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
안녕하세요? 이번 지방직 추가채용 9급에 합격하게 되어 합격수기를 써보려 합니다. 전체 준비기간은 총 1년 6개월이 걸렸습니다.(2016년 8월~2017년 12월) 2016년 6학기를 마치고 휴학을 하게 되었고 추가채용 덕분에 일찍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공무원을 하겠다고 생각한 것은 꽤 오래전이라 학교를 다니던 중 2014년 공단기 설명회에 경험삼아 참석해보았습니다. 처음 간 노량진의 분위기와 긴 줄, 그리고 즐비한 학원가들을 보며 막연히 생각했던 꿈이 더 현실로 다가왔고 많은 사람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험인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설명회에서 전효진 선생님의 설명과 「독하게 합격하는 방법」이라는 합격수기 책을 받게 되었습니다. 마음에 와 닿는 조언들과 수험생으로서 마음가짐, 수험생활의 팁, 8421공부방법 등 수능 후 잊고 있었던 여러 공부관련 내용을 다시금 상기하고 알아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끝나고 ‘합격자와의 만남’에서 4학기를 마치고 바로 합격하여 2년 학업유예로 학교를 신나게 다니신다는 분과 직접 상담하며 휴학 후 합격을 결심하였습니다.
본격적인 시험공부 시작 전, 학기 중에도 조금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능 때 언어를 잘 봤기에 문학은 두고 문법을 먼저 공부해봐야겠다는 계획으로 이선재 선생님의 <수비니겨>강의를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합격에 가장 큰 힘이 된 강의 중 하나인 좋은 강의였지만 안타깝게도 당시 위기감이 없어 제대로 수강하지 않았고 한 학기동안 교재의 1편밖에 끝내지 못했습니다.
7,9급을 같이 준비하기로 마음먹고 여름방학 시작 후 바로 프리패스를 신청했습니다. 주변에서 추천받은 「아공법」을 읽어보며 기본강의와 기출위주의 최소화된 공부와 독서실과 학교, 집 장소가 마땅치 않아 주변의 도서관을 이용하기로 계획했습니다.
2. 본격적인 공부
수험생활의 잘한 점은 첫 번째 동형모의고사에 무리하지 않은 것입니다. 시험이 다가오면 여러 선생님들의 동형모의고사 강의가 나오는데 실전 시간분배를 위해 필요하긴 하지만 여러 과목을 골고루 돌려야 하는 시험이기에 새롭게or깊이 공부하는 건 오히려 해가 되며(특히 9급은!), 시험 때까지 아는 건 날아가지 않게 틀린 건 알아두기만 유지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기출문제집으로 단권화하며 반복했고 7,9급 시험이 서로 최신 기출의 영향을 받기에 일부러 최근 시험지는 풀지 않고 미뤄두다가 시험을 한 달 반 앞두고부터 모의고사처럼 보고 풀이했습니다.
두 번째 한 강사님의 커리큘럼에 묶여있지 않은 점입니다. 기본강의, 기출, 동형 단계에서 스타일이 모두 다르시기에 프리패스의 장점인 여러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예를 들면 최근 시험 해설문제 강의에서도 제가 기본강의를 들은 김종석 강사님의 풀이로 1차 자세한 이해를 하며 윤우혁 강사님의 풀이로 2차 관련 최신 판례를 곁들여 들었습니다.
못한 점은 2016년 12월까지를 굉장히 해이하게 보냈습니다. 첫 번째는 7급에 자신이 없어서 경제학을 시작도 못하고 과목 고민을 끊임없이 하느라, 국가직이냐 서울시냐 가장 중점을 둘 시험을 고르느라 많은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계획은 중요하지만 주객전도가 되지 않도록, 또한 7·9급 준비 스타일이 많이 다르기에 수험기간 중 흔들리지 않고 한 가지에 집중해야 되겠습니다.
두 번째는 기본기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영어를 쉽게 생각한 것입니다. 단어는 보카바이블 스터디를 이용해 일정량을 꾸준히 외웠지만 문법과 독해를 쭉 등한시하여 6월 이후 8,90대로 안정화시키기까지 조금 고생을 하였습니다. 대학생 수험생이시라면 수능 때를 생각하며 자만하면 안 될 것(국어, 영어 등)입니다.
