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댓글어떤 스포츠든 전술적인 부분은 공격이든, 수비든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과거의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발전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현재 NBA의 공격전술/수비전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의 수준이 과거보다 떨어질수는 없죠. 하지만 두가지 기준에서 보았을때 우리가 주관적인 느낌이나마 과거에 비해 부족한 부분을 느낄 수 있을거라 봅니다. 우선은 발전한 수비전술 못지 않게 그에 대응한 공격전술도 발전한다는 점. 특히 농구는 공격이 수비보다 매우 유리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더욱 두드러지죠. 연봉이 높은선수, 인기가 많은 선수들은 모두 수비를 떠나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들입니다.
또 하나는 시대의 흐름에 따른 정서적 차이입니다. 쉽게 말해 선수들의 멘탈에 대한 부분인데, 이 부분은 스포츠를 떠나 사회/문화를 통틀어 구세대와 신세대들간에 끝없이 부딪힐 수 밖에 없는 감정적인 부분입니다. 2차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용사들이 지금의 군인들을 본다면 얼마나 기강이 헤이해보이겠습니까. 멀리볼것도 없이 5년전에 군대에 다녀온 사람들도 지금 군대보면 군대도 아니라고 하죠. 스포츠 역시 마찬가지일 겁니다. 게다가 메이져스포츠는 자본주의의 팽창과 더불어 일반인들은 꿈도 못꿀정도의 고연봉이 쉽게 논해지는 황금시장이 되었습니다.
과거 상대적으로 적은 돈을 받고도 열정적으로 플레이했던 선수들이 보았을때 지금의 선수들은 돈은 훨씬 많이 받으면서 직업정신은 박약한 젊은이들로 보일수밖에 없을겁니다. 스포츠과학의 발전에 따라 선수들의 몸상태를 더 세밀하게,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지만,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마인드와 영적인 부분, 즉 투혼이나 열정이 몸상태에 미치는 요소들은 현시대에서는 정서상 통용되기 힘들기 때문이죠. 이 부분은 영원한 떡밥일겁니다. 20년만 더 지나도 코비브라이언트나 르브론제임스가 "요즘 선수들은 지나치게 몸을 사린다. 수비에 대한 열정이 없다."는 말을 하는 모습이 현실이 될 수 있을겁니다.
저도 90년대 NBA에 심취했던 사람이고 그 시절의 플레이가 그립고 가장 재미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스포츠를 논할때 과거와 현재의 비교에 있어서 단순한 흥미를 위한 토론이 아닌, 수준을 논하고 현선수들이 비하되는 분위기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중 한명입니다. 반대로 보지 못했다고 해서 과거의 선수들을 폄하하는 분위기 역시 마찬가지구요. 멋진패서님이 말씀하신 사례/예시/수치의 근거를 들어 설명드리지는 못했지만 어느정도 공감하실 수 있는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누가 더 낫다기보다는 '다르다'고 표현해야 할 것 같습니다.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농구는 기본적으로 맨투맨이었습니다. 지역방어는 NBA의 초창기에 금지되었고 그에 따라 기본적으로 사이즈+운동능력에서 매치업 상대에게 밀리는 선수들은 사장되었죠. 2000년대 초반까지 각자 포지션의 평균 사이즈에 맞지 않는 이른바 '트위너'들이 NBA에서 살아남기 힘들었던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조 듀마스같이 살아남은 "작은 슈팅가드"들도 있지만 이런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198대의 슈팅가드들을 1대1로 막을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었죠. 수비전술이 있었지만 당시 농구는 "사람대사람"의 개념이 컸습니다. 반면 2000년대 초중반으로 넘어오면서
