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과 한글 동북공정
오영수
일본과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 사는
재외 한국인들은 빼더라도
중국에 사는 조선족
또 그 주변에도 우리말을 쓰는
고려인이라 불리는 동포들도 있다네
지금에 이르러 남한에선
중국 조선족을 동포로 보지 않으려 하고
짱깨라 비하하여 부르기를 서슴지 않지
여권에도 국적란 표시에 조선족으로 되어 있다며
중국은
그들이 우리말과 우리글을 쓰고 있기에
조선족도 소수민족으로 분류하는 것이야
남한에서조차
조선족을 타 민족시 하기에
그들은 결코 조선족을 한국인이라고 분류하지 않겠지
왜 우리 동포가 소수민족이어야 하고
그들이 그런 대우를 받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었는지
한번 깊이 생각들은 해 보았는지
조선족이 쓰는 한글표준어를 마련하는 것은
그들도 한글 자판을 사용하기 때문이야
이것을 계기로 기회를 포착한 중국이
한글 자판 동북공정에 들어간 것이지
남한 사람들은
되놈이 한글까지 뺏으려고 한다면서
벌 떼처럼 들고 일어나는데 진작부터 조선족을
우리의 동포로 인정하고 대비책을 세웠더라면
오늘날 이런 꼴은 벌어지지 않았을 테지
앞으로 200년만 더 지나 봐
조선족들 중국인으로 동화되어 있을 테니까
러시아의 고려인들도 타민족으로 진화되어
모국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되겠지
개들도 주인이 버리면 성격이 바뀌는 것처럼
자기들을 버린 모국에
칼 들이대지 말라는 법 없겠어
잘사는 미국동포만 동포고
못 사는 러시아 연방 계통의 동포는
동포로 취급하지 않는다면
아마 그들도 모국을 잊어 버릴걸
한글 동북공정 중국이 시작한 거 아니야
우리가 빌미를 준 것이지
만약 이번 일을 계기로 철저히 반성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 불행한 사태가 벌어질 거야
일개 시인도 아는 이런 일들을
이 땅의 지도자들은 왜 모르는 걸까
땅파기만 급급해 까마득히 잊은 건지
아니면 애당초 염두에도 없는 건지
이것도 아니라면 조선족 문제는 건드려봐야
득이 될 게 하나도 없다고 판단을 한 것인지
나로서는 어림도 해볼 수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따지고 보면
그들은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집 떠나 개고생 한 선지자의 후손들일지도 모르는데 말이야
중국과 수교 후
남한땅에서 간 사람만
한국 동포로 여긴다면
우린 너무나 많은 걸 잃게 될 텐데
그 뒤엔 아무리 땅을 치고 후회해도
아무 소용없을걸
첫댓글 (1) 오영수 시인님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뵙습니다 ~ 건강하시죠? 저도 최근에 자주 로긴을 못해 반성하고 있습니다 ㅜ
(2) 윗 글 ~ 공감 가득 입니다 ㅎ
(3) 다소 차이는 있지만 ~ 예전이나 현재 그리고 앞으로 대한민국을 외치는 정부는, 과거 실정을 반성하고 ~ 재외 동포 및 국민의 보호에 앞장 서야 할 것임에 동감합니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