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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SIZE: 10pt">모래시계사원 공연 보신분들 부럽습니다. 축하드립니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여러분들은 이제 최소 10년은 두고두고 떠올리며 즐길 수 있는 멋진 추억담 만드신 겁니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결국 못가본 제 신세를 한탄하며, 너무 배가 아파서 제 주특기인 뽐뿌질이나 해볼까 합니다. 아니 정확히 애기하면 자랑질...</SPAN></P><SPAN style="FONT-SIZE: 10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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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SIZE: 10pt">95년 10월에 미국으로 어학연수란걸 가게 됐습니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학교는 뉴저지였지만 아직 학기도 시작안했고 워낙 가까운 곳이라 뉴욕맨하탄을 거의 매일 들락거렸는데요, 항상 기차를 내리던 곳이 32번가의 펜스테이션이었습니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운명의 날. 10월 24일. 별생각없이 지나가다 우연히 기차역위엔 뭐가 있나 하고 고개를 들어봤는데요, </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어라?? 그곳은 그 유명한 MADISON SQUARE GARDEN이었습니다......</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농구팬들에겐 닉스의 홈코트로 유명한 곳이겠지만 저같은 놈에겐 바로바로</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레드제플린의 <The Song Remains The Same>이 촬영되고 녹음된 역사적인 장소인 것이었더랬습니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LD에서 불법으로 녹화한 VHS테잎을 보며 로버트 플랜트가 "굿이브닝 뉴욕"으로 시작해서 "뉴욕 굿나잇~"으로 끝내는 장면에서 그야말로 가슴떨렸던.... 바로 그장소!!!</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SPAN> </P><SPAN style="FONT-SIZE: 10pt">
<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41AF94A4EA2E21E06"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1024"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1024" id="A_141AF94A4EA2E21E067EB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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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SPAN style="FONT-SIZE: 10pt">자연스럽게 발걸음은 그곳으로 자석끌리듯 옮겨졌고 레드제플린의 생각으로 머리는 가득차 있었는데.....</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어?어?어???? 순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왜냐하면 매표소에서 바로 PAGE & PLANT의 표를 팔고 있던 것이었슴다!!! (이거 웬 유행지난 연변총각 말투? 암튼)</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당시 <NO QUARTER>라는 조인트 앨범을 낸 두사람이 바로 역사적인 장소에서 그것도 이틀뒤에 공연을 갖는 것이었죠.</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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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SIZE: 10pt"><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6110A4A4EA2E21C19"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1024"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1024" id="A_16110A4A4EA2E21C19C88B"/></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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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SIZE: 10pt">전 반사적으로 창구에 고개를 내밀었습니다.</SPAN></P><SPAN style="FONT-SIZE: 10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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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SIZE: 10pt">"아직 표 있냐???"</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응 근데 싼거 35불짜리는 다 나가고 50불 짜리 밖에 없어(비싸서 못사겠지롱??)" </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야 당장 줘!!!!" (헉!)</SPAN></P><SPAN style="FONT-SIZE: 10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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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206B74A4EA2E21F29"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1024"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1024" id="A_1206B74A4EA2E21F296A57"/></P></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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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SIZE: 10pt">그뒤로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습니다.</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다만 내가 공연을 기다리는 이틀의 시간동안 구름위를 걷고 있었고 </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10월 26일 운명의 그날 취한듯이 메디슨 스퀘어가든안으로 들어갔으며</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앞에서 9번째 줄 쯤에 앉아서 낯선 오프닝밴드를 한시간 가까이 참고 지켜보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Immigrant Song>의 리프가 쏟아지며 로버트 플랜트와 지미 페이지가 뛰어서 등장하는 걸 보자마자 </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나도 모르게 달려나가다 안전요원에게 제지당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그담부턴 그저 아...이게 꿈인가..... 꿈이라면 깨지마라....</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하며 다음과 같은 곡들에 빠져 허우적 허우적.....