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를 앞둔 현재, FC서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축구의 뜨거운 감자, 박주영이 돌아왔다.
FC서울은 지난 10일, '축구천재' 박주영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박주영은 2008년 여름, 프랑스 리그1 AS모나코 이적 이후 7년만에 다시 FC서울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AS모나코에선 승승장구했지만 아스날, 셀타 비고, 왓포드, 알 샤밥 등에서는 철저하게 암흑기였다. 이번 복귀 역시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돌아왔다.
아직 알 샤밥과의 계약 문제, 그리고 떨어진 경기감각 등의 이유로 이번 전북전을 포함해 3월 경기는 출전이 어렵다. 다만, 전북전에 홈 팬들 앞에서 입단식과 싸인회를 개최하는 등 현재 박주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를 반영하듯 이미 E석 지정석은 매진이 임박하며 W석과 VIP석 등 다른 자리 역시 예매율이 뜨겁다. 이런 뜨거운 관심에 대한 팬들에게 보답은 당연히 승리가 아닐까.
희망 라인업
(오늘은 예상이 아닌 개인 희망 라인업을 뽑아봤다. 부진한 선수진에 대거 변화를 주었다.)
위 그림대로 나올 가능성은 사실 매우 희박하다. 다만 본인은 선수진에 무언가 변화를 줘야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번 전북전은 희망 라인업을 선별했다.
울산전과 비교해 수비라인에선 왼쪽 풀백을 교체해보았다. 가시마와 울산전에서 상당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던 김치우 대신 심상민을 선택했다. 심상민은 FC서울에서는 출전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올림픽 대표팀에는 꾸준히 뽑혔다. 지난 2월에도 킹스컵에 뽑혔고, 이번 신태용 체제에서도 심상민은 발탁되었다. 올림픽 대표팀에서의 기량을 리그에서도 십분 발휘할 기회를 주면 어떨까 한다.
공격진에도 좌, 우 윙자리를 변화를 주었다. 윤일록과 에벨톤 대신, 심제혁과 고요한을 선택했다. 에벨톤은 우선 용병이라기 어려울 정도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하노이전에서 한 골을 넣었지만 사실상 상대 수비수 머리에 맞고 들어갔다. 이후에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에벨톤에게 공이 가면 공격은 지체만 되면 다행이었지, 공격권을 내주는 건은 다반사였다.
윤일록도 실망스럽긴 마찬가지다. 정조국과 함께 올 시즌 서울 공격을 책임져주어야할 핵심멤버로 꼽히지만 지난 세 경기에서 윤일록은 너무도 실망스러웠다. 번번한 슈팅조차 날리지 못하며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고요한이 지난 시즌 폼이 좋지 못했다고 하지만 그것은 본 포지션이 아닌 중앙에서 뛰었기 때문이다. 고요한은 윙자리에선 항상 평타는 쳐주었다. 심제혁은 FC서울이 기대하는 차세대 공격수다. 지난 시즌 인천과의 FA컵 32강전에서 킥오프 1분만에 데뷔골을 넣으며 이미 팬들에 머리 속에 자신의 존재감을 강렬하게 안겼다. 실제 심제혁은 지난 울산전에도 교체투입되어 서울 공격에 활력을 주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하였다.
어차피 최용수 감독 역시 올 시즌을 앞두고 무한경쟁을 예고한만큼 그 동안 기용하지 않았던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는 것은 어떨가 싶다.
주목할 선수 : 김용대
지난 시즌, 서울팬들은 "포항 킬러는 유상훈, 전북 킬러는 김용대"라는 우스갯 소리를 했다. 공격이 빈곤한 상황에서 김용대와 유상훈 두 골리들이 각각 전북과 포항에 강했기 때문이다.
유상훈은 포항과 FA컵 16강전과 AFC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잇따른 선방을 안기며 서울에 승리를 안겼다. 특히 ACL 8강전에서는 상대 키커 1, 2, 3번 키커의 슈팅을 모조리 막아내며 승부차기 무실점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보여주었다.
유상훈이 포항전에 신들린 선방을 보였다면 김용대는 전북과 상대했을 때 유난히 빛났다. 지난 시즌 23라운드에서 윤일록의 극적인 골로 2-1로 승리했을 당시, 윤일록의 공격력 못지 않게 승리의 수훈갑이 됐던 것은 김용대의 슈퍼 세이브였다.
