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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7년 지방직 추가채용 합격자입니다. 수험생활 및 과목별 공부 방법 목록별로 작성하오니 시간 절약을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필요한 부분 선별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 기본정보 (직렬, 점수, 베이스, 수험기간)
2. 베이스
3. 수험생활 (공부장소, 공부 및 취침시간, 휴일, 슬럼프 경험 및 극복방안)
4. 과목별 공부 방법
5. 시기별 공부 방법
6. 시험 볼 때 전략
7. 결론
1. 기본정보
- 직렬: 세무직
- 점수: 389점 (국어85, 영어80, 한국사95, 세법95, 사회90)
- 베이스: 노베이스(실업계, 수능 미응시, 전문대 졸), 세무회계 관련 자격증 有(세법의 기본이론 정도 되는 난이도, 가산점 적용X)
- 수험기간: 2015.10.01.~2017.12.16. (2년 2개월)
2. 베이스
- 저는 실업계와 전문대를 졸업하고 수능시험 준비도 하지 않은 공부와는 거리가 먼 학생이었습니다. 사실 고등학교를 차석으로 입학할 만큼 중학교 때까진 성적이 좋았지만 고등학교 이후 실업계, 시내학교 등과 같은 환경이 저에겐 꽤 크게 영향을 미쳐 자랑은 아니지만 공부는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그래도 상업계열 고교였기 때문에 남들보단 회계 과목을 일찍 접하였고 성인이 되어 회사를 병행하며 세무회계 관련 자격증(재경관리사)을 취득했습니다. 자격증을 취득했던 게 공무원 수험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던 계기이지 않나 싶습니다. 고등학교 이후 나는 공부와는 거리가 멀다는 걸 당연시 여겼었는데 자격증 취득 후 “나도 마음먹으면 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박인 것 같습니다.
이처럼 자그마한 목표 하나를 설정해서 실현한다면 공무원 공부를 꾸준히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동기부여가 될 것 같습니다.
3. 수험생활
□ 개요
- 공부장소: 주로 독서실, 독서실 쉬는 날엔 도서관이나 집
- 공부시간: [2015년] 09:30 ~ 27:00 (15시간 정도)
[2016년] 09:30 ~ 27:00 (11시간 정도)
[2017년] 06:00 ~ 25:00 (12시간~14시간)
- 취침시간: 5시간 정도 (저는 원래 잠이 없습니다)
- 휴일: 일주일에 1~2일
- 추천사항: 아침 일찍 기상, 생활스터디, 공부시간 욕심내지 말기, 일주일에 한번 쉬기
□ 슬럼프 경험 및 극복 방안
- 공부 막 시작할 때 즈음 1년 안에 붙겠다는 생각으로 무리하게 계획을 짰고 그로 인해 하루도 쉬지 않고 세달 동안 15시간 정도씩 공부하니 자연스레 슬럼프가 왔습니다. 독서실이 감옥같이 느껴지고 환청이 들리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한 달 동안 놀고먹고 푹 쉬니 점점 불안감이 엄습하여 저절로 공부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독서실에 다시 들어가기는 무서워서 사람 많은 도서관에서 한 달가량 공부했습니다. 다시 안정을 되찾은 후 그때부터 마지막까지 독서실에서 공부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무리한 계획은 타파하고 자신의 역량껏 공부하셔야 하며 그에 대한 보상으로 일주일 중 1~2일의 휴일을 만들어 휴식을 취하셔야 합니다.
