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관사삼층석탑

[박진사]

천관사삼층석탑(天冠寺三層石塔) 보물 제795호. 전라남도 장흥군(長興郡) 관산읍(冠山邑) 농안리(農安里)에 있는 고려시대 3층석탑. 높이 4m. 2층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형성하고 정상부에 상륜(相輪)을 장식한 일반형 석탑이다. 기단부에는 여러 개의 장대석으로 구축된 지대가 하층기단을 받치고 있으며 면석은 4매로 짜여져 있는데 4귀퉁이에 우주(隅柱)가 있을 뿐 탱주(撑柱)는 없다. 2매의 판석으로 이루어진 하기갑석(下基甲石) 상면에는 호형(弧形)·각형(角形) 각 1단씩의 굄을 두어 상층기단을 받치고 있다. 상층기단면석도 4매로 짜여졌고 탱주가 없다. 상기갑석(上基甲石)은 넓적한 1매의 판석으로 되어 있는데 하면에는 사형(斜形)으로 낮은 부연(副緣)이 있고 상면에는 2단의 굄이 있어 탑신부를 받치고 있다. 탑신부는 탑신과 옥개석(屋蓋石)이 각 1석씩 조성되어 있는데 각층 탑신석에는 양우주가 모각되어 있다. 옥개석은 각층 하면에 4단씩의 옥개받침이 있고 상면에는 1단의 굄이 있어 그 위층의 부재를 받치고 있다. 상륜부에는 1석의 노반(露盤)과 원구형 복발(覆鉢)이 놓여 있다. 이 탑은 신라식을 계승하면서도 기단부에 탱주가 생략되고 탑신부에 있는 옥개석의 각부가 간략화한 점 등으로 보아 건립시기는 고려초일 것으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