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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cafe-editor-text">출처 <a href="http://m.pann.nate.com/talk/328625792?currMenu=best&stndDt=2015102">http://m.pann.nate.com/talk/328625792?currMenu=best&stndDt=2015102</a><br /><br /><br /><br />후기++ <br /><br />시작은 작은 조언이나 구해보고자 쓴 글이었는데,<br />벌써 300개가 넘는 댓글들이 달렸고 <br />지금도 틈틈이 보고있습니다.<br />하루새에 정말 많은 분들이 댓글로 응원해주시고<br />좋은 오빠라 칭찬해주셨는데..<br />사실 그렇게 좋은 오빠도 아닌것 같지만<br />칭찬 감사합니다.<br />잘생..긴건 선생님들께서 예의상 0.3초 <br />연예인 유x호씨 닮았다고 해주시는데.. <br />예의상 하는 거짓말 같아요.^^;<br /><br />무튼..<br /><br />익명의 사이트인데도 친동생처럼 친자식처럼<br />봐주시고, 따뜻한 말씀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br /><br />이제 그에 보답하려 마지막 후기를 전하러 왔네요.<br /><br />먼저 100% 만족하실만한 후기는 아니지만<br />댓글들보며 참고도 많이 했고,<br />제 나름대로의 최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br /><br />제가 곧 수능을 앞둔 고3이기에 보충학습을 빠지는게<br />사실상 힘들었는데 양해를 구하고 나온다는것이<br />6시가 훌쩍 넘어버려서..<br />좀 더 큰 문구점으로 가서 아기자기한 상자를 구했어야하는데.. 급한 마음에 가까이 있는 다이x에서 샀습니다.<br /><br />그때에는 그나마 예뻐보이는걸 골랐는데<br />지금 보니 좀 촌스러운것 같기도 하네요..<br />후에는 약국에 들러 약사님께서 추천해주신<br />진통제 몇개와 봉지 초콜렛 등등.. <br />뭐가 맞을지 몰라 고루고루 구매했습니다.<br />가능한 댓글을 보며 참조해서 사오긴 했는데<br />지금 보니 빼먹은게 종종 있는것 같습니다.<br />섬세하질 못해 향수? 청결제? 같은건 제가 잊었네요.<br /><br />특히 생리대같은 경우는 직접 마트에 가서보니<br />생각보다 더 다양하고 가지각색이라.. 당황했습니다.<br />기본적으로 가장 많이 추천해주신 브랜드(?)를 <br />두개정도 골라서 크기대로하나씩 총 8개를 사긴샀는데.. 이정도면 적당한건 잘 모르겠습니다. <br />잘 산게 맞나요?<br /><br />파티는 혹시 몰라 부끄러워 할것 같다기에 <br />장미꽃 한송이만 샀구요. <br />집에가면서도 이걸 어떻게 줘야하나.. <br />참 많은 고민을 했는데, <br />막상 닥치니까 어떻게든 하게 되더라구요. <br />본래 계획은 살짝 전해주기로 했었는데 <br /><br />집에가자마자 딱 마주쳐서 그냥 동생 품에 안겨줬어요. <br /><br />이거 ㅇㅇ이 니 선물이니까 방에 들어가서<br />살짝 보고 나오라고. <br /><br />한참이 지나도 안나오길래 노크하고 들어가보니까 <br />동생이 울고 있더라구요. <br /><br />아차.. 내가 너무 섣불렀나.. 실수를 한건가 <br />혹시 너무 부끄러웠나 별의별 생각이 다 들면서<br />계속 오빠가 미안하다고 사과만 반복했습니다. <br /><br />내가 너무 성급해서 상처를 준건 아닌지..<br /><br />울음이 그치고 나서 동생 얘길 차차 들어보니까 <br /><br />어제 아침에 배가 너무 콕콕 쑤시듯 아파서 <br />잠이 깼다고 합니다. 