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오늘의 유머. 베오베 게시판
여성시대. 인생에정답은없어 모두정답이야
오글거린다는 말은 문학의 독이에요
작성자 : 양치하는중★
세상 모든 시인들의 시를 그저 '오글거리다'라는 말 하나로 치부해버리고
자기 생각을 쓰면 허세부린다,오글거린다 등등 온갖 오지랖으로 결국은 죽여버려요
대체 저 말을 만든 사람은 누구인지 그 사람은 우리나라 문학/음악계를 죽인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댓글들 중 추천을 많이 받은 것들 첨부
(메달이 많을 수록 댓글 추천을 많이 받은 것. 추천 10개 당 하나)
★ 어깨를바칠게 (2014-08-17 07:30:50) (가입:2011-08-19 방문:738)
추천:83 / 반대:1
110.15.***.157
오글거린다, 덕후, 허세, 중2병
이 단어들 보면 언어의 힘이 대단하구나 싶어요.
몇년 전까지만 해도 다들 편견없이 받아주던 말과 행동들이 저 단어들로 인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다니..신기할 따름이에요
페북에 힘든 심경이나 사춘기 감정을 털어놓을 때 친구들이 공감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여주던 때가 기껏해야 3~4년 전인데 그사이에 많은 게 바뀌었네요.
근데 정말 놀라운 건 이런 저도 오글거린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는 거ㅠㅜㅠ가끔 이런 제가 싫을 정도..
★ ravel0928 (2014-08-17 13:58:18) (가입:2013-09-28 방문:621)
추천:62 / 반대:2
119.196.***.155
하지만 배설에 가까운 감정, 가치없는 말들의 나열, 체계라곤 찾아볼 수 없는 철학흉내, 이런 것들이 '오글거린다'는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인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게 남용되기 시작하면서 개인의 표현을 억제하는 수단이 된 것이죠.
★ 조살개맛 (2014-08-17 10:53:43) (가입:2013-12-15 방문:218)
추천:64 / 반대:0
218.53.***.45
정말 싫어요. 시 하나 적어놓으면 오글거리니 뭐니 하면서 유명시인의 시였다 하면 갑자기 극찬하는것도 웃기고요.
문학은 감성적인 면도 많은데 그걸 오굴거린다는 말 하나로 치부시키니까 마음도 상하고요
★ dalangshi (2014-08-17 13:38:21) (가입:2010-06-05 방문:2220)
추천:53 / 반대:0
175.223.***.161
쿨병걸린 분들이 주로 그러죠.
manonlescaut (2014-08-17 13:52:52) (가입:2012-12-29 방문:576)
추천:35 / 반대:2
121.157.***.64
문학도 문학이지만 철학은... 패망...
철학적인 사고를 하면 나이 불문하고 중2병 소리나 오글거린다는 말을 듣게 되죠.
우리가 문제를 인식했다 하더라도, 이 어휘가 만연하게 퍼진 이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인문학적 강국이 되기는 틀렸을 것입니다.
젊은 인문학은 죄다 오글거리는 중2병으로 치부되니까.
하긴, 동아시아 최고의 인문학이라 할 만한 유학(儒學)이 불과 2백년 전만해도 조선에선 굉장히 강성했는데
현대에 와선 다 옛것이고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쓰레기 취급하고 있죠. 공자는 욕이란 욕은 다 먹고.
이 상황에서 중2병스럽지 않고, 오글거리지 않는, 현대인들을 만족시킬 인문학은 과연 무엇입니까? 우리나라는 글렀습니다.
★ killingship (2014-08-17 13:42:05) (가입:2011-08-12 방문:1178)
추천:36 / 반대:0
119.200.***.45
감성적인게 나쁜게 아닌데 오글거린다는 말로 터부해버리니... 자기도 감성적이 되도 오글거린다는 말 때문에 쉽게 누구에게 말 하지도 못하게 되고.
그래놓고 요새 사람들은 감성이 죽었다느니 뭐냐느니. 자기들 스르로 죽인 감상을 왜 이제서야 찾는지 모르겠어요
기린뿔 (2014-08-17 13:48:44) (가입:2011-11-04 방문:898)
추천:20 / 반대:0
121.150.***.177
요즘 아이들이 갈수록 생각하는 것과 성철하기를 꺼려하는 것 같습니다 모든 문학은 결국 성찰의 예술이기 마련인데 그것에 대해서 일종의 유리장벽과 같은 두려움을 가진다니...슬프네요ㅠ
똑딱똑? (2014-08-17 13:55:32) (가입:2013-04-11 방문:431)
추천:21 / 반대:0
1.242.***.67
문학만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유튜브에서 옛날 노래나 90년대 노래를 자주 듣는데요,
댓글들 보면 추억에 젖어서 첫사랑을 떠올리거나 지나간 인연, 친구들 떠올리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적어주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꼭 악플달듯이 '중2병돋네', '**들 그냥 음악 좋다고 적으면 되지 오글거리네ㅉㅉ', '허세돋네'
이런 댓글들이 많지는 않지만 꼭 있습니다.
