론이랍시고 한 소리가 아주 황당했다. 조경태의 반론이라는 것은 "당내 민주주의 절차를 따랐다"는 것이다. 이 말대로라면 김영삼의 3당 합당을 거부하고서 끝까지 정통 민주 세력의 일원으로 남은 노무현은 "당내 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한 '반민주 세력'이 된다. 또한 노무현의 탄핵에 동참을 했던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소속 국회의원들도 전부 "당내 민주주의 절차를" 따른 게 된다. 그렇기에 조경태의 '논리'대로라면 그들에게 어떤 비판도 할 수가 없게 된다는 것이다. 이게 말이나 된다고 생각하는가! 이따위 헛소리를 변명이랍시고 하니 좆나 황당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그 이외에도 TV 토론회에서 국회의원 후보로서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을 역력하게 노출시키도 했었다.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 의원인 박종웅에게 비판을 가한답시고 "관내 혐오 시설" 운운의 발언을 했다가 박종웅으로부터 지역 현안에 대해서 지식이 없다는 핀잔을 들었을 정도였다. TV 토론회를 지켜보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게 어쩌면 그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국회의원 후보로서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내 보였다. 오죽했으면 지역의 여러 가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경태가 되어서는 안 되고, 박종웅이야말로 최적임자가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들었을 정도였으니, 더 말해서 무엇하랴 싶다(오해하지 마시라! 나는 지금 박종웅을 지지하는 게 아니다!).
그런데도 행운의 여신은 계속해서 그의 손을 들어주었다. 2004년에는 탄핵 후폭풍과 함께 박종웅이 당시 야권의 표를 분산시켜 주는 덕을 톡톡히 누렸다면, 2008년에는 또다른 행운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2004년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배진탁이라는 인간이 2008년에는 '친박연대'로 말을 갈아타고 나온 것이었다. 그래서 몇천 표를 잠식해 주는 덕분에 한나라당 후보로 재차 출마했던 최거훈을 또다시 좆나 근소한 표 차이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던 것이다. 이런 걸 보면 조경태는 참으로 복 받은 정치인임에 분명하다!
그 뒤 2008년 5월 쇠고기 정국에서 조경태는 '반짝 스타'가 되기도 한다. TV로 중계가 된 국회 청문회에서 당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었던 정운천을 쩔쩔 매게 하는 발언으로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 바람에 몸값이 좆나 치솟기도 해서 엠빙신 100분 토론회에도 출연을 하게 되었다. 그로서는 야심차게 나온 TV 토론회였을 건데, 오히려 그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결과를 낳고야 말았다.
네티즌들로부터 '조포스'나 '버럭경태'로 불리기도 했던 그인지라 적잖은 기대를 모으고 나온 TV 토론회에서 그만 좆나 버벅거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이 땅 사람들의 울분을 서슬 퍼런 목소리에 담아내서 정운천을 향해 비수처럼 내리꽂던 그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동문서답에 횡설수설로 일관하는 모습을 연출하기 바빴던 것이다. 처음에 시청자들이 그에게 가진 기대가 곧이어 실망감으로 바뀌게 되었는데, 그것도 도가 지나치게 되자 급기야 동정심까지 느끼게 만드는 지경에 이르고야 말았다.
어쩌면 이때 '조포스'나 '버럭경태'에 어울리는 이미지만 계속해서 심어줄 수 있었다면 '전국구 스타'로서 부각이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절호의 기회를 '확 깨게 만드는' 모습을 통해서 한 방에 날려먹었던 그 상황을 다시 떠올리자면 지금도 좆나 민망하기만 하다. 내가 다 부끄럽다, 조경태야!!!
조경태라는 정치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결정적인 일에 대해서 언급을 해야겠다. 2010년 당시에 야당의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엉뚱하게 부산일보와 설전을 치르게 된 적이 있었다. 자기가 소속한 정당의 당 대표 선거에는 관심이 없고, 좆나 얼척없게도 이 인간은 이명박의 형인 이상득을 두둔하는 듯한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그리고 현 정권의 아킬레스건 중 하나였던 '영포회'를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으며, 민간인 사찰 문제도 대수롭잖게 취급했었다. 그것뿐이면 말도 안 하겠는데, 급기야 색깔론을 들먹거리는 파격적인 주장까지 서슴지 않았다. 당시 이 발언을 놓고 조경태는 부산일보와 좆나 거친 설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 기사를 참고하기 바란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6596)
이에 대해 조경태는 말의 앞뒤 맥락을 다 잘라먹은 편파 왜곡 보도라고 강하게 반박을 했었다. 그러면서 트위터를 통해 "부산일보는 조중동과 유사한 신문" 이라고 주장하면서, 부산일보와 박근혜의 관계에 대해 정면에서 거론하고 나서기도 했었다. 언뜻 들으면 그의 주장도 일리가 있어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가 이상득이나 영포회, 그리고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에 대해 현 정권을 옹호하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리고 수구 냉전 세력들이나 뱉음직한 수준의 색깔론을 입에 담았던 것 역시나 엄연한 사실이었다. 또한 트위터를 통해 딴나라당 소속 정치인 이재오에게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한 것 역시나 절대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가 집중적으로 거론한 부산일보의 문제점이 아무리 사실에 부합한 주장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그 같은 발언을 한 것만은 절대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말의 앞뒤 맥락을 잘라먹든 삶아드시든 부산일보가 밝힌 그의 발언은 전부 사실이라는 것이다.
