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에 JK 롤링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Harry Potter and the Philosopher's stone)'를 발간했다
하지만! 웬만한 사람들은 이 책을 읽지 않았다!
왜냐면 '해리포터와 현자의 돌(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 미국)' 을 읽었고,
'Harry Potter A L'Ecole des Sorciers(프랑스)' 을 읽었거나
'Harry Potter va Sang-e Jadu(힌디)' 혹은,
'Harry Potter y la Piedra Filosofal(스페인)' 을 읽었기 때문이다!
해리포터는 60개 이상의 언어로 200개 이상의 영토에서 발간됨
번역판은 작가가 거의 감독하지 않고 출판사에서 번역함
따라서 번역자는 영어를 대상 언어와 문화에 적용해야했고
롤링의 의도와 생각을 다 고려해야했음
해리포터에는 새로 만들어진 단어, 두운법(연결된 단어의 첫 음을 일치시키는 방법), 말장난, 영국 문화로 가득했기 때문에
더 번역하기 어려웠음
해리, 헤르미온느, 론은 거의 모든 나라에서 똑같이 사용됐지만
문자와 언어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게 사용됐음
(실제 발음이 '헤르미온느'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헤르미온느'라고 불리는 것처럼)
해리포터 같이 평범한 이름은 쉽지만
몇 개의 이름은 의미가 담겨있는데 적절하게 번역되지 않으면 그 의미를 잃어버리게 됨
예를 들어 '세베루스 스네이프'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뭔가 심각한 느낌이 들고(severus -> severity), '뱀(snake)'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됨
그래서 이탈리아의 번역가는 '세베루스 피톤(Severus Piton)'으로 초월번역함 (piton->python, 뱀)
프랑스어로, 그는 Severus Rogue인데, Rogue는 '오만(Arrogance)'이라는 뜻임.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세'베루스 '스'네이프를 둘 다 의도했던 롤링의 원래 의도와는 조금 달라진 것을 알 수 있음
두 개의 영단어 조합이지만 (수퇘지 hog+ 사마귀 warts)
대부분의 언어에서 다 '호그와트'로 사용 됐기 때문에 독자들은 그 의미를 알 수 없없었음
'호그와트'라는 이름을 지은 롤링의 의도를 그대로 적용하기 위해서
프랑스 번역가는 '베이컨에 있는 이'라는 뜻인 "Poudlard"를 사용함
헝가리에서 '호그와트'는 'Roxfort'인데,
유명한 블루 치즈인 'Roquefort'를 섞은 단어임
기숙사 이름과 창시자들의 이름도 각 나라에 맞게 번역됐음
'다이애건 앨리(Diagon Alley)'는 'diagonally(대각선의)'에서 따왔고
'녹턴 앨리(Knockturn Alley)'도 'nocturnally(야행성의)'에서 따옴
이런 종류의 말장난은 번역가를 힘들게했고 거의 모든게 번역에서 이런 의미가 사라졌음
그래도 스페인 번역가가 다이애건 앨리를 번역할 때는 'callejón diagon'이라는 라임이라도 사용할 수 있었음
(까예혼 디아곤 -> 온, 온으로 끝나서 라임이 맞는다는 뜻)
그리고 번역가들은 '퀴디치'도 번역해야했음.
경기 뿐 아니라 거기에 사용되는 공들(퀘이플Quaffle, 블러저Bludger, 스니치Snitch)까지도..
스페인어에서는 단어는 변경되지 않았음.
프랑스 번역가는 '퀴디치'라는 이름은 그대로 사용했지만 사용되는 공 이름은 바꿨음
다른 나라에서는 게임 이름, 공 이름 둘 다 바꿈
독일어로 퀴디치는 '츠베아크발(Zwerkbal)'이고
노르웨이어로는 '롬플동크(Rumpeldunk)'
마법 세계의 수학능력시험인 OWLS, NEWTS는
모든 나라에서 동물을 연상시키는 OWLS, NEWTS라는 약어를 쓸 수 없었음
하지만 스웨덴에서는 문자는 다르게했지만 함축된 의미는 유지되게 바꿨음
OWL은 'Grund Examen i Trollkonst', 곧 'G.E.T'으로 번역됐는데 스웨덴어로 '염소'라는 뜻임
NEWTs 또한 'Fruktansvärt Utmattande Trollkarls Test', 곧' F.U.T.T.' 으로 번역됐는데 이는 '뜻' 을 뜻하는 'futtig'이라는 단어에서 차용함
유명한 아나그램(철자 바꾸기)인 톰 마볼로 리들(Tom Marvolo Riddle)은
"I Am Lord Voldemort"처럼 보이게 만들기 위해 많은 번역가들의 노력이 들어갔음
덴마크에서는 톰이 Romeo G. Detlev Jr.였음
프랑스어 번역본는 진짜 영혼을 갈아넣은 번역이 나옴..
