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justify;"><span data-ke-size="size16">세 친구가 있었습니다.</span></p><p style="text-align: justify;">문익환, 윤동주, 장준하</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54A523751F4715C2E" class="txc-image" width="697" data-img-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54A523751F4715C2E" data-origin-width="697" data-origin-height="643"><div class="figcaption">평양 숭실 중학교 재학 당시 함께 찍은 사진 (뒷줄 오른쪽 첫번째가 윤동주, 뒷줄 가운데가 문익환 )</div></div><p style="text-align: 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span data-ke-size="size16">사진 뒷줄 오른쪽 인물은 북간도 명동촌 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문학적으로 재능이 있었습니다.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숭실 중학을 자퇴했습니다(양 옆에 있는 친구들도 함께 자퇴했습니다)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span data-ke-size="size16">이후 27세 때인 1943년 일본 도시샤 대학 재학 중 독립운동 혐의로 체포돼 일본 감옥에서 고문 후유증으로 옥사했습니다. 이름은 윤동주입니다.</span></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51E554D5340135A19" class="txc-image" width="508" data-img-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51E554D5340135A19" data-origin-width="508" data-origin-height="367"><div class="figcaption">체포되기 직전에 도시샤 대학 동료들과 찍은 사진(1943)/     여름방학을 맞아 고향으로 돌아가기 직전 동료들과 송별식을 하던 자리. 그는 이 자리에서 동료들이 노래 한곡을 청하자 '아리랑'을 불렀다고 참석하였던 여학생이 회고하였다. </div></div><p> </p><p style="text-align: justify;"><span data-ke-size="size16">뒷줄 가운데 서 있는 분은 윤동주와 동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습니다.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span data-ke-size="size16">양 옆에 있는 친구들보다는 그나마 평탄한 길을 걸어, 일본과 미국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대학에서 성경을 가르쳤습니다. 개신교와 천주교가 공동으로 성서를 쉽게 번역하는 작업에 개신교 대표로 참여하며 성서학자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span data-ke-size="size16">이후 맨 왼쪽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사회 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span></p><p style="text-align: justify;"><span data-ke-size="size16">반독재 운동 앞에 섰고 통일 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span></p><p style="text-align: justify;"><span data-ke-size="size16">오랜 </spa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data-ke-size="size16">시간 감옥에 있다가 출옥한 다음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span></p><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data-ke-size="size16">그의 이름은 문익환입니다.</span></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32633653401CD32C" class="txc-image" width="550" data-img-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32633653401CD32C" data-origin-width="550" data-origin-height="334"><div class="figcaption">1991년 강경대군 장례식을 하며 거리행진중인 문익환 목사(문성근 씨의 부친)</div></div><p><span style="color: #0900ff;"><span data-ke-size="size16"> </span></span></p><p style="text-align: justify;"><span data-ke-size="size16">장준하는 문익환 목사와 친구였습니다.</span></p><p style="text-align: justify;"><span data-ke-size="size16">장준하는 평안북도 의주 출신으로, 숭실고에서 함께 함께 공부했으며 </span><span data-ke-size="size16">일본에서 대학을 다니던 중 1944년 학도병으로 중국 전선에 끌려갔다가 그해 7월 탈영해 한국광복군이 됐습니다.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1945년 국내 진공 작전을 위해 중국 시안에서 미국 정보기관(OSS) 특수 훈련을 받았습니다.</p><p style="text-align: justify;"><span data-ke-size="size16">이후 김구의 비서로 대한민국에 돌아온 후 "사상계"라는 잡지를 창간해 사회 비판적 글을 썼으며, </spa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data-ke-size="size16">1962년 한국인 최초로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하였습니다.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data-ke-size="size16">1967년에는 옥중 국회의원에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data-ke-size="size16">유신 체제 시기</spa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data-ke-size="size16">에는 </spa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data-ke-size="size16">반유신</spa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data-ke-size="size16">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spa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data-ke-size="size16"> </spa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data-ke-size="size16">유신헌법을 개헌해야 한다는 100만인 서명운동을 펼치다 긴급조치 1호를 위반했다는 죄목으로 구속돼 재판에서</spa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data-ke-size="size16"> 1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data-ke-size="size16">형집행정지로 가석방되었다가</spa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data-ke-size="size16"> 1975년 8월 의문스러운 죽음을 맞이합니다.