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알바 끝나고 집에와서 네이트온 들어오니
바로 톡 알림 뜨네요~ㅎ 저에게 이런 행운이 올 줄이얌.
톡 됐네요 ^-^ㅋㅋ
근데, 전 외모 공개할 만큼 비쥬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상처도 심히 받아 사진 공개는 안해요 ... ㅠ_ㅜ 흐흑...
그래도 싸이 투데이 올려주실 분은 한번 방문해주세요^^
감사하게 생각하겠습니다 ㅎㅎ
아 그리고요^^ㅎ 27일간인 한복아가씨 경험담의 주인공이
제 대학교 학과 선배님이예요 ^-^ㅋㄷ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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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ㅎ
21살의 편의점 야간 알바생입니다^-^ㅋ
오늘이 삼일째인데.. 편의점 야간 알바가 보기보다 힘들어요,
할 것도 많고요.. 근데 시급은 짜고. ㅠㅠ
오늘은 이상하게도 운수가 좋네요ㅋ ㅋㅋ
1. 카운터 보시는 분들은 다 공감하시겠지만 정말 바쁠 땐 사람 얼굴도
보지않고 물건만 보고 찍거든요, 얼마입니다. 라고 말할 때 얼굴을 보긴 하지만
그것은 얼굴이라 보고 허연물체로 보인다 이거든요...
그렇게 한참~ 열심히 카운터일을 하고 있었는데 어떤 남자(20살 내지처럼 보이던데,,,)
가 샌드위치를 사셨어요 ~ 그래서 데워 드릴까요? 라고 묻고 데워주세요라 들어서 데우고 있었거든요 ㅋㅋ ^^
그리고 다 데운 뒤 전자레인지에서 꺼내서 드렸죠 !
근데 우유하나를 앞에 더 가지고 오신거예요 .. 그래서
아 이것도 사시는 거구나 하고 계산해드렸죠 !!!
근데 그 그 분이 뭐라 말씀하시는 데 잘 못들었어요, 워낙 정신이 없으니깐...
그래서 네? 라고 물었죠,,
그래서 그분이 다시 말해줬어요~ ㅋㅋ
이거 드세요^^ .... .... ... ... ㄷ_ㄷ 이거슨...
그냥 우유도 아니고 1200원짤 카페라떼 토피넛
그렇게 말씀하시곤 그냥 가시는거예요..
전 당황해서 쳐다보았죠,, 그랬더니 (형)그거 드세요^^ 라고 말하네요
(뭐...? 나랑 비슷하게 보이는뎀... )
풋,,,, 기분 좋네요 ㅎ 상당한 훈남이었는데...
2. 1번의 사건이 지나고 ...
밤 1시반 정도가 되었어요... 손님이 좀 뜬할 때인데
술 취하신 50대로 보이는 남자가 들어오시는 거예요.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죠,, 오늘 잘못하다간 귀찮아지겠다.
먼저 그분이 5만원짤을 내밀면서 이거 만원짤로 바꿔 달라고 그러시네요.
전 바꿔 드렸죠 ^-^ㅎ 물론, 기분좋게... 밝은 목소리로.
그리고 그렇게 ... 그 아저씨와 1시간동안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 ;; ;;
첨에는 막 귀찮은 느낌이 든 건 사실이지만 말을 하다보니
왠지 ㅈㅔ 아빠가 생각나는 거예요.. 제 아빠도 술먹고 이런저런 얘기 다하시니깐요.
그 아저씨.. 차마 딸, 아들에게는 하지 못하는 말을 저에게 해주시면서 ㅠㅠ
슬프더라고요...
그러면서 넌 몇살이니? 21살이요. 아 내 아들딸도 너와 비슷한데.. 라면서
자기 자식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아 , 소개시켜주려고 그러나 ㅎㅎ
그런 생각을 하게 된게 아저씨가 나 너무 친절하고 좋다고 ㅎㅎ
그리고... 정말 이쁘다고 ;; ㅠㅠ 제가 당황해서 눈을 깜박깜박 거리니
그렇게 깜박깜박 거리는 것도 이쁘다고 .. 저 캐당황 어캄???
