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가을, 하수구 속에서 서로 부둥켜안은 채 추위에 떨고 있는 어린 강아지 4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 강아지들은 철거된 도살장에서 버리고 간 아이들로 태어난 지 2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아주 어린 강아지들이었습니다.
당시 도살장이 철거되면서 그곳에 있던 다른 개들은 팔려가거나 도살당했지만,
너무 어리고 작아서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걸까요?
남겨진 강아지들은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요... 사람에게 버려졌다는 상처는 아이들 마음속에 남았고.. 그렇게 4마리의 강아지들은 사람의 손길을 피해 하수구 속으로 숨어들었습니다.
하루하루 지옥을 봐왔던 아이들은 하수구 속에서 무슨 생각을 하면서 지냈을까요? 공포로 가득 찬 세상을 피해 하수구 속으로 숨어든 작은 4마리의 강아지들은, 그저 서로 의지한 채 하루하루를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는 것뿐이었습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로 아이들은 심한 감기에 걸렸고, 결국 폐렴으로까지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하수구 속에 숨어 사는 강아지들을 구조하기 위해서는 하수구를 뜯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기견 구조하시는 분들이 고된 작업 끝에 겁 많은 4마리의 강아지를 구조해 낼 수 있었고, 그렇게 버려진 어린 4마리의 강아지들은 사람의 품에 안기게 되었습니다.
4마리 강아지 중 두 마리는 금방 새 가족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게 되었지만, 남은 두 마리는 심한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해 죽을 고비를 넘기며 힘겹게 버텨내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두 아이 모두 회복되어 남유보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폐렴의 후유증으로 한쪽 폐가 녹아버려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고 말았고, 이 때문에 지금도 찬 바람이 조금만 불면 바로 기침을 할 정도로 병약한 몸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남유보로 오게 된 사연 많은 두 강아지가 바로 뚜뚜와 뚜비입니다.
그렇게 보호소 생활을 시작한 지 7년째에 접어든 뚜뚜는 소심한 성격 탓에 뚜비를 제외한 다른 강아지들,
그리고 사람들에게 다가오지 못합니다. 또한, 과거 어둡고 좁은 하수구에서 지냈던 탓에 쇼파 밑, 냉장고 틈새 등
좁고 어두운 구석만을 찾아 비집고 들어가 지내고, 밝은 곳에 있지 못하는 자폐증세가 나타났습니다.
무리하게 좁은 공간을 비집고 다니다 보니, 어느날 뚜뚜가 갑자기 뒷다리를 들고 다니기 시작해 급히 병원에 데려가보니,
뚜뚜의 왼쪽 무릎은 십자인대가 파열되었고, 반대쪽 무릎에는 심한 관절염이 생기고 말았다는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병원에서 급히 수술은 했지만 뚜뚜는 앞으로 계속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고 추가적 치료비는 얼마나 더 발생하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뚜뚜는 아주 어릴 적부터 사람에 대해 심한 경계와 두려움을 가진 친구입니다. 그렇지만 괜찮다고,
가만히 쓰다듬어주면 얌전히 손길을 즐길 줄도 아는 착한 친구이기도 합니다.
병약한 몸을 이끌며 조금씩 아주 조금씩 따뜻함을 느끼고 배우며 살아가던 뚜뚜에게 삶은 왜 이다지도 모질고,
힘이 들기만 한 것일까요?
하수구에서 구조된 이 아이가 앞으론 어두운 구석이 아닌, 밝은 꽃 길만 걸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세요.
아픈 무릎의 상처를 치료하며.. 아픈 뚜뚜의 마음의 상처도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콩모금 주소
http://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45889?thmIsuNo=429&p=p&s=tm
첫댓글 기부하고왔다 ㅠㅠ 뚜뚜야 꽃길만걷자!
진짜 너무 맘이프다..
했당 이거 끌올 많이됐으면 젛겠다 모금액이 부족하네ㅠㅠ
아가야 뚜두야 이제 꽃길만 걷자 아가..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