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을 말씀: 창세기 1-2장
설교본문 1:26-32
신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이야기는 아주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고대 바벨론의 창조 설화들 역시 신이 사람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창세기가 당시 존재하던
창조 신화들을 모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집니다.
그럼에도 창세기의 창조이야기는 다른 창조설화들과
아주 특별한 차이가 있습니다.
1)성경은 하나님께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셨다고 말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다른 창조 이야기들은 기존에
존재하는 물질에서부터 창조가 시작됩니다.
즉, 당시 사람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을
상상도 못했던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바벨론 창조이야기는 신의 시체로부터
세계가 탄생했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이야기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2)성경은 하나님은 오직 유일하신 분이심을 알려줍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각각의 지위를 가지고 계시나,
본질은 나눌 수 없는 한 하나님이 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성품을 따라 세상을 질서있게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나 다른 창조 이야기에서는
여러 신들이 존재하며, 그들의 성격은 불완전합니다.
그래서 다투고, 실수하고, 악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그런 신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사람에게 위협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창조신화를 따르는 사람은
똑같이 파괴하고 다투고 폭력으로 점령할 수 밖에 없습니다
3)다른 신화에서의 최초의 신은 그 기원을 밝히지 않습니다
사람이 만든 이야기다보니 인간이 가질 수 없는
‘영원’이라는 개념을 신화에 넣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신 스스로를 영원히 존재하시는 분으로 말씀하십니다
이런 점에서 “하나님”이라는 존재는
감히 사람이 상상하거나 만들어낼 수 없는
초월적인 분이십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이야기가
창세기 1-2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세상은 온전한 세상이며 하나님이 만드신 후 기뻐하셨습니다.
어떤 이는 이 창조의 이야기가
하나님께서 세상으로 내려오시는 대관식과 같다고 말합니다.
1-3일째까지는
하늘에 빛을 만드시고 ->
물을 궁창 위와 땅 위에 나누셨으며 ->
땅의 물을 한 곳으로 모아 바다와 육지를 만드셨습니다.
4-6일째는
해와 달과 별을 만드셨고 ->
하늘에는 새, 바다에는 물고기를 만드셨고 ->
육지에 각종 육축을 만드셨으며 인간을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모든 창조물은 말씀으로 만드셨으면서
오직 인간만은 다른 방식으로 만드셨습니다
흙으로 사람을 빚으셨고,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셨습니다
이 사람은 “생령”이 되었다고 합니다(창2:7)
이렇게 창조의 이야기는 단순히 신이 만물을 만든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로 오셔서
사람과 함께하시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도
그들과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시고
그들 가운데 자신의 장막을 세우셨습니다
그 장막은 눈에 보이는 형태로는 성전을 이루지만
실상은 우리 심령 안에 지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단순한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존재이며
그 하나님이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읽은 말씀을 따라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1)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창조를 이루실 것을 기대해야 합니다
우리 인간은 타락으로 인해 창조의 원형대로
하나님의 거룩함과 지식과 의로움을
그대로 가지지 못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회복하시기를 원하십니다
망가진 양심이 살아나고
사랑이 회복되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바로 세워지며
하나님의 거룩함을 기뻐하는 삶을 살기 원하십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사람의 원형인 아담과 같은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을 넘어서
우리는 온전히 하나님께 복종하신 그리스도를 닮아야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아담도 하나님의 형상을 지키는데 실패했는데
타락한 우리가 어떻게 그리스도를 닮을 수 있을까요?
오직 성령을 통해 가능합니다
창조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기를 불어 넣으셨던 것처럼
이런 새 창조는 성령을 부으셔서
우리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모습으로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무시로 성령을 의지하며 살 때
성령께서는 우리를 온전히 통치하셔서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도록 인도하실 것입니다
2)오늘 말씀에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깨닫고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땅에서 번성하고 충만하라는 명령을 하셨는데
이 명령이 이후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노아와 아브라함에게 주셨습니다
즉 타락한 사람들은 멸망에 두시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은 땅에 충만하고 번성히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만물의 회복입니다
또한 신약에서는 이 명령이
영적인 아브라함의 자손인 교회에 이어집니다
따라서 "번성하는 것"이 그냥 숫자의 증가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알고 따르는 자들이 많아지는 복음의 확장을 의미합니다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도 이뤄져가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하나님은 세상을 지금도 새롭게 창조해가시며
그 창조의 끝은 요한계시록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온 세상이 다시는 타락하지 않고
온전히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는 그리스도의 나라가
하나님의 완전한 창조의 완성입니다
그 때까지 우리는 하나님의 복음을 땅 끝까지 증거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거룩함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3)창조의 마침은 안식이었듯이 우리는 안식을 고대해야 합니다
이 안식은 장차 우리가 그리스도 나라에서 누릴 영원한 안식을 기대하게 합니다
인간의 타락과 더불어 만물은 하나님의 거룩함과 완전함을 잃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세상을 하나님의 뜻으로 바꿔나가는 싸움을 합니다
그러나 이 싸움은 고되고 힘듭니다
때로는 믿는 자들도 넘어지고 탄식합니다
이 어려운 싸움이 끝나면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시사
함께 영원한 나라에서 안식을 누리게 하실 것입니다
이 안식은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완벽한 쉼이며
동시에 축복입니다
신앙인은 누구나 이 안식을 고대합니다
천국의 소망은 하나님의 창조사역의 완성이며
만물이 바라는 것입니다
이와같이 우리는
1)우리를 성령으로 새창조해 주시기를 바라고
2)주님 부르시기까지 복음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며
3)영원한 나라의 쉼을 고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