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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ACL 본선 진출 결정전
포항 스틸러스 vs 촌부리 FC
일시 : 2012년 2월 18일 토요일
시간 : p.m 3:30
장소 : 포항 스틸야드
[프롤로그]
ACL 결승전 만큼 중요한 대회, ACL 본선 진출전!
지난 2011시즌, 포항은 정규리그를 2위로 마무리하며 ACL 직행 티켓을 따 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울산전만을 바라보고,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PO경기가 열리기 바로 전, AFC에서 대한민국의 ACL 출전 티켓을 3.5장으로 줄여버렸다. 기존에 4장대로라면 FA컵 우승팀과 정규리그 1,2위 팀은 6강 PO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그리고 준 PO 승리 팀은 무조건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0.5장을 없애면서 정규리그 2위 팀도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되었고, 준PO에서 승리를 거둔 팀도 PO에서 경기를 해 봐야 판가름 나는 처지가 되었다. 도무지 내 머리로는 이해가 안되는 티켓 감소로 인해 피를 본 팀은 포항과 울산. 아마 힘이 좀 빠졌을 것이다. 그리고 PO 경기날, 포항이 아쉽게 패배하면서 티켓의 반을 울산에게 빼앗겼다. 동시에 자존심 마저 구겼다.
난장판(포항-울산 PO경기) [사진-뉴시스]
촌부리 FC는 태국 프리미어리그의 클럽 팀이다. 1997년에 창단해서 지금까지 16년이라는 그다지 긴 역사를 가지고 있진 않지만 태국 국가대표 선수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태국 프리미어리그 전의 프로리그를 포함하여 2005년, 2007년에 리그 우승의 경력을 가지고 있고 2002년, 2008년, 2009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기타 꼬르 로얄컵에서 우승 2번, 태국 FA컵, 싱가포르 컵에서 각각 1번씩의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동남아에서 한 이름 날리는 강팀에 속한다.
촌부리 선수단 [사진-촌부리FC]
이 두 팀이 2월 18일 오후, 한국 축구의 성지 포항 스틸야드에서 ACL 본선 티켓 반 장을 놓고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상대적으로 비교해 봐도 포항이 훨씬 우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글다. 축구장은 평평하다. 누가 이길지 아무도 모른다. 촌부리는 지더라도 후회 없는 한 판을 할 것이고, 포항도 후회 없는 한 판을 해야한다. 약팀이건 강팀이건 축구에서 방심은 곧 실점으로 연결되는 동시에 패배의 길을 열어두는 것이 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별 거 아닌 대회 같지만, 내 딴으로는 ACL 결승전보다 더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ACL 결승전에서 패배하면 정말 아쉽고 해온 게 뭐가 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그 먼 길을 달려온 끈기와 노력이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경기를 져 버리면 AFC 컵으로의 강등과 동시에 포항의 자존심에 굴욕이라는 비수가 한개 더 박히는 것이고, 리그 시작도 하기 전에 다리가 풀릴지도 모른다. 당연한 얘기지만 방심하지 말고, 아무쪼록 멋진 경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이 경기가 포항의 힘찬 비상의 멋진 첫 날개짓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적 상황]
소리없이 선수단을 움직입니다 - 스틸러스
올 겨울 포항의 이적시장은 포스코 광고의 마지막 멘트 '소리없이 세상을 움직입니다'처럼 타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히 전력 보강이 이루어졌다.
나간 선수들
먼저 나라를 지키러 간 선수들은 다음과 같다.
=김형일 김재성 김정빈 정정석=
상주 상무로 입대한 선수들 가운데에서 이번 시즌 김재성의 부재가 가장 커 보인다. 김재성은 '영일만 지단'이라고 불리며 포항이 공격하는데 있어서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김재성의 대체자를 딱히 영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전역하고 돌아온 비슷한 위치의 황지수의 어깨가 무거울 수 있다. 이번 시즌의 관건은 김재성의 공백을 어떻게 메꾸느냐가 되겠다. 아무튼 네 선수 모두 국방의 의무를 다 하고 무사히 돌아오길 바란다.
