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 허사가
1. 세상만사 살피니 참 헛되구나 부귀공명 장수는 무엇 하리요
고대광실 높은 집 문전옥답도 우리 한번 죽으면 일장의 춘몽
2. 인생일귀 북망산 불귀객 되니 일배황토 가련코 가이 없구나
솔로몬의 큰 영광 옛 말이되니 부귀영화 어디가 자랑해볼까
3. 추초 중에 만월대 영웅의자 석양천에 지닌 객 회고의 눈물
반월산성 무너져 여우 굴 되고 자고새가 울 줄을 뉘 알았으랴
4. 인생 백 년 산대도 슬픈 탄식 뿐 우리생명 무엔가 운무로구나
그 헛됨은 그림자 지남 같으니 부생낭사 헛되고 또 헛되구나
5. 홍안소년 미인들아 자랑치 말며 영웅호걸 열사들아 뽐내지 마라
유수 같은 세월은 널 재촉하고 저 적막한 공동묘지 널 기다린다
6. 한강수는 늘-흘러 쉬지 않건만 무정하다 이 인생 가면 못 오네
서시라도 고소대 한번 간 후에 소식조차 막연해 물거품이라
7. 년년춘색 오건만 어이타 인생 한번 가면 못 오니 한이로구나
금일향원 노든 객 내일아침에 청산매골 마른 뼈 한심하구나
8. 요단강 물 거스릴 용사 있으며 서산낙일 지는 해 막을 자 있나
하루 가고 이틀 가 홍안이 늙어 슬프도다 죽는 길 뉘 면 할 소냐
9. 토지 많아 무엇해 나 죽은 후에 삼척광중 일장지 넉넉하오니
의복 많아 무엇해 나 떠나갈 때 수의 한 벌 관 한 개 족하지 않나
10. 땀 흘리고 애를 써 모아 논 재물 안고 가나 지고 가나 헛수고로다
빈손으로 왔으니 또한 그같이 빈손 들고 갈 것이 명백치 않나
11. 모든 육체 풀같이 썩어버리고 그의 영광 꽃같이 쇠잔하리라
모든 학문 지식도 그러 하리니 인간일생 경영이 바람잡이뿐
12. 우리희망 무언가 뜬세상영화 분토같이 버리고 주님 따라가
천국낙원 영광 중 평화의 생애 영원무궁 하도록 누리리로다.
[도움말]
한국의 무디라고 일컬어지는 세계적 부흥사인 이성봉목사님(1900.7.4-1965.8.2)이 애창해서 더욱 유명해진 곡으로서 당시 성도들의 신앙관을 엿볼 수 있다. 다소 허무주의적인 색깔이 베어 있으나, 인간은 영적인 존재이기에 누구나 일생중 한번쯤은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게 되는 법이다. 생존경쟁이 치열한 때 일수록 잠시 잠깐후에 가야할 영원한 세계를 바라볼 줄 아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지혜일 것이다.
작곡자 불명
작사 : 이명직(李明稙)목사(1890.12.2-1973.3.30)
1951년판 임마누엘성가(이성봉저)에서 발췌했음
1950년대 즐겨 부르던 복음송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