이런 댓글들 보면 뭔가 기분도 깨지고 내가 저런 감정을 느낀게 잘못된 건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이게 자기 감정을 오롯이 살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없는 요즘 시대 사람들의 문제인지..
참 슬픕니다.
라르슈 (2014-08-17 13:42:20) (가입:2014-01-23 방문:309)
추천:27 / 반대:0
119.207.***.202
정말 공감합니다... 얼마 전 베오베에 아버지의 중학교 졸업 앨범이었나요... 그걸 올린 분이 계셨는데, 중학생들이 적은
글귀가 하나같이 얼마나 깊고 시적이었는지... 지금 그렇게 쓰는 아이가 있다면 이상한 놈으로 찍히거나 허세 쩐다고 은따를
당하거나 하겠지요. 자기성찰이 허세가 되고 중이병이 되는 현실이 씁쓸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 시대의 젊은이로서
한 번 생각해봄직한 문제라고 생각해서 가져와 보았습니다.
공감이다!! 오글거린다는말 안써야지..
이글 페북에 떠서 좀많이들 봤으면...
좋아하는 작품이 오글거린단말 들으면 쿠크 다 부셔짐ㅠㅠㅠㅠ
공감
공감.......
공감.. 자기생각을 표현하는건 각자의 방식이 있는건데..
자기자신의 진짜감정을써내리는게아니라 보여주기식의 따라하는 글들을 적어내리는게문제라고생각해 ㅜㅜ 나지금존나슬픔 나이정도로다크다크함!!!!!근데내가그걸멋지게써볼꺼임!!근데책을많이읽지도않고!!단어도인터넷허다주워들음!!!!이런것때문이지않을까ㅜㅜㅜㅜㅡ?? 독서도많이하고생각도많이해서 천천히글을적어내려가는게아니라 난존나철학적ㅋ근디철학이뭔진모름ㅋ 이게문제ㅜㅜ
공감... 진지를 병이라고 말하는게 이상해. 어느순간부터 진지함을 못견디는 사회가 되어버림
개공감
근데 허세나 중2병이랑 진지함이 묻은 문학과 자기성찰의 언어들은 딱 보면 다른데... 그냥 보다보면 달라. 귀여니랑 일반 소설가 글이 다르듯이 그냥 달라...ㅋ
좋은 시는 오글거리지 않던데......
음... 옛날에도 오글거린다는 의미로 썰렁하다는 표현 썼는데..... 닭살돋고 혼자 진지한 발언하면 어우 썰렁해~ 이랬었는데.. 졸라 함모이 같은 표현인가. 흑흑 ㅠㅠㅠㅠㅠ
그리고 인터넷, 특히 에쎈에스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스턴트적 감성팔이 글들이 많아진게 오글거린다는 말이 많이 쓰이게된 원인같음. 그리고 그게 많이 쓰이다보니까 이제는 약간만 감성을 내비칠려고해도 오글거린다고 하는 거지. 옛날에 엽기라는 단어가 그랬던것처럼. 약간만 튀어도 엽기적이라고 했었잖아 ㅋㅋ
오글거린다는말 진짜싫음ㅋㅋㅋ
맞아ㅠㅠㅠ내친구도 내가 소감망하거나 하면 오글거린다는말 많이해서 상처받음...퓨ㅠㅠ
예쁜말 고운말 쓰려고 하는건데 면전에서 아무생각없이 오글거려 ㅡㅡ 이러면 진짜....
심지어 내가 썼던 단어는 "심술나서" 였음
심술이래 ㅋㅋㅋ헐 ㅋㅋㅋ 이런 반응인 애들 공통점은 책 존나 안보고 공감능력 엉망이라는거
이건 누구탓도 아님 모두의 탓이지 그말을 쓴사람도 쓰는사람에 공감한사람도 그걸 구경하던사람도 모두 잘못임 누군가를 탓하기엔 너무 만연해졌어
요즘쓰는 단어들이 그런게 많은거 같아, 오글거린다, 빙썅, 나빼썅, 태연녀, 중2병, 허세......