그 외에도 대구에서 데려온 미드필더 이슬기와 2011년 드래프트 1순위로 포항에 입단한 김동희가 대전으로 떠났고, 수비와 미드필더 부분에서 유망한 모습을 보였던 강대호와 정석민도 부산과 제주로 떠났다. 이 아까운 자원들을 그냥 보낸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각각 소속팀에서 멋진 활약을 기대한다. 포항 상대할 때만 빼고.
포항의 두 외국인 공격수 모따와 슈바는 각각 고국팀인 세아라와 '빛고을'광주로 갔다. 모따는 2010년부터 작년까지 2년동안 멋진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10년, 포항이 지지부진하던 시절에는 가뭄에 단비같은 역할을 해 주었다. 작년에도 포항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슈바는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많이 뛰진 못했지만, 전반기에 중요한 골 몇개를 터뜨려주는 활약을 보였다. 어쨌든 두 선수 다 앞날이 밝기를 빈다.
김재성 [사진-일간스포츠]
들어온 선수들
나가는 선수가 있으면 들어오는 선수가 있는 법이다. 포항은 대전에 이슬기+김동희+약간의 현금을 주고 장신 공격수 '박니'박성호를 데리고 왔다. 이 트레이드가 성사되었을 때, 살짝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요즘 연습경기에서 골도 몇개 넣어주는 것을 보니 잘 적응하고 있는 듯 하다. 어쨌든 포항에 왔으니까 멋진 미드필더들의 멋진 패스를 받고 멋진 골 팡팡 넣어주기를. 박성호 외에도 또 한명의 한국인 공격수를 데리고 왔는데, 2011년 성남에서 뛰다가 강원으로 갔던 김진용을 1년 임대에 완전 이적 조건으로 계약했다. 그리고 포항 팬들이 무척 반가워할 소식이 하나 있었다. 선수의 느낌이 가투소와 비슷해 붙여진 별명, '황투소'를 가진 황지수가 전역하고 포항 팬 곁으로 돌아왔다. 김재성이 입대한 시점에서 황지수가 포항에 있다는 것은 꽤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예전처럼 그가 스틸야드를 누비는 모습을 보고 싶다.
김원일과 황지수 [사진-스포츠 동아]
2명의 외국인 선수 영입도 있었다. 모따의 공백을 대체할 선수로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뛰던 루마니아산 공격수 이아니스 지쿠를 영입했다. 11월 초에 처음 지쿠와 포항이 링크되었는데, 그 때부터 엄청난 밀당(밀고 당기기)가 시작되었다. 포항 팬들을 울리고 웃기고 애간장을 태우다가 결국 포항에 입성했다. 지쿠는 최근 연습경기에서의 활약은 물론, 팀 외적으로도 많이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포항 팬들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또 한명은 김형일을 대체하기 위해 영입한 조란 렌둘리치이다. 키 190, 몸무게 83의 조란은 세르비아 출신으로 청소년 대표를 뛴 경력이 있다. 조란은 제공권 장악 능력이 뛰어나며, 공격시 볼을 전개하는 피딩 능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 소속팀에서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곽태휘급의 골 결정력을 선보였으며 섣부른 생각이지만 올해 K리그의 '골 넣는 수비수' 투톱은 아마 조란과 곽태휘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조란과 지쿠 [사진-포항스틸러스]
또한 포항은 2012 K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8명을 데리고 왔다. 1순위로 한양대에서 공격수로 뛰었던 김찬희를 선발했고, 2순위는 경희대 출신 수비수 윤준성, 3순위 지명은 우선지명 선수 4명 -미드필더 문규현, 문창진, 공격수 이광훈(이상 포철공고), 미드필더 이명주(영남대)- 으로 대체했다. 4순위에서는 경찰청을 전역한 수비수 배슬기와 번외지명으로 연세대 공격수 김은총을 데리고 왔다. 특히 우선지명한 4명의 선수들은 포항의 체계적인 유스 시스템에 의해 성장한 선수들이고 기본적인 실력은 물론, 잠재력도 충분히 가지고 있어 '프랜차이즈 스타'로의 성장을 기대해 볼 만하다. 다 눈여겨보면 좋지만. 그 중에서도 20세 대표팀 출신이고 황진성처럼 '왼발의 테크니션'인 문창진을 주목하면 좋을 듯하다. 우선지명이 아닌 선수들 중에서는 올 시즌에 가장 눈여겨 보면 좋을 선수로 김찬희를 꼽고 싶은데, 지난 인도네시아 전훈에서는 해트트릭을 작렬했다. 또한 그가 중학생이었을 때 황선홍 감독에게 특훈(?)을 받았던 좋은 인연이 있던 만큼 프로 무대에서도 그런 연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찬희 [사진-프로축구연맹]
[연습 경기 결과]
작년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인가?