프랑스에서 톰은 Tom Elvis Jeduso였는데 'Jeu du sort'는 'fate riddle(운명의 수수께끼)'라는 뜻이기 떄문임
(프랑스어로 Jeu du sort를 읽으면 Jeduso와 발음이 비슷하게 읽힘)
해리포터 시리즈는 영국식이지만, 글로벌 독자층을위한 번역은 쉽지 않았음
음식 또한 예외는 아니었지!
이스라엘에서는 'krembo(초콜릿으로 덮힌 사탕류)'로 번역됨
영국에서 감자칩을 뜻하는 'Crisps'은 미국에서는 'chips'라는 단어로 바뀌었고
가끔 설정도 변경됨
우크라이나 번역본의 경우 영국 학교의 기숙사 분위기가 고아원 분위기로 바뀜
영화와 책에서 해그리드는 지방 악센트를 갖고 있었는데
일본 번역본에서는 토호쿠 지방의 방언을 사용함
다른 몇몇 번역가들은 해그리드가 반말을 쓰는듯한 느낌을 주도록 했고,
또 다른 몇몇은 악센트 자체를 아예 없애버림
중국 번역판에는 말장난과 문화적 언급을 설명하는 각주가 있었고
스페인 번역가는 가끔 스페인어로 번역하지 않고 원래 단어에 이탤릭체를 사용해서 새로 만들어진 단어를 표시했음
출처: http://www.slid.ee
첫댓글 와존잼존잼
아니 그냥 그대로 하면 안되는거야???;;
허ㄹ마오니
영국인부럽다
와 이게진짜 영국인이아니면 모를... 언어는 신기해
아무리그래도 반쪽짜리라고 하기엔.. 저정도는 작가의 위트이거나 인물 이름에 의미부여정도이고.. 스토리상으로 문제가 되는건 거의없ㄴ느듯
22
우리나라에 나온 해리포터 책도 오역 ㅈㄴ많음
내용도 미묘하게 핀트나가고
원서로 읽어야된다고 함
오 존잼 정독함 ㅋ
재밌다
우리나라에 해리포터 오역 존나 많음 개정판 나오면서 심한 거 몇 개는 고쳐졌지만 그 전까지는 장난도 아니었음 가장 웃겼던 게 마법사의 돌에서 트롤 나왔을 때 '스네이프는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누어 주다 허겁지겁 뛰어온 듯했다' 같은 문장이 있었는데 원래는 '~스네이프가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누어 주는 것만큼이나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 란 뉘앙스의 문장임 스네이프의 성격을 완전히 바꾸어 버림... 이것 말고도 진짜... 번역 개엉망
@illiliililill 2222 진심 진짜 그 중요한 부분을...... 난 그래서 그 부분 일부러 뛰어넘거나 읽으면서도 의식적으로 고쳐서 생각함 하 시발 ㅠㅠㅠㅠ
예언도 해석 이상하게 해둠 ㅅㅂ
@illiliililill 나도ㅠㅠ 어떻게 그 명장면을 그렇게 이상하게 번역할수있어ㅜㅠ
@illiliililill 뭐라고 번역했음??
@러닝 after all this time? always
였는데 그게 내용상으로 이렇게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릴리를 사랑하냐는 거고 언제나 사랑했다는 그런 뜻인데...
결국 이제야? 항상 그랬습니다.
(이제서야 해리를 좋아하게 됐냐고 -> 항상 그랬다) 로 아예 캐붕ㅋㅋㅋㅋㅋㅋㅋ 나중3때 처음읽고 당황했잖아...
와 번역자 진짜 힘들었겠다
와 근데 롤링이 진짜 대단하긴하다 걍 설정 하나하나가 다 킬링파트임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22222 나 책 나오자마자 사서 바로 다 읽었는데 그래서 감동이 없었음ㅠㅠㅠㅠ 왜 스네이프가 해리를 갑자기 좋아한다고 그러지;;;; 츤데레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뭐지 혼란
진짜 영어공부 열심히해서 이상한나라의 앨리스랑 해리포터 원문으로 읽는게 목표임
ㅅㅂ 이래서 나도 진짜 단어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원서로 읽었음
영어원작으로 읽었고, 가장 좋았음. 시리즈 6, 7권도 영어원작으로 읽었음.
미국본과 내용면에서 저러한 부분들이 달라서 영어원작이 더 흥미롭고 신기했음.
영어원작이 영국에서 출판한 거 말하는거지??
@하루봉봉 넴~
우왕 신기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