□ 기타 내용
- 저는 수험기간 동안 하지 말라는 건 다한 것 같습니다. 이성친구를 새로 사귀는 것도 해봤고 술도 마셨고 핸드폰도 했습니다. 제가 이런 것들을 서론에서부터 말씀드리는 이유는 무작정 하지 말자고 본인을 옥죈다면 쉽게 슬럼프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떠도는 말들을 너무 맹신하지 말고 본인의 주관을 갖고 공부를 우선시 한다면 소위 말해 수험생의 금기사항을 행한다 해도 실력은 향상할 것입니다. 대신 공부할 시간에는 공부에만 집중하고(꼭) 그에 대한 보상으로 가끔씩 상기의 것들을 해도 좋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놀 땐 잘 놀았지만 또 공부할 때는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8시간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적도 있습니다. 또한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 16시경 점심 겸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독서실에 전자레인지도 없어서 1년 반을 라면만 먹었습니다. 때문에 피부병, 소화 장애 등을 겪었던 적도 있습니다. 이렇듯 “나는 남들보다 기본 지식이 부족하니까 더 많이 노력해야 돼, 11시간도 부족하니 최소 12시간은 하자” 항상 이런 마인드로 임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스파르타식 공부는 혼자 하면 의지가 꺾이기 쉬우므로 생활스터디에 가입해 공부 환경을 항상 조성하였고 그로 인해 놀면서도 긴장을 놓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4. 과목별 공부 방법
□ 포괄
- 이론심화 과정 마치면 단권화: 두꺼운 책으로 1~2회독 하여 과목에 대한 이해를 도운 후 요약책으로 시험 때까지 공부했습니다. 문제를 풀다가 심화 내용이 나올 때에만 두꺼운 책을 펼쳤습니다.
- 다시 틀린 문제는 요약책에 체크하기: 문제풀이를 할 때 또 한번 틀린 문제는 요약책에 연필로 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내가 완전히 숙지할 때까지 그 체크표시를 지우지 않았습니다.
- 내가 직접 써야하는 필기·오답노트 만들지 않기: 쓰면서 외우는 건 좋습니다. 대신 나중에 다시 볼 거라는 생각에 정성들여 쓰지는 마세요. 저도 몇 번 해봤는데 다시 펼쳐본 적 한 번도 없습니다.
- 문제 풀이는 강의 없이: 사회를 제외한 모든 과목은 해설 강의를 듣지 않았습니다. 내가 정확하게 맞힌 문제를 시간 내서 강의를 들을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문제풀이 강의를 듣지 않는다고 해서 부족한 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동형모의고사도 강의 없이 해설지만 봤습니다.
□ 국어
- 선생님: 이선재
- 교재: 선재국어, 선재마무리, 배미진기출, 이선재 동형, 해커스 동형
- 공부방법: 문법은 짧은 기간 내에 확실히, 문학은 깊지 않게, 비문학은 조금씩 꾸준히, 사자성어는 선재국어 앱 활용, 한자·어휘는 기출위주
문법은 짧은 기간 내에 2~3회독하고 기출이나 선재국어 프린트물을 적극 활용한다면 나중에 펼쳤을 때도 까먹지 않고 경지에 올랐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그 때 저는 문학, 비문학, 타 과목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저는 과거에 문학, 비문학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분들보다는 문학, 비문학에 비교적 심혈을 기울인 편입니다. 문학은 2년 동안 선재3권 3회독 정도 하였으며 얕고 가볍게 공부했습니다. 요새 문학 문제 추세가 독해 유형이다 보니 깊게 파고들지 않아도 점수는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문학은 기출이나 독해야 산다 프린트물을 활용했습니다. 프린트물은 지문이 길다 보니 초반에는 하루 3개 풀다가 나중에는 하루 1개씩 푸는 걸로 점점 줄여나갔습니다. 사자성어는 초반에는 영어단어 외우듯이 매일매일 한 장 씩 외웠습니다. 숙달된 후에는 이동 시 앱을 활용하여 공부 시간 단축에도 기여했습니다. 한자는 기출 단어들을 A4용지 한 장에 욱여넣어 하루 한 줄씩 외웠습니다. 처음에는 독음 위주로 외우다가 최근 강화되는 한자 문제 유형에 적합하지 않아 자주 나오는 한자 위주로 직접 쓰면서 외웠습니다. 어휘도 기출이나 모의고사에 나오는 단어들을 A4용지 몇 장에 정리해서 틈틈이 외웠습니다.
