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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송이뽕이팽이
“무엇보다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해요. 남자한테 의존하고 너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사랑하면, 그 사람과 헤어짐과 동시에 다 무너지거든요. 보통 희생하고 퍼주고 앞뒤 재지 않는 여자를 두고 ‘착하다’고 말하는데, 자기 마음부터 살핀 뒤 그렇게 하라는 거예요.
만약 자기 마음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으면, 그냥 좀 나쁜 여자로 살면 안 되나요? 자기 자신을 먼저 지키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남도 사랑할 줄 알고 존중할 수 있어요. 이게 기본이 돼야 건강한 사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나쁜 여자가 되자는 거고요.”
“큰맘 먹고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갔는데 지금까지 제가 살아온 삶과 전혀 딴 세상이더라고요. 늘 방송국과 집만 오가며 프로그램 하나에 연연하고, 방송국 연락 기다리고, 개편 때 맘 졸이면서 살았는데, 그게 얼마나 좁은 세상인지 알게 된 거죠. 그때부터 가치관이 바뀌었어요. 유연한 삶의 자세도 배웠고요. 여행을 즐기다 보니 열정이 다시 끓어오르는 것 같아요.”
나이가 드니 오히려 하고 싶은 게 많아졌다는 김숙은 여행을 계기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가야금에 피아노, 기타 연주는 물론이고 미술 분야에도 제법 지식이 깊다. 목공을 배운 지는 10년이 넘었다. 책상이나 메모판, 의자를 뚝딱 만드는 건 기본이고, 대학 시절의 의상학 전공을 살려 옷도 직접 만든다. 최근엔 시골 한적한 마을에 있는 통나무집에 빠져 시간 날 때마다 그곳에 머문다고 한다. 진정 삶을 즐길 줄 아는 그녀다.
“나이가 들었다는 것은 경험이 쌓였다는 것이지 새로운 정보를 더 많이 안다는 건 아니에요. 때문에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것에 귀를 열 줄 알아야 해요. 이미 알 만큼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꼰대가 되기 십상이죠. 제가 다양한 분야를 접하고 공부하는 이유가 바로 이거예요. 문화 생활을 하면 사람과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삶이 풍요로워지거든요. 문화 생활을 허세나 사치라고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마음으로 아낌없이 즐겼으면 좋겠어요.”
- 느낌 좀 아는 언니들, 여자들끼리 위로해
여성중앙 http://m.navercast.naver.com/mobile_magazine_contents.nhn?rid=2011&contents_id=86686
결혼할 생각이 없는 건 아니죠
-없진 않지만 꼭 해야 한다는 생각도 아니에요. 좀 더 솔직히 말하면 결혼을 못 할 것 같아요. 가끔 소개팅이 들어오는데 일단 너무 바쁘고 외롭지가 않아요. 취미 생활도 많이 하고요. 지금의 삶에 만족하면서 살다 보니 결혼이 아직도 남 얘기라고 느껴 지는 것 같아요. 게다가 한참 방황할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진정한 즐거움을 찾은 다음부터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게 됐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즐거움이라면…
-무엇을 해서 즐거운 게 아니라 가만히 있어서 즐거운 게 분명 있거든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생각할 거리가 많아져요. 기존의 관심 영역을 넓혀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기도 하고요. 그렇게 해서 생긴 취미가 목공, 가야금, 피아노, 기타 연주, 오페라, 여행이에요.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뭐든 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새로운 즐거움도 찾게 되고요.
진정 나를 위한 시간인 셈이네요. 숙이씨 철든 것 같아요
-조금씩 진짜가 되어가는 것 같긴 해요. 실수를 인정하고 부족함을 인정하니 조금씩 진짜가 되는 기분이랄까요. 또 예전에는 두렵고 불안해서 시도하지 못했지만 여유가 생겨 이것저것 다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요. 얼마 전에 은이 언니와 모바일 방송국을 만든 것도 그런 이유예요.
