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문재인 비대위원은 최근 있었던 각 지역 광역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강연에서 자당의 비례대표 선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우리 당은 비례대표 후보의 경우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는 건지 알 수가 없다.”고 했고 시민운동에 지나치게 치우친 나머지 폭넓게 후보를 내지 못했다고도 했으며, 노인세대의 대표도 못 냈다‘고도 했다. 당시 민주통합당의 당 대표는 친노 출신 한명숙이 맡고 있었다. 그 당시 민주당 주변에서는 지역구 공천과 비례대표 공천은 당의 공식기구인 공천심사위원회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당내 특정세력이 재야원로 원탁회의의 조종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당시 문재인은 유력한 대선 후보자였으므로 비례대표 후보 선정에 상당부분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정황들이 속속 포착되기도 했다.
새민련 비례대표 의원들을 보면 시민단체 출신들과 이념 추종형 운동권 출신들이 상당히 많다. 지금 이들은 거의 절반이상이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신청했고 또한 거의 전부가 친노, 친문일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이 봤을 때, 이들은 그동안 트러블매이커로 말썽을 자주 일으킨 주역들이었고 또한 막말로 인해 여론의 질타도 많이 받았던 주역들이었지만 친노세력 핵심들이 볼 땐 이들은 최일선에서 잘 싸워주고 있는 돌격대원으로 보였을 것이다. 그랬으니 능력도 일천한 초선 의원이 대리기사를 불러놓고 수퍼 ‘갑’질을 해도 침묵으로 일관했을 것이고, 귀때기마저 새파란 젊은 애가 공짜 금뱃지 하나 그저 얻어 달았다고 노구의 6.25 전쟁 영웅을 민족반역자로 매도해도 모른 척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문재인이 자당의 비례대표 선정에 문제점을 제기하려면 먼저 문재인 자신부터 반성을 하고 나서는 것이 지지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당의 비례대표 선정에서 무엇이 잘못되었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개선할 것이며, 어떤 인물 위주로 선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야 했다. 비겁하게도 자신은 아무런 책임이 없는 듯, 짐짓 제3자처럼 말을 하는 것은 마치 초상집에 가서 밤새껏 실컷 곡을 하고 난 다음에 누가 죽었느냐고 묻는 것과 같아 비열하기 짝이 없는 행동으로 보인다. 자신이 전당대회에 나가서 당의 대표가 되겠다고 작심한 자라면 자신의 대표 임기기간 내에 있을 차기 총선에서 비례대표 공천에 대한 자신의 청사진과 계획을 밝히는 게 정치인의 당연한 처사일 것이다.
하지만 문재인이 말한 자당의 비례대표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이 말은 자기 얼굴에 자기가 침을 뱉는 모양과 같다. 문재인이 비례대표 후보 선정에 관여한 흔적이 역력한 사례 하나만 보면 모든 것을 짐작할 수가 있다. 2012년 8월, 부산지역의 대표적 언론사인 부산일보는 극심한 노사대립을 겪고 있었다. 아시다시피 부산일보의 지분은 정수장학회가 전부 보유하고 있다. 2012년, 그해 연말에 있을 대선을 앞두고 부산일보에는 정수장학회 특별취재팀이 꾸려졌다. 특별취재팀에서 정수장학회에 관한 심층 보도를 계기로 노사 간에 극심한 대립이 불거진 것이 사태의 발단이었다. 부산일보 특별취재팀의 정수장학회 심층취재의 목적은 누가 봐도 차기가 유력한 박근혜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기에 충분했다. 경영진은 보도 자제를 요청했고 특별취재팀은 강행으로 맞섰다. 노사의 대치는 매우 강경했다.
이토록 노사가 한창 대립 중에 있을 때인 2012년 8월7일. 문재인은 부랴부랴 부산일보 노조를 찾아 李 모 편집국장을 격려하고 박근혜 후보를 공격하는 계기로 삼았다. 부산일보 노조의 배후에는 부산일보 기자출신으로서 정수장학회를 이용하여 박근혜를 공격하는 배재정이라는 핵심인물도 있었다. 배재정은 부산에서 초,중,고,대학을 나왔다. 배재정이 나온 고등학교는 문재인의 지역구인 사상구에 소재하고 있는 학교였다. 직장생활도 1989년 부산일보 기자로 출발했다. 배재정은 부산일보 재직 시에는 노조 간부로 활동하면서 정수장학회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했던 핵심인물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2007년 명예퇴직 했던 것으로 알려졌던 인물이었다.
민주당은 19대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당선안정권인 7번 후보로 배재정을 공천했다. 당초 후보군으로도 분류되지 않았으며 중앙정치권에 전혀 알려지지도 않았던 뜻밖의 인물이었다. 민주당 주변에서는 매우 의아해 하면서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정수장학회 문제로 박근혜 후보를 공격한데 대한 보은인사 케이스로 문재인이 적극 추천했다는 소문이 자자했기 때문이었다. 이 소문은 소문이 아니라 정치권에서는 거의 사실로 굳어져있다. 하나의 실례만 봐도 사정이 이럴 진데 드러나지 않는 것까지 합하면 상당히 개입했을 개연성이 매우 짙다. 그런데도 자신은 전혀 몰랐다는 듯, 사돈 남 말 하는 것처럼 해선 참으로 비겁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문재인은 지난 6일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친노 해체 선언이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그렇게 친노 패권주의를 생각하고 있으니 심각한 현실이다.”고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계파 해체를 선언하기 위해선 문재인 스스로가 계파 수장이라는 것을 고백해야 성립되는 말이다. 그러나 문재인은 자신 스스로가 단 한 번도 친노계파 수장이라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친노계파 수장으로 행동했다. 비견한 예로 NLL논쟁 때도 그랬고, 박영선 비대위장 시절 때 새누리당과 세월호 특별법 2차 협상안 합의 때도 그랬다. 하지만 언젠가 문재인은 새민련에는 계파가 없다고 주장한 적도 있었으니 사정이 달라지고 환경이 바뀔 때마다 문재인의 발언도 그때그때 달랐다. 이처럼 정치인 문재인의 발언에는 모순으로 가득 찬 발언이 유난히도 많았다.
첫댓글 말바꾸기의 천재 문재인!그래서 문제인사람 아닌가요!!!^^
동네 이장감도 안되는 사람이 대권후보씩이나...
문재인이 있는한 새정연은 늘 그 꼬라지다..
문재있는넘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