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탄디를 아세요? ▦
우리 집은 엄마가 가장이신 가정으로.. 학교선생님이셨지요
그래서 어렸을 때는..
엄마를 대신해서 집안살림을 하는 '식모'(입주가사도우미)가 함께 살았죠
당시에 TV에서
"♪박탄 박탄 박타~아안~ 디! ♬'박탄디'라는 광고CF가 한창이었는데....
아이들은 그 CF가사를 바꿔
"♪밥탄 밥탄 밥타~안~다! ... 식순아 밥탄다! ♬" 하며..
CF송을 가사를 바꿔부르며 깔깔대고 놀고는 하였지요.
어린 시절 그 어느 날..
여동생과 방바닥에 누워 뒹굴뒹굴하면서..
깔깔거리며 그 노래를 불러제끼고 있었지요..
그런데.. 저하고는 유난히 사이좋은 4살 위 큰오빠가
느닷없이.. 갑자기.. 제 따귀를 때리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당황스럽고 민망하고 어안이 벙벙하여..
방 한쪽 구석에서 한참을 울고 있는데..
조금 후에..
큰오빠가 조용히 다가와.. 하는 말..
"왜 그랬어? 한 집에 사는 식모언니가 그 소리를 듣고 어쩌라고!"
"아~!"
어린 마음이라도 철이 없었지요
매로 깨우친..
주변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라는 매서운 첫 교육이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