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햇살] 이회창 대세론 vs. 박근혜 대세론
편집국장 고하승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른바 ‘마의 벽’이라는 40%대를 훌쩍 뛰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MBC 여론조사 결과 차기대선주자로는 박근혜 전 대표가 42.3%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유시민 국민참여당 연구원장 8.3%, 오세훈 서울시장 7.4%, 손학규 민주당 대표 5.8%, 김문수 경기도지사 5.6% 순이다.
박 전 대표는 야권후보 지지율 1위인 유시민 원장과의 가상 대결에서도 65%대 22.5%로 무려 3배가량 크게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 MBC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 명을 상대로 전화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P이다.
같은 날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ARS전화설문(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2%p)한 결과 역시 박근혜 전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 적합 인물’을 묻는 질문에 38.2%의 최다 응답을 얻었다.
이어 손학규 대표 11.6%, 김문수 경기도지사 7.2%,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 5.9%, 오세훈 시장 5.5%,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4.0%, 한명숙 전 국무총리 3.4%,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 3.3% 등의 순이었다. ‘잘 모름’ 응답은 21.0%였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는 모노리서치의 10월 33.0%, 11월 35.9%, 12월 38.2%로 지지도가 꾸준하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권 내에서 이른바 ‘박근혜 대항마’를 꿈꾸는 김문수 지사와 오세훈 시장뿐만 아니라 야권의 손학규 대표와 유시민 원장 등 모든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이 하락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의 예를 들먹이면서 ‘대세론 후보가 승리한 적인 없다’며 박 전 대표의 대세론을 폄하하고 있지만, 지금의 ‘박근혜 대세론’은 1997년과 2002년의 ‘이회창 대세론’과 현격한 차이가 있다.
이 대표는 1997년과 2002년에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다 두 번 다 막판에 역전 당했다.
그럼 이회창 대표는 왜 역전 당했는가.
먼저 2002년의 경우를 예를 들어보자.
당시 진보진영 및 보수진영을 망라하고 이회창 대세론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6.15 선언 이후 최고조로 올랐던 고 김대중 대통령의 지지율이 경제위기설을 시작으로 급격히 떨어지면서부터 ‘이회창 대세론’이 급격하게 확산된 것이다.
즉 김대중 정권의 국정지지도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의 성격이 짙었다는 말이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정당 소속의 박 전 대표가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하락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즉 국민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를 ‘한솥밥을 먹은 한통속’으로 여기지 않고, 서로 다른 개별적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와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전혀 무관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또 이회창 대세론은 당시 난립하고 있는 여당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지난 2001년 6월 25일자 <한겨레신문>의 대선 기상도를 분석한 기사를 보면, 이회창 총재와 이인제 민주당 최고위원의 가상대결에선 이회창 씨가 38.2%, 이인제 최고위원이 39.4%로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3개월만에 이 최고위원과 이 총재의 지지율이 뒤집힌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회창 씨와 노무현 민주당 상임고문의 구도에서도 이회창 42.1% 대 노무현 33.0%로 두 사람의 격차는 9.1%포인트로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금 박근혜 전 대표와 야권의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유시민 원장과의 가상대결에서 65%대 22.5%로 무려 3배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박근혜 대세론과 이회창 대세론은 비교조차 할 수 없다.
특히 여론조사 수치상으로는 알 수 없는 결정적인 차이가 존재하고 있다.
이회창 대세론은 진보.개혁 진영의 표를 흡수하지 못하고, 보수표심을 결집시키는 ‘반쪽 대세론’에 불과한 반면, 박근혜 대세론은 진보.개혁 진영의 표까지 흡수하는 ‘온전한 대세론’이다.
실제 이념상으로는 진보성향의 유권자들과 지역적으로는 호남유권자들 가운데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표심이 상당하다는 게 그 반증일 것이다.
세종시 수정안 당시 이명박 대통령에 맞서 국민의 편에 서서 당당하게 반대표를 던지는가하면, 2011년 예산안 날치기 당시 ‘MB 거수기’가 되는 것을 거부하고 본회의장에서 발길을 돌린 박 전 대표다.
그의 결연한 모습을 지켜본 국민들 가운데 상당수가 야당 후보로 향하던 마음을 접고 박 전 대표에게 눈길을 돌렸을 것이다.
이게 이회창 대세론과 박근혜 대세론의 결정적인 차이다.
기사 등록 일시 2011-01-02 15:24:08 siminilbo.co.kr All rights reserved.
첫댓글 흔들릴수없는 대세이다,
박근혜 만세!만세!만세!
이젠 당보고 투표하질 안습니다 개인의 인격을보고 투표합니다
잘 집어주셨습니다. 고하승국장님.
가장 큰 차이는 이회창은 아들 2명 중 1명도 군대를 안갔다는 것이다. 그문제로 군필자들이 많은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뇌물을 주고 군대른 뺏다고 여기는 일부 사람들은 김대중, 노무현을 찍게 된 것이다. 그래도 건강한 아들로 보여지는 아들 둘이나 있으면서 군대를 안보냈다는 사실이 이회창은 대한민국 통수권자의 자격을 상실했던 것이다.
세간에 정치인들게서 이제는 지친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전국적으로 양질에 고른 표로 당선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도덕성과 신뢰도에서 앞선 것이 대세이지요.
홍준표의원이 대세론을 이야기하며 2번의 고배를 마신 이회창대표에 견주어 비난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에는 눈을감고 비난을위한 고의적 흡집내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이회창총재는 제왕적총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막강한 권한과함께 당의 주류였고 보수층의 표심에만 메달린 결과였지만, 박근혜대표는 철저한 비주류이며 전지역, 전연령, 좌우를 아우르는 통합의 대세론 입니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지만 질적으로 이회창의 대세론과는 근본적으로 다른데 이를 알면서도 교묘히 왜곡을 하며 깍아내리더군요....말은 시원하게 하는데, 이런 얄팍함과 간사함이 홍준표의원의 한계입니다.
정답입니다
공감합니다. 공감합니다...
그 더러운 쥐색희가 창 옹을 한나라당으로 데리고 와서 대선 경선 후보로 내세워 박전대표님과 싸움을 붙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