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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몬드리안
케이트 모스 (Katherine Ann Moss)
1974년생, 영국 출신
14살 때 가족들과 휴가를 갔다오는 공항에서 모델 매니지먼트 사에게 발굴되고,
15살 때 첫 모델계에 입문하였다.
168cm 밖에 안되는 작은 신장과 오다리까지 갖고있던 체형에
주근깨가 가득한 얼굴, 사시.
게다가 볼륨감이라곤 찾아 볼 수도 없는 몸매는 당시 모델 트렌드에는 전혀 맞지 않는 것이였다.
그러던 케이트 모스가 결정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게 된 계기는
바로 캘빈 클라인과의 전속 계약.
소녀와 여인사이에서 순수함과 퇴폐함을 왔다갔다 하는 묘한 얼굴과
풍만한 S커브의 키 큰 글래머 모델들 사이에서
오히려 눈에 튀는 장점을 지녔던 케이트 모스는
캘빈 클라인과의 전속계약으로 여러 광고를 찍게 되었고,
캘빈 클라인은 원래도 섹슈얼한 이미지를 광고에 잘 사용해서
자주 논란이나 화제를 낳았던 브랜드지만,
앳된 소녀의 얼굴을 한 케이트 모스가 (당시 20살) 나체로 물끄러미 카메라를 쳐다보는 이 광고는
그야말로 '케이트 모스 붐' 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깡마른 몸과 약간 틀어진 사시. 앳된 얼굴에서 퇴폐미가 묻어나오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신선한 느낌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이끌었다.
당시 최고의 스타였던 에드워드 펄롱과 함께 찍은 캘빈 클라인 광고
1960년대 트위기를 최초로 시작된 '깡마른 몸'은
1980년대 글래머러스한 슈퍼모델 붐에 묻혀버린지 오래였다.
나오미 캠벨, 신디 크로포드, 클라우디아 쉬퍼 등
슈퍼모델들은 적당히 잡힌 근육질의 볼륨감 넘치는 핫바디로
1980년대와 1990년대 초까지 패션계의 모델 붐을 주도했고,
이는 오히려 주객전도 현상을 낳게되었다.
너무 유명해지고 부유해진 이 슈퍼모델들은
디자이너의 옷들보다 더 주목받게 된 것이다.
후에 디자이너 캘빈 클라인이 밝힌
케이트 모스를 모델로 발탁한 이유 중 하나도
셀러브리티가 되버린 모델들때문에 정작 옷이 가려진다는 거였다.
하지만 케이트 모스는 또 다른 의미의 '슈퍼 모델'이 되가고 있었다.
기존의 슈퍼모델들과 반대되는 이 안티-슈퍼모델은 패션계의 새로운 화두였다.
1990년대 심플함과 단순함을 앞세운 미니멀리즘이 밀려오면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모델이 필요했고,
지방은 물론, 볼륨감도 찾아 볼 수 없는 케이트 모스의 깡마른 몸은
트위기가 그랬듯, 시대에 맞춰 새로운 트렌드가 되가고 있었다.
더군다나 마치 마약중독자 같은 그녀의 퀭한 눈빛은
'헤로인 시크' (헤로인=마약의 한 종류)
라는 새로운 미의 기준을 만들어냈다.
퇴폐함이 퇴폐'미'가 되는 순간이였다.
후에 케이트 모스와 캘빈 클라인 광고 작업을 함께했던 남자 모델이 한 인터뷰에서,
케이트 모스를 안고 촬영을 시작했는데 너무 말라 전혀 여성미를 느낄 수 없었다면서 불평하기도 했었다.
케이트 모스는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게 운동이며
원래 마른 체형이라 식이를 조절하지 않고 특히 튀긴 음식을 좋아한다고 말했는데,
일부 언론이 그녀의 너무 마른 몸에 대해 비판을 가하자
'Nothing tastes as good as skinny feels' (날씬한 것만큼 맛있는건 없다)고 응수했다.
새로운 패션 트렌드에 맞는 전혀 새로운 유형의 미를 탄생시킨
이 모델은 점점 유명해졌고,
영국을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잡아갔다.
영국 보그의 커버만 무려 30번 넘게 장식하게 되는 자랑스러운 모델이 되었고,
단순히 캘빈 클라인, 알렉산더 맥퀸, 존 갈리아노 같은 디자이너들뿐만 아니라
루치안 프로이드, 마크 퀸 등 현대 예술가들도 그녀를 뮤즈로 삼았고
케이트 모스를 주제로 한 작품과 화보가 쏟아져 나왔다.
4년 연애 끝에 결별한 조니 뎁과 사귈 당시.
당시 반항아 이미지로 떠오르는 스타였던 조니뎁과 사귀게 된 케이트 모스.
음악과 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조니 뎁과 케이트는
4년동안 언론의 관심을 받는 톱스타-톱모델 커플이였지만
두 사람이 점점 더 유명해지게 되면서 자주 만나게 될 수 없었고, 결국 결별하고 만다.
1990년대가 지나고 2000년대가 되어도 케이트 모스 열풍은 식을 줄 몰랐다.
이제 그녀는 미니멀리즘, 헤로인 시크를 탄생시켰던 당시 트렌드의 모델이기보단
그냥 '케이트 모스' 그 자체가 트렌드가 되는,
문화 전반을 이끌어갈 수 있는 정말 몇 안되는 톱모델이 되어버렸다.