세 번째는 연애를 이어나가며 휴학 후 자유시간 보내기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12월까지 겨우 한 것이 학기 중 다 듣지 못했던 <수비니겨>를 완강하고 교재의 연습문제로 복습하며 실력다지기, 이어 행정법을 시작해 기본강의와 기출문제 1권까지만 볼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지방직까지 행정법 기출을 끝내지 못했습니다. 오랜만에 온전히 주어지는 시간을 ‘인생의 낭만’으로 합리화하지 마시고 공부를 시작했다면 그 즉시 생활을 단순화하여 빠르게 집중하고 빠져나오는 걸 추천합니다.
새해부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1,2주에 한번 꼴로 데이트 횟수를 줄이려 노력했고 아침9시까지 도서관 입실을 인증하는 스터디와 한자·고유어 스터디를 이용했습니다. 기분의 영향을 많이 받아 공부시간은 여전히 들쭉날쭉한 편이었지만 최소 5시간 평균 9시간은 지켰습니다.
1월부터 지방직 7급만을 계획하였습니다. 국어는 정리가 됐기에 행정학과 헌법, 한국사(기본기가 있었던 편) 기본강의를 시작했고 3~5월 중 기출을 풀고 역시 반복했습니다. 영어는 손진숙 강사님의 <40포인트> 강의를 듣고 이동기 강사님의 <핵심문법500제>를 반 정도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소수 채용하는 지방직7급을 준비하려다보니 소수인원과 과목 부담이 너무 컸고 10월에 맞추다보니 진도를 끝내지 못해 6월 지방직과 서울시 시험에 가지 않으며 수험생활 중 가장 우울한 날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7월 중 다행히 추가채용 가능성이 높아지자 여름이라 카페도 가끔 다니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이때부터 7급 생각을 버리고 행정법과 기출을 마무리하고 행정학은 다시 기출을 반복하며 기본서 발췌독, 한국사는 고종훈 강사님의 동형모의고사를 풀며 감을 잃지 않고 복습했습니다. 영어가 슬슬 발을 잡는다고 느껴 40포인트를 복습하며 <900제>를 풀었습니다.
10월부터는 신영식 강사님의 <사료분석집>을 혼자서 공부했습니다. 사료는 꼭 한번 훑어보는 것을 추천하는데 기본 개념도 복습하며 낯선 지문에 페이스 잃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행정법은 김종석 강사님의 <파이널>과 테마 특강들을 들으며 빈곳을 채웠고 윤우혁 강사님의 동형모의고사를 풀며 다졌습니다.
11월부터는 실전모드로 10시부터 최근 시험지를 시간재고 풀며 오후에 풀이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영어는 보충으로 손진숙 강사님의 동형모의고사를 더 풀었습니다.
3. 추천내용
1) 스터디는 오프라인은 하지 않고 예치금 있는 밴드스터디만 활용하였습니다.
·도서관 출석체크 9시
·보카바이블3.0-제가 문법을 많이 틀렸기에 어휘 문제는 모두 맞고 들어가야 한다 생각해서 표제어뿐 아니라 동의어와 이디엄까지 시험을 보았습니다. 그나마 초반에 어휘라도 탄탄히 잡을 수 있어서 7월부터 급하게 점수 올리기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선재국어 4권 한자·고유어
·전한길 필기노트-진도체크라 문제 수는 중요하지 않다 생각해서 적은 양이라도 꾸준히 볼 수 있도록 간단히 채팅방서 3문제 정도 내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2) 몇 가지 강의 추천을 해드리자면 이렇게 입니다.
국어-수비니겨&압축마무리&모의고사(이선재) / 문학&서울시대비(이태종) / 한자&문학(김병태)
영어-독해&생활영어(이동기) / 40포인트&모의고사(손진숙)
한국사-기본강의(신영식) / 기출&모의고사(고종훈)
행정법-기본강의&기출&파이널&법령특강(김종석) / 모의고사&최신판례(윤우혁)
행정학-기본강의&기출(김중규) / 또또특강&모의고사(김만희)
3) 교재는 위 커리큘럼의 기본서·기출 제외 책만 적어보았습니다.
국어-<수비니겨> <약점체크 반쪽모의고사> <국왕한자>
영어-<보카바이블3.0> <손진숙 40포인트> <손진숙 900제>
한국사-<전한길 필기노트> <고종훈 동형모의고사> <해동 적중사료분석집>
행정법-<김종석 파이널>
행정학-<마니 또또>
꼭 합격하시길 바라며 감사합니다^^
http://cafe.daum.net/9glade/9Ie9/12531
첫댓글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공직생활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