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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단주 (Owener, President)
말 그대로 구단의 '오너'로서, 돈을 대는 '물주' 역할을 맡는 명실상부한 구단의 No.1. 하지만 구단주의 역할은 국가(리그)마다 다른 특성을 띱니다. 잉글랜드나 이탈리아처럼 구단주의 지분이 압도적으로 높고 해외 출신 구단주가 많은 경우에는 구단주의 힘이 세지만, 스페인이나 독일처럼 시민구단이나 협동조합형 구단이 많은 경우에는 구단주의 힘이 별로 강하지 않습니다. 선거를 통해 구단주를 뽑거나 해서 많은 견제를 받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스페인이나 독일에서는 구단주가 '오너'보다는 'CEO'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거나, '바지사장'이나 '얼굴마담'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예외 : 아스날은 공식적인 구단주가 없는 집단지도체제입니다. 스탠 크론케가 아스날의 모기업 '아스날 홀딩스'의 67% 가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크론케는 어디까지나 아스날의 '최대주주(Major Shareholder)'이지, 구단주라는 직함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2. 부구단주 (Vice-President)
형식상으로는 구단의 No.2이지만 권한이 매우 약하여 실질적으로 구단의 No.2는 구단의 실무를 책임지는 사장이나 단장인 경우가 많습니다. 부구단주 중 가장 유명한 인물이며, 예외적으로 권한이 강력한 부구단주로는 AC 밀란의 아드리아노 갈리아니가 있습니다. 갈리아니는 단장직을 겸임하며 단장으로서의 업무도 함께 보기 때문에 이곳저곳에 얼굴을 많이 비추고 있습니다.
3. 사장 (Chairman)
흔히 영어를 직역하여 '회장'으로 번역되지만 우리나라 프로구단의 사례에 비추어 보면 '사장'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주식회사나 합자회사의 형태를 하고 있는 구단에서 이사회(Board)의 의장을 맡는 인물을 '사장'이라고 합니다. 유럽의 많은 구단에서는 대체로 단장(CEO)에게 구단 운영의 전권을 위임하기 때문에 사장 역시 구단주와 마찬가지로 '바지사장'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외적으로 사장의 권한이 강력한 구단으로는 잉글랜드의 토트넘 홋스퍼와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구단주가 단장을 따로 두지 않고 사장이 거의 구단주 + CEO에 가까운 권한을 행사하기 때문에 구단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ex) 토트넘 홋스퍼의 대니얼 레비는 사장이지, 구단주가 아닙니다.
4. 부사장 (Vice-President)
사장을 보좌하는 역할이지만 실제로 부사장을 두는 구단은 거의 없습니다. 존재하더라도 거의 얼굴마담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5. 단장 (Chief Executive Officer, CEO)
유럽 대다수 구단의 사실상 최고 실세. 구단주로부터 구단 운영의 전권을 위임받은 '최고경영자(CEO)'이기 때문에 해외축구 기사에서 가장 얼굴을 많이 비추기로 구단주와 1, 2등을 다투는 인물입니다. 따라서 이적시장에서 구단의 행보가 시원찮으면 이 사람의 역량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단장을 욕하면 됩니다.
6. 전무이사 (Managing Director)
단장을 보좌하여 구단의 경영 총괄을 책임지는 인물입니다. '부단장' 등으로도 번역이 가능합니다.
7. 이사진 (Board Members)
주식회사나 합자회사 등의 형태로 운영되는 구단에서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이사들이 참석해 구단의 경영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기관. 구단 내에 있는 의회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으며, 이사 한 사람은 의원에 해당한다고 보면 됩니다. 단,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1인 1표제로 운영되는 의회와는 달리, 구단의 이사회는 철저한 1원 1표제에 따라 운영됩니다. (집단지도체제인 아스날이 이런 경향이 심합니다. 스탠 크론케가 구단주는 아니지만, 이사회의 결정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은 아스날 구단 내에 갖고 있는 지분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입니다.)
8. 기술이사 (Sporting Director, Director of Football)
대한축구협회의 '기술위원장'을 떠올리면 쉬운 직책. 이사진을 구성하는 이사들 중에 선수단 운영과 전술 등 축구와 직접적으로 관계되는 부분들을 다루는 사람입니다. (이사들 중에 축구와 관련된 부분을 다루는 사람은 기술이사밖에 없습니다. 나머지는 재정이사, 사업이사 등 축구 외적인 부분을 다룹니다.) 그러나 기술위원장의 권한이 지나치게 강해질 경우 감독과 충돌을 빚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유럽 주요 빅클럽의 경영진 비교 | ||||||||||
국가 |
구단 |
모기업 |
구단주 |
부구단주 |
사장 |
부사장 |
단장 |
전무이사 |
이사진 |
기술이사 |
잉글랜드 |
맨체스터 시티 |
