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236808&plink=ORI&cooper=NAVER
이른 시간부터 14명이 넘는 장애인이 모인 건 경기도가 야심차게 운행을 시작한 8601번 버스를 타기 위해서이다. 2층 광역버스에는 장애인석이 있다. 그렇다고 14명이 다 탈 수 있는 건 아니다. 장애인석은 단 1석 뿐이기에, 단 1명만 탈 수 있다. 그런데 왜 14명이 모였을까?
2층 버스 탑승 시도는 플래시몹처럼 이뤄진 장애인 단체의 이동권 보장 촉구 집회였다. 비장애인을 위해서는 2층 버스를 도입해 한 명이라도 불편을 줄이겠다고 하면서, 장애인을 위한 이동권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다는 것이었다. 버스에 장애인석 1개 정도 마련해 주었으면 되는 게 아니냐, 언제 탈 지 모르는 장애인석을 추가로 만들어 이용 횟수가 훨씬 많은 비장애인이 불편을 초래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올 수도 있다. 장애인들은 이런 인식이 바로 장애인에 대한 차별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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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이 오죽 답답했으면 '기습 시위'를 벌였을까 싶다. 하지만, 버스 기사와 탑승객, 도로를 오가는 출퇴근 차량 운전자들도 답답한 모습이었다. 가뜩이나 바쁜 시간, 버스 운행은 막혔고, 도로 또한 막혔기 때문이다. 오도가도 못하게 된 출퇴근길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도청에 찾아가서 담당자들이랑 논의하면 되지 않나요?" "장애인들은 왜 과격한 건가요?" 시민들은 묻는다.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에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가 굉장히 낮은데도 시위는 2시간 이상 이어졌다. 무엇보다 버스 아래에 누워서 시위하는 장애인들이 걱정이 되었다.
"왜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건가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요."
그들이 과격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담당자와 이야기를 하면 그게 끝이다. 언론에 알리려고 해도, 다수의 문제가 아니기에 귀 기울여주지 않는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이야기를 해봐도, "그러게 집에나 있으라"는 말이나 듣지 않으면 다행이다. 그나마 도로에 드러눕고, 차도를 점거하고, 경찰에 끌려나가고 해야 "어... 왜 그러지?" 관심을 가져 준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지금의 이동권을 얻어낼 수 있다고 한다.
내 문제가 아니면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사회, 당사장의 의견을 형식상으로 듣는 정부와 지자체, 생생한 화면이나 '클릭 수'나 '시청률 숫자'로 이어질 것 같지 않은 내용에는 무심한 언론, 다같이 장애인 단체가 '과격 단체'가 되도록 내몰고 있는 건 아닐까. 굳이 몸을 도로에 내던지는 시위를 하지 않고서라도, 장애인들이 마음껏 도로를 오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전문은 출처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요."
다른 약자, 소수자 인권운동과 궤를 같이 하는 것 같다...
첫댓글 호주 살면서 확실히 느낌.. 한국은 장애인이 살수가 없는 나라야 진짜
우리의 언어가 과격해지는 이유도 그거지...좋게말하면 아무도 안들으니까
ㅇㄱㄹㅇ 좋게 얘기할땐 듣지도 않아
공감..
진짜 조용히 말할때 들어나 줬음 저러겠냐고 존나 이기적이야
나 불편해도 되니까 장애인석 두세개 더 만들었음 좋겠다... 이런식으로 점점 더 장애인들 위한 시설 확충되길 ㅠㅠㅠㅠ 아휴.. 진짜 저렇게 안하면 아무도 관심이 없다는 거 충분히 이해 간당...
ㅇㅇ한남들이 그렇지 이쁘게말하라고 니들이 이쁘게말해서 들어쳐먹냐고?