트렌드는 "전술의 수비"가 되었습니다. 또한 90년대 중반에 개정된 핸드체킹 룰에 따라 예전처럼 거칠게 하는 "몸으로 하는 수비"가 불가능해졌죠. 조던이었나? 닉스의 터프가이 찰스 오클리였나 헷갈리는데, 아무튼 자신이 예전에 했던 것처럼 요즘 수비했으면 금방 파울아웃당할 거라고 언급한 적도 있죠. 이에 따라 예전과 달리 맨투맨 수비가 안되는 선수들도 시스템의 일부로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토니 쿠코치같은 선수가 2000년대 NBA에서는 훨씬 더 뛰어났을 거라고 보는데 2000년대의 전술수비에서는 쿠코치가 가졌던 맨투맨 수비에서의 약점을 최소화하고 오히려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90년대나 그 이
전까지의 터프한 맨투맨 수비, 그리고 2000년대 이후의 정교한 전술수비 중 무엇이 더 나은가? 그건 누구도 확언할 수 없는 문제라고 봅니다. 그래서 2000년대 수비수와 90년대 수비수 중 누가 더 낫냐는 문제도 알 수 없는거죠. 무톰보와 하워드 중에 맨투맨 수비에서 상대를 '압살'할 수 있는 능력은 무톰보가 더 뛰어나겠지만 상대팀의 공격전술에 대한 대응력은 하워드가 더 뛰어날 거고요. 결국 각 시대의 정상급 선수들은 그 시대의 환경에 맞게 진화했기 때문에 "어느 시대가 더 수준이 높았다" 이런 주장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다만 그 시대를 특출나게 지배했던 어떤 선수 (조던같이)는 시대를 초월해 뛰어나다고 할 수 있죠
저는 NBA 리그의 발전을 100% 인정하는 사람입니다. 나름 90년대 초반부터 NBA를 봐왔지만요. 물론 선수 개개별의 실력은 큰 차이가 없을뿐더러 많은 사람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90년대가 더 좋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골밑 차이가 많이나니) 하지만, '팀'에 있어서는 분명히 발전이 있었다고 봅니다.
지역방어 도입 후 나날히 발전한 수비는 물론, 공격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보다 옵션이 다양해졌고, 개개인의 능력보다 팀의 전술을 통한 공격이 많아졌습니다. 작년에 팀평균 3점슛갯수가 587개(35.9%)였는데, 97-98시즌에는 360개(34.6%)였고, 87-88시즌에는 130개, 31.6%였습니다. 코트를 훨씬 넓게 쓰게 된것이고 공이 넓게 돌게 되
었습니다. 수비의 옵션도 엄청 다양해져서, 팀별로 수비전술을 맞추어 짤 수도 있게 되었죠. 스포츠에서 '옵션'이 다양해졌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농구는 개인 스포츠가 아니라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맨투맨 시절보다 현재가 더 발전했다고 봅니다.
과거에 피지컬리 거칠었던 것은 사실 룰이나 리그의 파울 허용도의 문제이지 '발전'이나 '수준'의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리그의 특성인거죠. 프리메라 리가와 프리미어 리그, 세리에 A의 차이같은. (물론 훨씬 차이가 크지만) 하지만 팀 스포츠에서 공수에서 전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팀 전술이 디테일해졌다는 것은 분명 '발전'이라고 봅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을 평득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가 표현을 '초토화'라는 표현으로 좀 단순하게 했는데 이건 제가 표현을 잘못했네요. 간단히 말하자면 아래 Chedda님 말씀대로 "이제 더 이상 훌륭한 슈퍼스타 하나가 리그를 좌지우지하고, 우승을 거머쥐게끔 할 확률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와 유사한 맥락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스윙맨 득점원들 조차도 3점 비중이 별로 없었죠. 조던, 드렉슬러, 윌킨스 등등. 각팀의 코어들의 비중보다는 전술적 부분이 훨씬 큰것 같습니다. 갯수가 1.5배~2배가량 높은데 성공률은 더 높아졌고
요새는 심지어 3년연속 득점왕 듀란트도 캐치앤 슛을 쏩니다. 전술에 따라서 르브론, 멜로도 마찬가지고. 평균 득점 자체는 낮아지지 않는데, 그게 다 개인의 능력으로 이루어진 득점이 아닌 그 주요 득점원을 중심으로 상대 수비에 맞게 짠 전술이 영향을 크게 주기도 하구요
그리고 2000년대 말씀하셨는데 2000년대 초반과 중반, 그리고 지금은 다 다르다고 봅니다. 2005,6,7년은 핸드체킹이 너무 심했고, 한 2010년 정도 부터 진짜 더 정교해졌다고 봅니다. 작년은 사실 지금까지 중에 절정이었다고 보고, 그 결과가 시카고, 인디애나, 멤피스 등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스타없이도 최상위 성적을 올린.
