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기원 박사의 周·人·工 四書三經] *—<제61강> (2017.05.08) — <周·人·工 四書三經>은 ‘周易과 人性을 工夫하는 四書三經 강좌’를 말한다 — 주역(周易) (제2강) — [1] ——————————————————————————————— <오늘의 공부> ; 1. <주역 제1강 복습> ‖ 2. 코드(CODE) 주역의 기초 * 퇴계 선생의 득도처 ‘월란정사(月瀾精舍)’의 아침 햇살. 이 풍경을 주역의 코드로 풀면 ‘천간(天艮) 둔(遯)’에 해당한다. 파란 하늘[天] 아래의 산중[艮]에 눈부신 아침햇살이 내리는 광경이다, 이른 새벽 자리에서 일어나 정좌를 하고 조용히 명상에 잠긴다. 은연히 산속에 물러앉은 선비가 온 누리를 밝히는 성자의 덕(德)을 얻었음이라
[주역(周易) 제1강의 복습] *— 1. 왜 ‘주역(周易)’을 공부하는가? 주역(周易)을 읽는 이유는, 범박하게 말하면 ‘행복(幸福)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먼저 행복하게 해 주어야 한다. 그것이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다. 유학에서는 그 역할을 일러 명(命)이라고 한다. 그런데 삶은 늘 굴곡적(屈曲的)이다. 우주 만물의 존재와 인간의 삶의 모습을 보면 모든 것이 음(陰)과 양(陽)으로 구성되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주역(周易)』<계사전(繫辭傳)>에 이르기를, ‘한 번 음(陰)이 되었다가 한 번 양(陽)이 되었다가 하는 것을 도(道)이다’(一陰一陽之謂道)라고 했다. 一陰一陽之謂道 우주 만물의 존재와 인간의 삶은 음양(陰陽)의 연장선에서 더욱 복잡다기한 양상과 그 변화의 과정으로 나타난다. ‘주역(周易)’은 음양이 분화하여 4상(四象)으로, 4상이 다시 분화하여 8괘(八卦)라는 여덟 가지 기본요소가 될 수 있다는데 착안하여, 그 여덟 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삶의 다양한 양상과 변화(變化)와 대처(對處)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인간 생활은 늘 좋을 때와 나쁠 때가 교차하여, 길흉의 굴곡(屈曲)을 그리며 이어진다. 잘 나가다가 꼬이고 막혀서 흉(凶)하게 되고, 다시 후회하며 분발하면 풀리게 되어 길(吉)하게 된다. 그러므로 행복의 절정에서는 은연 중 비극이 싹트고 있으니 조심해야 하고, 최악의 상황에서는 희망이 잉태되고 있으니 인내와 용기를 갖고 살아가야 한다. 요컨대 ‘주역(周易)’을 배우는 목적은, 잘 나갈 때 미리 대비하여 크게 꼬이고 막히는 일을 예방함으로써 흉(凶)한 상황을 최소화 하고, 진리를 지속적으로 실천하여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살고, 나아가 타인의 삶을 행복하게 함으로써, 결국 성인(聖人)의 경지에 이르고자 한다. 그것이 우리가 이루어야 할 대업(大業)이다. 2.『주역(周易)』은 어떤 책인가? 우리의 삶은 늘 선택(選擇)의 연속이다. 바르게 선택하면 성공적인 삶이 될 수 있지만 바르게 선택하지 못하면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기 어렵다. 그런데 우리의 삶이 하늘의 뜻[命]과 자연(自然)의 이치(理致)를 벗어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상황에 맞게 잘 판단하고 바르게 실행하는 선택 능력을 크게 상실하였다. 욕심 때문이다. 욕심이 상황판단을 잘못하고 바르지 못한 선택을 하는 것이다. ‘주역(周易)’은 우리가 상황에 맞게 판단하고 바르게 실행하는 선택 능력을 키우는 지혜(智慧)를 준다. 주역은 자연의 이치와 우주 변화의 원리를 알려주는 경전(經典)이며, 현재의 구체적인 상황을 판단하고 그 상황에 맞게(中) 바르게(正) 처신하는 지혜를 깨우쳐 줄 뿐만 아니라, 주역을 읽고 그 지혜를 터득하게 되면 상황(狀況)에 맞게 대처(對處)하는 능력이 길러진다. 