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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텍스트 - 단비님 블로그
사진 -허니브레드, 노래하는 숲, 소풍, jyj , 김준수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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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1
김준수, <모차르트> 를 만나다.
고민. 우울, 부담, 우려, 불편…
2009년 말, 뮤지컬 <모차르트> 출연을 제의받고 김준수의 머릿속을 채운 것은 바로 이런 정서였다.
단 하나로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기분, 더욱이 그룹 활동을 계속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던 힘겨운 시기에 받은 제안이었다.
멤버들 모두 가수 활동을 중단하고 있던 그때, 만약 자신이 <모차르트>를 선택하고 무대에 오른다면 멤버들 중 가장 먼제 세상과 맞부딪쳐야 하는 상황이었다.
김준수는 "개인적으로 마음이 약해져 있을 때였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언제나 도전을 즐기며 살아왔던 그다.
하지만 무작정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 수는 없었다. 팬 앞에 나서는 것도 불안했다.
" 나를 어떻게 볼까라는 생각에 빠져 우울증도 생겼다. 뮤지컬은 텃세도 있을 테고 아이돌 가수에 대한 우려도 있을텐데…. 가수활동도 불편한 상황에서 새로운 장르로 세상에 나서는 게 가장 어려웠다."
이렇게 우울한 고민에 빠져 두 달의 시간을 보냈다.
"10년 동안 뮤지컬만 해도 주인공을 맡을까 말까 한데 아이돌이라고 덜컥 주연부터 맡는 걸 마냥 좋게 볼 수 없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컸다.
하지만 뮤지컬 <모차르트> 제작진의 설득은 계속됐다. 김준수가 충분한 능력을 지녔다며 백 대표를 설득했고, 만남 자체를 거절하는 김준수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모차르트> 공연 실황 DVD를 손에 쥐여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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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대변해 준 한 곡의 노래
DVD에 담긴 한 곡의 노래가 김준수의 가슴을 쳤다. 복잡했던 김준수의 머릿속 안개도 일순간에 걷혔다. '왜 날 사랑하지 않나요'라는 노래였다. 김준수는 그 곡을 처음 접한 순간이 떠올랐는지, 인터뷰 도중
소파에 기대고 있던 허리를 바로 세우고 반주도 없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주위는 금세 감미로운 목소리에 둘러싸였다. "내 목소리 절대 듣지 않아 / 더욱 알 수 없는 건 아버지 떠나 버린이유 /
난 다른 사람이 될 수 없어 / 아버지가 원한 삶보다 그냥 내가 되겠어…." 노래를 멈춘 김준수는 "가사가 내 마음과 너무 똑같아 충격적이었다."고까지 했다. "뮤지컬 속 아버지는 '너 같은 아들을 둔 적 없다.'며 매몰차게
떠난다.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 주지 않는다." 김준수는 이 노래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거란 확신이 생겼다. 이렇게 김준수의 마음을 돌려놓은 것은 결국 노래였다. "연예인이기 때문에 화려한 모습
, 좋은 모습, 행복한 모습만 보이겠지만 숨겨진 외로움도 있다. 연예인이기에 남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것처럼, 나의 인기와 부, 명예만 보고 내게 접근한 사람들로 인해 상처도 받았다. 곁에 있던 사람들은
내가 전 소속사와 소송을 벌이자 떠나고 말았다."
극중 남작부인이 부른 노래 '황금별' 역시 김준수의 마음을 파고 들었다. 천재 모차르트를 넓은 세상으로 이끌려는 남작부인과 이를 반대하는 아버지의 갈등을 그린 노래다."SM엔터테이먼트를 나오면서도 그곳이 최고라는 걸 인정했다.