케이트 모스도 나이가 들어갔고,
영국 잡지 <데이즈드앤 컨퓨즈드>의 디렉터 제퍼슨 핵 사이에서 딸을 낳았다.
제퍼슨 핵과 결별 후엔 딸 릴라를 혼자 키우게 되고,
이 쯤 31살 생일 파티에 영국 록밴드 리버틴즈의 멤버, 피트 도허티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사실 두 사람은 연상 연하 커플이였고, (케이트 모스가 5살 연상)
피트 도허티는 엄청난 알콜 중독자에 마약 중독자였다.
그닥 공통점이 별로 없어보이는 두사람이였지만
어쨌든 이들은 따라붙는 파파라치를 전혀 의식하지않고
마치 20대 풋내기처럼 열렬히 사랑하는 모습들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하지만 뭔가 조만간 사고가 터질 것 같이 아슬아슬해 보였던 이 둘 사이에 결국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한 언론에서 케이트 모스와 피트 도허티의 집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고,
이 몰래카메라에는 케이트 모스가 당당하게 마약 코카인을 흠입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졌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던 케이트 모스는
이 약물스캔들로 인해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헤로인 시크'를 탄생시켰던 케이트 모스지만 이젠 그냥 마약 중독자 모델이였다.
샤넬, 버버리, H&M 등 수많은 큰 브랜드와의 광고가 파기되었고
마약중독자 모델과는 일을 할 수 없다는 계약 파기서가 날아왔다.
결국 케이트 모스는 마약복용 사실을 인정하고,
자진해서 재활원에 입소하여 재활 치료를 받았다.
15살때 데뷔한 이래로 처음 자숙의 시간과 긴 잠복기간을 가졌다.
케이트 모스의 친구이자 동료, 파트너, 디자이너와 뮤즈 관계로서
오랫동안 함께해온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은
사건이 터진 후 자신의 패션쇼의 피날레에서
' WE LOVE YOU KATE' 라는 문구가 씌여진 티셔츠를 입고나와
케이트의 복귀와 아직 패션계가 그녀를 원하고 있다는 응원인사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마약 스캔들이 터진 1년 뒤,
알렉산더 맥퀸 2006년 가을/겨울 패션쇼 피날레에서
쇼의 막바지.
모델들이 모두 워킹을 마치고 피날레를 할 차례였다.
그런데 갑자기 쇼장이 어두워졌고, 사람들은 무슨일인지 당황해했다.
그때 쇼장 가운데에 세워져있던 투명 피라미드 조형물에서
갑자기 케이트 모스의 홀로그램이 공중에 떠올랐다.
실제 케이트 모스가 아닌 3D 홀로그램으로 공중을 날아다니던 케이트는
맥퀸의 드레스를 입고 유연하게 춤을 추기 시작했다.
1분정도 이뤄진 이 퍼포먼스의 끝으로 케이트의 홀로그램이 사라지자
쇼장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결국 1년만에 다시 케이트 모스는 패션계로 복귀하게 되었다.
오히려 마약 스캔들 전보다 2배 높아진 몸값이
대중들과 업계는 아직 케이트를 필요로 한다는걸 증명해주었다.
다시 정상의 자리로 복귀한 케이트 모스는 예전과는 조금 다른 행보를 보여주었다.
이미 어그부츠, 스키니진, 헌터 레인부츠를 대유행시킨 전적이 있는
케이트 모스의 일상 패션은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았고,
이에 SPA브랜드 탑샵은 케이트 모스에게 콜라보레이션을 제안하여
직접 디자인에 참여해줄 것을 요구했고, 그 결과로 탄생한
'케이트 모스 라인'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프랑스 브랜드 롱샴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시킨 가방 역시 큰 인기를 끌게되었다.
컴백 이후 여전히 여러 브랜드의 얼굴과 화보, 커버를 장식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준 케이트 모스.
1년에 9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케이트 모스는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는 모델 2위에 랭킹되어있다. (1위는 지젤 번천)
케이트 모스에 대해 한 패션 관계자는
'케이트를 대신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단지 케이트 모스 자신이 유일할뿐' 라며
앞으로도 케이트 모스가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을 거라고 예측했다.
컴백 이후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던 케이트 모스는
더 킬스의 멤버 제이미 힌스와 작년에 결혼하는 경사를 맞기도 했다.
<Vogue>에서 촬영한 케이트 모스- 제이미 힌스의 웨딩 화보
부모님과 가족들, 친한 지인들 몇 명만 참석하여 야외에서 편한 분위기로 진행된 결혼식.
케이트 모스와 딸 릴라 그레이스.
'헤로인 시크' '퇴폐미' 같은 새로운 미의 기준을 탄생시킨 케이트 모스.
작은 키에 좋지 않은 비율, 안짱다리를 가졌고
주근깨 가득한 얼굴과 약간의 사시까지.
모델로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을 것 같던 10대 소녀는
패션계의 새로운 획을 긋고 여전히 정상의 자리에서 올해 40살을 맞이하게 되었다.
혹시나 앞으로 케이트 모스가 정상의 자리를 내주는 날이 온다고 할지라도,
그녀의 모습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이런글너무좋아....케이트모스진짜멋있다.
홀로그램 부분에서 소름이 쫙 끼쳤어... 멋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