인생 지혜의 보고(寶庫)이다. 3. 천명(天命)을 확립하는 방법 ; 주역(周易) 우리가 스스로 행복(幸福)하게 살고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 하늘이 우리에 내린 역할[天命]이다. 그 천명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자기 수양(自己修養)과 진리 학습(眞理學習)을 해야 한다. 자기 수양(修養)은 인간의 참다운 본성을 보존하기 위해 끊임없는 명상(瞑想)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고, 진리(眞理) 학습은 성현들이 남긴 경전(經典)을 통하여 마음의 길[道]을 열어가는 것이다. 손기원 선생은, 여기서, 진리 학습의 정수(精髓)가 담겨 있는 경전이 바로『주역(周易)』이라 말한다. ☆—— 코드(CODE) 주역의 이해 공자께서 주역(周易)을 두고 말씀하시기를, ‘주역은 상(象)이라(易者象也).’고 했다. 주역을 정의한 유일한 문장인데, 주역을 딱 한 마디로 ‘상(象)’이라 한 것이다. 상(象)은 형상(形象)이다. 여기에서 ‘상(象)’이란 바로 주역의 괘(卦)의 상(象)이요, 효(爻)의 상(象)이다. “易者象也” —『주역(周易)』<계사전(繫辭傳)> 손기원 선생은 이 상(象)을 오늘날의 용어로 ‘코드(CODE)’라고 했다. 상(象)을 알면 주역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상(象)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면 하늘의 이치와 세상만사의 모든 것을 통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역에서 상(象, CODE)야말로 하늘과 세상만사의 이치를 찾아가는 길이라는 것이다. 1. 코드(CODE)로 정리한 주역의 사상과 팔괘 “역(易)에는 태극(太極)이 있으니, 이것이 양의(兩儀)를 낳고, 양의는 사상(四象)을 낳고, 사상은 팔괘(八卦)를 낳고, 팔괘는 길(吉)함과 흉(凶)함을 정하며, 길흉은 대업(大業)‘을 이루게 한다.”『周易』<繫辭傳>의 말이다. 양의(兩儀)는 음양(陰陽)을 말한다. 易有太極 是生兩儀 兩儀生四象 四象生八卦 八卦定吉凶 吉凶生大業 (1) 음양(陰陽)의 코드(CODE) 주역(周易)에는 무궁무진한 생명의 원천[하늘]을 태극(太極)으로 명명하고, 태극의 존재양식은 음양(陰陽)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이 ‘음양의 조화(造化)’가 무궁한 생명을 창조해 나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음양(陰陽)은 우주의 운행과 천하 만물의 존재 양태이면서, 생명 창조 원리를 설명하는 기본 코드(CODE)이다. 음과 양이 교합하는 것은 양 속에 음이 있고 음 속에 양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태극(太極)이 음양(陰陽)이고 음양(陰陽)이 태극(太極)이다. 양(陽)은 태극의 반(半)이 아니라 그 자체로 태극이고, 음(陰) 역시 태극의 반이 아니라 그 자체로 태극이다. 남자와 여자가 각각 반쪽 사람이 아니라 그 자체로 완전한 사람인 것과 같다. 그러므로 본질적으로는 모든 것이 태극(太極)이지만, ‘인식의 차원’에서 어디까지나 음양(陰陽)이다. 사람은 태극을 음양으로만 인식한다. 음양(陰陽)이란 둘로 분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하늘과 땅, 불과 물, 동물과 식물, 수컷과 암컷, 밝음과 어두움, 높은 것과 낮은 것 등이 모두 음양의 관계이다. 특히 주역에서는 만물의 현상이나 양심과 욕심 등 인간 마음의 바탕이 되는 것까지 모두가 음양의 조화로 본다. (2) 사상(四象)의 코드(CODE) 사상(四象)은 음양(陰陽)을 2차적으로 조합하여 만든 코드이다. 