하지만 밖으로 나와 보니 내가 최고가 돼야 한다는 걸 알았다. '황금별'도 결국 내 이야기였다." 넘어야 할 산은 또 있었다. 무대에 오르기까지 결코 쉽지 않은 과정. 김준수는 처음 <모차르트> 연습실에 간 날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하지 말까, 괜히 한다고 했다." 하는 후회도 들었다. 노래 잘하는'선수'들이 모여 있는 곳이니 그럴 만도 했다. 가창력으론 빠지지 않던 김준수였다. 가요계에서 가장 노래 잘하는 가수 자리를 놓치지 않던 그였다. 하지만 뮤지컬은 달랐다.
서범석, 민영기 등 쟁쟁한 배우들이 마이크도 없이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김준수는 "이들에게 밀리지 않으려면 혼신을 다해 노래를 불러야겠다."는 생각을 머릿속에 꽉 채웠다.
톱가수로 아시아 무대를 누비며 쌓아 온 힘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시동이 걸리니 엔진은 금방 달아올랐다. 경험은 노하우를 만든다. 김준수는 "성악 발성으로 노래를 해 봤자 몇십 년 해 온 사람한테 밀릴 테니 나만의 특색있는
목소리로 <모차르트>를 부르자, 감독님이 말씀하신 대로 나를 캐스팅한 이유를 생각하자."고 다짐했다. 연습에 몇 번 참여하지 못한 채 먼저 정해져 있던 촬영을 위해 호주로 갔다. 호주에서 김준수는 작심하고 <모차르트>의
모든 대사와 노래, 동작을 외웠다. 서울로 돌아와 연습에 참여했다.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김준수는 3시간 분량의 런 스루(run through)를 완벽히 소화했다. 지켜보던 이들은 기분 좋은 충격에 빠졌다. 우려의 시선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자 동료들은 먼저 김준수에게 마음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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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뒤 맛본 행복
김준수가 어렵게 선택한 도전은 신기록을 만들었다. 2010년 1월 막을 올린 <모차르트>는 한국 뮤지컬 흥행 역사를 새로 썼고, 그 역사의 순간을 바로 김준수가 장식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총 20회, 매회 3000석
김준수가 출연하는 총 6만 석의 티켓은 단 10분 만에 매진됐다. 뮤지컬 티켓 판매 사상 최단 기간 매진 신기록, 언론들은 연일 김준수가 세운기록을 보도했다. 팬들은 물론 관계자들까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당황한 건 김준수도 마찬가지였다. "홀로 섰는데 사람들이 과연 보러 올까? 티켓 가격 13만 원은 비싼 금액인데 6만 석이 정말 팔릴까? 티켓이 안 팔리면 나는 어떻게 얼굴들 들고 다니지?
(웃음) 정말 그때는 별의별 걱정이 다 들었다." 매진 기록을 세우고 올라간 첫 무대, 김준수의 심장은 방망이질쳤다. "동방신기로 데뷔했던 당시의 기분 그 이상을 느꼈다."고 했다. 3시간 동안 오직 홀로 무대를
이끌어야 했다. 객석의 눈빛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마치 얼마나 잘하나 두고 보자는 시선 같았다." 입술이 바짝바짝 말랐다. 첫 회 공연은 대성공이었다. 커튼콜 뒤김준수는 무대에 주저앉았다.
눈물이 흘렀다. 객석에서 공연을 본 박유천과 김재중도 함께 울었다. 박유천은 "모차르트가 살아 있다면 무대 위 네가 보여준 그 모습일 것"이라며 극찬했다
"<모차르트>는 뮤지컬 그 이상이다. 처음으로 희망을 봤다. 앞으로도 나에게 최고의 뮤지컬은 <모차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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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2
김준수, <천국의 눈물> 막이 오르다
2010년 말, 백창주 대표로부터 창작 뮤지컬 <천국의 눈물>에 출연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은 김준수는 깜짝 놀랐다. 경험많은 배우들도 조심스러워 한다는 창작 뮤지컬, 백 대표는 <모차르트>로 받은 인기와 사랑을
창작 뮤지컬로 돌려주는 게 어떻겠냐고 묻고 있었다. 그때 나눈 대화가 떠올랐는지, 김준수는 웃음을 터뜨렸다. "말이 쉽지. 하하! 뮤지컬은 내가 하는 건데, 인기 보답? 나도 정말 하고 싶었다. 그래도 어쨌든 무대에 오르는 건 난데.
