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내 인생의 전부가 되려 한 적도 있었다
전창수
지금부터 전창수선생님을 모시고 학생들과의 대담을 하겠습니다.
학생들, 질문 있나요?
노래가 내 인생의 전부인 적이 언제였나요?
그런 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잘 몰라요.
저기요?
지금 뭐하는 거죠?
질문을 정확하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하세요.
네?
저기요?
무슨 소리에요?
그런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 나는 거에요, 그런 적이 없었던 거에요?
그런 적이 있었든 거 같아요.
혹시, 가수가 꿈인 적이 있었나요?
아마도요.
근데, 왜 포기하셨어요?
노래를 너무 못해서인가요?
이유를 말씀하시죠.
못생겨서인가요?
이유를 말씀하시죠.
여고생들이요
네?
네?
여고생들이요? 네?
저희 창수 안 좋아하는데요
그 다음 말 뭐에요?
저를 자꾸 놀려서요.
네?
놀려서요?
왜요?
왜 놀려요?
제가요 너무
네?
멋있다고 놀려서요.
네?
뭐라고요?
저기요?
이건 말이 안 되는데요.
그래서 포기하셨어요?
네
왜요?
멋있다고 놀리면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왜 포기하셨죠?
멋있다고 놀린다고.
제가요
멋있다고 놀려서요.
그 다음 뭐에요?
그래서요?
배우를 할까, 탤런트를 할까, 가수를 할까
네?
고민을 하다가요.
네?
그 다음 뭐죠?
그게 되면요.
네?
다른 배우들이나
네?
다른 탤러트들이나
네?
다른 가수들이
네?
너무 불쌍해질 거 같아서요.
네?
그게 무슨 소리에요?
저를 보느라고 아무도 다른 사람들 안 볼 거 아니에요.
그, 그래서 포기하셨어요?
네.
올릴 꺼에요?
네, 올릴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