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는 1910년 3월 26일에 순국하셨는데,
아래에 올리는 작품은 모두 그해 3월에 제작한 것이다.
앞으로 3일만 있으면 안의사님 순국일이라서
엄숙한 마음으로 작품을 음미해 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친다.
2. 민첩하게 배우기를 좋아하고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논어 공야장-
3. 널리 글을 배우고 예로써 몸을 단속한다. -논어 옹야-
4. 서투른 목수는 몇 아름드리 기이한 재목을 다루기 어렵다. -장자 인간세-
5. 말이 성실하고 신의가 있으며, 행실이 돈독하고 경건하면, 오랑캐나라에서도 행할 수 있다. -논어 위령공-
6. 어질지 않은 사람은 곤궁에 오래 처하지 못한다. -논어 이인-
7.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논어 자한-
8. 높은 곳을 오를 때에는 반드시 낮은 곳에서 시작해야 한다. -중용 제15장-
9. 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가까운 곳에 근심이 생긴다. -논어 위령공-
첫댓글 안의사니믜 글씨를 보면 불과 31세에 순국하심에도 붓의 대고 끌고 띰에 나는 감탄한다.
그 분의 2배를 더 살고도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그 분의 필력의 반에 반도 못 미친다.
결기서린 필력.....
사형을 며칠 앞둔 절박한 상황에서도 평상시 꼿꼿했던 기백과 정신을
하나도 흐트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 글씨의 필획에서 역력히 나타나 있다.
힘찬 필력이라고 느낍니다. 감상 잘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죽음을 앞둔 안중근 의사의 기개와 기상이 보이는 듯합니다. 의사의 유해를 찾아 송환해 오지 못하는 후손을 용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