뭐 위엣분들이 설명을 원체 잘해주셔서, 가욋적인 이야기를 몇개를 덧대자면, 리그의 발전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는 코코파더님의 댓글에서 밝힌것 처럼, 역사를 기반으로 현재가 존재할 수 있듯 스포츠 또한 축적된 자료들이 점점 많아지니깐요, 거기다 소위 숫자로 많은 것들을 세분화하기 시작하면서, 전체 선수들이 코트위에서 부여받는 롤이 좀 더 세분화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공/수의 수준이 발전했다기보단 좀 더 세련되고, 전문화 되었다. 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전부터 몇몇 사람들이 외쳐왔고, 저 또한 몇년전부터 공감한 것은 이제 리그는 더 이상 선수들의 리그가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슈퍼스타 몇몇이 가지는 파급력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BEAT LA 이후와, 이 후 리그를 잠깐이나마 주도했던 (농구는) 디트로이트와 폽할배와 던잉여의 스퍼스였는데, 이와 같은 흐름에서 보스턴의 KG,폴피,레이가 합세한 Big3가 나타났고(물론 이후에도 스퍼스와 레이커스가..) 최근들어서는 마이애미의 Big3가 있겠네요.
현대 농구의 추세상, 이제 더 이상 훌륭한 슈퍼스타 하나가 리그를 좌지우지하고, 우승을 거머쥐게끔 할 확률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려, 스퍼스 프런트가 지금껏 그래왔던 것 처럼 / 오클라호마의 샘 프레스티가 현재 진형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처럼. 이 두팀이 NBA구단의 운영의 전반적인 것들에 큰 혁신과 변화를 이끌었고, 이는 훌륭한 감독의 값어치에 대한 부각과. GM의 역할, GM이 구단에 가져야하는 영향력의 이상적인 범위등을 새롭게 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농구의 전반적인 전술은 세분화가 되었고, 다양해 졌지만, 시즌을 이끌어나가는 혹은 우승을 하기 위한 스텝업을 하는데에는, 이보다는 좀 더 추상적인 범위의 것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리그는 선수가 아닌 훌륭한 GM과 감독이 주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만약 누군가가 Miami가 우승한 것은 무엇이라고 평가할 테냐? 라고 묻는다면. 전 이렇게 대답할 겁니다.
그들이 훌륭하다는 것은 인정해, 근데 말이야. 만약 MJ의 시절에 클라이드 드렉슬러 - MJ - 찰스 바클리가 한팀이었다면, 그팀은 우승을 못했을까? 라구요. Big3가 우승을 하는 것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100%사견으로는 아마도 현대농구의 흐름에서, 마이애미가 우승하기 위한 여정이 좀 더 터프했을 겁니다. 리그가 더 이상 선수들만의 리그가 아니기도 하기 때문에며, 훌륭한 선수들을 가로막는 것은, 이 훌륭한 팀에 대항하는 훌륭한 전술과 작전을 기반으로 한 NBA의 축적된 데이터라고 생각하니깐요.
예전에는 아무리 공격이 잘나도 수비가 기본적으로 안되면 살아남을 수 없었지만 현재는 지역방어의 효과로 살아남을 수 있죠. 현재가 수비가 더 강하다구요?? 그건 지역방어의 특성쪽에서 나오는 부분이지 현 리그 수비수준이나 개개인의 능력은 예전보다 퇴보된 듯 한데요. 공격도 전술적인건 90년대 중반보다 강해진듯 한데... 개인적 기량은 글세요.... 강해졌나요? 못느끼겠던데...
좋아진게 있으면 나빠진 것도 있고 이것저것 따져보면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지역방어와 맨투맨에서 알 수 있듯이 NBA란 이름만 같다 뿐이지 다른 리그가 된거죠. 지금 리그에서 과거로 돌아가면 적응 못할 선수도 꽤 많을 겁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겠고요. 분위기를 보자면 스윙맨들은 예전에 비해 운신의 폭이 좋아진 것 같고 빅맨들은 나빠진 것 같습니다.
첫댓글 어떤 스포츠든 전술적인 부분은 공격이든, 수비든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과거의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발전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현재 NBA의 공격전술/수비전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의 수준이 과거보다 떨어질수는 없죠.
하지만 두가지 기준에서 보았을때 우리가 주관적인 느낌이나마 과거에 비해 부족한 부분을 느낄 수 있을거라 봅니다.
