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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뒷면
이 사진은 우리가 동산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인 1964년 7월 1일
우리학교 정문앞에 있는 부처머리 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으로 아주 귀하고
소중한 사진입니다.
우리가 함께 공부했었던 교실이랑...선생님이 계셨던 교무실...
좌측에 보이는 교실은 화강암으로 만들어 졌었던것 같구...우측 맨끝 교실은 나무로
만들어져 토요일이면 대청소를 하였는데 양초를 교실바닥에 문지른 후 집에서
가져온 속옷등으로 만든 걸레로 반질반질하게 닦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나무로 지어진 교실 왼쪽엔 재래식 변소가 있었는데 그 재래식화장실의
전설은 아주 무서웠으며 운동회,소풍등 행사때 비가오면 "홍군이겨라 백군이겨라"고
응원을 한다는 이야기는 어렸을때 무서운 이야기 1번으로 등장하는 단골메뉴였죠...
아울러 학교뒤 뚝에도 귀신 이야기는 여러종류로 많았으며... 울 누나도 직접
보았다나요?
글구... 사진 우측으로 학교관사가 보이죠! 관사에 대한 에피소드도 아주 많을 겁니다.
멀리보이는 교무실 뒷쪽에 고~롱나무...가을이면 노랗게 익은 열매를 뻰치새와 함께
따먹었던 기억이나구요...여름이면 관사옆으로 쫙~악 입벌린 벽오동나무 열매를
가지째 꺽어서 학교뒤 '북차보' 냇가로 가 멱감으며 먹엇던 기억...멱감을 땐 더덕더덕
빵꾸(펑크)때운 제명을 다한 트럭자동차 츄브만 있으면 그얜 엄청 뽐냈지...
그리구...저멀리 죽평마을이 보이네요...마을입구의 정자나무와 임해규(42회)선배님 집,
흥산이 친구집, 현숙이 친구집, 태임이 친구집, 영민이 친구집이랑 보이네요...
마을앞 논바닥에 전봇대들이 새롭게 보이구요...우리가 진흙을 캐서 자동차,사람,황소,
검둥이 개, 전차등을 만들었던 그 뚝도 보이구...
좌측편 멀리 냇가 뚝위에 홀로선 버드나무가 옛 추억을 아련하게 하면서...홀로 고향을떠나
객지에 와 있는 우리의 모습과 너무 비슷한 것 같아 더욱이나 외롭고 쓸쓸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우린 우리 친구들이 있어 외롭거나 쓸쓸하지않고 아주 든든하고 행복하답니다...
친구들이여~! 파이팅 !!!
--- 사진제공 : 김정수(31회,북차,김동수의 큰형) ---
첫댓글 음 ...
눈물이날만큼 가슴설레는 옛모습입니다.
그때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