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catstroy.kr
북유럽 고양이 여행의 주된 목적지 중 하나는 유기고양이 보호소였습니다.
일반적인 여행지와거리가 멀지만, 버려진 고양이들이 어떻게 보호되고 새로운 가정을 찾아나갈까 무척 궁금했고,
또 유기동물 보호소 자립사례로 좋은 아이디어가 발견된다면, 한국의 사설 유기동물 보호소에도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스웨덴 거리에서 발견되는 고양이는 한국처럼 거리의 삶에 적응해서 야생화된 길고양이보다, 집을 잃거나 버려진 고양이가 더 많은 듯합니다.
그래서 이곳은 길고양이 보호소라기보다 유기고양이 보호소로 불러야할 것 같네요.
제가 찾아갔던 '스톡홀름 고양이집' 보호소는 월, 수, 금, 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일반인에게도 개방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 방문객은 이 시간대에 방문해서 고양이를 만나면 됩니다.
입양을 원하는 사람들은 미리 마음 맞는 고양이와 눈도장을 찍어볼 수 있습니다.
밖에서 볼 때는 컨테이너 구조의 길쭉한 건물이라 다소 좁아보였는데, 실내는 의외로 넓었습니다.
영역을 중시하는 고양이의 개인공간 확보를 위해, 구역을 나눠 놓았습니다.
1인실이 주어진 것이 흥미롭습니다.
방이 큰 경우에는 2마리도 쓰고 있고요. 보호소 구역이 3곳으로 나뉘어이곳은 주로 1인실 고양이들이 있으며, 입구에서 왼쪽 방으로 들어가면 좀 더 큰 규모의 복합실이 나옵니다.
이렇게 운영되는 고양이집에는 적지 않은 예산이 필요하지만, 정부에서 정기적인 보조금을 받진 않고 대부분 회원들의 회비,
결연 고양이 후원, 혹은 유산 기부나 자원 활동의 힘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막연히 기부금만 내는 것이 아니라, 키울 수는 없어도 내가 특별히 응원하고 싶은 고양이가 있다면 그 고양이를 지명해서 도울 수 있습니다.
왼쪽 상단에는 이 고양이와 결연한 후원자들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왼쪽에는 고양이의 관리 상황을 체크하는 체크 리스트가 있어서 제대로 돌봄을 받았는지 매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분홍 파일은 고양이의 이름과 발견일 등의 상세 정보가 있습니다.
평화롭게 누워 있는 듯 보이지만, 한번 버려졌던 고양이들이기 때문에 마음의 상처가 깊습니다.
그래서 고양이집에서는 심리재활치료의 일환으로 고양이와의 놀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1인실에는 전용 화장실, 발톱을 갈 수 있는 스크래처, 쉼터로 사용할 수 있는 캣타워, 자원봉사자와 함께 놀 수 있는 의자가 마련e되어 있어요.
의자는 사람이 쓰기도 하고 고양이가 쓰기도 합니다.
고양이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커텐이 마련되어 있어요.
혼자 쓰는 개인실이 외로워 보이지 않도록, 서툴지만 고양이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사람에게 버림받고 마음을 다친 고양이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고양이집 업무의 큰 부분이 적절한 반려가정으로의 입양 주선인데, 고양이를 키우기 적합한지 확인을 하기 위해서, 고양이집 활동가들이 직접 반려가정으로 입양 고양이를 데리고 가고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고양이집 보호소에서는 매년 450~500마리가 이런 방식으로 입양된다고 합니다.
창가 쪽 넓은 방은 2마리 고양이가 함께 쓰기도 합니다. 화장실도 2개가 따로 비치되어 있네요.
무척 손이 많이 갈 것 같은데, 자원봉사자와 직원들이 일을 나눠 돌보고 있습니다.
장소를 옮겨 좀 더 넓은 고양이의 방으로 가 보았습니다. 처음 들른 곳이 한가운데 고양이의 놀이를 위한
대형 캣타워가 있어서 좀 더 확 트인 느낌이었다면, 이곳은 ㄷ자로 꺾이는 통로를 따라 고양이들의 방이 쭉 배치되어 있습니다.
직원 분이 고양이와 놀아주기도 하지만, 방문자들도 놀이 봉사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각각의 방에 들어가기 전에는,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소독액으로 손을 닦아줘야 합니다.
