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http://pann.nate.com/talk/330751539
후 너무 짜증나고 화나서 혼자 생각하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글남겨요.
간단히 음슴체로 쓸게요
작년 9월에 결혼했고 아직 아이는 없음.
연애 때부터 느꼈던 거지만 남편은 먹을 걸 참 좋아함.
연애 시작할 때 자기는 엄청 먹는데 살이 잘 안찌는 체질이랬음.
근데 나도 먹는걸로는 웬만한 남자 저리가라임.
하지만 식탐은 없음.
요리하는 것도 좋아해서 많이 만들어서 여기저기 나눠주고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거 보면서 뿌듯해 하는 스타일임.
대신 어디가서 메뉴시킬 때 부족하게 시키는 거 싫어하고..그런 정도?
남편은 먹을걸로 미운짓을 자주하는 건 아닌데
가끔가다가 식탐이 폭발할 때가 있음.
만약에 떡라면을 끓여먹으면 떡을 미리 자기 그릇에 막 퍼간다거나 그런거?..
분식종류를 같이 먹게되면 저런 경우가 가끔씩 발생함.
근데 내가 분식을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그런지
'어유 못났다 못났어'라고 혼자 생각하는 정도였고,
식탐때문에 아직까지 싸워본적은 없음. 아니, 없었음.
몇시간 전에 처음으로 싸웠음.
친한친구가 지금 병원에 입원 해 있어서, 주말에 친구들이랑 같이 병문안을 가기로 함.
근데 나는 다른 일이 있어서 같이 못 갈 것 같아서, 오늘 일을 조금 일찍 끝내고 혼자 갔다옴.
아침에도 미리 남편한테 말했고,
최대한 빨리 갔다 올테니 오늘 저녁은 대충 시켜먹기로 합의를 봄.
원래 내가 퇴근이 더 빠르고, 남편은 거의 매일 7시 전후로 퇴근함.
그래서 병문안 다녀오면 대충 시간 맞겠다 싶었음.
무튼, 친구 병문안 가서 친구랑 얘기 좀 하고,
친구남편이 있어서 아무래도 오래있는 건 아니다 싶어서
생각보다 일찍 나오게 됨.
병원 엘리베이터 기다리는데 남편한테 전화가 옴.
그 때가 아마 7시 10분?쯤 이었음.
남편이 자기 집 거의 다와가는데 너무 배고프다는거임.
나도 이제 출발하니까 집에 먼저가서 먹고싶은거 시켜놓고,
나보다 음식이 먼저 도착하면 먹고 있으라 함.
피자가 먹고싶다는거임ㅋ
ㅇㅇ그래 아무거나 시켜~함
그리고 나는 집에 가는데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차가 많이 막혔음.
그래서 15분이면 도착할 거리인데, 거의 30분가까이 걸림.
그리고 집에 도착했음.
남편이 소파에 앉아있는 거임.
그래서
피자 아직 안왔어??? 하니까
아니? 아까왔지 난 배가너무고파서 먼저먹었어. 자기도 얼른먹어.
나는 남편 퇴근 늦어져도 저녁 같이 먹으려고 기다렸는데
지는 고작 하루가지고 그걸 못참고 먼저 먹냐ㅋ싶었지만
나도 피곤하고 그래서 싸우기 싫어서 그냥 군소리 안함.
손씻고 피자박스 들고 거실로 가져와서 딱 펼침.
??
????????????????????????
??????????????????????????????????????
이게뭐임??
피자가 두조각이 있었음.
아니, 뭐 남자가 배 많이 고프면 6조각 먹을 수도 있음.
원래 4~5조각 먹는 사람이니까. 이해함 ㅇㅇ.
나도 병원에서 주스마시고 와서
미친듯이 배고프진 않았고 두조각이면 딱 적당했음.
근데, 이게 문제가 아니라
그나마 남은 두조각 마저도 베이컨을 죄다 빼먹은 거임ㅋ
감자도 몇개는 뺀 것 같고,
베이컨은 피자 두조각중에 한개 남아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진짜 그거보는데 순간적으로 확 열이 받는거임
지가 평소에 먹는양보다 한두개 더 처먹었으면
그걸로 끝내야지
8개중 고작 2개 남겨놓고 그마저도 맛있는거만 쏙쏙 골라빼먹냐ㅡㅡ
너무 화가나서
베이컨 왜빼먹었냐니까
식탁으로 갖다놓으러 가면서 뭔가 아쉬워서 몇개만 골라먹었다는 거임ㅋㅋㅋ
몇개? 똥싸고앉았네
진심 베이컨은 딱한개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자자리도 몇개가 비어있음
아니그냥 피자가 휑함.
