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2016년 4월 17일 (일)
o 날씨: 맑음 (강풍)
o 산행경로: 율곡사 - 새신바위 - 전망바위 - 정수산 - 원점회귀
o 산행거리: 6.3km
o 소요시간: 2시간 20분
o 지역: 경남 산청군
o 일행: 나홀로
o 산행정보: 정수산
![](https://t1.daumcdn.net/cfile/cafe/2254F436532E84A30F)
오늘 산행지는 고향에서 가까운 정수산이다. 어제 저녁에 가족행사로 심신이 피곤(?)하지만, 어제밤에 내린 비와 강풍으로 하늘이 깨끗하여 그냥 지나칠수가 없다. 금년 봄에는 미세먼지와 안개, 황사 등으로 선명한 山의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오늘은 모처럼 깨끗한 날이다.
▼ 단계에서 바라본 정수산 방향
![](https://t1.daumcdn.net/cfile/cafe/221E0F37571333A519)
율곡사 앞까지 임도로 연결되어 있어 율현마을에서 율곡사까지 약 1.6km는 차로 이동하였다. 도보였으면 적어도 3~40분은 걸렸을 텐데.....
▼ 율곡사 주차장
![](https://t1.daumcdn.net/cfile/cafe/24373437571333A702)
율곡사는 초등학교시절에 간혹 소풍을 오던 곳이다. 어린 걸음으로 약 5km의 거리는 멀고 힘들었지만 '소풍'이라는 즐거움이 훨씬 좋았던 그 시절이 그립다. 환타나 사이다 한병이 얼마나 마음 설레게 하였던가....
▼ 율곡사
![](https://t1.daumcdn.net/cfile/cafe/252E9A37571333A90B)
[율곡사 대웅전] 율곡사는 신라시대의 원효대사가 세웠다고 전하며, 조선전기의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단성현에 있는 절로 기록되어 있다. 현재의 대웅전은 조선중기 건물이다. 대웅전은 정면3칸, 측면3칸의 비교적 자은 규모로, 팔(八)자 모양의 팔작지붕을 얹었다. 지붕의 무게를 받치는 3단의 목조장식은 복잡하면서도 아름답게 꾸며졌다. 내부의 천장은 모난 우물모양으로 만들어졌고, 부처의 위에는 지붕 모양의 닫집을 달았다. 기둥 사이에 두짝씩 달은 문은 여러 문양의 문살로 꾸며 건물의 모양을 다양하게 해주고 있다. 지붕을 받치는 목조장식은 조선초기와 중기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간결하면서도 웅장한 멋을 갖추고 있다. (안내판)
등산로는 율곡사 주차장 서쪽에서 부터 시작된다. 정수산까지는 약 3km의 거리다.
▼ 정수산 등산로 입구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27B37571333AB25)
등산로는 숲길을 따라, 작은 계곡을 끼고 높이를 조금씩 높힌다. 중간에 있는 새신바위까지는 약 1.3km의 거리며, 새신바위의 아래지역은 위험하여 등산로는 약간 우회하는 모습이다.
▼ 새신바위 아래 등산안내 표지판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E3D37571333AE19)
어제밤에 내린 비에 씻긴 꽃잎들이 등산로를 꽃길로 만들어 놓았다. ' 꽃이 지기로 서니 바람을 탓하랴...'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63837571333B03D)
새신바위가 가까워지면서 등산로도 고개를 치겨들기 시작한다.
▼ 새신바위로 향하는 등산로 모습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1F637571333B224)
나무가지 사이로 저 아래에서 보이던 하늘을 뚫을 듯한 기세의 새신바위가 파란하늘을 등지고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었다.
▼ 진행방향으로 바라본 새신바위
![](https://t1.daumcdn.net/cfile/cafe/2638DA34571335E318)
새신바위를 우회하여 능선을 오르면 새신바위 갈림길이다. 율곡사에서는 약 1.4km의 거리.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정수산 방향이며, 우측으로 새신바위에 올라갈 수 있다.
▼ 새신바위 갈림길
![](https://t1.daumcdn.net/cfile/cafe/24104439571333B707)
▼ 새신바위(뒤편)로 올라가는 등산로
![](https://t1.daumcdn.net/cfile/cafe/21158039571333B904)
새신바위에 오르면 새신바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대신 멀리까지 아름다운 자연을 한껏 안겨준다.
▼ 새신바위에서 바라본 황매산(중간 왼쪽) 방향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A9839571333BB1A)
▼ 새신바위에서 바라본 율곡사(중간 아래) 방향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7D939571333BC03)
▼ 새신바위에서 바라본 자굴산(중간 맨뒤) 방향
![](https://t1.daumcdn.net/cfile/cafe/2369E939571333BE2A)
▼ 새신바위에서 바라본 웅석봉(중간) 방향
![](https://t1.daumcdn.net/cfile/cafe/275BA839571333C039)
어제밤 강풍의 기운이 아직도 거세게 남아있다. 발아래로는 천길(?)의 낭떠리지인데 휘몰아치는 강풍에 몸을 가누기가 쉽지 않다. 바위를 방패삼아 바람을 피해 고향의 모습을 하나하나 되새겨보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7097939571333C10D)
새신바위는 율곡사 대웅전에서 뒤로 보이는 3개의 암봉 중 가운데 암봉이다. 원효대사가 이 바위에 올라 지금의 율곡사 터를 잡았다고 전해지며 절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온다.
