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피에타는 성모 마리아의 아름다움과 예수의 죽음을 슬프고도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실제 크기는 2미터 이상으로, 굉장히 크다. 이 성모상은 비례학적으로 볼 때 전혀 맞지가 않는데, 이는 예수의 시신을 들고 있으면서도 조각의 중심이나 표현이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미켈란젤로가 일부러 어머니 성모의 모습을 실제의 비례보다 2배 정도 크게 조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2미터에 달하는 높이와는 달리 옆면의 두께는 1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옷자락 주름의 입체감 때문에 깊이 있는 공간감이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이 성모상은 재미있는 점이 여러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미켈란젤로의 작품들 가운데서 유일하게 그의 이름이 조각되어 있다는 점이다.
미켈란젤로가 이 조각으로 일약 스타가 되고 나서도, 사람들이 이 조각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에 별로 관심을 안 갖자 열받아서는 밤에 몰래 성당으로 가서 자신의 이름을 조각했다고 한다. 성모의 옷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레이스 옷깃을 자세히 보면 라틴어로 "MICHAEL. ANGELVS. BONAROTVS. FLORENT. FACIEBAT(피렌체의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만들었다)"라고 조각되어 있다. 이는 당시 기준으로 너무나 경악할 만한 일이었다고 한다. 조각에 그 누구도 자신 스스로의 사인을, 그것도 성모의 옷깃에 조각하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기에. 다행히도 이건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기행으로 그친다. 일화에 의하면, 그렇게 피에타에 자신의 서명을 남기고 밤중에 길을 나섰는데 밤하늘을 보자 너무 아름다웠다고 느꼈단다. 그런데 미켈란젤로가 생각하기를 세상을 이렇게 아름답게 만드신 하느님은 자신의 작품 어디에도 자신의 서명을 넣지 않았는데 자신은 고작 조각 하나에 오만하게 자신이 만들었음을 자찬하는 서명을 넣은 게 너무 부끄럽게 느껴져서, 그 이후 다시는 자신의 작품에 서명을 넣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자신이 만든 피에타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 기대와는 달리 피렌체에 대한 언급 없이 로마 또는 롬바르디아 출신 예술가의 작품일 거라는 평가를 듣자 화가 나서 한밤중에 대성당에 몰래 들어가 이름을 새겼다는 이야기도 있다. 두 가지 일화 중 어떤 것이 진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조각상에 새겨진 철자를 보면 처음에는 'ANGLVS'라고 새겼다가 'E'를 빠뜨려서오타 'G' 안쪽에 'E'를 작게 새긴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이다. 물론 지나치게 젊고 아름다운 성모에게서 이질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었나 보다. 이에 미켈란젤로는 동정녀인 성모 마리아는 속세의 나이에 많은 영향을 받지 않기에, 일부러 젊고 아름답게 조각했다고 한다. 이에 반해 예수의 모습은 그저 힘없이 축 늘어진 인간의 모습이다. 삼위일체를 믿는 교회에선 불만이었을지도.
현재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 내 오른쪽에 전시되어 있다. 혹시라도 바티칸에 들른다면, 시스티나 소성당을 거치고 나서 바로 갈 수 있으니 꼭 들러볼 것. 그러나 현재는 방탄 유리안에 굉장히 멀리 전시해 놓았기에 관람에 불편한 점이 없잖아 있다. 그 이유는 이 조각을 혹시 모를 테러등의 위협에 대비해 보호하기 위해서다.
1972년 5월 21일,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던 호주 국적의 헝가리인 지질학자 라슬로 토트(Laszlo Toth)가 크로우 바로 이 조각의 얼굴을 때려 박살내는 테러를 한다.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던 토트는 "내가 바로 예수다, 우리 어머니는 저렇지 않다"며 테러를 했다.
토트는 범행 후 1년간의 재판끝에 이탈리아 정신병원에서 2년의 강제수용 치료처분을 받은 후 호주로 추방당했다. 이 사건으로 성모의 코가 날아가고, 왼팔을 비롯한 몇몇 부위가 박살나버렸다. 설상가상으로 피에타가 박살나서 사방팔방으로 파편이 튀자 구경꾼들이 조각들을 주워가버렸다. 그래서 회수한 부위는 파손된 전체부위의 43퍼센트에 불과했고 코는 통째로 회수하지 못했다.
결국 1976년에서야 이탈리아 당국은 결국 피에타를 거의 완벽하게 복원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사건 이후에는 아크릴 방탄판으로 보호하고, 관람에 제한을 두게 된다. 미켈란젤로의 유명한 조각품들은 대개 이렇게 이중삼중 보호를 받으니 이해하도록 하자.
피에타를 첫 작품이라고도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그는 잠깐 음지에서 활동했는데, 일부러 가짜처럼 만든 '바쿠스'가 사실상 처음으로 이름을 알린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근육에 대한 집착, 그리고 그 묘사는 너무나 뛰어났고 이 과정에서 불법으로 해부를 했다가 콩밥을 먹을 뻔한 (...) 기록도 남아 있다. 사실 미켈란젤로의 묘사는 사실적이진 않다. 오히려 사실적인 해부학 표현은 다 빈치가 더 뛰어났다고 한다. 하지만 미켈란젤로도 해부를 일삼은 만큼 몰라서 이렇게 한 게 아니라, 미학을 위해 극적인 과장을 일삼았다. 대표적인 예가 피에타로 잘 살펴보면 피에타는 성모 마리아가 비정상적으로 거대하다. 하지만 이를 한 눈에 보고 눈치채기는 쉽지 않다. 시스티나 천장화의 인물들 역시 한 눈에 보면 눈치채기 힘들지만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자세를 취하고 있거나 불가능할 정도로 비대하게 발달한 근육을 보여주는 인물들이 있다.