우선은 발전한 수비전술 못지 않게 그에 대응한 공격전술도 발전한다는 점. 특히 농구는 공격이 수비보다 매우 유리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더욱 두드러지죠. 연봉이 높은선수, 인기가 많은 선수들은 모두 수비를 떠나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들입니다.
또 하나는 시대의 흐름에 따른 정서적 차이입니다. 쉽게 말해 선수들의 멘탈에 대한 부분인데, 이 부분은 스포츠를 떠나 사회/문화를 통틀어 구세대와 신세대들간에 끝없이 부딪힐 수 밖에 없는 감정적인 부분입니다.
2차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용사들이 지금의 군인들을 본다면 얼마나 기강이 헤이해보이겠습니까. 멀리볼것도 없이 5년전에 군대에 다녀온 사람들도 지금 군대보면 군대도 아니라고 하죠.
스포츠 역시 마찬가지일 겁니다. 게다가 메이져스포츠는 자본주의의 팽창과 더불어 일반인들은 꿈도 못꿀정도의 고연봉이 쉽게 논해지는 황금시장이 되었습니다.
과거 상대적으로 적은 돈을 받고도 열정적으로 플레이했던 선수들이 보았을때 지금의 선수들은 돈은 훨씬 많이 받으면서 직업정신은 박약한 젊은이들로 보일수밖에 없을겁니다. 스포츠과학의 발전에 따라 선수들의 몸상태를 더 세밀하게,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지만,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마인드와 영적인 부분, 즉 투혼이나 열정이 몸상태에 미치는 요소들은 현시대에서는 정서상 통용되기 힘들기 때문이죠.
이 부분은 영원한 떡밥일겁니다. 20년만 더 지나도 코비브라이언트나 르브론제임스가 "요즘 선수들은 지나치게 몸을 사린다. 수비에 대한 열정이 없다."는 말을 하는 모습이 현실이 될 수 있을겁니다.
저도 90년대 NBA에 심취했던 사람이고 그 시절의 플레이가 그립고 가장 재미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스포츠를 논할때 과거와 현재의 비교에 있어서 단순한 흥미를 위한 토론이 아닌, 수준을 논하고 현선수들이 비하되는 분위기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중 한명입니다.
반대로 보지 못했다고 해서 과거의 선수들을 폄하하는 분위기 역시 마찬가지구요.
멋진패서님이 말씀하신 사례/예시/수치의 근거를 들어 설명드리지는 못했지만 어느정도 공감하실 수 있는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답글 보고갑니다 덕분에 또 한가지 배우고 가네여 ㅎㅎ
와우 굿!!! 최근들어 가장 훌륭한 댓글이네요
훌륭한 댓글 첫댓글에 달리니 다른 리플들에도 영향을 미치네요.. 잘봤습니다.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NBA에 있어 수비전술의 발전, 그리고 그에 대응한 공격전술의 발전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advanced statistics 및 경기관측 기술의 발전과 함께 톰 티보두 감독 등이 이끈 팀수비 스타일의 강조는 지난 몇년간 수비전술의 급격한 발전 변화를 가져왔죠.
동감합니다
누가 더 낫다기보다는 '다르다'고 표현해야 할 것 같습니다.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농구는 기본적으로 맨투맨이었습니다. 지역방어는 NBA의 초창기에 금지되었고 그에 따라 기본적으로 사이즈+운동능력에서 매치업 상대에게 밀리는 선수들은 사장되었죠. 2000년대 초반까지 각자 포지션의 평균 사이즈에 맞지 않는 이른바 '트위너'들이 NBA에서 살아남기 힘들었던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조 듀마스같이 살아남은 "작은 슈팅가드"들도 있지만 이런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198대의 슈팅가드들을 1대1로 막을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었죠. 수비전술이 있었지만 당시 농구는 "사람대사람"의 개념이 컸습니다.