▼ 새신바위 전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249537571335091C)
새신바위를 지나 작은언덕을 오르면 새신바위 방향의 조망이 좋은 전망바위가 나온다. 뒤에서 바라보니 새신바위가 암봉위에 둥지를 틀고 있는 한마리 독수리의 모습처럼 보인다.
▼ 전망바위에서 뒤돌아본 새신바위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098375713350A12)
![](https://t1.daumcdn.net/cfile/cafe/2732EC375713350C0F)
▼ 전망바위 모습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05A375713350E12)
전망바위를 지나면 갈림길이 나올때까지 숲길 등산로가 약 1km에 걸쳐 이어진다. 나무가지를 피한 지점에서 눈앞으로 보이는 정수산은 육산의 모습이다.
▼ 진행방향으로 바라본 정수산 방향
![](https://t1.daumcdn.net/cfile/cafe/26237237571335101D)
정수산 1km 지점에 도성사와 척지마을 그리고 정수산과 새신바위의 갈림길이 있다.
▼ 갈림길 이정표
![](https://t1.daumcdn.net/cfile/cafe/272771375713351219)
이 갈림길에서 정수산까지 약 1km는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초입에는 앙상한 가지의 소나무 숲을 통과하는데, 거센 바람에 울부짖는 나무가지들의 울음소리가 상당히 을씨년스럽다. 이곳은 아직 봄이 멀었나 보다....
▼ 정수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A2E375713351408)
![](https://t1.daumcdn.net/cfile/cafe/256E223A5713351725)
오르막길이 생각보다 녹녹치 않다. 눈에 보이기는 그럭저럭인데, 발길은 쉬고 또 쉬고를 반복하게 된다. 하산할때 살펴보니 경사가 제법 가파르다. 같은 곳인데 올라갈때와 내려갈때 보이는 모습이 많이 다르다. 인생살이도 그럴테지.....내려올때 많이 올라온것을 알게되면 그 과정에 숨어있는 땀과 고뇌와 우여곡절을 더 많이 느끼게 되겠지....
정수산 정상은 펑퍼짐하기 때문에 사방의 조망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더구나 나무가지가 사방을 가리고 있다.
▼ 정수산 정상석 (첫번째)
![](https://t1.daumcdn.net/cfile/cafe/255F443A571335192D)
![](https://t1.daumcdn.net/cfile/cafe/225DC73A5713351B2D)
조망이 있는 곳을 찾기 위해 정수산 정상석 뒤쪽으로 약 150m를 이동하니 또하나의 정상석이 보인다. 앞에 것은 부산 모산악회가 2000년에 세운것이고, 뒤에 것은 그뒤에 다른 산악회가 세운 것이다. 첫번째 정상석에는 높이가 841m, 두번째 것은 828m로 되어 있다. 네이버 지도상는 829m, 다음 지도에는 841m로 표시되어 있는데, 어느것이 정확한 것인지....
▼ 정수산 정상석 (두번쨰)
![](https://t1.daumcdn.net/cfile/cafe/2401C73A5713351D1A)
![](https://t1.daumcdn.net/cfile/cafe/274D853A5713351E37)
지리산 천왕봉을 바라보니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는 모습이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뛴다. 5월초 화대종주를 나설 예정인데 저기 저곳에서 만세를 부르리라....
▼ 정수산에서 바라본 천왕봉 방향
![](https://t1.daumcdn.net/cfile/cafe/21251B3A5713352007)
차를 픽업해야 하기 때문에 하산은 올라온 길을 그대로 돌아가야 한다.
▼ 하산길에 바라본 암릉 (새신바위 북동쪽)
![](https://t1.daumcdn.net/cfile/cafe/2437F2355713352419)
▼ 하산길에 바라본 황매산 방향
![](https://t1.daumcdn.net/cfile/cafe/25293D355713352627)
▼ 하산길 등산로 (날머리 근방)
![](https://t1.daumcdn.net/cfile/cafe/226CF9365713364932)
▼ 날머리에서 바라본 율곡사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02C365713364D12)
차를 픽업하여 익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척지로에서 바라본 새신바위가 본래의 위용을 보여준다.
▼ 척지로에서 바라본 새신바위
![](https://t1.daumcdn.net/cfile/cafe/266308365713364E3C)
그리고 척지마을에서 천왕봉을 바라보니 금새 머리의 구름을 벗은 모습이다. 천왕봉은 하루에도 수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 척지마을에서 바라본 천왕봉(중간 왼쪽 맨뒤) 방향
![](https://t1.daumcdn.net/cfile/cafe/261CF2365713365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