나올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실 안쪽으로는 좀 더 개방된 형태의 단체실에서 고양이들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공간이 보입니다.
고양이의 심리 상태와 건강 상태에 따라 방 배정을 달리해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방 안의 고양이가 놀아달라고 두 발로 서서 부릅니다. 저도 손을 소독하고 한번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고양이 보호소에 들어갈 때는 오염을 막기 위해 슬리퍼를 신거나, 혹은 입구에 비치된 1회용 비닐커버를 씌우고 들어와야 합니다.
저는 비치된 슬리퍼를 신었습니다.
한쪽 눈을 잃었지만, 보호소에 안전하게 들어왔으니 이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운 좋게 창가 방을 배정받은 녀석들은 바깥 구경도 할 수 있습니다.
1. 고양이의 개별 공간과 놀이욕구를 존중한 쾌적한 공간
고급스러운 시설은 아니라도, 고양이의 개별 공간을 존중한 편의시설, 놀이용 캣타워, 사다리 등이 잘 갖춰져 있고 통풍이 원활해서 많은 고양이가 있는데도 쾌적했습니다.
햇빛을 쬐어줘야 하는 고양이들에게 좋을 것 같아요.
2. 까다로운 위생 관리
(입구의 1회용 덧신, 고양이방 출입시마다 손 소독, 심지어 슬리퍼 바닥 소독도...)
드나드는 고양이 개체 수가 많다 보면, 보호소에서는 전염병의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습니다.
새로 입소한 고양이는 격리수용해서 혹시 모를 병원균을 차단할 수 있지만, 만에 하나 방문객에게서 병원균이 유입될 경우 큰일이므로, 번거롭더라도 보호소 방침에 따르게 됩니다.
3. 시설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기부자와 결연자, 자원봉사자의 힘
자원봉사자와 기부자의 힘이 없다면, 재정이 열악한 사설 보호소의 운영은 한계에 부딪치게 됩니다.
정부 지원을 정기적으로 받지 않는다는데, 이 정도로 운영 가능한 것에 부러움을 금치 못했고요,
한편으로는 건실하게 운영되는 고양이 보호소와 안타까운 처지에 놓인 고양이를 돕고 싶은 사람이 제대로 연결될 수만 있다면, 불가능한 일만도 아닐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4. 어른 고양이를 입양하는 스웨덴 사람들
고양이 보호소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적정 개체 수 유지'일 것입니다.
버려진 고양이를 보호소의 수용능력 이상으로 데려온다면, 결국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입소된 고양이가 주기적으로 입양되기 때문에 고양이 보호소도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습니다.
보통 입양 희망자는 아기 고양이를 선호하지만, 성묘들도 매력이 있습니다.
그 매력을 인정하고 버려진 고양이들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반려인이 늘어날 때, 유기고양이 보호소도 행복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5. 보호소의 운영비 마련을 위한 다양한 기념품들
유기고양이 보호소를 운영하려면 적지 않은 돈이 들므로, 기부금에만 의존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스톡홀름 고양이집 보호소에서는 나름대로 자체 개발한 후원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10크루나짜리 마그네틱부터, 150크루나짜리 티셔츠까지 다양한 품목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관심이 갔던 것은 기념품인데, 이건 한국의 보호소에서도 도입 가능한 품목이 있을 테니까요.
첫댓글 와... 부럽다 정말
와.....
기부결연자 아이디어 좋은데
한국에도 있으면 좋겠당...
우리나라 캣카페보다 깨끗한거같다... 부럽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헐...그럼 나 돈 벌어서 언니 후원할래.....ㅠㅠ
언니 짱 멋지다ㅎㅎㅎㅎ 응원할게!!
헐 언니 내가 돈 많이 벌어서 후원함 진심임
짓거든 여시 콧멍방에.......글을...♥☞☜
내가 꼭 후원함!!! 화이팅~~
머시쩡...부럽기도하고
나는 그럼 들어가서 일할게ㅠㅠㅠㅠㅠㅠ
나도 꼭 후원할거야!
ㅠㅠㅠㅠ 우앙멋지다!! 나도꼭 후원할거야!! 치킨들고 놀러감!!!!
와진짜좋다
우와 멋지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나듀...