반면 2000년대 초중반으로 넘어오면서
트렌드는 "전술의 수비"가 되었습니다. 또한 90년대 중반에 개정된 핸드체킹 룰에 따라 예전처럼 거칠게 하는 "몸으로 하는 수비"가 불가능해졌죠. 조던이었나? 닉스의 터프가이 찰스 오클리였나 헷갈리는데, 아무튼 자신이 예전에 했던 것처럼 요즘 수비했으면 금방 파울아웃당할 거라고 언급한 적도 있죠. 이에 따라 예전과 달리 맨투맨 수비가 안되는 선수들도 시스템의 일부로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토니 쿠코치같은 선수가 2000년대 NBA에서는 훨씬 더 뛰어났을 거라고 보는데 2000년대의 전술수비에서는 쿠코치가 가졌던 맨투맨 수비에서의 약점을 최소화하고 오히려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90년대나 그 이
전까지의 터프한 맨투맨 수비, 그리고 2000년대 이후의 정교한 전술수비 중 무엇이 더 나은가? 그건 누구도 확언할 수 없는 문제라고 봅니다.
그래서 2000년대 수비수와 90년대 수비수 중 누가 더 낫냐는 문제도 알 수 없는거죠. 무톰보와 하워드 중에 맨투맨 수비에서 상대를 '압살'할 수 있는 능력은 무톰보가 더 뛰어나겠지만 상대팀의 공격전술에 대한 대응력은 하워드가 더 뛰어날 거고요. 결국 각 시대의 정상급 선수들은 그 시대의 환경에 맞게 진화했기 때문에 "어느 시대가 더 수준이 높았다" 이런 주장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다만 그 시대를 특출나게 지배했던 어떤 선수 (조던같이)는 시대를 초월해 뛰어나다고 할 수 있죠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개개인의 실력은 모르겠지만
팀스포츠이니 전술이 발전했다는건
전체적으로 발전했다고 인정할만하다고 봅니다
물론 그에 따라 공격전술도 맞춰졌습니다.
전술적 공격과 3점능력이 발전했죠.
일단 현재가 예전보다 한명이 초토화시키기 어려워졌습니다.
저는 NBA 리그의 발전을 100% 인정하는 사람입니다. 나름 90년대 초반부터 NBA를 봐왔지만요.
물론 선수 개개별의 실력은 큰 차이가 없을뿐더러 많은 사람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90년대가 더 좋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골밑 차이가 많이나니)
하지만, '팀'에 있어서는 분명히 발전이 있었다고 봅니다.
지역방어 도입 후 나날히 발전한 수비는 물론,
공격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보다 옵션이 다양해졌고, 개개인의 능력보다 팀의 전술을 통한 공격이 많아졌습니다.
작년에 팀평균 3점슛갯수가 587개(35.9%)였는데, 97-98시즌에는 360개(34.6%)였고, 87-88시즌에는 130개, 31.6%였습니다. 코트를 훨씬 넓게 쓰게 된것이고 공이 넓게 돌게 되
었습니다. 수비의 옵션도 엄청 다양해져서, 팀별로 수비전술을 맞추어 짤 수도 있게 되었죠.
스포츠에서 '옵션'이 다양해졌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농구는 개인 스포츠가 아니라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맨투맨 시절보다 현재가 더 발전했다고 봅니다.
과거에 피지컬리 거칠었던 것은 사실 룰이나 리그의 파울 허용도의 문제이지 '발전'이나 '수준'의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리그의 특성인거죠. 프리메라 리가와 프리미어 리그, 세리에 A의 차이같은. (물론 훨씬 차이가 크지만)
하지만 팀 스포츠에서 공수에서 전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팀 전술이 디테일해졌다는 것은 분명 '발전'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80년대 상대의 피지컬함에 과도하게 주눅만 들지 않는다면, 지금의 공격전술로 당시의 수비를 깰 수 있다고 보지만, (물론 배드보이즈 같은 특별한 팀은 다르겠죠)
당시의 맨투맨에만 특화된 공격 전술로는 지금의 팀수비를 깰 수 없다고 봅니다.
지역방어가 과도기를 거쳐 정착중인 지금 전술적인 부분이 크겠지만 3점의 비중이 높아진데는 각팀들의 코어들이 대부분 빅맨들보다는 스윙맨 + 공격성향이 짙은 포인트가드들이 많다는점도 있는거 같습니다.
한명이 초토화시키기 어려워졌다는점은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이번시즌 득점1위가 멜로의28.66점인데 90년대에 평득 30점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조던 단 한명입니다.
오히려 2000년대 들어 평득 30점대 이상선수들의 비중이 늘어났죠. 코비, 앤써, 티맥, 르브론, 웨이드, 듀란트 무려 6명입니다. 특징은 전부다 스윙맨라는거죠.