그러면서 음료수 2개를 사시는 거예요,, 하나는 아저씨가 먹고
하나는 저를 주면서 ^^ 이걸 먹든지 아니면 환불해서 돈을 가지던지 하면서요.
전.. 주시는 걸 환불하는 건 예의가 아니기에 마셨죠~ 전 착한 사람 !!!
그리고 그렇게 얘기를 하면서 서서히 마치고 택시를 잡아드렸죠.
문 잠그고 밖에 나와서요.. 아저씨가 고마우셨던지 2천원을 주시더라고요 ㅎ
전 좋기도 했지만.. 왠지 택시아저씨가 술취했다고 바가지를 씌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택시 운전사분에게 거기까지 얼마정도 나올까요? 묻기까지 했어요 .
만원정도 나올 겁니다. 전 아저씨에게 만원정도 나올거예요라고 말했죠.
바가지 못씌우게 확인차원 ! 에서 말이죠.. ㅎㅎ
뭐 여튼,, 하룻 밤에 우유 하나와 음료수 하나 2천원을 얻었네요.. ㅎㅎ
더욱이 이쁘다는 소리까지 듣고요,,
밑에 있는 사진은 인증샷이예요 ㅋㅋ
네... ㅎㅎ ㅎㅎㅎ 기분 좋네요
근데 제목에서 말했듯이 운수 좋은 날이잖아요? ㅋㅋ
왠지 이 글을 읽는 분들은 현진건의 단편소설 운수 좋은 날을 떠올리실 것 같아요 ㅋㅋ
그러면서 무슨 반전이 없낭 하면서 말이죠...
반전 같은 거 없어요 ㅋㅋ
제가 남자라는 사소한 것 빼곤 말이죠 ... ... ... ... ...??
아아아아거ㅏ어ㅏ러마ㅣ러나ㅣ아아아어라ㅣ머ㅏㅣ더ㅏㅣ처ㅣㅏ어ㅏㅣ어ㅏㅣ랑ㅇ
어ㅏㅣㄴ머라ㅣ;ㄴ머라ㅣㄴ어ㅏㅣ러ㅏㅣ더ㅏㅣ어ㅏㅣ널마ㅣㅓ다아아아아아아카ㅏ앙악
남자인데 남자한테 이쁘다는 소리를 듣는 기분을 아십니까??????
여자도 아니고 남자한테 우유를 받은 기분을 아십니까??( 물론 그분에게 고맙고 감사^^)
아이고 아이고 ㅠㅠㅠ
더욱이 제가 저 잘생기고 이쁘지 않다는 걸 아는데 말이죠 흑흑 ,,
네.. 운수 좋은 날입니다..... .... ... 어쩐지 ...
드래그...ㅋ...
그래서 계속 거절했는데 편의점 안까지 들어오셔서 결국 만원 두고 가셨어요.....그날 알바끝날때까지 이 돈을 어떻게해야될지 몰라서 계속 그냥놔두다가 들고가긴했는데......한동안 그돈 그냥 놔두고 맘편히 못썼어요...ㅜㅜ결국 쓰기야 썼지만 제가 그돈받을만큼 잘한것도 아닌데 괜히 아저씨께 죄송해지고.....ㅜㅜㅜㅜㅜ
ㅋㅋㅋㅋㅋㅋㅋㅋ헐반전돋네
나도 편의점에서 알바할떄 어떤분이 외상하시고 떼먹으시고 그냥가셧는데 그거 제돈으로 채워넣는걸 맨날오시는아저씨가 보셔서 나한테 천사! 이거먹어 하면서 음료수 아이스크림 자주사주셧엇는데 "그돈만큼 아저씨가 사줄게" 하면서 ㅠ_ㅠ
전..일요일아침에 교회갈 시간에 동생이랑 편의점가서 짜루짜루하나사서 둘이 같이 먹는데 알바생이 와서 딸기우유랑 샌드위치 줬어요 먹으라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소녀가장? 이런건줄 알았나봄.. 아니면 진짜 남아서 준건가?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