창작 뮤지컬이라니!" 처음엔 웃었지만 잊히지 않는 말이 있었다.
"받은 사랑을 돌려주자." 그래서 계속 웃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어렵던 시기, 고민 끝에 선택한 <모차르트>, 성공 그리고 <천국의 눈물>.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을 가장 먼저 실천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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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무대, 작품의 교과서가 되다
일단 <천국의 눈물>의 삽입곡부터 들었다. <지킬 앤 하이드>를 작곡한 프랭크 와일드 혼의 명곡들, 특히'들리나요'란 노래가 귓가에 계속 머물렀다. "내가 <천국의 눈물>을 잘 해낸다면 뮤지컬계에서도 날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을까,
게다가 세계 최초로 공연하는 것이니 내가 부르는 노래와 연기가 어쩌면 교과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책임감과 기대가 동시에 차올랐다." 김준수는 또 한 번 욕심을 내 보기로 했다. 자신의 발자취가 <천국의 눈물>에 고사란히 새겨질 수
있는 회였다. 하지만 세상에 쉬운 일은 없었다. 완벽하게 짜여 있던 <모차르트>와 달리 <천국의 눈물>은 공연 당일까지 시행착오를 겪였다. '세계 최초 공연'이라는 타이틀은 곧 스트레스가 됐다. "리허설에서 내용이 바뀔 때가 많았다.
공연 당일 일찍 오라고 해 갔더니 노래 가사도 바뀌어 있었다. 심지어 엔딩 장면까지 공연 중간에 계속 바뀌고, (웃음) 실험을 끊임없이 했던 거다."하지만 바뀌는 상황에 빨리 적응하면서 뮤지컬에 더 큰 자신감이 붙었다.
연기력, 애드리브 실력도 늘었다. 무대 위에서 길게는 5분 동안 혼자 애드리브로 상황을 풀어 가는 연기를 펼칠 때도 있었다. 실전을 통해 실력은 일취월장 2011년 2월 국립극장 무대에 오르자 뮤지컬 동료들이 먼저 반응했다.
김준수는 "내 무대를 본 사람들이 <천국의 눈물>이 다시 보인다고 말할 때 최고의 찬사를받은 기분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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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계를 놀라게 한 '티켓파워'
<천국의 눈물>에서도 막강한 티켓파워는 계속됐다. 총 세 차례로 나눠 이뤄진 티켓 판매는 1차 1만 석 5분 만에 매진, 2차 1만 3000석 3분 30초 만에 매진, 3차 4500석 2분 30초 만에 매진, 김준수였기에 가능한 기록이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열풍에
<천국의 눈물> 제작사는 당황했다. 넓은 공연장을 확보해 티켓을 판매했지만 3차까지 진행했는데도 대기 관객이 3만 명이나 됐다. 해외 팬들까지 티켓을 달라고 아우성이었다. 결국 김준수의 공연을 추가해 3000석을 더 마련했다.
이 좌석 역시 단 1분 만에 매진, 티켓파워에 관한 한 더 이상 김준수를 따라올 배우는 없었다. 실력이 늘고, 뮤지컬이 성공할수록 냉정한 평가도 받았다. <모차르트>가 성공한 뒤 나선 두 번째 도전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도 많았다.
김준수가 가장 견디기 어려웠던 건 선배 배우 조승우와의 비교, "미칠 것처럼 싫었고 심한 스트레스도 받았다."고 했다.
"승우 형은 뮤지컬에서 관록이 있는 배우인데 어떻게 나와 비교를 할까 싶었다. 안 그래도 뮤지컬 팬들은 아이돌 가수를 싫어하는데 나를 얼마나 더 싫어했겠어. 아후!"
가는 곳마다 조승우와 비교하는 질문을 받는 것도 곤혼스러운 일이었다. 그럴 때마다 김준수는 "앞으로 뮤지컬을 해 나가는 모습으로 보여 주겠다."고만 말했다.