볼일을 보는데 팬티에 <br />옅은 얼룩같은게 묻어있어서 <br />혹시나 큰게 묻어 있었나 싶었대요.<br />나도 이제 다 컸는데 팬티에 그런 큰게 묻어있으면<br />창피하니까 몰래 빨았대요.<br />근데 마침 제가 뭐하냐고 하니까 놀라서 도망갔다고. <br /><br />그때는 미처 생리인줄은 몰랐었고,<br />오전내내 배도 아프고 몸이 안좋아서<br />보건실에 가서 쉬다가 일어났는데.. <br />보건실 침대 시트에 뻘건 자국이 남아있었대요. <br /><br />그래서 동생이 그걸 보건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br />혹시 생리인거 아니냐 하시면서 화장실에 가서 <br />직접 보고 그때 처음 알았다고.. 그래서 여분용으로<br />세네개정도를 같이 쥐어주시면서 집에가면 <br />꼭 엄마한테 말씀드리고, 선생님이 축하한다고 말씀은 해주셨지만 엄마도 없는데 이런걸 오빠한테 <br />이런 이야기 하는게 너무 부끄럽고.. <br /><br />또 침대에 누워있으면 피가 뻘겋게 묻어있을까봐<br />담요를 칭칭감고 소파에서 자고 있었답니다..<br />저녁때도 혹시라도 피가 묻어있을까봐, <br />그걸 제가 볼까봐서 도망갔다고. <br /><br />오늘 아침에도 자기 지갑에 돈이 있는걸 봤대요.<br />오빠한테 들켰다는 생각에 부끄럽기도 했지만 <br />일부러 말 안해준게 고마웠대요.<br /><br />그래서 학교 끝나고 오는길에 마트에 가서 <br />제가 준 돈 3만원으로 생리대를 사서 집에 가려는데<br />뭘 사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계속 그 주변에서만<br />서성 거리고 있다보니 그 마트아저씨께서 <br />다가오셔서 물어봤대요.<br />그리고는 동생은 화들짝 놀라서 사과하고 도망쳐왔다고. <br /><br />제가 여자가 아닌지라 그런 고충까지는 잘 몰랐었는데..이런 동생의 이야길 듣자니 왜그리 마음이 아픈지,<br />말도 많고 까불 까불 활발하던 동생이<br />서럽게 엉엉 울면서 말하는데 왜 제 마음이 <br />더 아픈건지. 왜 미리미리 진작 이런 준비를 못했던건지.. <br /><br />그래서 제가 동생한테 얘기했어요.<br />그건 부끄러운게 아니라고. <br />오빠가 니 마음도 몰라주고 그래서 미안하다고. <br />오빠가 다 미안하다고. 앞으로 힘들고 아프면 <br />오빠한테 꼭 말해달라고. <br /><br />축하한다는 말도 같이 해줬어야 하는데.. <br />그 당시엔 제가 경황이 없어서<br /><br />이렇게 말해줘야겠다 하는 시뮬레이션도 <br />참 여러번 돌려봤는데.. <br /><br />그렇게 다독거리다가 끝났네요. <br />동생도 앞으로는 필요한거나 하고싶은 말 있으면 <br />꼭 저한테 해주기로 같이 약속했습니다. <br /><br />그렇게 울고나더니 치킨이 먹고싶다길래 시켜놓고 <br />저는 옆에서 글쓰고 있네요.<br />제 옆에서 이것저것 살펴보면서 신기해하는 동생을<br />보고 있자니.. 참 어렵기도 하고 싱숭생숭한게<br />제가 잘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br /><br />11시쯤에 아버지도 같이 시간맞춰 오신다고 하니 <br />간만에 셋이서 치킨이나 먹으며 축하해야겠어요. <br /><br />자꾸 이건 뭐야? 저건뭐야? 물어보는것이<br />이렇게 말하고 나니 부끄러움이 좀 덜한건지 ㅎㅎ<br /><br />막상..후기를 쓴다고 쓰긴했는데 <br />참 별 얘기가 없는것 같네요.<br />100%로 만족해하실만한 후기는 아니지만, <br />제 나름대로 최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br /><br />댓글 달아주신 모든 톡커님들 정말 감사드리고 <br />또 감사드립니다.