</SPAN></P><SPAN style="FONT-SIZE: 10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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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SIZE: 10pt">1. Egyptian Intro/Immigrant Song/The Wanton Song/Bring it on Home</SPAN><BR><SPAN style="FONT-SIZE: 10pt">2. Heartbreaker</SPAN><BR><SPAN style="FONT-SIZE: 10pt">3. What Is And What Should Never Be</SPAN><BR><SPAN style="FONT-SIZE: 10pt">4. No Quarter</SPAN><BR><SPAN style="FONT-SIZE: 10pt">5. That's The Way</SPAN><BR><SPAN style="FONT-SIZE: 10pt">6. Hurdy Gurdy solo</SPAN><BR><SPAN style="FONT-SIZE: 10pt">7. Gallows Pole</SPAN><BR><SPAN style="FONT-SIZE: 10pt">8. Since I've Been Loving You</SPAN><BR><SPAN style="FONT-SIZE: 10pt">9. The Song Remains The Same</SPAN><BR><SPAN style="FONT-SIZE: 10pt">10. Going To California</SPAN><BR><SPAN style="FONT-SIZE: 10pt">11. Babe I'm Gonna Leave You</SPAN><BR><SPAN style="FONT-SIZE: 10pt">12. Whole Lotta Love/When The Levee Breaks/Break on Through/Dazed And Confused</SPAN><BR><SPAN style="FONT-SIZE: 10pt">13. Four Sticks</SPAN><BR><SPAN style="FONT-SIZE: 10pt">14. In The Evening/Carouselambra</SPAN><BR><SPAN style="FONT-SIZE: 10pt">15. Black Dog</SPAN><BR><SPAN style="FONT-SIZE: 10pt">16. Kashmir</SPAN></P><SPAN style="FONT-SIZE: 10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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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SIZE: 10pt">지금 생각해도 내가 정말 엄청난 걸 봤구나 하는 생각뿐입니다.</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이제 다시 그들을 본다해도 16년이나 더 늙은 그들의 공연이 그때와 같을 순 없겠죠. </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역사적인 장소에서, 정말 기가 막힌 타이밍에, 한바탕 꿈처럼 나는 그들을 만났습니다.</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무라카미 하루키가 말했던 재즈의 신처럼, 락의 신도 있는 것이겠죠. </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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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SIZE: 10pt">그리고 그 이후로 제이슨 뉴스테드가 있던 메탈리카의 98년 처음 내한공연</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앞에서 두번째 줄에 앉아있는 나와 눈을 맞추며 빙긋 웃어주던 로저워터스의 2001년 내한공연</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나의 뿌로그락에 대한 불길을 다시 활활 지펴줬던 2006년의 PFM 내한공연</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그리고 뉴트롤즈, 라떼 에 미엘레, 오잔나, 르네상스.....</SPAN></P><SPAN style="FONT-SIZE: 10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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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SIZE: 10pt">이제 11월에 일본에서 열리는 이태리밴드 끝장공연에 가시는 분들 부럽습니다.</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여러분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기적같은 체험 하시는 겁니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갔다와서 많은 뽐뿌질 해 주시길...흑흑...(특히 홀아트님..)</SPAN></P><SPAN style="FONT-SIZE: 10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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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SIZE: 10pt">마지막으로 그런 소중한 추억 선물해주신 시완레코드 모든분들.... 고맙습니다!!!</SPAN></P>
<P><SPAN style="FONT-SIZE: 10pt">이상 공연 뽐뿌질 끝~~!!!</SPAN></P><SPAN style="FONT-SIZE: 10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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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807294A4EA2E22128"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1024"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1024" id="A_1807294A4EA2E22128A777"/></P></SPAN><SPAN style="FONT-SIZE: 10pt">
<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00AA14A4EA2E2231F"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lt="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actualwidth="1024"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1024" id="A_200AA14A4EA2E2231F36B6"/></P>
<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40D384A4EA2E2221E"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1024"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1024" id="A_140D384A4EA2E2221E0F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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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뽐뿌질~ 난 이 공연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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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햐 저 공연을 보셨군요. 부럽습니다만, 그당시 그곳에 있지 않았으면 안되는 일... 여기 한국에선 뭐 어떻게 해볼수 없으니 아쉽다 안타깝다라는 생각이 안들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일본행은 뭐 '분들'이란말이 무색하게 저하고 블루님 밖엔 없습니다. 딱 두사람...ㅎㅎ
두분이라니까 질투가 더욱 활활~~ㅋㅋ 잘 다녀오시고 멋진 사진들과 눈물 쏙 빼는 후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어라...진짜임까...? ㅋ 2 년전인가 마지막공연이라고 하면서 암표 1억짜리까지 돌아다녔다고 한게 생각나는군요..진심 부럽네요
저도 티켓이 증거로 남아있지 않았다면 꿈을 꾼게 아닌가 싶을 정도... ㅋㅋ 말씀하신 존 폴존스와 제이슨 보냄이 함께 한 공연은 뭐... 표를 구한다는 자체가 불가능했죠~
정말 말 그대로 그 시간, 그 장소에 없었으면 보지 못하는 공연....
살면서 크고 작은 기회가 있는데, 그 중 하나이셨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말 큰 기회였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