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경(天符經)이란?
천부경(天符經)은 예부터 전해져 내려온 우리민족의 최고(最古) 경전이다. 아울러 세계에서도 처음으로 문자로 기록된 가장 오래된 경전이다.
우주의 본성과 상호 작용 그리고 인간의 가치와 도리에 대해서 구전으로만 전해 오다가 처음으로 환국(桓國) 시대에 녹도문(鹿圖文) 16자로 기록되었다. 그것이 이제까지 우리가 숫자로만 세어오던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의 16자인 것이다. 그러나 그 16자로는 그 속에 내포된 심오하고 깊은 뜻을 전달하기에 어려워 이 후 전자(篆字) 81자로 해석을 해 놓은 것이다. 우주 삼라만상의 본질과 상호작용, 그리고 그 결과물인 인간의 가치와 존재 목적에 대해 단 81자로 압축해 표현한 슬프도록 아름다운 글이다. 그러나 녹도문(鹿圖文)을 문자인줄 모르고 무슨 그림이나 상형문자로 오인하더니 전자(篆字)마저도 해석을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다가 신라시대에 이르러 고운(孤雲) 최치원이 전자(篆字)로 된 내용을 당시의 한자로 옮겨 적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우리 민족의 고유 경전인 천부경 사상은 시대을 초월하여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한민족의 가슴 속에서 아직도 살아 숨쉬고 있다.
우리민족은 3의 민족이다. 무엇을 해도 삼세번인데 이는 천부경에서 유래한다. 천부경은 위와 같은 내용이 담겨있는 진리를 민족의 숫자인 3에 맞추어 1줄에 9자씩, 9줄 총 81자로 기록하였다. 완벽한 조형미와 운률을 갖추고 있으며, 글자 한 자를 더하거나 빼어도 그 의미가 달라질 정도로 정제되어 있다.
천부경은 동양 삼대 사상인 유불선의 시조이며, 기독교와 이슬람교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친 전세계 인류의 경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천부경에 담겨 있는 사상과 철학은 전 세계로 퍼져나가 인류 문명사에 지대한 발자취를 남겼으며, 그 사상적, 철학적 사고의 흔적은 현재까지도 세계 곳곳에 남아있다.
천부경은 전체 내용을 81자로 압축해 놓았기 때문에 그 전체적인 뜻은 대충 이해할 수 있지만 모든 내용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녹도문(鹿圖文)으로 쓰여진 천부경 원본이 전해져 그 본래의 뜻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천부경과 관련하여 삼일신고(三一神誥)를 비롯한 수많은 옛 기록들이 남아 있어 완전한 해석이 가능하다.
우리말에 ‘하나를 알아야 열을 안다’, ‘하나만 알고 둘을 모른다’ 등의 유사한 속담이 상당히 많다. 이는 후손들이 천부경의 참뜻을 헤아리지 못할까 봐 울리는 경종일지도 모른다. 천부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하나’를 알아야 하며, 하나만 알아서는 이해할 수 없고 그 다음인 ‘둘’과 '셋'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천부경 81자를 3자로 줄이면 ‘인내천(人乃天)’ 즉,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뜻이며, 따라서 경천애인(敬天愛人)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천부경 전체를 통해서 흐르고 있는 사상은 단순한 인내천(人乃天) 사상이 아니다. 사람으로 태어나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도리를 설명하고 있다.
즉, 우리 인간의 존재 가치와 삶의 목적에 대해서 전하는 하늘의 가르침인 것이다.
그래서 천부경(天符經)이다.
천부경(天符經)은 한 민족 최고(最古)의 나라로 알려진 환국(桓國)에서 비롯되어 구전되어 오던 중 환웅(桓雄)의 명을 따라 신지(新誌) 혁덕(赫德)에 의해 최초로 녹도문(鹿圖文)으로 기록되었다고 한다. 아래가 녹도문으로 쓰여진 천부경이다. 녹도문으로 쓰여진 천부경
아래는 고려말 충신인 농은(農隱) 민안부(閔安富)의 유품에서 발견된 천부경문(天符經文)이다.
최치원이 한자로 번역한 전비문(篆碑文)이라고 생각된다. 갑골문(甲骨文)이나 금문(金文)에 가까운 것으로 신라시대에만 해도 이를 알아볼 수 없었던 것이다. 하물며 그 이전에 존재했던 것으로 여겨지는 녹도문(鹿圖文)은 더욱 알아보기 힘들었을 것이다. 전자로 쓰여진 천부경
그리고 다음이 현재에 전해지는 한자로 기록된 천부경이다.
天符經(천부경)
一 始 無 始 一 析 三 極 無 (일 시 무 시 일 석 삼 극 무) 盡 本 天 一 一 地 一 二 人 (진 본 천 일 일 지 일 이 인) 一 三 一 積 十 鉅 無 櫃 化 (일 삼 일 적 십 거 무 궤 화) 三 天 二 三 地 二 三 人 二 (삼 천 이 삼 지 이 삼 인 이) 三 大 三 合 六 生 七 八 九 (삼 대 삼 합 육 생 칠 팔 구) 運 三 四 成 環 五 七 一 妙 (운 삼 사 성 환 오 칠 일 묘) 衍 萬 往 萬 來 用 變 不 動 (연 만 왕 만 래 용 변 부 동) 本 本 心 本 太 陽 昻 明 人 (본 본 심 본 태 양 앙 명 인) 中 天 地 一 一 終 無 終 一 (중 천 지 일 일 종 무 종 일)
천부경의 내용을 요약해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말 천부경
‘한’이란 시작도 끝도 없다. 여기에 세 개의 씨앗이 들었으니 하늘과 땅과 인간의 씨앗이 그것이다.
이들 씨앗이 싹트니 땅에 만물이 생겨나고 생명이 태어나며, 하늘에 해와 달과 별들이 생겨나 현재의 세상 모습이 되었다.
만물은 하늘의 기운을 받아 태어나고 생물은 하늘과 땅의 기운을 받아 태어나며, 사람은 하늘과 땅과 인간의 기운을 모두 받아 태어나니 세상 만물 중에서 가장 귀한 것이 사람이다.
만물은 나와서 사라지며, 생물은 자라서 번식하며, 사람은 마음을 다스린다.
사람이 크게 깨달아 마음을 열면 걸림이 없는 참사람이 된다. 이러한 사람을 우러러 보고 공경하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