<br /><br />항상 행복한일만 가득하시고<br />다시 한번 응원 감사드립니다.<br /><br /><br /><br /><br /><br /><br /><br />------------------------------------- <br /><br /><br />점심먹고 아무생각없이 다시 들어와봤더니<br />메인에 1위로 딱 걸려있어 당황했습니다.ㅎㅎ;<br />이렇게 많은 관심과 조언은 처음이라 얼떨떨하네요.<br /><br />댓글들도 많이 달려있어서 하나하나 꼼꼼히 다 읽어봤습니다. 생리대의 종류가 너무 많아 걱정이 컸는데 <br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들 추천해주신걸로 참고해서 <br />사가겠습니다. 잘 살 수 있겠죠?..<br /><br />그리고 중간중간 보이는 자작이라는 말..<br /><br />사실 자작이라고 하신다면 이걸 어떻게<br />여러분께 증명을 해드려야 할지도 모르겠고, <br /><br />무엇보다 하나뿐인 제 동생을 걸고 어떻게 1위한번<br />해보겠다고 약까지 팔아가며 거짓말 할만큼 <br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br /><br />그냥 동생을 아끼는 이런 오빠도 있구나 하고 <br />생각해주시면 안될까요? 정중히 부탁드립니다.<br />그리고 댓글중에 가족간의 분위기에 따라 달라진다고<br />하셨는데 동생과 나이치는 꽤 나지만 장난도 잘치고<br />나름 재밌게 지내고 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br />동생이 푹죽어서는 어제 저녁 문까지 잠그고 들어가버리니 더 걱정이돼서 그랬던건데.. 제가 걱정이 지나쳤던건가 싶기도 하네요.<br /><br />아버지께는 제가 아직 말씀은 안드렸고<br />아침에 혹시 몰라 동생이 학교가기전에<br />작은 동전가방에 필요한데 쓰라고 쪽지와 <br />3만원을 같이 넣어놨는데..<br />잘한건지 모르겠네요.<br /><br />이제 이 댓글들을 참고해서 저녁때 어떻게 할지는<br />두고봐야 할것 같습니다. 잘 풀리면 좋을텐데..<br />톡커님들께서 추천해주신 방법으로 꼭 써보고<br />저녁쯤에 좋은 후기? 로 뵙고싶습니다!^<br />조언도 응원도 다들 정말 감사합니다.<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안녕하세요.<br />판은 가끔 눈팅만 하는데 이렇게 글을 써보는것은<br />처음인지라.. 글 솜씨가 없어도 너그러이 봐주세요.<br /><br />일단 제가 카테고리에 맞지 않는 글인것 같지만 <br />이곳이 가장 핫하고 많이들 보신다고해서쓰는것이니 이 또한 넓은 아량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br /><br />이야기에 앞서 일단 저희 가족 소개를 해보자면,<br />저는 고3 남자이고, 초등학교 6학년인 여동생 한명,<br />그리고 저희 아버지.이렇게 셋이서만 살고있습니다. <br /><br />어머니께서는 제가 한 9살때쯤 돌아가셨기에<br />저는 좀 덜하지만 동생은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br />거의 없어요. 그래서 아버지와 제가 더 동생에게 <br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기는 한데.. <br /><br />확실히 성별이 다르다보니.. 생리적인 부분에서는<br />조금 어렵고 조심스럽습니다.<br /><br />때는 오늘 아침.<br />동생이 세면대에서 속옷 같은것을 박박 빨고 있길래<br />왜 아침부터 그러고 있느냐 했더니.. 크게 당황하면서<br />팬티를 들고 후다닥 세탁기가 있는곳으로가더라구요. 