2000년대 이후 스윙맨들에 대한 공격비중이 높아져서 생긴 현상이죠.
게다가 이번시즌 평득5위인 제임스 하든이 25.94점을 기록했는데 90년대가 아닌 80년대로 가도 평득5위선수들과 엇비슷하고 심지어는 하든의 평득보다 낮은시즌도 몇 됩니다.
코트를 넓게 쓴다는것은 그만큼 특급 스윙맨들의 운신의 폭이 넓아졌다고도 할수 있죠.
여러말 필요없이 3점이 거의 없다고 볼수 있는웨이드가 08-09시즌에 5할에 가까운 야투율로 30점을 맹폭했죠. 확실히 빅맨들은 예전에 비해 한명이 공격으로 경기를 초토화하기 힘들어졌지만 스윙맨들에게는 적용이 안되는 사항인거 같습니다.
전성기도 아닌 36세의 코비가 평득27점대로 득점3위를 했지요.
제가 말씀드린 것을 평득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가 표현을 '초토화'라는 표현으로 좀 단순하게 했는데 이건 제가 표현을 잘못했네요.
간단히 말하자면 아래 Chedda님 말씀대로 "이제 더 이상 훌륭한 슈퍼스타 하나가 리그를 좌지우지하고, 우승을 거머쥐게끔 할 확률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와 유사한 맥락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스윙맨 득점원들 조차도 3점 비중이 별로 없었죠. 조던, 드렉슬러, 윌킨스 등등. 각팀의 코어들의 비중보다는 전술적 부분이 훨씬 큰것 같습니다. 갯수가 1.5배~2배가량 높은데 성공률은 더 높아졌고
요새는 심지어 3년연속 득점왕 듀란트도 캐치앤 슛을 쏩니다. 전술에 따라서 르브론, 멜로도 마찬가지고.
평균 득점 자체는 낮아지지 않는데, 그게 다 개인의 능력으로 이루어진 득점이 아닌 그 주요 득점원을 중심으로 상대 수비에 맞게 짠 전술이 영향을 크게 주기도 하구요
그리고 2000년대 말씀하셨는데 2000년대 초반과 중반, 그리고 지금은 다 다르다고 봅니다. 2005,6,7년은 핸드체킹이 너무 심했고, 한 2010년 정도 부터 진짜 더 정교해졌다고 봅니다.
작년은 사실 지금까지 중에 절정이었다고 보고, 그 결과가 시카고, 인디애나, 멤피스 등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스타없이도 최상위 성적을 올린.
파이널의 히트/스퍼스도 훌륭하죠
그런말씀이라면 대부분 이해가 갑니다. 그렇지만 르브론,듀란트급이나 전성기 코비급은 아직도 한선수가 리그를 씹어먹고 있는게 사실이죠. 사실 80년대 조던도 선수로써는 리그를 씹어먹었지만 우승은 못했잖아요.
르브론 역시도 2번의 MVP기간동안 사실상 리그 원탑이라고 봐도 무방한데 우승에 실패했구요.
웨이드와 보쉬급 선수를 조력자로 만들게 하는 르브론의 영향력 그리고 르브론에 의한 르브론을 위한 전술을 짜는 감독과 팀을 보면 알수 있지 않을까요?
히트,스퍼서,페이서스,멤피스,불스등 전술적으로 수비가 뛰어난팀들도 있지만 그러지 못한 팀이 더 많은거 같습니다. 향후 몇년이 지나면 진짜 3점은 백코트진뿐 아니라
빅맨들도 장착하게 될 옵션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좋은 답변들 감사합니다.
뭐 위엣분들이 설명을 원체 잘해주셔서, 가욋적인 이야기를 몇개를 덧대자면,
리그의 발전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는 코코파더님의 댓글에서 밝힌것 처럼, 역사를 기반으로 현재가 존재할 수 있듯
스포츠 또한 축적된 자료들이 점점 많아지니깐요, 거기다 소위 숫자로 많은 것들을 세분화하기 시작하면서,
전체 선수들이 코트위에서 부여받는 롤이 좀 더 세분화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공/수의 수준이 발전했다기보단 좀 더 세련되고, 전문화 되었다. 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전부터 몇몇 사람들이 외쳐왔고, 저 또한 몇년전부터 공감한 것은 이제 리그는 더 이상 선수들의 리그가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슈퍼스타 몇몇이 가지는 파급력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BEAT LA 이후와, 이 후 리그를 잠깐이나마 주도했던 (농구는) 디트로이트와
폽할배와 던잉여의 스퍼스였는데, 이와 같은 흐름에서 보스턴의 KG,폴피,레이가 합세한 Big3가 나타났고(물론 이후에도 스퍼스와 레이커스가..)