누가 보면 원래 토핑 없는피자에 서비스로 감자 몇개 얹어준 줄 알겄네
이걸 나보고 지금 먹으라는거냐고, 장난하냐고 화내니까
화났어~~~? 하면서 분위기 파악못하고 껴안을라고 ㅈㄹ함
웬만하면 먹을거가지고 유치해보여서 얘기 안할라했는데
이건 너무한거 아니냐고,
자기만 일하냐, 나도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배고픈데
니입만 입이냐고 ㄷ다다다다다ㅏ다 쏘아붙임
약간 당황하더니,
다시 시켜준다고 뭐먹고싶어 우리애기
ㅇㅈㄹ하는거임또
분위기 파악못하고 ㅡㅡ
하.................................
장난하지마라 지금 진짜 기분나쁘니까 건들지마
하니까
그제서야 지도 심각해지더니
유치하게 왜이러냐는거임. 먹을거야 다시 시키면 되고
냉장실 냉동실 열면 먹을 거 얼마든지 찾아 먹을 수 있다는거임ㅋㅋㅋㅋ
진짜 너무빡쳐가지고 이것도 니가 마저 먹으라고
피자 남편주둥이에 쑤셔넣고
안방으로 와서 문잠가버림
그리고 노트북으로 이거 쓰고있음
조용한 거 보니까 주무시는 듯ㅡㅡ
하 진짜 이게 내가 유치한 거임?
두 조각 진짜 멀쩡하게만 남겨놨어도 아무말안했을텐데
골라 먹은게 왜그렇게 얄미웠는지 ㅡㅡ
남편 말대로 먹을거야 부족하면 더 시키면 되는거고
당장 배고파죽겠으면 냉장고 뒤지면 뭐라도 나오겠지만
아 아무리그래도 너무 배려가 없는 거 아님?ㅡㅡ
내가 맨날 지 퇴근하면 같이 먹으려고 기다려준건 생각도 안하나봄
아 화난다 정말.................
복수해주고싶음 ㅡㅡ 먹을걸로 진짜 약올리고 싶음 ㅡㅡ
첫댓글 와 진짜 싫다
아..진짜 ㅎㅎ먹을걸로저러냐 ㅠㅠㅠ
어휴ㅋㅋㅋ진짜식탐많은건둘째치고약간센스가없는듯...차라리걍다먹고새거시켜놓ㅈ....
아...진짜 짜증난다..너무싫어
존나........ㅎ...죽여버린다 왜 지주둥이밖에몰라?저건 먹을거로 유치하게 구는게아니라 존나 부인생각은 아예안하는거아님?니입만ㅁ 입이고 부인입은 주둥이냐;
내가 이래서 진짜 이상형이 입짧은 남자임... 식탐도 병이야진짜 저거 내 의지로 못고쳐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2 처음에는 잘 먹네 하다가 나중에는 존나 먹는게 아니라 마시는거 보면서 짜게 식는다 진짜로...
다쳐먹든가 지 남긴 찌꺼기 먹으라고 그거 남겨놨다고 생색내냐 시벌 역지사지 안되는사람들 존싫음
식탐도 식탐인데 저렇게 눈으로 보일정도로 지저분하게 남겨놨다는 것도 싫어
대체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으면 사람이 저렇게 될까?
아진짜 너무싫타..계속 저러고 넘심하면 이혼할듯
ㅋㅋㄱㅋㅋㅋㄱㅋ아 존나웃었네 그지새끼 부모얼굴 먹칠이지 저게
저건 식탐이 문제가아니라 배려가 없는거... 개념도없고... 생각도없고.... 뇌텅텅... 아진짜 저런사람 이해안감 무슨생각으로 사는거지 ㅡㅡ 사회생활제대로하나? 존나신기
어느순간 추잡해보일듯 진짜 정떨어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