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MBC 스트레이트는 삼성이 언론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폭로했죠. 장충기 문자를 통해 드러난 언론의 삼성 부역은 아주 적나라합니다. KBS, MBC, SBS가 특정 사안을 모두 다루지 않거나 한 꼭지만 다루게 했다고 장충기 사장에게 보고하는 문자나, 신문 사설을 아예 빼기로 보고하는 건 약과였습니다.
연합뉴스 이 모 편집국장 대행은 장충기 사장에게 이렇게 문자합니다.
'삼성 현안에 대한 선배님 생각을 평소에 들어 둬야 기사에 반영할 수 있다.'
삼성이 원하는 게 뭔지 미리 알아두겠다는 거죠.
문화일보 간부 문자는 더 이상 노골적일 수가 없습니다.
'문화일보, 그동안 삼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아왔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저희는 혈맹입니다.'
우리나라 언론 상황이 이렇습니다. 더욱 말이 안 되는 것은 이런 언론 상황을 폭로한 뉴스가 포털을 뒤덮어도 모자랄 판인데 관련 기사 찾기가 아주 어렵다는 겁니다.
첫댓글 역시 김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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