□ 영어
- 선생님: 이리라, 이동기, 조태정
- 교재: 테이크아웃, 통문장, 리라클(이리라), 손진숙 영문법 900제, 이동기 기출·하프·동형, 조은정 하프·동형, 손진숙·조태정 동형, 해커스 동형, 허민 보카바이블3.0
- 공부방법: 단어는 매일 30분씩, 문법은 정확하게 숙지 후 문제 적용, 독해는 기출 후 하프·모의고사 활용
단어는 무조건 단권화된 책을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그 이유는 표제어 옆에 유사어휘나 헷갈리는 단어 등이 잘 정리되어 있고 색인 목록이 있어서 나중에 찾아볼 때도 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가장 유명하다는 허민 보카바이블 3.0 책을 구매하였고 매일 30분을 할애하여 2day씩 달달 외웠습니다. 먼저 표제어만 3회독 정도 하고 4회독부터 사각박스 안에 들어있는 파란색·회색으로 된 단어까지 확장해서 외웠습니다. 외우는 속도가 빨라지면 유사어휘군·심화학습에 있는 단어 중 빈출단어를 골라 형광펜 칠해서 그 부분까지 반복해서 외웠습니다. 단어가 느니 어휘문제뿐만 아니라 독해에서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숙어도 빈출 어휘에만 형광펜 칠해서 그 부분만 2day씩 외웠습니다. 문법은 국어 문법과 마찬가지로 처음 1~2회독 때 이론을 숙지한 후 바로 기출과 하프로 넘어가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저는 영어에 대한 베이스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리라 테이크아웃(입문)부터 시작하여 리라클(기본심화)로 커리를 타며 자연스레 2회독을 하였습니다. 그 후 손진숙 영문법 900제에서 조금 더 기틀을 잡고 기출과 하프로 넘어가 본격적으로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독해는 기본심화 강의에 포함되어있던 유형별 문제 풀이 방법 강의만 듣고 바로 기출을 풀었습니다. 독해는 한순간에 성적을 향상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매일 꾸준히 연습을 하셔야 됩니다. 저는 처음에 하프 모의고사로 연습을 했지만 부족함을 느껴 1년차부터는 하프2회씩(20문제), 혹은 동형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교재뿐만이 아니라 공단기 사이트 내에도 다양한 동형모의고사 자료가 있으니 활용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또한 요새 독해 문제를 보면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내용의 고난도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는데 그 경향에 맞는 조태정 선생님의 동형모의고사를 추천 드립니다. 정말 어렵지만 실전 시험에서 긴장감을 덜 수 있던 대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 한국사
- 선생님: 전한길
- 교재: 이만적 한국사, 전한길 단권화, 전한길 필기노트, 선우빈 기출, 전한길 동형, 신영식 동형
- 공부방법: 단권화 2회독 후 필기노트 무한반복, 기출과 필기노트 병행
저는 한국사 과목에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습니다. 소위 말해서 한국사를 통달할 정도가 됐을 때 느꼈던 건 선생님께서 추천하시는 커리큘럼대로 하는 게 정답이라는 것입니다. 일단 단권화를 1~2회독 한 후 기출을 풀었습니다. 특히 한국사는 기출이 시험문제이고 기출에 정답이 있기 때문에 기출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 기출이 필기노트에 다 녹아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필기노트를 무한 반복하였습니다. 필기노트를 회독할 때는 그냥 혼자 읽고 외우기보단 강의와 함께 보는 걸 추천 드립니다. 그러면 오히려 시간도 감축되고 내용이 머리에도 더 잘 남는 것 같습니다.