역(易)의 이치는 자연의 이치를 표현한 것이므로 자연과 만물의 발전과정이 아래에서 위로, 안에서 밖으로 발전하는 원리에 따라, 사상(四象)에서의 기호도 아래에서 위로 그렸다. 먼저 양 위에 양, 양 위에 음, 음 위에 양, 음 위에 음이 있는 경우를 그린 것이다. 그래서 태양(太陽), 소음(少陰), 소양(少陽), 태음(太陰)의 배열 순서를 갖는다. 그 성질로 보아 가장 적극적인 것이 태양, 약간 적극적인 것이 소음, 약간 소극적인 것이 소양, 매우 소극적인 것이 태음이다. 사상(四象)의 기호는 아래의 것이 안이고 위의 것이 밖이므로 성질은 아래의 것을 중심으로 판단하지만, 이름은 위의 것을 중심으로 붙인다. (3) 팔괘(八卦)의 코드(CODE) 팔괘(八卦)는 사상(四象)을 다시 세분화한 것이다. 태양(太陽)에서 다시 양(陽)이 생겨난 것(☰)과 음(陰)이 생겨난 것(☱), 소음(少陰)에서 다시 양(陽)이 생겨난 것(☲)과 음(陰)이 생겨난 것(☳), 소양(少陽)에서 다시 양(陽)이 생겨난 것(☴)과 음(陰)이 생겨난 것(☵), 태음(太陰)에서 양(陽)이 생겨 난 것(☶)과 음(陰)이 생겨 난 것(☷)이 그것이다. 이 여덟 가지 부호를 팔괘(八卦)란 한다. 이것이 주역에서 활용하고 있는 기본적인 태극의 코드이며, 하늘의 코드(CODE)이다. (4) 주역 64괘(卦)의 코드(CODE) 팔괘(八卦)만으로 자연과 인간사의 모든 것을 다 설명할 수가 없다. 그래서 주역의 제작자인 주(周)나라 문왕(文王)은 ‘64괘’를 만들어 자연계의 모든 현상과 인간의 모든 일들을 예순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문왕(文王)은 팔괘(八卦)를 중첩하여 <64괘>를 만들고 이름[卦名]을 붙이고, 각 괘에 대한 설명인 괘사(卦辭)를 썼다. 자연계에 하늘과 땅이 있듯이 인간의 조직에도 상층부와 하층부가 있다. 64괘가 8괘를 중첩한 것은 이 상층부와 하층부를 상징한다. 주역의 괘(卦)는 원래 ‘걸다[掛]’에서 온 말이다. 자연과 인간사가 이 64가지의 유형에 ‘걸려있다’는 뜻에서 그렇게 주역 특유의 명칭으로 쓴 것이다. 손기원 선생은 이 64괘를 하늘의 코드로 설명했다. 64괘는 8괘를 중첩한 것이기 때문에, 64괘에는 각각 3획으로 된 팔괘의 모양이 상하로 들어 있다. 이 중에서 위에 있는 3획괘를 상괘(上卦) 혹은 외괘(外卦)라 하고, 아래의 3획괘를 하괘(下卦) 혹은 내괘(內卦)라 한다. 3획으로 된 팔괘에 속하는 괘들을 ‘삼획괘’ 혹은 ‘소성괘(小成卦)’라 하는 반면, 주역(周易) 64괘를 이루는 6획으로 된 괘를 ‘육획괘’ 혹은 ‘대성괘(大成卦)’라 한다. 후대의 학자들은 통상 64괘를 말할 때 상괘(上卦)와 하괘(下卦)의 상(象)을 붙여 사용했다. 예컨대 상괘가 ☰ (건괘)이고 하괘가 ☲ (리괘)의 경우의 괘명은 ‘동인(同人)’인데, 이를 건괘의 코드인 천(天)과 리괘의 코드인 화(火)를 붙여 ‘천화(天火) 동인(同人)’이라고 한다. (5) 주역 64괘 코드의 괘사(卦辭) ; <예시> ‘중천(重天) 건(乾)’괘의 경우 주역(周易) 64괘와 그 괘사(卦辭)는 문왕(文王)이 지었다고 전해진다. 64괘 중에 (1) 건괘와 (2) 곤괘는 그 코드가 하늘과 땅을 나타낸다. 땅은 하늘의 기운을 받아 천하의 만물을 생육한다. 이 두 괘는 다른 모든 괘에도 작용한다. 모든 것을 주재하는 건괘의 괘사이다.
만물은 하늘의 작용을 바탕으로 하여 생명을 유지하기 때문에, 하늘의 작용은 모든 생명에게 적용되는 대 원칙이다. 누구나 하늘의 작용을 도외시하고 살 수는 없다. 그러므로 하늘의 작용은 보편적이고 전체적이며 일반적인 삶의 원리이다. 따라서 모든 사물은 하늘의 작용의 지배를 받는다. 하늘의 작용은 한 해의 사계절을 살펴보면 용이하게 이해할 수 있다. 봄에 만물이 소생하여 성장하고 여름에 번창하며 가을에 결실하고 겨울에는 저장하는 과정이다. 손기원 선생은 이 하늘이 크고 밝으며 만물을 이롭게 하고 바로 잡는다고 풀이한다. <계 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