뚝심을 갖고 무대에 오르자 언론들도 서서히 김준수의 실력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천국의 눈물>이 초연되는 창작 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거둔 데는 김준수의 힘이 절대적이란 평가를 먼저 내린 건 언론이었다.
당시 언론들은<천국의 눈물>의 성공 요인을 두고 "김준수가 있는 이 공연이 성공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일" "김준수의 감성이 압권인 작품" "김준수의 매력적인 감성연기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쏟아 냈다. 하지만 언론의 찬사와는 별개로 김준수는
이 작품이 가져다준 많은 것에 감사함을 전했다. "<천국의 눈물>이라는 작품을 하면서 뮤지컬에 대해 많이 배웠다. 창작 뮤지컬이다 보니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그만큼 넓은 시선으로 보게 되더라. 연출, 음악, 무대,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세세한 구조들을 하나씩 이해할 수 있었고, 그것이 배우로서 큰 힘이 되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잘 선택 했다고 생각한다. 멜로 연기는 처음 해 봤는데, 뮤지컬이라는 장르와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대사와 극, 노래로
표현되지 않나. <천국의 눈물>을 하는 동안은 먹먹한 사랑에 몰입되어 살았다. 눈물도 많이 흘렸다. 공연을 보러 온 유천이도 울었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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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4
김준수, 운명적으로 <엘리자벳> "죽음"을 만나다
2012년 2월, 김준수가 세 번째 뮤지컬 <엘리자벳> 무대에 오를때 팬들은 놀랐다. 출연 분량이 적은 "토드(죽음)"란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앞서 <모차르트>와<천국의 눈물>이 연속 히트하며 김준수는 뮤지컬계에서 톱스타로 급부상한 터였다.
무엇보다 티켓파워가 막강했다. 그런 김준수가 여자가 주인공인 뮤지컬 <엘리자벳>을 택하다니, 이건 반전이었다. 그의 선택에 주위의 반응은 엇갈렸다. 팬들은 아우성쳤다. 김준수는 "어떻게 분량이 적은'죽음' 역할을 맡느냐며 난리가 났었다."
고 당시를 돌이켰다. 하지만 이번엔 김준수가 밀어붙였다. 확신이 컸다. 앞선 두 편의 뮤지컬이 성공하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이젠 "내가 좋아하는 걸 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게 작용했다. 그래도 실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선택이었다. 욕심만을 앞세우고 싶지 않았다. 그저 무대에 서는 게 좋았다. 한편으론 "언제까지 주인공만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라는 현실적인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먼저 하겠다고 나섰다. 실력과 자신감,
시장을 바로 보는 눈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역시 결과는 성공! 티켓 판매부터 <엘리자벳>의 성공은 예견됐다. 공연을 3개월 앞두고 시작된 김준수 출연 분량의 티켓은 단 10분 만에 모두 매진됐다. 언론은
"전설같은 티켓파워가 또다시 입중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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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뒤에 숨은 철저한 자기관리
이 작품으로 김준수는 뮤지컬에 도전한 지 3년 만에 자신의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원톱'의 위치는 수상으로 증명됐다. 김준수는 2012년 10월29일 열린 '제 18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앞서 말했듯 뮤지컬 도전 3년만에 거둔 성과였고, 더구나 아이돌 가수로는 첫 수상이었다. "<엘리자벳>에 출연하기까지 마음을 흔든 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곡이었다. '죽음' 역할도 끌렸다. 초월적인 존재이고, 사람이 아니니까.
'그림자는 길어지고'란 곡에 완전히 반했다. 하하! (갑자기 노래를 시작하며) 길어지는 그림자 / 인간은 절대 볼 수 없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는 김준수의 실력에 감탄을 감추지 않았다. "'죽음' 역을 통해 극을 이끄는 김준수의 모습에 놀랐다.