하지만 앞서 눈치채기 힘들다고 말한 것 처럼, 미켈란젤로는 이를 사람들이 '이상한데?' 라고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눈을 속이는 기술이 뛰어났다. 사실 미켈란젤로가 이 기술에 뛰어났다기보다 본격적으로 이러한 기법을 만들어 낸 장본인이라고 하는 게 어울릴 듯. 그 이전의 예술가들도 이런 과장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그의 스승인 도메니코 기를란다요의 그림에서 느껴질 수 있듯이 의도적인 게 아니라 그냥 인체 비례를 잘 못 맞춰서 이런 경우도 있고, 도나텔로의 다비드에서처럼 앞쪽의 곡선미를 강조하다가 뒷 쪽의 사실성을 포기해 버리는 등 미켈란젤로만큼 능수능란하진 않았다.
무엇보다 미켈란젤로는 이런 과장을 통해 당대에는 일찍이 존재하지 않았던 인체의 역동성에 대한 표현을 극도로 끌어올리는 데에 성공한다. 바로 이 점이 미켈란젤로가 미술사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이기도 하다. 그 이전의 회화들, 그리고 그와 동시대의 회화들을 본다면 미켈란젤로의 그것만큼 인체의 역동성을 살린 작품은 없다.
크으으으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예술작품 ㅠㅠ
어떻게 돌을 깎아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저 주름과 근육을 저렇게 표현해낸걸까...
만져보면 진짜 천일것만 같은 느낌
성 베드로 대성당에 가면 한 2m밖에 있고 유리벽으로 가려져있음 ㅠㅠㅠㅠ
근데도 보자마자 너무 아름다운 나머지 진짜 아무생각없이 멍때리게됨 ㅠㅠ
나 저거보고 한 5분간 이것만 멍하니 바라보다가 울었음 ㅠㅠㅠㅠㅠㅠ
근데 나같이 이거 멍때리고 보는 사람들을 노린 소매치기가 많아서 주머니 털리기 딱좋다고 하길래 가방 잡고 울음 ㅠㅠ
성모마리아가 메고 있는 띠? 부분을 보면
"MICHAEL. ANGELVS. BONAROTVS. FLORENT. FACIEBAT(피렌체의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만들었다)"
라고 써있는데, 내가 여행갔을 때 가이드 아저씨가 말해준 것에 따르면
원래는 저 사인이 없었고 미켈란젤로가 열심히 조각해가지고 광장?인가 학교인가.. 암튼 밤에 몰래 떡하니 갖다놨더니
사람들이 아침에 그걸 보고 엄청 웅성웅성거리다가 이거 누구꺼냐.. 난 모른다;; 이거 그사람거아니냐 하면서
그 시대에서 유명했던 조각가 이름을 대며 이거 그사람거다 그사람이 조각한거다 라고 했대 거의 기정사실화될정도로?
그래서 빡퉁이 오른 미켈란젤로가 다시 밤에 가서 저 띠에다가 미켈란젤로가 조각함ㅡㅡ 이라고 써놓았는데
돌아오는 길에 현타를 강하게 느껴서 그 다음부턴 그러지 않았따는....?..
암튼 그런 말을 들었어...ㅁ7ㅁ8 가이드 아저씨가 2년전에 얘기해준거라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가 유럽 다시간다면 뭘 제일 보고싶어요? 하면 나는 망설임없이 피에타라고 할듯 ㅠㅠ 진짜 너무아름다워...
보면 진짜 와 이게 조각한거라고....?
맞아 진짜 실제로 보면 입이 안다물어짐.. 몇분동안 가방 부여잡고 멍때리고 보게되 진짜 미켈란젤로는 대단해..
하느님이 보시라고 만든거라..위에서보면 성모님보다 예수님이 훨씬큼...
진짜 이것때문에 유럽 가고싶어 ㅠㅠㅠㅠㅠㅠ실제로 보고싶은 작품 1위야 ㅠㅠ
죽기전에 저거 가서 실제로보는게 소원 ㅠㅠㅠ종교는없지만...
두번가서 봤는데 두번 다 진짜 감격받았어...
실제로고고싶다ㅜㅜㅡ
2주전에 보고왔다!!! 가이드 설명들으면서 보니깐 감동대박.. 이런쪽으로 관심도 없었는데 보고나서 완전 감동받음~!!
아 진짜 그더운날 사람들 바글바글모여있는곳을 뚫고 보는순간 진짜 3초간 숨멎이였는데 그리고는 가느다란 정신줄로 가방을 부여잡고 몇십분동안 서서 멍하니 보기만 했음ㅋㅋㅋ
실제로 보고싶어....정말로...
미켈란젤로가 피에타에서 만든 이 아름다운 마리아가 젊은 이유는 동정녀로 예수를 낳은 마리아는 그 순결함이 영원한 젊음을 남길것이라고해 ㅎㅎㅎㅎ 아름다운 비례와 구도를 위해서 마리아를 크게 만들었는데 그녀가 일어나면 5m정도 된대 ㅋㅋㅋㅋ그리고 가까이서 보면 핏줄에 상처에쓸린자국까지있다던데ㅠㅜ미켈란젤로는 진짜 천재인듯..
저거 보면 예수 손등에 미세하게 핏줄까지 튀어나와있어 장난아니더라
난 피에타는 너무 멀고 유리밖에잇어서 딱히 감흥이오지않앗어ㅠㅠㅠㅠ 대신천장화가 대박좋앗음 !!!
진짜 너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