</span></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42D083D54CC10EA0D" class="txc-image" width="600" data-img-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42D083D54CC10EA0D" data-origin-width="600" data-origin-height="334"><div class="figcaption">1945년 국내 진공작전을 위해 중국 시안에서 미국 정보기관(OSS) 특수 훈련을 받던 당시의 장준하 선생(오른쪽), 가운데는 후일 고려대 총장을 지낸 김준엽 선생. </div></div><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5331A3354CC12541E" class="txc-image" width="640" data-img-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5331A3354CC12541E" data-origin-width="640" data-origin-height="444"><div class="figcaption">유신 헌법을 개헌해야 한다는 100만인 서명 운동을 펼치다 긴급조치 1호를 위반했다는 죄목으로 구속돼 재판정에 선 장준하 선생(제일 오른쪽)과 백기완(로른쪽 두 번째) 등. 그는 15년형을 선고 받았다가 형 집행정지로 석방되었다.</div></div><p style="text-align: justify;"><span data-ke-size="size16">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span data-ke-size="size16"> </span></p><p style="text-align: 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span data-ke-size="size16">빼앗긴 조국의 독립운동을 하다 죽음을 당한 윤동주,</span></p><p style="text-align: justify;"><span data-ke-size="size16">광복군의 그 모진 세월에도 살아 남았으나 억압받는 국민에게 일생을 바치고 의문사한 장준하,</span></p><p style="text-align: justify;"><span data-ke-size="size16">문익환 목사는 "윤동주와 장준하가 죽었으니 이제 내가 죽을 차례다"라고 하셨답니다.</span></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47E0E485340159F25" class="txc-image" width="236" height="306" data-img-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47E0E485340159F25" data-origin-width="1024" data-origin-height="1414"></div><p> </p><p style="text-align: justify;"><span data-ke-size="size16"> </span></p><blockquote data-ke-style="style1"><span data-ke-size="size16">동주야</span><br><span data-ke-size="size16">너는 스물 아홉에 영원이 되고 나는 어느새 일흔 고개에 올라 섰구나.</span><br><span data-ke-size="size16">너는 분명 나보다 여섯 달 먼저 났지만</span><br><span data-ke-size="size16">나한테 너는 아직도 새파란 젊은이다.</span><br><span data-ke-size="size16">너의 영원한 젊음 앞에서</span><br><span data-ke-size="size16">이렇게 구질구질 늙어가는 게 억울하지 않느냐고</span><br><span data-ke-size="size16">그냥 오기로 억울하긴 뭐가 억울해 할 수야 있다만</span><br><span data-ke-size="size16">네가 나와 같이 늙어가지 않는다는 게</span><br><span data-ke-size="size16">여간만 다행이 아니구나.</span><br><span data-ke-size="size16">너마저 늙어간다면 이 땅의 꽃잎들</span><br><span data-ke-size="size16">누굴 쳐다보며 젊음을 불사르겠니.</span><br><span data-ke-size="size16">                                                                                         </spa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data-ke-size="size16"> </spa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data-ke-size="size16">   -문익환-</span><span data-ke-size="size16">          </span></blockquote><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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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세 분 친구 사이라고 들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또 감회가 남다르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세분이 같이 계시는 사진을 보면 항상 가슴이 먹먹합니다. 천국에서 이 땅을 내려다 보고 계시겠죠.
잘 읽고 갑니다
좋은글 감사해요
너무 멋진 분들 입니다
이땅의 꽃잎들....
가슴이 먹먹합니다.
감사합니당
잘 읽었습니다
잘봤습니다
대단
가슴이 아프네요
최근 윤동주 시비가 제막되었다네요....^^
http://v.media.daum.net/v/20171113060258442
잘 읽었습니다.
하늘나라에서 동무랑 즐겁게 지내세요
존경합니다 문익환선생님
하늘에서 평안
이글 볼 수 있어 영광입니다
ㅠㅠ 슬프네요
정말 가슴한켠이 먹먹하네요. 저도 이글을 봐서 영광입니다
세분이 함께 찍힌 젊은날의 모습을 보니....마음이 참.. 먹먹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보고 또보고 ...고맙습니다...그들의 목소리는 아직도 메아리되어 한반도 산하에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ㅜㅜ 슬픕니다..
장준하와 문익환, 윤동주와 문익환, 동 시대의 인물이다.
덕분에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역사를 이해할 수 았었습니다. 단편적으로 암기하는 지식이 아닌 제대로 알고 싶다는 마음이 드네요.
장준하 사건이 단순히 사고사가 아니라 박정희의 살인교사가 아닌가싶다
너무 의심스러워
진정한 의인들은 왜이리 돌아가실까
너무 안타깝네요
안타까워요 ㅠ
눈물이 나네요..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영화 동주 재밌게 봤는데..생각나네요ㅜㅜ
잘 봤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요
감사합니다
가슴이 먹먹..
ㅠㅠ
배경지식에 도움되긴 하네요
참 좋은 분들의 모습입니다.이분들이 정말로 거울이 되어야 하는 분들인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