때로는 무섭고, 때로는 어둡고, 또 때로는 맹수처럼 엘리자벳의 주변을 맴돌며 카리스마로 공연을 이끄는 그는 누구보다 완벽했다." <엘리자벳>은 개인 김준수의 일상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다이어트를 통해 몸무게를 줄였다.
4시간 동안 계속된 인터뷰에서도 김준수는 칼로리가 낮은 아메리카노 커피만 고집했다. 다이어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죽음 역할은 굉장히 차가워 보이면서도 섹시해야 했다. 연습에 들어가기 전 거울을 보는데 내 모습이 전혀 섹시하지 않더라. 하하!
이 상태로는 연기에 집중하기는커녕 창피하겠구나 싶었다. 운동을 하면서 식사량도 조절했고 결국 6kg을 뺐다. 봐라. 지금도 아메리카노 커피만 마시고 있지 않나.(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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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무대 위 희열
물론 매일 웃는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무대를 온전히 책임져야 하는 입장에서 김준수가 진땀을 흘린 순간도 있었다. <엘리자벳> 공연 도중 벌어진 사건이다.
김준수는 아직도 그때를 떠올리면 아찔한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개도 몇 번이나 절레절레 흔들었다. 무대 위에서 가사를 잊어버린 것이다. 완벽주의자인 그로서는 상상도 못 할 일어었다. 하지만 이미 무대에 올라간
상황이었다. "가사가 틀릴 걸 뻔히 알고 노래를 시작해야 하는 게 정말 싫었다. 나는 노래에 관해선 완벽주의자라서 가사를 틀리는 건 용납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나도 틀리고 말았다." 김준수는 그렇게 여러 경험을 쌓아 가며 조금씩 뮤지컬의
맛을 느끼고 있다. "나에게 다시 무대를 만들어 준 뮤지컬이 정말 좋다. 노래와 춤 연기가 조화를 이루는 완벽한 장르이기 때문에 무대 위에 설때마다 희열을 느낀다. 내가 뮤지컬을 하면서 가장 큰 힘을 얻는 건 바로 커튼콜
때인데, 무대가 끝나고 우리의 공연에 감동한 관객들이 모두 일어나 박수를 보내 줄 때 정말 행복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아직은 내 안에서도 뮤지컬을 정의하기 어렵고, 때문에 내 것이
됐다고 여길 수도 없다. 하지만 서서히 뮤지컬을 알아가는 단계인 것 같다. 중요한 건, 나는 계속 뮤지컬을 하고 싶고, 할 거란 사실이다. 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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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5
김준수, 9년 만에 도전하는 첫 솔로 앨범 XIA로 세계를 품다
여전히 쉬운 일은 없었다. 앞에 놓인 벽이 유난히 높아 보였다. "꿈은 꿨지만 이루기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더라." 마음 같아선 솔로 음반을 내고 싶지만 방송 활동이 가로막힌 상황, 방송에 나오는 유일한 길은
드라마 출연이었다. 멤버 박유천과 김재중은 드라마 주인공으로 인지도를 차곡차곡 쌓아 가는 중이었다. 해외 공연을 가면 김준수는 팬들의 반응을 예민하게 포착했다. TV에 나오지 않는 자신은 점차 잊힌다는
느낌도 받았다. 김준수는 고민 끝에 솔로 음반 대신 드라마의 문을 두드리기로 했다. 소속사에서는 김준수에게 맞는 드라마를 찾아 왔다. 김준수만 결정하면 곧장 드라마 촬영응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막상 드라마 시놉시스를 받으니 마음이 더 복잡해졌다. 뮤지컬 <엘리자벳>에 출연하던 중 연습실에 마주 앉은 김준수와 백 대표는 30분 동안 서로 한 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침묵을 깬 건 김준수였다. 당시 대화를 옮겨 보자.
김준수: "형! 솔로 음반 발표는 아직도 가능한 거예요?"
백 대표: "언제든 가능해."
그리고 또 다시 이어진 30분간의 침묵.
김준수:"저 솔로 음반 낼까요?"