이런 인간을 과연 범야권 세력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일까? 딴나라당 이재오의 파렴치한 행각에 대해서 거칠게 성토를 해도 시원찮을 판에 그를 지지하는 듯한 취지의 표현이나 내지르는 사람을 과연 야권의 대선 주자로 인정해 줘야 하는 것일까? 그리고 이따위 인간이 문재인에 대해서 거친 공세의 포문을 여는 것을 과연 용납해야만 하는 것일까? 과연 그에게 그런 자격이 있다고 인정을 해 주어야만 하는 것일까?
이밖에도 사소한 문제점으로서는 부산 사하갑위원장인 최인호와 부산시당 위원장 자리를 놓고도 좆나 티격태격하는 바람에 부산 지역 정가에서는 제법 뒷말이 무성하게 퍼져 나가기도 했었다는 점을 들 수가 있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정치인으로서 당연히 가질 수밖에 없는 권력욕으로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건 그냥 모른 척 넘어가겠다. 패스 패스~
조경태의 지나온 이력을 보건대 결코 신뢰할 만한 정치인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지금도 사하을에 거주하고 있는 내 오랜 친구들 중에서 반골 기질로 가득한 녀석들은 조경태를 마지못해서 지지한다고 푸념하듯이 말하곤 한다. 딴나라당 족속들을 지지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통합진보당을 지지했다가 어부지리로 딴나라당이 당선되는 꼴을 볼 수도 없기에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조경태를 지지했다는 말을 잊지 않고 한다. 그런 그들도 조경태의 당선을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지만 그것은 조경태라는 인간에 대한 지지 때문이 아니라 딴나라당 족속들에 대한 반감 때문에 생긴 기쁨일 뿐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조경태는 범야권 정치인이지, 딴나라당 소속의 정치인은 아니니까 말이다.
조경태는 한마디로 해서 범야권 정치인으로서 부산 지역에서 유일한 3선 정치인이라는 점을 제외한다면 그 가치를 인정해 줄 수 없다. 그는 정통 민주 세력의 적통을 이어받을 자격이 있는 정치인도 아니고, 수구 기득권 세력들에 대항해서 범야권 세력과 함께 굳센 투쟁 의지를 모아서 싸워 나갈 정치인도 아니다. 그는 단지 정치 권력의 향배에 따라서 이리저리 떠돌다가 운 좋게 국회의원에 당선이 된 정치인에 불과하다. 그에 대한 지지는 그가 범야권 소속의 정치인이기에 보내는 것이지, 절대로 그걸 넘어서는 지지를 해 줄 가치가 없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제발이지 조경태는 자기 분수를 알고 좀 까불었으면 좋겠다!!!!!
첫댓글 우아...그런 일이 있었군요.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몰랐는데...
애초에 우리 미권스 분들이 그랬더랬죠. 네거티브 우리도 안할테니 어떤 후보도 하지마라...하기만 하면 국민으로부터의 역풍을 맞게 될 것이다라고요.
어쩐지....
저와 같은시각으로 보고계셨네요..
3선이란 관록이 허파에 바람을 잔뜩넣는 독약이 되었군요..
조경태 이 씨뱅이가 정말....주접을 싸요...
아~!!!..그래서 채널A..TV조선에도 그렇게 거리낌없이 나갔던 거구나..--_--+
꺼리도 안되는 놈은 무대응이 상책.
알고 있지요 종편에 나와 헛소리 삑 삑 하던데... 나와서 웃통벗고 식스팩있는 상반신 사진 보여 주고 얼굴도 완전 간신배상에 참... 얘기하는 꼬라지하고... 정말 만통당 뺏지를 확 빼버리고 싶은 충동이... 저런 얄팍한 인간이...
미권스에 와서 이런걸 볼때마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도 그냥 표면만 보고 판단했었는데 역시 과거 행적이 그 사람 본연의
모습을 말해주네요. 뭐 이런 놈들 민주당에 한두명이겠습니까ㅡㅡ; 일단 닥쳐라 조경태 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거티브 먼저 시작한건 조경태 의원 아닌가요?유시민에게도 그러더니
놔노세요.
지 알아서 상겄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