진짜멋있따.....특히 개인실 따로 마련되어있는거 너무 좋은거같아ㅠㅠㅠ우리나라도 저런 보호소가 있다면 길냥이들도 좋고 길냥이들때문에 피해보는 사람들한테도 좋고 할텐데ㅠㅠ
나 우리나라에 있는 동물보호소가서 봉사활동했었는데 시설이 너무 열악해서 가슴아팠는데ㅜㅜ 이거 보니까 또 너무 차이나서 안타깝다 정말 ㅜㅜ
와 진짜 좋다
범죄자새끼들한테 밥 줄바에 동물한테 돈 써라 ㅡㅡ
2 찬성 그런새끼들은 소각시키고 동물에게 돈을 써줘라
나도 이런곳에서 일하고싶지만...ㅜㅜㅜㅜ 아.. 현실의 무게란
저기도 고양이를 많이버리나봐...어딜가나 일부 인간들은 참 나빠 ㅠㅠ
우리나라도 충분히 가능할것같은뎅!!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니깐 ㅎㅎㅎ
국내 도입이 시급합니당 후훤과 애정이 많이 필요하겟당
자원봉사하고싶다...... 저런 환경....와..
선진국은 동물인권도 잘 챙겨주는것 같다 역시..
4444444 보자마자 이 생각함
555555555
55 얼마전에 독일에 유기동물센터도 봣는데.. 이런게 가능하구나 싶고 언제쯤 우리나라도 가능할까 싶다..
솔직히 지금 우리나라는 시설의 질은 둘째치고 유기동물 보호소가 있는것만도 감사할판임.
내가 봉사갔던 보호소엔 개 200여마리 고양이 50마리정도 있었는데 할머니 혼자 돌보시고 계셨음..
개인사비 털어 마련해놔도 시에선 조금도 후원안해주더라..
그나마 근처 동물병원들은 무료로 진료해주시고ㅠ
사회적인 문제인데 욀케 방치하는건지..
이거 정말 너무 좋다ㅠㅠㅠ
너무좋아 우리나라는 냥이들 요물이라고 천대받고 그러는데 부럽다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
세상 모든 동물들이 사랑받고 행복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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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추운데 들여서 기를수 있으면 더 좋지않을까? 애기가 사람 많이 경계하는거 아니면 한번 집으로 유인해방ㅎㅎ 우선 이동장에 들어가게해서 병원댕겨와방ㅋㅋ 병 있나 검사하고 같이 살아야지 ㅋ
여시글보고 딱 생각난 블로근데 요즘 나도 맨날 출석하는데거든 ㅋㅋ 길냥이 밥주다가 점점 집안으로 들어와서 지금은 외출고양이로 사는 냥이 얘기 완전재밌어!!! 고양이 이름은 대장. 대장고양이 게시판따로있는데 나 하루만에 정독ㅋㅋㅋㅋㅋ 한번바바 근데 길냥이 살던습관땜에 계속 집에만있진 못할것같고 외출고양이는 아무래도 위험이 있어서 키우면서 속상할꺼같아ㅜㅜ ''노견, 외출고양이 그리고 길고양이'' 요기야 함바바ㅋㅋ
우와 위언니보고 반가워섴ㅋㅋ나도 여기 보는뎅
근데 1년에 400마리 가량이나 들어왔다 나간다니 저런 선진국에서도 동물 버리는 개새끼들이 살고있구나 생각이 든다 역시 썅놈질량보존의 법칙 이런게 있는게 분명해...
와 멋있다.. 나는 키우고싶지만 제대로 해줄 자신이 없어서 자리 잡고나면 봉사활동이랑 후원해야지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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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많이 벌어서 꼭 후원할게!!!
넘좋다ㅜㅜㅜㅜㅜ다너무이뻐
울나라에도 있었음 조켓당 ㅠㅠ 나도 고양인 엄청 좋아하는데 집안사정상 못키워서 ㅠㅠ 내가 응원하는 길냥이들 후원도 할수있고 보러가서 놀아줄수도 있고 ㅠㅠㅠ 더쿠처럼 맨날갈텐데...ㅠㅠㅠㅠ
죽기전에 가보고싶다 스웨덴 보호소....
내가어릴때부터꿈이돈모아서이런곳만드는거였는데.사실사업아이템도많이준비했어.한번더기업나고생각하게해줘서고마워
보호소야? 보호소면 나 집사서 한마리 분양해갈겡
저기에 취직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