□ 사회
- 선생님: 민준호
- 교재: 민준호 사회, 민준호 필기노트, 민준호 동형, 위종욱 동형, 김규대 동형
- 공부방법: 필기노트 회독 후 기출 무한 반복
사회는 사실 기본심화까지는 불필요한 것 같습니다. 민준호 필기노트가 워낙 잘 되어있기 때문에 저는 필기노트 1회독 후 기출을 무한 반복했습니다. 사회는 경제 문제 때문에 해설 강의는 필수인 것 같아 타 과목과는 달리 해설 강의를 들으며 문제 풀이 과정을 살폈습니다. 또한 동형모의고사에 다양한 문제 유형이 나오니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일단 기출 위주로 많은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 지방세법
- 선생님: 노희양
- 교재: 노희양 지방세법, 이진욱 객관식 세법, 남정선 동형
- 공부방법: 이론 및 기출 반복
지방세법은 국세법에 비해서 매우 쉽습니다. 그래서 한 달 정도만 집중 공략한다면 마스터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세무직렬 수험생 분들이 국세 공부 종료 후 두 달 간의 짧은 기간 내에 지방세법 공부하는 걸 부담스러워 할 것입니다. 저 또한 국세 위주로 준비하다가 국가직 시험 마친 후 지방세법을 공부하기가 처음엔 굉장히 부담스러웠지만 지방세법은 단기간에 고득점 맞기 쉬운 과목이란 걸 깨닫고는 재미있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현재 지방세법은 기출 위주로 시험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기본 이론 수강 후 기출을 여러 번 반복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 외 특례법은 1~2문제만 나오기 때문에 헷갈린 법들을 달달 외워서 시간 낭비를 하기보다는 찍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 외 지방세 기본법이나 징수법은 국세에 비해 표면적인 내용들만 나오기 때문에 선생님이 말씀해주시는 부분만 외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의할 점은 국세법에 비해 조정점수는 높지 않아 고득점 맞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5. 시기별 공부 방법
□ 1회독 기간 (최대 5개월 내 완료하기)
- 영어 먼저 잡기, 노베이스 기준 일주일 간 하루 8시간 씩 단어 암기, 한 달 간 영어 이론심화 완강 후 한 과목 씩 추가하여 공부
□ 이론 및 기출 병행
- 영어는 기출 1회독 후 하프나 동형 위주, 타 과목은 이론 및 기출 반복, 기출을 풀면서도 요약책 회독하기, 프린트물 적극 활용
□ 시험 한 달 전 (기출까지 완료했다는 전제 하에)
- 매일 실전처럼 100분 안에 동형모의고사 5과목 연달아 풀기, 대략 6시간 동안 (기출보다는)얕게 문제풀이, 남은 시간 부족한 부분 훑기
□ 시험 일주일 전
- 동형모의고사·풀이 및 하루에 한 과목 씩 요약강의 듣기(‘명절 특강‘ 혹은 ’입실 전 강의‘ 등과 같이 짧고 굵게 훑을 수 있는 강의)
6. 시험 볼 때 전략
□ 모르는 문제는 pass!
- 저는 이번 시험에서 처음으로 10분이라는 시간을 남기고 문제를 다 풀었습니다. 요령이라 할 것도 없이 헷갈리는 문제는 가장 답일 것 같은 걸로 일단 고르고 과감하게 바로 다음 문제로 넘어갔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남은 10분 중 3분 동안 확실한 답에는 마킹을 했고 여남은 시간 동안 영어를 다시 살폈습니다. 다시 보니 처음에 체크했던 답이 틀린 것 같아 4개를 고쳤습니다. 그렇게 고친 답 중에서 3개를 맞혔습니다. 이렇듯 처음 맞닥뜨릴 때는 긴장을 해서 전혀 읽히지 않았던 게 두 번 째 볼 때는 수월하게 읽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모르는 문제에 전전긍긍 하지 말고 일단 다른 과목을 모두 푼 후 모르는 문제로 다시 돌아가 푸는 것이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 시험은 5과목을 보는 시험이 아니라 100문제를 100분 안에 보는 시험이라고들 합니다. 그러므로 시간 배분도 정말 중요한 시험 전략임을 꼭 상기해주셨음 좋겠습니다.
□ 마인드 컨트롤
- 시험보기 전까지는 무조건 붙을 것처럼 공부하고 시험일에는 떨어져도 상관없는 것처럼 시험을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시험일 당일 ‘나는 꼭 붙어야 돼’라는 말보다 ‘다음 기회가 있으니 떨지 말자‘라는 마음으로 임하였기에 긴장하지 않고 수월하게 시험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6. 결론
흔히들 수험 중 가장 큰 적은 실력 미비가 아닌 외로움이라고 합니다. 많은 수험생 분들께서 빠른 시일 내에 외롭고 힘든 수험 생활에서 벗어나 바라던 꿈 꼭 이루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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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공직생활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