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합니다 @histopian · 3시간
참사에 대한 집단 기억을 빨리 지우고 싶은 자들은, 돈으로 이 슬픔과 분노를 무마하려 들 겁니다. 이번에 돈이면 안 되는 게 없다는 믿음을 깨지 못하면, 저 아이들의 참혹한 희생은 결국 돈으로 환산되고 맙니다.
머잖아 언론은 "사상 최고액 보상금" 운운하는 기사를 낼 거고, 그에 부화뇌동하여 "자식 잃고 팔자 고쳤네" 같은 소리 지껄이는 무리도 나올 겁니다. 이런 게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짓이라는 거, 미리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노동자가 파업했다고 수십 억 원 배상시키는 나라, 2400원 횡령했다고 버스 기사 해고하는 나라, 희생자들에 대한 국가 배상과 책임자 문책도 그런 나라 수준에 맞게 해야겠죠.
미안합니다 @histopian · 5시간
청와대 게시판 글이 화제라기에 들어가 봤더니 벌써 막혀 버렸네요. 배가 아직 떠 있을 때에도 이렇게 '신속하게' 조치했어야죠. 여론의 '물살' 막는 데에는 참 유능하군요.
미안합니다 @histopian · 6시간
대통령의 하늘색 옷을 회색 옷으로 뽀샵해 준 언론이, 합동분향소를 찾은 추모객이 짧은 치마를 입었다고 생트집입니다. 그것도 긴 치마로 뽀샵해 주면 되잖아. 이것들아.
해경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법적 대응'을 검토한답니다. 지금 할 수만 있다면, 해경에 '법적 대응'을 하고 싶은 사람이 천만 명은 될 겁니다.
"세월호 희망모금"이 시작됐군요. 성금을 내고 나면, 저도 모르게 "이제 내 할 일은 다 했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성금은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잊기' 위해서 내는 겁니다. 나중에, 잊어도 될 때, 그 때 냅시다.
"그렇게 급하면 지들이 바다에 뛰어들지. 박근혜 탓은 왜 해? 그것들 다 빨갱이야." 최근 경로당에 이런 얘기 하는 노인이 부쩍 늘었다는 어머니의 전언. 지만원씨 영향력이 이 정도로 컸던가요?
JTBC 희생자 아버지의 얘기가 가슴을 후벼 팝니다. "정부에 부담 주지 않으려 허위 보도한 언론 때문에.살 수 있었던 아이들이 죽었다." 이상호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연합뉴스, 너희들이 언제 살인자의 명예를 지켜줬더냐?
"돈 때문에 저 꽃다운 아이들을 상상할 수 없는 공포와 고통에 몸부림치다 죽게 만들었냐?" 이게 지금 우리 사회 '공분'의 핵심 중 하나인 듯합니다. 또 다른 희생을 막으려면, 이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겁니다.
선장과 선원 놈들, 선사 놈들, 해피아 놈들, 해경 놈들, 언딘 놈들...마음에 짚이는 '죽일놈'들을 다 합하면 300명의 몇 배는 될 겁니다. 그들 모두가 우리 이웃이고 그 중엔 '존경'받던 사람도 있습니다. 죽여야 할 건, 우리의 '가치관'입니다.
종업원이 잘못해서 손님에게 피해를 입혔을 때, 교양있는 사장은 종업원 대신 손님에게 정중히 사과합니다. 교양도 양심도 없는 사장은 손님 들으라는 듯 종업원만 큰소리로 야단칩니다.
"한국민들이 윤리적, 영적으로 새로 태어나길 바란다."(프란치스코 교황). 교황도 한국민들이 얼마나 비윤리적이고 속물적인지 알고 계셨군요. 하긴 이번 침몰과 구조, 수습 과정을 보면 누구라도 그 비윤리성과 속물성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총리가 사퇴했대."
"김기춘이 물러났어?"
"아니 정홍원"
"정홍원이 누군데?"
미안합니다 @histopian · 4월 27일
과거 이집트 언론이 무바라크 사진을 저렇게 조작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우리는 마음껏 조롱했습니다. 독재국가의 한심한 주구 언론이라고...그런데 지금 우리 언론도 비슷한 짓을 하는군요. pic.twitter.com/dmaPsZbSJ1
유족들을 종북선동꾼, 미개인, 감정조절 장애인이라 부르는 자들, 유족들 앞에서 뻔뻔하게 거짓방송을 하는 자들, 사람들이 죽어가는데 돈 따지는 자들, 이들이 진짜 '감정조절 장애인'입니다. 대량살인을 저지른 건, 이 '감정조절 장애국가'입니다.
자식 잃은 슬픔에 몸부림치는 유가족이 미친 건가요, 그들더러 '감정조절 장애'라 하는 자가 미친 건가요, 이런 자들이 유가족을 정신병자로 몰아가면서까지 두둔하는 정부가 미친 건가요, 유가족과 슬픔을 나누는 국민이 미친 건가요? 하늘도 웁니다.
정부 대응이 잘못됐다고 하면, "그런 말 하면 잡혀간다"고 충고하는 사람이 있나 봅니다. 그는 박정희와 박근혜를 혼동하는 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뇌 기능 장애로 인한 '혼동'이 '정신건강'에 좋다는 게 함정입니다. 제 정신이면 정신건강에 해로운 시대.
'세월호참사' 80분 장관회의후 달랑 한문장 보도자료. 설마 '정부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부처간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데 회의시간 대부분을 쓴 건 아니겠죠? http://media.daum.net/issue/627/newsview?issueId=627&newsid=20140426191504643 …
한국경제 정규재씨가 유가족들더러 감정조절 장애에 함몰되어 있는 것 같다고 했군요. 진짜 감정조절 장애에 함몰된 건 "왜 저리 슬퍼하는지 모르는" 자들이죠. 300명이 죽어가는 데도 멀뚱히 바라보는 '냉혈국가'를 만든 건, 이런 감정조절 장애인들입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나라인지, 초대형 세습교회인지...
첫댓글 구구절절 동감입니다..!!
정말 하아...촌철살인이군요...
정말 제가 하고싶은데 말솜씨가 부족해서 하지 못했던말 그대로네요....
정말 동감하는 바입니다..
첫댓글 구구절절 동감입니다..!!
정말 하아...촌철살인이군요...
정말 제가 하고싶은데 말솜씨가 부족해서 하지 못했던말 그대로네요....
정말 동감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