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삼일절 유독 생각나는 독립운동가가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여성독립운동가를 떠올리면 유관순 열사가 생각나기 마련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는 한국 최초 여성 비행사이자 일본 본토 폭격을 직접 계획했던 여성 공군 대령이었죠. 오늘은 우리가 절대 잊어서는 안될 대한민국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여성 '권기옥 독립운동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919년 3.1 운동을 벌어지기 하루 전 당시 18살 소녀였던 권기옥은 치마 속에 태극기를 감추며 숭의여학교 지하실로 숨어들게 됩니다. 그녀가 품 속에 감추었던 건 바로 '태극기'였죠. 친구들과 함께 비밀리에 만들어 운반한 태극기는 다음날 평양에서 3.1만세 운동이 쓰이게 됩니다.
▼하지만 얼마 뒤 권기옥은 이 사건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고 말았죠.
[참고용 이미지, 출처:구글]
▼그러나 그녀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전국에 흩어진 애국 동지들과 접선해 여자 전도단을 조직했고 여자 전도 대장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강연을 했고 결국 평남도청 폭파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일본 경찰에 쫓기다 1920년 9월 상하이로 망명까지 하게 되죠.
▼이후 이승만, 안창호 등과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동을 하게 되면서 1923년 임시정부의 추천으로 중국 남서부 윈난 육군항공학교에 입학을 권유받게 됩니다. 이때 그녀는 조선총독부를 공중에서 폭파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비행사가 되기 위해 입학을 하게 되죠.
▼2년 동안 여성 비행사가 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는 동안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일본 영사관은 권기옥 암살 시도까지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암살은 실패로 돌아갔고 권기옥은 고비를 넘기며 무사히 졸업을 하게 되죠.
▼잠시 대한민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조국의 독립을 잊지 않고 의열단원 아나키스트들과 교류하며 항일운동의 방법을 모색하기도 했습니다.
[참고용 이미지, 실제 아나키스트 사진, 출처:구글]
▼1926년 중국 공군에 입대한 그녀는 1932년 일본이 일으킨 상하이사변에서 일본군에게 기총소사를 했고 계속된 전투에서 활약을 펼치며 결국 한국 최초 여성 비행사로 대령까지 진급과 무공훈장을 받게 됩니다.
▼1935년 장제스 총통의 부인 쑹메이링 여사가 권기옥에게 한가지 제안을 하게 됩니다. 중국 청년들의 공군 입대를 독려하기 위해 선전 비행을 제안한 것이죠.
▼이때 권기옥은 큰 결심을 하게 됩니다. 비행 마지막 단계에서 일본 왕궁을 포함한 일본 본토를 폭격할 계획을 세우죠. 그녀는 본격적으로 중국 공군에서 활약 중인 비행사들과 함께 한국 비행대 편성과 일본을 공격할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 정국이 불안해지며 선전 비행이 취소된 것이죠. 그리고 얼마 뒤 1945년 광복절 조국이 해방됩니다.
▼해방과 함께 대한민국으로 귀국한 권기옥은 국방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약하며 대한민국 공군 창설에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녀가 대한민국 공군의 어머니라 불리는 이유도 여기서 비롯된 것이죠.
▼1988년 타계하며 현충원에 안장된 그녀는 국가보훈처에서 2003년 8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인 권기옥은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한국의 여성이기도 합니다.
첫댓글 그때 폭격이 성공했다면 어떻게됐을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출처 달아주세요
중학교 영어 교과서에 나오시는 분!
우워 진짜 멋있다!!저 시절에도 저런 분이 계시군요!!여성으로서 출세???하신!!!여튼 기쎈 여자 멋져 짱좋아 최고야 짱짱!
얼마전에 유관순이 친일파 농단에 건국훈장 3등급(독립장)밖에 못받았다는 기사를 봤는데.. 사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이 권기옥 여사나, 이회영, 엄항섭, 조명하 등등이 독립장을 받았다는 걸 생각해보면 유관순이 특히 저평가된 건 아니라고 생각.. 오히려 3.1 운동 대표자격으로 이미 높이 평가되고 있는 게 아닐까 ..
이분게시물마다 두개의 파일이 계속 자동 다운로드...
우와 멋있어요 살면서 저런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는 처음 듣네요.... 왜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해서는 아무도 가르쳐준이가 없나 하는 씁쓸한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