아침에는 모의고사 준비로 별 미심쩍은 부분 없이 넘어갔는데 시험을 마치고 하교를 하는길에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생각이..<br /><br /> 한 2~3일전부터 배가 콕콕 쑤시는듯이 아프다 그러길래 제가 그저 '너도 스트레스 받나보다~ 힘든일 있냐' <br /><br />하고 묻기만 하고 말았는데.. <br />마음이 다급해져 집으로 뛰어가보니까<br />동생이 소파에서 담요를 돌돌 만채 웅크려서 자고 있더라구요.. 혹시 생리통인건가? 싶기도 하고<br />이걸 깨워서 물어봐야하나 싶기도 하고<br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면 좋을지, <br />아니면 혹시 이미 시작을 했는데 제가 남자인지라 <br />불편해 말을 못한건지..<br />한창 사춘기인 여동생한테 제가 이런걸 <br />막 물어도 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br />자꾸 배가 아픈건지 인상을 찡그리면서 저녁도 안먹고 들어오지 말라며 문까지 잠그고 들어 갔는데.. <br /><br />구체적으로 동생한테 뭐가 필요한건지, <br />또 제가 살짝 인터넷을 뒤져보니 생리대?의 종류가 <br />굉장히 많아서 뭐가 뭔지 잘 모르겠더군요.. <br /><br />그리고 축하파티?같은것도 같이 해줘야한다는데.. <br /><br />남중남고 출신인 제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미숙해서 그러니 톡커님들 읽고 꼭 좀 꼭좀 조언 부탁드립니다!</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40ADD4E56243A042D' class="txc-image"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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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악플달면 쩌리쩌려버려
흥미돋
후기+) 추가) 도와주세요. 여동생이 생리를 시작하는것 같은데 조심스러워요
lanni
추천 2
조회 8,495
15.10.19 09:32
댓글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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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감동......감동이야...
누나가 기다릴게...
아 진짜 눈물난다...ㅠ 정말 좋은 오빠구나 앞으로도 항상 행복하길
ㅠㅠㅠㅠ오구오구 너무 착한 오빠네ㅠㅠㅠ
후기 기다렸는데 다행이야ㅜㅜㅜㅜ
참 예쁘다 오빠마음이 하늘에서 엄마도 대견해하시겠다!! 머리 쓰담쓰담 해주고싶다
주책맞게 눈물나 ㅋㅋㅋㅋㅋㅋ 행복하세요
훈훈해ㅠㅠㅠㅠㅠㅠㅠ좋은오빠다
뿌양에갱애애유ㅠㅠㅠ눈물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동생 달리기잘해?
훈훈하다 정말ㅠㅠ
나 눈물나ㅠㅠㅠㅠㅠㅠ 진짜 좋은 오빠다ㅠㅠㅠㅠㅠㅠ 동생도 글쓴이도 평생 행복했으면 좋겠어
와 진짜 뭉클했어 ㅠㅠㅠㅠㅠㅠㅠㅠ 멋진 오빠다 ㅠㅠㅠㅠ
100% 만족할만한 후기에요... 오빠 최고에요.... 좋아요... bb
눈물나왔어ㅜㅜㅜㅜㅜ 진짜 좋은오빠다 ㅜㅜㅜ 내 마음이 다 따뜻해졌어
ㅠㅠ 오늘 왜케 쩌리 감동판 많아?? ㅠㅠ 눈물 계속 나 ㅠㅠㅠㅠ
시발...컴투미베이비....존나멋지다ㅠㅠㅠㅠㅠㅠㅜ이과여시들...!
아...눈물난다 진짜... 아 미쳤나봐ㅠㅠㅠ 오빠도 아버지도 참 좋은 분들인것같아..애기는 혼자 얼마나 마음고생 했을까 에구ㅠㅠㅠ잘 해결돼서 다행이야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