백 대표:"난 네가 음악을 하길 원해. 드라마는 네가 원했으니 찾아 온 것뿐이야."
침묵하던 1시간 동안 김준수의 머릿속을 채운 생각은 단 하나뿐이었다.
"내가 잘하고, 또 자신 있는 건 음악이잖아. 방송 활동을 못 해도 누군가는 내 음악을 한 번쯤 들어 보고 싶어하지 않을까? 만약 드라마를 한다면 과연 누가 내 연기를 기대할까?" 김준수는 고민을 끝냈다.
그리고 솔로 음반을 내기로 했다. "3년 동안 TV에 출여나지 못했다. 해외 공연을 가면 그 차이가 확 느껴졌지만 이젠 유튜브도 있으니 크게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예전만큼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었으니까.
'나' 자신을 믿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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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친하다고 생각하는 여러 사람 중 좀 더 가깝다고 느끼거나 좀 더 거리를 두게 되는 사람은 있다.
그런 차이는 상대방이 나의 진심과 나의 본모습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는가, 하는 것에서 생기는 것 같다.
나에 대한 생각이 깊지 않은 사람에게 나의 모든걸 보여 준다거나, 나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으려 하진 않는다.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더 잘하고, 그들에게 내 마음을 보여 주기도 바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준수에 대해서 다시한번 반하게 된 부분
가수로써 뮤지컬 배우로써도 참 매력적인 사람이지만 김준수란 사람 자체도 멋진거 같아.
자신의 주관이나 신념도 뚜렷하고 배려심도 깊고 배울점이 많은 사람이야~
이번 매거진 인터뷰들 보면서 난 사실 준수는 모태 긍정! 외유내강! 이라고 생각했는데
동방신기 시절에도 늘 뒤에서 울었지 앞에서 우는적은 별로 없었잖아.
아파도 나 아파요. 힘들어도 나 힘들어요 티 낸적 한번도 없었고.. 그래서 항상 팬들도 뒤늦게서야 준수가 아팠구나
걱정하는 식이였고,
물론 준수가 모태긍정도 외유내강도 맞지만 다른 부분보면 소송 후에 우울증에 스트레스성 탈모까지 왔었다는데
이 정도로 힘들어하는지 난 정말 몰랐어. 위에 써져있는 부담,우울,고민,우려 이런 단어들은 준수랑은 전혀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거든
당시에 공연 할때도 너무 잘해주고 그래서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들은 꿈에도 생각 못했지...
이번에도 매거진 통해서 뒤늦게나마 알게 됐지만 힘들었던 당시에 너무 잘 버텨준 준수한테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어.
준수야 정말 정말 고맙고 살ㅇ..사라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그리고 그동안 기사 인터뷰건 잡지 인터뷰건 준수 인터뷰는 모아서 힘들때마다 보는데 진짜 인생 선배로써 도움되고
힘이 되는 부분들이 너무 많다. 나중에 시간되면 2탄으로 올릴게 ㅋㅋㅋ
그럼 팬 언니들 꿈속에서 준수랑 행쇼 ㅋㅋ
+ 준수 외에 다른 이야기는 하지 말아줘~
첫댓글 아시버ㅠㅜㅠ 주책맞게울컥하고왜케맘이아프지 내새끼이렇게힘들어하는데 난너얼굴보고좋다고웃고있고 너목소리듣고힐링받고있구ㅠㅜ준수야