시티 풋볼 그룹 |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 |
· |
칼둔 알 무바라크 |
· |
페란 소리아노 |
· |
사이먼 피어스 (비상임), 마티 에들먼 (비상임), 모하메드 알 마즈루에이 (비상임), 존 맥브리스 (비상임), 알베르토 갈라시 (비상임) |
치키 베히리스타인 |
리버풀 |
펜웨이 스포츠 그룹 | 존 W. 헨리 |
· |
톰 워너 | 데이비드 긴스버그 | 이언 아이어 |
· |
존 헨리, 톰 워너, 데이비드 긴스버그, 이언 아이어, 필립 내시, 마이클 고든 |
· | |
첼시 |
· |
로만 아브라모비치 |
· |
브루스 벅 |
· |
론 골레이 |
· |
· |
마이클 에메날로 | |
아스날 |
아스날 홀딩스 | 아스날 홀딩스 |
· |
존 켄즈윅 |
· |
이반 가시디스 |
· |
· |
· | |
토트넘 홋스퍼 |
ENIC 인터내셔널 | 조 루이스 |
· |
대니얼 레비 |
· |
· |
· |
도너-마리아 컬린, 대런 일리스, 케이스 밀스, 케번 와츠, 론 롭슨 |
프랑코 발디니 |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레드 풋볼 리미티드 | 에이브럼 글레이저, 조엘 글레이저 |
· |
· |
· |
에드 우드워드 | 리처드 아놀드 (모기업 전무이사), 제이미슨 레이글 (구단 전무이사) |
데이비드 길, 마이클 에델슨, 보비 찰튼 알렉스 퍼거슨, 브라이언 글레이저 (비상임), 케빈 글레이저 (비상임), 에드워드 글레이저 (비상임), 다시 글레이저 캐시비츠 (비상임), 호베르트 레이탕 (비상임), 존 훅스 (비상임), 마누 셔니 (비상임) |
· | |
스페인 |
레알 마드리드 |
· |
플로렌티노 페레스 | 페르난도 페르난데스 타피아스 (제 1 부구단주), 에두아르도 페르난데스 데 블라스 (제 2 부구단주), 페드로 로페스 히메네스 (제 3 부구단주) |
· |
· |
· |
호세 앙헬 산체스 |
· |
· |
FC 바르셀로나 |
· |
주젭 마리아 바르토메우 | 하비에르 파우스 산타수사나 폰타스 (재정, 전략 부문), 호르디 카르도네르 카사우스 (사회 부문), 카를레스 빌라루비 카리오 (국제 부문), 마넬 아로요 페레스 (홍보 부문) |
· |
· |
· |
· |
· |
호안 블라데 마르살, 하비에르 보르다스 토고레스, 라몬 시에르코 노게르, 주젭 라몬 비달-아바르카 아르멘골 |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 |
엔리케 세레소 | 알바라신 마르티네스 라사로 (사회 부문), 페르난도 가르시아 아바솔로 (재정 부문), 안토니오 산스 알론소 (사업 부문) |
· |
· |
미구엘 앙헬 힐 마린 | 에밀리오 구티에레스 불톤 |
· |
호세 루이스 페레스 카미네로 | |
독일 |
바이에른 뮌헨 |
· | 카를 호프너 |
· |
칼 하인츠 루메니게 | 뤼퍼트 슈타들러 |
· |
· |
칼 하인츠 루메니게,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마티아스 잠머, 안드레아스 융, 요르크 바커 |
마티아스 잠머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합자회사 | 라인하르트 라우발 |
· |
한스-요아힘 바츠케 (겸임) |
· |
· |
한스 요아힘 바츠케 (겸임), 토마스 트레스 |
한스 요아힘 바츠케, 토마스 트레스, 미하엘 초어크, 카르스텐 크라머, 자샤 피게, 크리스티안 호케뇨스, 마르쿠스 니핑 |
미하엘 초어크 | |
바이어 레버쿠젠 |
바이어 제약 | 베머 베닝 (바이어 회장) |
· |
미하엘 샤데 |
· |
마리온 베커 | 자라 클라스만, 크리스틴 베르나르트 |
루디 펠러, 파비안 오토, 마이놀프 스프링크, 지몬 팔만, 카를 하인리히 디트마르 |
루디 펠러 | |
이탈리아 |
유벤투스 |
아넬리 가문 | 안드레아 아넬리 |
· |
· |
· |
쥐세페 마로타 | 알도 마치아 | 안드레아 아넬리, 쥐세페 마로타, 알도 마치아, 마우리시오 아리바베네, 줄리아 본조르노, 파울 가림베르티, 아사야 그라치올리, 파벨 네드베트, 엔리코 벨라노, 카밀로 베네시오 |
파비오 파라티치 |
AC 밀란 |
핀인베스트 그룹 |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겸임), 바르바라 베를루스코니 (겸임), 파올로 베를루스코니 |
· | · |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겸임) | 바르바라 베를루스코니 (겸임) | 파스칼레 칸나텔리, 레안드로 칸타메사, 알폰소 체팔리엘로, 잔카를로 포스칼레, 안토니오 마르케시, 레오나르도 브리비오 |
· | |
인테르 밀란 |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SpA | 에릭 토히르 | 안젤로마리오 모라티, 하비에르 사네티 |
· | · | 마이클 볼링브로크 | 마르코 파소네 | 에릭 토히르, 그랜트 퍼거슨, 한디 소에테조, 토머스 시레비, 히오에 이센타, 안젤로마리오 모라티, 리날도 겔피, 알베르토 만조네토 |
피에로 아이드 | |
AS 로마 |
· | 제임스 팰로타 |
· |
· |
· |
이탈로 잔지 | 마우로 발디소니 | 제임스 팰로타, 마우로 발디소니, 로베르토 카펠리, 토머스 디베네데토, 클라우디오 페누치, 파올로 피오렌티노, 스탠리 골드, 브라이언 클라인, 쥐세페 마라, 베네데타 나바라, 조르지오 피차레타, 이탈로 잔지 |
왈테르 사바티니 | |
SSC 나폴리 |
필마우로 |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 자클린 마리 보디, 에도아르도 데 라우렌티스 |
· |
· |
안드레아 키아벨리 |
· |
· |
리카르도 비곤 |
첫댓글 해정방에서 해톡방으로 옮겼습니다.
나중에 시간내서 읽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오 좋은정보 ㄱㅅ
좋은 글인데 타이밍을 잘못 타신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