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원, 성남, 서울의 ACL 경기로 예열을 마친 K리그가 이번 주말 본격 개막한다. 현대오일뱅크가 또 다시 스폰서를 맡고, KBS의 전담 중계가 결정되고, 신생 구단 서울 이랜드의 창단 등으로 K리그팬들의 기대치가 상당히 높아져 있다.
이런 와중에 최근 ACL에서 각각 산둥루넝과 감바오사카를 대파하며 상승세를 탄 전북과 성남이 만났다. 미디어데이부터 최강희 전북 감독과 김학범 성남 감독의 기선제압이 오간, 뜨거운 K리그 공식 개막전이 다가온다.
양 팀 예상 라인업
(최근 ACL에서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탄 두 팀. 그래서 더욱 뜨거운 경기가 예상된다.)
최근 두 팀은 AFC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산둥을 상대로 에두, 한교원, 이재성, 레오나르도가 릴레이 골을 터뜨리며 4-1 승리를 거뒀고, 성남은 감바오사카를 상대로 히카르도의 페널티킥 골과 황의조의 골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두 팀 모두 상승 모드를 타고 있는 만큼 뜨거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장외대결이 뜨겁다. 김학범 감독이 먼저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개막전은 우리의 놀이터"라며 전북을 상대로 멋진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선전포고 했다. 최강희 감독이 맞받아 쳤다. 최 감독은 "도발하지 말고 머리나 심고 오라"며 미디어데이 기자들을 모두 폭소케 했다.
전북은 많은 선수가 나가고 들어왔다. 이승기, 권경원, 김남일 등 걸출한 자원들이 나갔지만 에두, 에닝요, 문상윤, 이호 등 그만큼 스쿼드를 채워줄 인물들이 다수 들어왔다.
오히려 많은 선수들이 오가는 바람에 조직력이 걱정됐지만, 두 차례 ACL 경기를 통해 문제없음을 드러냈다. 전북은 가시와 레이솔을 상대로 득점은 뽑아내지 못했지만 90분 내내 경기를 지배했고, 산둥은 아예 4-1로 대파했다.
하지만 성남 역시 만만치 않다. 객관적인 전력은 물론 전북보다 약하긴 하나, 백전노장 김학범 감독 체제가 완벽하게 자리가 잡힌터라 쉽지 않은 상대다. FC서울 역시 성남보다 앞선 전력이라는 평가지만 지난해 FA컵 결승에서 성남의 저력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특히 이재명 성남시장이 제대로 지원해줬다. 김태환과 제파로프는 떠났지만 남준재, 박태민, 김태윤, 김두현 등 능력있는 선수들이 합류했다. 히카르도, 조르징요 등 명망있는 외국인 선수들도 영입했다. 이미 감바오사카를 상대로 시민구단 최초의 ACL 무대 승리를 거두는 등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이고 있다.
이 선수를 주목하라 : 이재성 VS 황의조
(이재성은 이미 전북의 핵심멤버로 자리 잡았다. 그의 존재 여부에 따라 경기력에서 차이가 난다.)
이제 프로 2년차에 접어드는 이재성은, 하지만 벌써부터 팀의 핵심 멤버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이미 지난시즌 26경기에 나서 4골 3도움을 기록한 이재성은 올 시즌에도 벌써부터 ACL 두 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뛰는 등 활약을 시작했다.
멀티플레이로써의 기질도 보여주었다. 이재성은 가시와전에서 전반에는 공격형미드필더로써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보였고, 후반에는 수비형미드필더로 변신하여 팀의 무실점에 톡톡히 힘을 보탰다.
2년차 징크스따위는 보이지 않는다. 성남전에서도 선발출격이 유력한 이재성의 활약이 기대된다.
황의조 역시 만만치 않다. 황의조 역시 감바전에서 환상적인 골로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황의조에게 올 시즌은 도전의 무대다. 2013 시즌 입단한 황의조는 2시즌간 50경기 가량 소화했으나 공격포인트는 6골 1도움에 그쳤다. 김학범 감독도 초반에는 "히카르도와 김동섭을 중용하겠다"고 했을 정도로 전망은 좋지 못했다.
실제 부리람전에서도 황의조의 시작은 벤치였다. 하지만 김동섭의 부진으로 황의조는 기회를 부여받았고, 날카로운 크로스로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해냈다.
황의조의 활약으로, 시민구단으로써 얇은 전력으로 리그와 ACL을 병행해야 함에 따라 부담을 느끼던 성남은 부담을 덜었다. 황의조가 디펜딩챔피언 전북을 상대로 어떤 기량을 펼칠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앞선 ACL 두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황의조. 리그에서도 이 같은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까?)
관전포인트 : 닥공 전북이냐, 노련한 성남이냐
전북의 공격력은 그야말로 극강이다. 에두, 에닝요, 이동국, 문상윤, 이재성, 레오나르도, 한교원 등등.. 공격진들의 이름만 읊었을 뿐이지만 상대 팀들은 그야말로 오금이 저릴 지경이다.
상대팀에게 다행스러운 건(?) 한정된 선발 라인업 안에 저 인원들이 모두 나오지 못하는 점이랄까. 많은 전문가들이 입을 다퉈 전북의 1강론을 외치는 부분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전북의 막강한 공격력이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맞서는 성남은 노련한 김학범 감독의 지휘 아래 조직력으로 똘똘 뭉쳤다. 김학범 감독은 전북전을 앞두고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고 우리의 장점을 살린다면 충분히 해볼 만 하다. 강팀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겠다"며 자신만만하다.
황의조, 히카르도, 김두현 등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 기존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져야 자신있게 외친 김 감독의 체면도 설 것이다.
전북과 성남의 공식 개막전은 3월 7일 오후 3시에 킥오프된다.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 시축을 할 예정인 이 경기는 KBS1이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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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팀 프리뷰 써보긴 처음이네요...
그래서 그런지 한 두시간 걸린듯...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지망생은 아니고 그냥 취미삼아 쓰는거죠 ^^
조성환 부상이 심한가 보네요?
솔직히 전북팬이 아니라 조성환 부상정도를 잘 모르는데 몇몇 기사들 보니까 김형일이 나오지 않나 하는 내용이 많아서 김형일 선발로 예상했습니다.
황의조선수는 성남에서 3년차입니다ㅠ
13년 입단 맞지않나요?
@윤보미. 그건 맞습니다^^ 근데 마지막 '황의조, 히카르도, 김두현 등 새로 영입된 선수들의' 이 부분이 마치 황의조도 새로 영입된 선수들 중 하나인것 처럼 묘사되는거 같아서요^^;; 글은 잘봤습니다^^
@좋은개발자 아 그러네요.. 지금 잠깐 나와있어서 집에가서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취미수준이 아닌것 같은데요? 깔끔하니 좋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