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동물행동학자 존B.칼훈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이 분은 쥐를 가지고 여러 실험을 했는데 그중 1968년에
미국 국립정신건강 연구소의 지원하에서 이루어졌던 가장 유명한 실험을 소개해 봅니다.
1. 먹이와 물은 무한정 공급
2. 천적 제거
사진에서 보듯
노화 말고는 죽을 이유가 없고
먹을걸 찾기위해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는 쥐들의 유토피아를 만들어 줬습니다.
실험결과
1. 암수 2마리로 시작해 55일마다 인구수 2배로 증가. 315일에 660마리를 찍음
2. 이후 급작스럽게 출산율이 감소하며 145일마다 인구수 2배로 증가.
3. 600일 정도 됐을때 마지막 세대가 태어나고 2200마리에서 개체수 정점찍고
지속적으로 감소 후 멸망 (실험장은 3840마리까지 생존가능하게 설계)
315일에서 600일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요?
생존공간이 좁아지기 시작하면서 다음과 같은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1. 짝짓기를 위한 공간마련이 불가능한 무능력한 수컷 쥐들과 암컷 쥐들의 공격성향이 강해짐
2. 여자 쥐들의 공격성이 특히 증가해 같은 여자 쥐들과 새끼들을 공격
3. 수컷 쥐들과 암컷 쥐들이 방어를 포기한 채 서로를 공격해 부상 심화. 감염으로 사망율 증가
4. 잘난 수컷들(알파메일)이 자기 새끼와 마누라를 지키느라 생식활동이 어려워져 출산율 둔화
5. 게이, 레즈 쥐 발생
6. 암컷쥐들이 육아를 포기하거나 젖을 다 떼기도 전에 빨리 쫒아내는 현상이 나타남
600일 경과 후
1. 새로 태어난 수컷쥐들은 짝짓기 시도 자체를 포기하고 자기 자신만 가꾸기 시작
먹고, 마시고, 잠자며, 자기 자신의 털을 핥는 개인적 일 이외엔 아무런 일도 안함. 싸움도 없음.
2. 암컷쥐들은 출산과 육아를 포기.
600일 이후에 쥐들이 줄어들기 시작해 생활공간이 넓어지기 시작했으나
저 사회풍조는 변함없이 이어지다가 결국 멸종되면서 끝남.
인간과 쥐를 단순비교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사회 현상들이 나타나는거 보면
시사하는 점들이 많은 실험인거 같습니다.
비좁아져가는 생존공간 속에서
개체들의 사회적 위치가 결정되어 버린후 일어난 일이란 걸 생각해보면...
참고 https://en.m.wikipedia.org/wiki/John_B._Calh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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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 현재 상황을 보니 다시금 떠오르는 그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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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23 20:39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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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대단히 시사점 높네요 ㅎㅎㅎ
글쎄요...인간이 사회를 형성하기 시작할때부터 생겨난 치안활동이 없는 쥐새끼랑 비교해서 비슷한점이 나와봤자라는 생각이..차라리 유사인류를 상대로 실험을 하는게 더 설득력이 있었다고 봅니다.
사람이 생리적으로만 살기에는 너무 발전했다고 보는데요 ㅎㅎ..
그래도 가정폭력등의 현상의 원인의 일부를 찾는데 괜찮은 실험인것 같네요.
이미 그린란드 바이킹들이 어떤 식으로 좆망했는 지 제레널다이아몬드의 <문명의 붕괴>서에서 나와있었지요.
@블템포컴빌리 엨 그 야만인..어떻게 망했슴꽈?
@Charging 결국 문 꽝 닫고 있던 금수저 계층조차도 서서히 쪼들려서 전멸 했지요.
우유 한통이 엎어졌다는 사소한 일상이 엄청나게 큰 일도 아닌 데도 기록되버릴 정도라면야
문명도 사회도 전성기니 리즈시절이니 뭐니 하는 것들은 반대로 최고점을 찍었으니 더 이상 올라갈 대가 없어서 이제 떨어질 일밖에 없다는 황금기의 아이러니를 본다면 당연한 현상
5번이 좀;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인간사회에 관한 연구잖아요...
인구밀집이 단순히 공간만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그로인해 사회적인 역활또한 포화상태. 개개인의 경쟁과 스트레스로 인해 브레이크다운이 일어난다고 위키결론부에 나와있네요. 일본보면 틀린 말이 아니죠.
퍼가는걸 허락해주시면...안되려나요
저도 좀 퍼가겠습니다. ㄷㄷㄷ
식량과 물 무제한 공급에서 fail
마음대로 퍼가세요~ 위키에 있는거 정리만 한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