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what r u thnk about it?
욕심 많은 인간들과 계속되는 환경파괴로 망해가는 지구,
빡퉁이 오를대로 오른 신은 그냥 지구를 한번 리셋+포맷해버리고 다시 시작시키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 성실하고 착하게 살아왔던 여시..는 아니지만 우연히 신에게 선택된 여시.
어느날 새벽, 꿈속에서 신을 만나게 된다.
"나는 지구를 갈아엎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게 하려 한다. 하지만 그냥 멸망시켜버리기엔 심심해서 인간을 한명 뽑았는데,
마침 60억분의 1확률로 네가 뽑혔구나. 그러므로 너에게 선택권을 주겠다."
신은 두가지의 선택권을 제시한다.
1. 지구는 리셋된다. 하지만 모든 생명체들은 아무런 고통없이,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 조차 모른채로 사라질 것이다.
모든것을 무로 되돌리는것이다. 하지만 이 와중에 너는 혼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사람, 동물, 심지어 벌레 한마리 조차 없는 세상에서 혼자 살아가는 것이다.
자살은 할 수 없다.
한번 선택하면 정해진 수명이 다 될 때까지 살아야 한다.
텅 비어버린 도시 안.
그렇게 북적거리던 타임스퀘어조차 사람이 하나도 없다. 달리는 차도 없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남아있는건 나 혼자.
맘껏 소리를 지르고 심지어 알몸으로 돌아다녀도
그 누구도 나에게 뭐라고 하지 않는다.
처음엔 자유롭다고 생각했지만 점차 몰려오는 외로움에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거리는 고요, 적막 그 자체.
이 커다란 지구에
남아있는 생명체는 여시 단 한명뿐이다.
이딴걸 지금 나보고 하라는거냐고, 여시는 신에게 불평했다.
그러자 신이 한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단, 네가 살아있을 그 시간동안 전 세계는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일하는 사람은 없지만 전기와 수도 전부 영원히 끊기지 않고,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고싶다면 원하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가서 메뉴를 고르면 메뉴가 저절로 조리될것이다.
외국으로 가고싶다면 비행기를 운전하는 사람은 없지만 비행기가 시간에 맞춰 네가 원하는 도시로 운행될것이다.
길거리에 널려있는 아무 자동차나 탈 수 있다.
졸리다면 모든 집과 상점, 호텔 등이 문이 열려있기 때문에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자면 되고 거기서 생활해도 된다.
놀이동산에 간다면 놀이동산 전체가 너 하나만을 위해서 돌아가게 될 것이다.
평소와 항상 같은 상태기 때문에 나무도 자라지 않고 먼지도 쌓이지 않고 모든것이 그대로이다.
계속 보던 만화책은 작가가 없더라도 정해졌던 운명에 따라 연재종료분까지 계속 주기적으로 출간될 것이며,
마찬가지로 모든 정해져있던 운명에 따라 뉴스, 인터넷의 새로운 글, 영화 등이 네가 죽을 때 까지 계속 업데이트 될 것이다."
(대신 원래 정해져있던 운명대로 업데이트되는 글들이기 때문에 글들은 새로 올라와도 댓글은 달리지않음. 쩌리, 망상 등등 글은 정해졌던 운명에 따라 올라오지만 댓글은 여시 혼자밖에 못 다는거)
평소에 너무 비싸서 해외여행은 엄두도 못 냈던 여시.
이 선택지를 선택한다면
사람이 아무도 없는 천안문 광장을 볼 수도 있고,
공짜로 프랑스여행도 할 수 있으며,
아무도 없는 박물관을 볼 수도 있고,
그토록 가고싶던 아기자기한 유럽골목을 걸을 수도 있으며
멋진 호텔 스위트룸에서 야경을 몇 번이고 볼 수도 있다.
온 몸을 보석으로 치장하고 다닐 수도 있고
모든 화장품을 마음대로 쓸 수도 있고 모든 옷을 입을 수 있다.
원한다면 매 끼니를 스테이크로만 먹어도 아무 상관이 없다.
하지만,
아무리 행복한 시간을 보내도
여시 곁에는 가족도, 애완동물도, 친구도 없다.
이 모든걸 자랑할 만한 사람도, 심지어 모기 한마리조차도 없다.
늙어 죽을때까지 이 외롭디 외로운 천국에서 혼자 살아야한다.
2. 1의 선택지가 구리다고 생각한 여시, 그렇게 외롭게 천국을 누려봤자 행복하겠냐는 생각으로 신에게 말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는 없나요?"
"있다.
하지만 함께하기 위해서는 너는 지금의 이 기억을 싹 잊게된다.
잊고 행복한 사람들과 함께 동시에 멸망을 맞이하는거지."
그 멸망의 방법이 어떤 것이 될 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핵전쟁이 되어 방사능 속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갈 수도,
좀비바이러스가 퍼져 물고 뜯기다가 죽을수도,
아무 무기도 통하지 않는 괴수가 곳곳에 나타나거나 외계인이 침략 할 수도,
원인불명, 치료불명 치사율100%의 바이러스가 퍼질 수도,
지구의 물이 3배로 늘어나 온 세상이 물에 잠겨버릴수도,
혹독한 빙하기가 와서 다 얼어죽을수도 있다.
분명한건 편안한 죽음은 아니라는 것이다.
모두가 공포에 떨다가 고통과 함께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신은 이 꿈에서 깨기 전까지 선택하라고 한다.
모두를 편하게 보내주고 외로운 천국에서 살다가 갈것이냐,
모두와 함께 끝까지 남겠느냐.
여시가 선택할 제안은?
1번할게....난 재난이 싫어 내가 남더라도 둘다 어차피 갈거라면 편하게 보내줘야지
111111111
111
2222 진짜 외로운거 못견딜듯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리 맛있는거먹고 좋은데가도 누가 알아주고 누구랑 나눌거야.... 너무슬픔
2......외로운거시러
11 외롭고 무섭겠지만 도전해보고 싶을듯
1번할게....난 재난이 싫어 내가 남더라도 둘다 어차피 갈거라면 편하게 보내줘야지
111111111
111
2222 진짜 외로운거 못견딜듯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리 맛있는거먹고 좋은데가도 누가 알아주고 누구랑 나눌거야.... 너무슬픔
2......외로운거시러
11 외롭고 무섭겠지만 도전해보고 싶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