당시 전주 원정에서 이동국, 이승기, 레오나르도 등 전북의 강력한 공격을 온 몸으로 막아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김용대는 올 시즌에도 대단한 선방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가시마전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가시마의 카이오에게 1대 1 찬스를 내줬지만 김용대는 슈퍼 세이브로 팀을 구해내기도 했다.
사실 지금도 서울의 공격력은 빈곤한 상황이다. 박주영이 합류했지만 위에 언급한 이유로 출전이 힘든데다 박주영이 당장 도움이 될 상황은 아니다. 더구나 최근엔 수비진들의 집중력까지 떨어지면서 수비 불안감도 커지면서 김용대의 존재감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더구나 전북이 올해는 에두, 에닝요 등 이전의 강력한 자원들마저 합류한데다, 부상 중이던 이동국까지 복귀하며 그야말로 전북의 공격력이 절정에 달한 상황이다. 이런 무시무시한 전북의 닥공을 서울의 수호신, 김용대가 또 다시 슈퍼 세이브로 팀을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 동안 전북을 상대로 슈퍼 세이브를 보여줬던 김용대. 이번 전북전에도 그의 세이브를 기대해 본다.)
최종 예상 : 0-0 무
지난 시즌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서울 정도 되는 팀이 너무 수비축구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서울 정도 되는 팀이면 공격축구를 하면서 K리그에 공격축구 흐름을 가져오지는 못할 망정, 수비축구를 하며 지루한 축구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최강희 감독에게 많이 배웠다"라고 하면서도 최근에는 "각자 팀에 상황에 맞는 전술을 쓰는 것"이라며 지난 시즌 서울의 상황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피치 못할 전술이었음을 밝혔다.
사실 올해의 서울도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김주영, 최현태, 최효진, 에스쿠데로 등 많은 자원이 나갔지만 영입한 건 이석현 하나였다. 박주영도 이제 막 합류한 거라 당장 경지 출전은 어렵다.
때문에 이번 전북전도 수비에 기반을 둔 역습 형태의 공격이 예상되는데 지난 1라운드에서 확인했듯, 전북의 공격이 대단하다. 전북팬들은 서울이 이번에도 실리축구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막을테면 막아봐라. 전북이 다 뚫어낼 것이다"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하지만 서울의 각오도 만만치 않을 듯 하다. 박주영의 합류로 팬들에 대한 기대가 몹시 크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이 홈에서 순순히 패배를 허락하지는 않을 듯 하다. 득점은 하지 못할 지언정 쉽게 실점을 내줄 기세는 아니다.
리그 홈 무승행진도 마침표를 찍어야한다. 서울은 지난해 9월 13일 인천전 이후 홈에서 리그 승리가 없다. 전북이라는 어려운 상대를 맞이하여 서울이 리그 홈 무승행진을 끝낼 수 있을지도 확인해 볼 대목이다.
그 밖에 이모저모
FC서울은 홈 개막전을 맞이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우선 경기 전 식전행사로 'FC서울과 수도 서울, 그리고 서울의 랜드마크'라는 주제로 퍼포먼스를 벌인다. 서울팬들이 직접 출연해 한강, 명동, 남산 등 서울의 주요 명소를 배경으로 개막전 맞이 영상이 상영된다. 이어 50 여명으로 구성된 팬 기수단들이 서울시 25개구의 깃발과 FC서울 엠블럼기를 들고 퍼포먼스를 벌인다. 또한 DJ 퍼포먼스와 함께하는 새로운 컨셉의 선수들 워밍업 훈련으로 즐거움을 더한다.
북측광장에서는 화이트데이를 맞이하여 솜사탕과 팝콘을 증정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날 북측광장에서 7년만에 돌아온 박주영의 싸인회도 열릴 계획이다. 더불어 박주영은 하프타임에 홈팬들 앞에서 공식 입단식을 진행한다. 입단식에서는 박주영의 그 동안 활약상이 전광팬으로 상영되며, 선발된 팬 대표 한 명이 박주영에게 직접 꽃다발을 전달할 계획이다.
박주영에게 꽃다발을 건네줄 팬을 뽑는 이벤트가 현재 FC서울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이 밖에 다양한 예매 정보는 FC서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 경기는 SPOTV+와 tbs교통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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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
최철순 이적설 포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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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아.. 음.. 네 그래요.. 써야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