채우고 싶은 건요
-지적 능력요. 책 보는 것도 좋아하고 배우는 것도 좋아하는데, 요즘 너무 바빠서 공부할 시간이 요만큼도 없거든요. 여행은 꿈도 못 꾸고요. 그나마 다행인 건 제가 지금 1~2년 차면 이 인기가 영원할 거라 생각하겠지만, 이미 산전수전을 다 겪은 터라 잠깐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다음을 생각하게 된다는 거예요. 바쁜 거 끝나면 당장 어디로든 떠날 생각입니다. 새로운 것을 보고 느껴야 새로운 생각이 나오니까요.
김숙씨만의 삶의 철학이 있는 것 같아요
-나이 들면서 점점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나이가 들었다는 건 경험이 쌓였다는 것이지 새로운 정보를 더 많이 안다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것에 귀를 열 줄 알아야 하는 것 같아요. 이미 알 만큼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꼰대’가 되기 십상이니까. 제가 다양한 분야를 접하고 공부하는 이유가 바로 이거예요.
문화생활을 하면 사람과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삶이 풍요로워지거든요. 문화생활을 허세나 사치라고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마음으로 아낌없이 즐겼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나이 들고 싶은가요
-젊게 나이 들고 싶어요. 얼굴 말고 생각요.
혼자 사는 여자의 삶은 어때요
-혼자 사는 여자도 여러 부류가 있겠지만, 저 같이 골드미스인 경우는 칙칙하거나 구차하게 살면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여윳돈은 필수죠. 큰돈보다는 한 달 정도 일을 관두고 여행 다녀올 수 있는 정도의 돈요. 그다음은 마음의 여유. 인생의 완성은 죽기 전이라고 하잖아요. 나이에 얽매이지 말고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인생의 지도를 하나하나 그려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서울에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고 있다던데, 도대체 얼마나 모아둔 건가요
-얼마가 됐던 혼자 사는 여자의 재산은 공개하지 않는 법!(웃음) 아마도 보통의 40대 여자들이 모아둔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어요. 한 1~2년 놀아도 될 정도는 되지만 그렇다고 대단한 액수는 아니에요. 제가 이렇게 여윳돈을 강조하는 건, 사실 제 자신을 지키고 싶어서이기도 해요.
방송 쪽 일이 워낙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버틸 수 있는 자금이 없으면 돈을 좇게 되고,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하거든요. 저는 제가 소중하기 때문에 그러고 싶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돈을 허투루 쓰지 않고 차곡차곡 모은 것 같아요.
나를 행복하게 하는 건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거요. 취미도 다양하고 여행도 좋아하지만, 집에 마냥 처박혀 있는 것도 즐겨요. 한번은 2박 3일 동안 안방에서 안 나온 적도 있어요. 거실에 소파가 있었는데 왜 거실에만 소파가 있어야 하나 해서 안방에 옮겨놨거든요. TV도 함께요. 거실에 소파와 TV가 있을 땐 화장실 가는 게 불편했는데, 안방에 옮겨 놓으니 안방에 붙어 있는 화장실에 가도 TV 소리가 다 들리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욕조에서 드라마도 볼 수 있고요. 그때부터 안방에서 모든 생활을 하고, 거실에 행거를 두고 옷을 걸어놨어요. 집에 놀러오는 사람들이 죄다 의아한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곤 하지만, 우리 집인데 뭐 어때요. 이런 사소한 자유가 저를 웃게 하는 것 같아요(웃음).
- 김숙 전성시대
여성중앙 http://m.navercast.naver.com/mobile_magazine_contents.nhn?rid=2011&contents_id=112838
고정관념의 전복에서 오는 통쾌함 때문에 많은 사람이 가모장 개그에 열광하고 있다. 하지만 주체만 바뀐 이성 혐오, 가부장의 미러링이라는 반응도 있다. 매일같이 신문 사설에 나오고 이 주제를 다루지 않은 매체가 없을 정도다.