최근들어서는 마이애미의 Big3가 있겠네요.
현대 농구의 추세상, 이제 더 이상 훌륭한 슈퍼스타 하나가 리그를 좌지우지하고, 우승을 거머쥐게끔 할 확률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려, 스퍼스 프런트가 지금껏 그래왔던 것 처럼 / 오클라호마의 샘 프레스티가 현재 진형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처럼.
이 두팀이 NBA구단의 운영의 전반적인 것들에 큰 혁신과 변화를 이끌었고, 이는 훌륭한 감독의 값어치에 대한 부각과.
GM의 역할, GM이 구단에 가져야하는 영향력의 이상적인 범위등을 새롭게 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농구의 전반적인 전술은 세분화가 되었고, 다양해 졌지만, 시즌을 이끌어나가는 혹은 우승을 하기 위한 스텝업을 하는데에는,
이보다는 좀 더 추상적인 범위의 것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리그는 선수가 아닌 훌륭한 GM과 감독이 주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만약 누군가가 Miami가 우승한 것은 무엇이라고 평가할 테냐? 라고 묻는다면.
전 이렇게 대답할 겁니다.
그들이 훌륭하다는 것은 인정해, 근데 말이야.
만약 MJ의 시절에
클라이드 드렉슬러 - MJ - 찰스 바클리가 한팀이었다면, 그팀은 우승을 못했을까? 라구요.
Big3가 우승을 하는 것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100%사견으로는 아마도 현대농구의 흐름에서, 마이애미가 우승하기 위한 여정이 좀 더 터프했을 겁니다.
리그가 더 이상 선수들만의 리그가 아니기도 하기 때문에며, 훌륭한 선수들을 가로막는 것은,
이 훌륭한 팀에 대항하는 훌륭한 전술과 작전을 기반으로 한 NBA의 축적된 데이터라고 생각하니깐요.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예전에는 아무리 공격이 잘나도 수비가 기본적으로 안되면 살아남을 수 없었지만 현재는 지역방어의 효과로 살아남을 수 있죠.
현재가 수비가 더 강하다구요?? 그건 지역방어의 특성쪽에서 나오는 부분이지 현 리그 수비수준이나 개개인의 능력은 예전보다 퇴보된 듯 한데요.
공격도 전술적인건 90년대 중반보다 강해진듯 한데... 개인적 기량은 글세요.... 강해졌나요? 못느끼겠던데...
수비를 효율로 봤을때는 요즘이 더 좋을겁니다. 한두명의 스타퍼가 막을걸 5명이 돌려막는것도 가능하고 요즘선수들의 수비이해도도 높아졌구요.
예전수비와 요즘수비를 평가하는건 개인의 선호도나, 개인을 기준으로보냐 팀을 기준으로 보냐에서 갈리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피지컬한 골밑다툼이 좋았고 요즘은 가드천국의 화려한 플레이 보는맛이 좋은데
8-90년대 리그에 요즘 가드들(밀레니엄SG, 요즘S급PG + 르.브.론.)을 보내고 싶어요. 매일매일이 행복할듯합니다.
좋아진게 있으면 나빠진 것도 있고 이것저것 따져보면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지역방어와 맨투맨에서 알 수 있듯이
NBA란 이름만 같다 뿐이지 다른 리그가 된거죠. 지금 리그에서 과거로 돌아가면 적응 못할 선수도 꽤 많을 겁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겠고요.
분위기를 보자면 스윙맨들은 예전에 비해 운신의 폭이 좋아진 것 같고 빅맨들은 나빠진 것 같습니다.
한가지 달라진게 있다면 옛날에 스몰라인업으로 플옵에 갔다면 죄다 떨어지고 그랬는데 히트를 보면 그렇지가 않더군요
다들 좋은 답변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맨투맨과 지역방어의 차이.. 현재는 페인트존에 머물러 있지만 않으면 지역방어가 허용되지만 과거는 오직 맨투맨만 허용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