포항은 1월 9일 영남대와의 연습 경기를 시작으로 2012년 비상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그렇다면 2월 16일 현재까지 포항 전지훈련 연습 경기들은 어땠는지 약식 기록으로 보도록 하겠다.
송라 클럽하우스
영남대 0 - 0 무
인도네시아 전지훈련
페르시코타 탕그랑 9-0승 [김찬희 3골, 지쿠 2골, 아사모아 1골, 정홍연 1골, 황진성 1골, 노병준 1골]
제주 전지훈련
중앙대 6-1 승 [ 황진성 2골, 박성호 2골 , 신형민 1골 , 지쿠 1골 ]
전주대 2-0 승 [ 황지수 1골 , 노병준 1골]
광운대 6-1 승 [ 황진성 2골 , 지쿠 2골 , 김태수 1골 , 박성호 1골 ]
호원대 6-0 승 [ 신진호 2골 , 김진용 2골 , 이명주 1골 , 황정수 1골 ]
건국대 2-0 승 [ 노병준 1골 , 조찬호 1골 ]
단국대 2-0 승 [ 지쿠 2골 ]
한남대 3-1 승 [ 득점자 모름]
전주대 6-1 승 [ 득점자 모름]
홍익대 5-0 승 [ 문창진 2골 , 노병준 1골 , 조찬호 1골 , 김찬희 1골 ]
건국대 3-0 승 [ 지쿠 1골, 황진성 1골 , 신형민 1골 ]
중앙대 8-1 승 [ 노병준 2골 , 김진용 1골 , 조찬호 1골 , 박성호 2골 , 지쿠 1골, 황진성 1골 ]
대전시티즌 2-1 승 [ 황진성 1골 , 지쿠 1골 ]
제주 전훈에서는 비록 대학 팀들과의 경기가 주를 이뤘지만 12승 전승, 51득점 6실점이라는 엄청난 화력을 선보였다. 특히 제주 전훈에서 지쿠가 공격수답게 많은 골을 기록해 이번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연습경기 영남대戰 [직찍사]
[예상 출전 선수명단]
촌부리 FC 18인
FULL SQUAD
Goalkeepers
Sinthaweechai Hathairattanakool
Suchin Naknayom
Defenders
Suree Sukha
Nattapong Samana
Suttinun Phukhom
Chonlatit Jantakam
Noppanon Cachpalayuk
Puttinan Wansri
Midfielders
Therdsak Chaiman
Anucha Kitpongsri
Kazuto Kushida
Geoffrey Duomeng
Adul Lahso
Bangaly Diakite
Forwards
Pipob On-Mo
Ludovick Tarkarm
Nurul Sriyarngem
Krirkrit Thaweekarm
[승리할 경우와 패배할 경우]
승리할 경우 E조에 포함
패배할 경우 AFC 컵으로...
[선수의 말]
“올 시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 우승해서 유럽챔피언과 대결해보고 싶다.” (황진성)
[입장권]
2012 포항스틸러스 시즌카드 및 당일 입장권으로 관전 가능
당일 입장권 가격
성인 - 1만원
청소년 - 5천원
어린이 - 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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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_World_Cup_2002_Anthem_2002_Remix.swf
첫댓글 6길점→6실점으루요..ㅎㅎ
경주에서 1시20분에 시험치고 바로가야되는 이 빠듯한시간 ㅠㅠ
수정완료~
잘봤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포항 중미2명 누구임/??
신형민하고 김태수요
이름 추가된 걸로 수정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나..서울결혼식 ㅠ
안타까우시겠어요ㅠ
쓰고보니..내용이 뭔가 부실한 것 같기도 하네요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드디어 개막이구나. 멋진 승리하시길...
꼭 승리하리라 믿습니다ㅋㅋ
오랜만에 직관ㅋㅋ
미투ㅋㅋㅋ설레네요
매번 보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