ㅇㅖ전에 누가 나보고 빙썅이라그래서 단어뜻알고 엄청 충격먹었었는데 ㅋㅋㅋㅋㅋ
친구사이에 편하게 말한마디 하기도 힘들어 ㅠㅠㅠ ㅋㅋㅋ
공감.. 나 취미가 소설쓰기인데 숨기게돼
마쟈....난 처음에 페북만들었을 때 학교 선배 동기 후배들이랑 소통하려고 만든건데 철학 문학 사회적문제에 관심많아서 비판글 올리고 서로 토론하고 혹은 문학적 감상평이나 아님 일기용도 였는데 어느순간 알바하면서 사람들이랑 친구맺고 동창이랑 맺고 이러다보니까. 원래 하던용도로 페북이용못하겠어...난 맨날 쓰던 대로 쓴건 데 맨날 알바가면 넌 왜케 철학적이냐 사회비판적이냐 이러니까. 첨엔 웃고넘기다가 점점짜증나서 걍 뻘글만 씀. 진짜 고나리같아 난 페북에 뭘 쓰건 상관안하는 데(페북페이지등은 다른문제)
맞아.. 나부터가 페북에 감성페북하는 친구들한테 너 왜케 오글거리냐고 면박주는데...하 고쳐야지 ㅠㅠ
나도 이표현 진짜시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오글거린단 말 싫어...사람이 감수성이 없어..자기 감정도 제대로 표출 못하는 사람 같아서 싫어함..ㅜㅜㅜㅜ
근데 조금은 그게 보이기도 하니까 오글거린단 말을 놓을 수 가 없는 듯.
보면서 깊은 감성이 없는 그저 있어보이고 어려워보이는 단어들의 나열, 일본 애니 어투(주로 뭔가 진지하다고 할만한 장면에서 나오는 대사처럼) 뭐 그런것들 말이야
하긴 나도 오글거린다는 말에 엄청 눈치봤었어ㅋㅋ승질 드릅게 생겨가지고 그래도 시 같은거 보면 눈물이 나는걸 어떡하냐고요 ㅠㅠ
내 기준 철없고 어린애들이 쓰는 단어
나는 중2병이라는 말이 진짜 싫어 그나이대의 청소년들을 그냥 가둬버리는 말같아
받고 뭐만 하면 4차원타령하는 사람들도 싫음.... 따지고보면 그릇될 게 없는데도 자기들이 이해하지 못하거나 갖고있지 못하는 감수성코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싸잡아서 무시하는 기분이야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런상황에서 오글거린단말들었다면 정말상처였겠다...ㅠ토닥토닥
맞아 오글거린다는말 싫어 그냥 내 감성 풍부한건데
오글거린다라는 말을 쓸때부터 왠지 오글거리는 거랑 감성적인 말이랑 구분하는게 애매해진 것 같긴해. 그래서 좀 아쉬울 때도 잇다
난 사적으로 오글거린단말 안써ㅠㅠ 오글거린다고 쓰는건 페북에 아는 오빠가 센척하며 거드름피우면서 담배운운 폭력운운 욕나불나불할때 공격용으로 딱임ㅋㅋㅋ
장난으로라도 안써야겠다!
나두ㅜ장난으로라도안써야지!
두번째 댓글 진짜 공감간다 쓸데없는 감정의 배설물로 얼룩진 SNS의 영향이 크겠지 씁쓸하다 나 역시 겪어본 일들이라 내가 품은 감성들이 누군가에게 웃음거리가되고 오글거린다는 말로 치부되고 어느순간부터 문학적감성은 겉으로 드러내기 조심스러운 것 나역시도 숨기고 싶은것이 되어버렸지
오글거린다는 말 처음 나왔을 땐 너무 신박했어 그때까지 간혹 느끼던 낯간지럽고 유치한 감정과잉 같은 그런 느낌을 주는 것들을 표현할 단어가 생겨서.
근데 좀 지나니까 조금의 감정표출도 오글거린다는 단어 하나로 치부해버리더라 감정표출 자체가 부정적인 걸로 인식되어 버렸어
예전 여시가 그립다. 서로 부둥부둥 잘해줬었는데.
이미 10대던 20대던 나이가 한자리일때 읽는 위인전 명작동화 외엔 독서 자체가 불편하고 진지병 걸린 행위, 혹은 '과시용' 행위가 되버린 마당인데 뭐^^ 하하하하하 좋다 대한민국
진심으로 하는 말인데 오글거린다는 얘기 듣고부터 내 진심인데 감정을 느끼는 행동을 부정적으로 치부해버린 적이 있었는데 다시 한번 내가 잘못된게 아니구나 깨닫고 가 ㅠㅠ
고마워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