-그렇게까지 진지하게는 안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는 사상가가 아니라 개그맨이니까 풍자 개그 한 번쯤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사실 여자들이 맨날 듣던 말이다. 조선시대부터 몇백 년 동안 들어오던 말을 살짝 꼬집은 것뿐이다. 사실 여자 목소리가 담장을 넘어가면 집안이 망한다는 게 다 웃기는 소리 아닌가. 나도 딸만 다섯인 집안에서 자라면서 엄청 들었고. 한 번쯤 써먹고 싶었다.
나이에 따라 가치관이 어떻게 변했나.
-20대에는 맹목적으로 일했다. 열심히 일하는 게 최선인 줄 알았고 하라는 대로 했다. 30대 넘어가면서 제대로 가고 있는지 한번 돌아봤는데 너무 일만 하고 있는 자신이 안타깝더라. 언제 가장 즐거운지 생각해보니 여행이었다. 20대에는 돈을 모았는데 30대에는 100을 벌면 100을 여행에 썼다. 30대에는 20대에 부족했던 걸 채워나갔다. 40대가 되니 인생에 조금 적응이 됐다. 내 행복의 기준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도 보이기 시작했다. 40년 동안 정해진 삶이 바뀌기 어렵다는 걸 받아들였고 마음을 잘 다스리는 중이다. 사실 근데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인생에서 어디쯤 와 있다고 보나.
-마흔둘에 와 있지. 인기로는 제일 높은 곳에 있지 않을까? 내려갈 일만 남았네. 지금 같은 사랑을 또 받을까? 광고도 들어오니까 너무 신기하다. 메이저급 광고는 14년 만에 찍어봤다. 그런데 찍을 날짜를 못 빼고 있다, 세상에.
만나면 꼭 고백하고 싶었다. <비밀보장> 때문에 웃으며 산다.
-타짜들이 좋아한다. 방송국가면 작가들도 너무 웃긴다고 난리다. 영자 언니도 우리 프로 너무 좋아해서 나온 거다. 방송국 가서 쟤네들 잡아다가 프로그램 해야 한다고 항상 그랬고 그런 선배들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 그러다가 <님과 함께 시즌 2> 이후에 은이 언니랑 <언니네 라디오> <마녀를 부탁해> <비밀독서단>에 줄줄이 들어가게 됐다. 예전에 그렇게 같이 하고 싶어 해도 안됐는데 너무 행복하다. 팟캐스트에서 잘돼서 공중파로 나온 건 우리가 처음이라고 하더라. 우릴 보고 많은 후배가 시작하려고 한다고 들었다. 너무 좋다. 뭔가를 대단하게 바꾸겠다는 게 아니라 약간의 바람이라도 불면 너무 행복하잖아.
역시 갓숙이다.
-부끄럽다. 그만해라.
- 이갈리아의 김숙
보그 코리아 http://www.vogue.co.kr/2016/05/20/이갈리아의-김숙/
‘김숙은 ○○한 사람이다’라고 할 때 ○○에 들어갔으면 하는 말은요
-유쾌한 사람이다(여기에 기자가 한 마디 더 보태자면, 그러나 가볍지 않은 무게감이 있는 사람이다). - 김숙 전성시대
멋있다..!!!
(김숙가치관)너무 좋은글! 멋지다
으른이다...멋져
와.....갓숙.... 북마크해놓고 자주 봐야지
근래에 본 사람중에 가장 멋잇는 사람같다...롤모델..
멋있다..... 진짜 자기인생을 사랑하고 컨트롤할줄아은데 그 컨트롤할준비가 다되서 어느자리에서도 당당한거같다
멋있다 자극도 되고
너무 멋있다 글읽으면서 진짜 대단하다는게ㅡ느껴져
갓숙
긋숙...갓숙...멋있다..갓쑥...
갓숙 천의 얼굴이다 멋있어 예뻐
숙언니 내 롤모델ㅜㅜ
김숙 너무 좋아
멋지다 갓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