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DEO
이번 주 워싱턴 vs 필리 경기 워싱턴이 2쿼터 5분 동안 19득점을 기록하는 장면을 모아봤습니다.
포가 사토란스키(31번)의 운영이 상당히 괜찮았고 득점이 계속되면서 20-6런을 하고 추격을 잘하고 있는 와중인데
벤치 쪽에 스캇브룩스 감독과 AC의 반응을 유심히 보시면 사토란스키 플레이에 불만이 있다는걸 보실 수 있습니다.
11초 / 28초 / 43초 / 1분 16초 / 2분 14초 / 2분 38초
왜 일까요?
아래는 같은 경기 4쿼터 6 분 동안 존 월의 11득점 영상입니다.
VIDEO
전술적인 면을 떠나서 사토란스키와 존월의 차이라면 직선적이고 직관적이라고 할까요?
사토란스키는 드라이브를 하지 않고 한번 접어서 운영하는 타입이고
존월을 스피드와 파워를 활용해서 림어택을 하고 수비를 끌어모아 압박하는 타입니다.
워싱턴은 원빅 스몰라인업을 주전/벤치 모두 사용하고 있고 작은 가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빠른 운영을 하는 팀입니다.
성적이 안 좋긴 해도 스카브룩스는 분명한 컨셉을 가지고 있는 거 같고
그래서 제이슨 스미스 엔드류 니콜슨을 쓰지못하고 불안정한 버크를 계속 사용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술적인 이야기를 해보자면...
존 월이 드라이브를 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Flat Screen / Flat Pick & Roll 입니다.
새롭다기보다 용어가 생소한 것 뿐이고 많이 보셨던 픽엔롤 형태입니다.
예를 들면 르브론이 히트로 이적하기 전 클블에서 사용하던 드라이브 방식 이죠...
플렛 스크린은 3점라인에 붙어서 좌우에서 스크린 하는 것과 달리
센터라인과 평행하게 스크린을 하는 것으로 볼스크린의 한 종류로 추정됩니다.;
Flat Pick & Roll / Spread Pick & Roll 이 있는데 검색해 보시면 원조 격인 도노반의 플로리다 오펜스가 검색됩니다.
저도 아직 정확하게 구분은 안 되지만 플렛 스크린을 활용하는 건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VIDEO
이번 주에 있었던 휴스턴 vs 오클 경기... 4쿼터 6분간 양 팀의 플렛픽엔롤 - 하이픽엔롤/팝 등을 활용하는 장면을 모아봤습니다.
이런 볼스크린을 쓰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을 겁니다.
3점 라인과 제한구역 사이의 공간을 넓혀서 빠른 속도로 드라이브를 하기위한 방법이기도 하고
최근 픽엔롤의 수비 방식이 고도화된 상황에서 수비대응을 단순하게 만드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드리블드라이브 / 1인4아웃 / 5아웃 최근 경향과 잘 맞아 떨어지고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를 쉽고 빠르게 득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오클과 휴스턴 모두 존 월 처럼 극강의 득점 머신을 보유하고 있고
이런 유형의 선수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다르게 보면 하든과 러스는 무리한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할까요?;
이런 운영의 단점이라면 빠르게 공격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죽은 패스가 되거나 수비가 좋은 팀을 상대로 막혀버리면,
이 경기처럼 효율은 떨어지고 무리한 플레이로 턴오버를 하게 되고 속공을 얻어맞고 흐름이 쉽게 넘어가 버립니다.
VIDEO
비슷한 운영을 하는 팀... 오프시즌 우려와 달리 좋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시카고 입니다.
호이버그는 대학에서 피치 시리즈라는 독특한 자신만의 오펜스를 가지고 있는 감독입니다.
하지만 첫해 조금 써보고 올해 대대적인 로스터 변경으로 자신의 드리블 드라이브 오펜스를 포기하고
로로 / 웨이드 / 버틀러 / 론도를 활용해서 선수특성에 맞게 엘보지역을 적극 공략하는 플렛 픽엔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경기 불스가 굉장히 잘했지만, 어제 론도가 복귀한 경기는 좀 답답한 모습이었죠.
대충 정리하자면
득점력이 뛰어난 가드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보니 선수의 역할 컨디션 디시전 등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고
킥 아웃 했을 때 팀원들의 3점도 중요하고 빅맨의 기동성, 스크린의 디테일, 상대의 수비력 등등...
훈련이 잘 돼 있다면 그 어떤 복잡한 작전보다 화끈하고 경기를 쉽게 가져올 수 있지만
어느 하나 불안한 상태라면 변수에 쉽게 노출되고 정말 한없이 보기 싫어지는 양면성을 가진 전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첫댓글 글 잘봤습니다.
믿고보는 글이네요 ㅎㅎ
견문이 넓어집니다.
(__) 갑사합니다ㅎㅎ
이런 형태의 스크린을 flat screen이라고 부르는군요. 생각해보면 기존의 스크린과 다른 각도인 플랫 스크린을 사용하려면 3점라인을 따라 이동하는 움직임으로는 크게 재미를 보기 힘들고 상대 수비가 뒷걸음질 치도록 만드는 (downhill) 직선적인 림 어택의 선수가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공격형태이겠네요. 상대 수비가 뒷걸음질치다가 스크리너와 잠깐이라도 부딪혀 속도가 줄어드는 순간 수비를 벗겨낼 수 있는 하든이나 웨스트브룩 처럼요. 반대로 그러한 돌파 능력은 없는 레너드를 핸들러로 쓸 때는 항상 전통적인 방식의 옆으로 서는 스크린을 이용하곤 하더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추천을 드리는 것 말고는 해드릴게 없네요. 정성스럽고 훌륭한 분석 잘 봤습니다.
빅님의 재능을 NBA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