내가너팬이야난너영원한팬이야 내시끼♥♥♥
걱정하지마 다잘될꺼야 꼭그럴꺼야
김준수 잘모르지만 진짜 대단한거같애...진짜 뮤지컬계에 뭔가 역사를쓴거잖아 인터뷰한거보니까 근성쩌는거같아 진짜힘들었을텐데 노력하나루 저기까지올라간거잖아 실력도 실력이지만 근성이랑 정신력이대단한거같애 진짜 외유내강인거같아 인터뷰말 하나하나가 뭔가 해탈한듯한느낌이야 힘들었다는게 많이느껴짐... 저 인터뷰보니까 뭔가 나도 열심히해야겠다는 생각이드네
처음 모차르트 확정 되지도 않았을 때 인터파크 팝업창에 뜬 김준수 이름 세글자만 보고 무턱대고 예매했어 앞뒤 볼것도없이 오빠가 안나와도 좋다고 그냥 그 이름 세글자 보고 미쳐서 벌벌떨면서 티켓 먼저 예매했다 그뒤에 정식으로 확정기사 났을때 학교였는데 친구무릎에 고꾸라져서 창피한것도 모르고 엉엉울었어 초연 첫공 당일에 빈속에 물먹은걸로도 채해서 약국에서 삼십분을 드러누워있고 그렇게 공연봤어 막 내리고 커튼콜때 준수가 딱 나오는데 그때 받은 감동은 말로는 도저히 설명이안돼 준수는 진짜 내인생 최고의 사람이야
남들은 그냥 준수를 연예인에 나는 빠수니로만 보겠지만 난 준수좋아한 9년동안 내 생활이 통째로 뒤바꼈어 지금의 긍정적인 가치관이나 도전할수있는 용기 버틸수있는 인내력 나는 다 준수한테 배우고 자란것같아 너무너무 좋은사람이야 앞으로 얼마나 더 힘들지 모르겠지만 걱정은 하나도 안돼 지금까지 잘해왔고 앞으로도 너무 잘할걸아니까 그냥 준수가 더 많이 행복해졌음 좋겠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 늘 존중하고 응원할거야 준수야 사랑한다 결혼만하지마 내결론은 항상이따위지 미안해 무튼 언니 좋은글 올려줘서 진짜고마워 ㅠㅠㅠ 위로많이받고가
나는 뒤늦게 입덕했는데 제와제한테는 배울게 많은거 ㄱ같아 늘 보면서 힘내고 있고 너무 고마워
아아 이거 언제한거야ㅜㅜ?아아 준수가 우울증이라니 믿기지가않는다.....그래 너희에게 세상은 좀 너무 야박하고 거칠지 ...우리도 잘느끼는데 너히는 어땠겠어....항상 믿고 다시 일어나고 다시 뛸수있는 애들이라 항상 가만히 지켜보기만하고 기다리고있었는데 일어서기 참 힘들고 아팠구나 .몰라서 너무 미안하다 ..이것도 팬이라고 참...
진짜 언니말 공감한다.. 제와제 김준수로서, 프로로써 존경받을만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정말 인생전체를 놓고 봤을때도 굉장히 바른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 정말 인생선배로써 배울점이 많은 사람인듯 난 그래서 준수 애칭중에 맑음이라는 애칭이 너무 좋음 딱 김준수를 표현하는 말같아서 어쨋든 김맑음이한테 우울증이라니ㅠㅠ 진짜 자기 힘든거 내색안하는거 같아ㅜㅜ 잘 이겨줘서 고맙다ㅠㅠ
준수 덕질은 죽을때까지해야지...ㅠㅠㅠ
2009년에 처음 준수를 좋아하기 시작할때 부터 느꼈지만 준수는 나에게 약인지 독인지 모르겠다. 준수를 보며 힐링받고, 준수의 얘기들을 들으며 용기를 얻지만, 준수를 향한 마음이 넘쳐흘러서 일상을 힘들게 만들어. 하여간 준수는 내 인생을 통틀어서도 참 특별한 사람임에는 분명해. 아, 아침부터 눈에서 땀났네...
나랑 비슷한 언니들 많네
김준수 좋아하는걸 넘어서 존경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김준수는 내 9년을 앗아갔지..앞으로도 그럴꺼고. 여전히 나에게 있어 1위의 남자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 내 인생의 롤모델
세번쨰 사진 눈 보면서 뭉클.
팬으 ㄴ아니지만 열심히 산다 진짜...
진짜 행복해야돼 제발..
사랑해 준수
오빠사랑해.ㅠㅜ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