내 직업이 장애인과 아주 밀접한 직업이고, 주 고객도 장애인이라서 정말 그들의 삶을 잘 볼 수 있는데.. 너무 안타까워. 이동권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시설접근성도 너무 떨어져. 어디 좋은데서 식사하려고 해도 휠체어는 진입불가인 경우가 많고, 어떤 경우는 엘리베이터 한참을 기다리다가 전동휠체어다 보니 전동휠체어 하나만 타도 엘리베이터가 꽉 차 버려서 그냥 비장애인들한테 한참 양보하다가 내려가는 사람들도 있고, 그놈의 건물 문턱은 또 왜그렇게 높은지 올라갈지도 못하고... 좋게좋게 말하면 뭐해 누구 하나 장애인에게 관심가지고 대신 목소리라도 내줬나? 너무안타까워. 난 장애인들이 나에게 찾아와서 민원을 세게 넣어
세게 넣어도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 그냥 오죽 답답하면 그럴까 싶어서. 국가인권위원회든, 장애인고용공단이든 장애인개발원이든 모든 국가기관과 공공기관에서 제발 장애인 처우개선을 잘 해 줬으면 좋겠어.
제발좀 바꾸자...너무 열악해
ㅇㅇ... 그냥 카페가는거 버스타는거 지하철타는거 다 힘듦.... 지하철에 엘리베이터 있으면 뭐함... 구석에 치워두듯이 있고 경로를 고려하지않고 설계되있어서 그냥 지상에서 지하로 가는것도 20분걸림.... 자동문 엘리베이터 잘되있으면 유모차도 다니고 다같이 좋은건데.... 지금 그나마 이렇게 엘리베이터있고 다 있는거 07년도에 이동권투쟁 빡세서 다있는거임... 그때 전철에 철사로 몸묶고.... 그래서 다 설치된거임....
내친구 유도블럭아예 안믿음 유도블럭따라갔다가 노점상트럭이랑 부딪혀서 엄청크게 다친뒤로... 하.. 생각하면할수록 답답...
아니 저렇게안하면 관심도안주니까 그러지..우리나라 여러모로 약자가 살기힘든나라임
새끼들아 좋게말해서 니들이 귀 기울여준적이 있냐고
진짜 외국나가면 휠체어타신분 정맣 많은데 우리나라는 다들 못나오시는 거 같애
정부에서 그렇게 한다고 하면 반대하고 나서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 장애인 저강버스 좌석 하나더 만들 돈으로 자기 비자금만들고 하니까 안하는거지
저렇게 민원 넣는 사람은 진짜 무ㅓ냐 말을 해도..
메갈이 일베 미러링한 이유랑 똑같아 좋게 말하면 들은척도안해
너무 안타까워
외국나가면길거리에장애인분들많은데우리나란별로못보잖아 그게외국은복지가잘되있어서자유롭게돌아다닐수있는데우린시설이열악하니까잘못돌아다니셔서못보는거라는말듣고띵했어.....
지하철만 봐도 그래... 계단말고 전동휠체어로 갈 수 있는 길 좀 만들어라.
진선미 의원이 그래서 협상할때?? 무슨 협상할때 더더 극성을 떨어줘야 협상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그 생각난다ㅜ 레알 좋은 말로 세상 바꾸기 힘들구나...
나도 미국에서 너무 놀랐음 장애인이 많아서.. 심지어 디즈니를 가도 놀이기구마다 장애인용 좌석이 따로 있어.. 진짜 우리나라 한참 멀었음
진짜 속상하다....
우리엄마 버스 못타.. 요즘에 경사로있는 버스 있다고 해도 대부분이 계단으로만 되어있음 그래서 자차로 이동하는데 주차장들 가면 비장애인 차량이 떡하니 대놓고있고 좀 복잡한 곳 가면 장애인주차장 꽉찼다면서 주차 못하게해 그러면서 주차장에 왜이렇게 장애인주차공간 많냐고 하는얘기를 뉴스에서도 봐야됨 ㅅㅂ 어떻게다니라고~~~
아니면 아예 정책이따로있었음좋겠다 장애인용택시처럼 좀저렴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