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법륜스님 [엄마수업]

[선혜유치원♥]

법륜스님 [엄마수업]

chapter 1. 자식사랑에도 때가 있다.

p. 23

우리는 하루에도 수차례씩 마음이 변합니다. 천사 같은 마음을 낼 때도 있고, 악마 같은 마음을 낼 때도 있지요. 성질을 내면서 눈을 부라리며 독사같이 덤빌 때도 있고, 생글생글 웃으면서 착하게 행동할 때도 있어요. 마음은 늘 변하는 것인데, 아이를 입태할 당시의 마음 상태가 어떠냐에 따라 그에 맞는 심성의 아이를 입태하게 됩니다.

p. 33 출산에서 세 살, 헌신적 사랑이 필요한 시기

엄마는 아이가 어릴 때일수록 모든 걸 다 해줍니다. 밥상머리에서 똥을 싸도 애부터 걱정하고, 새벽 2시에 애가 오줌을 싸도 자다 일어나 기저귀를 갈아요. (중략) 엄마가 아이를 무조건 위하는 이 사랑의 마음이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아이의 마음이 되는데 이것을 '양심'이라 하지요. 그래서 인간의 심성에 양심이 가장 먼저 생기는 겁니다. 엄마의 사랑을 그대로 받아 신뢰와 이타심이 형성되는 거예요.

p. 50. 세 살에서 초등학교 시기, 부모 행동을 따라 배운다.

아이가 세 살 때까지는 애를 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그 이후에는 배우자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이에게도 좋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우선으로 하고, 아이는 이차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아요. (중략) 그런데 가정에서 애를 중심에 놓고 오냐오냐 하면서 부부가 헤어지고 갈라지면 애한테 아무리 잘해 줘도 결국 아이는 망가집니다. 아니는 다른 것보다 가정이 화목한가 아닌가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에요. (중략)

세 살부터 초등학교 때까지는 무엇이든 배우기가 쉽습니다. 이 시기에 배운 것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터득해요. 인도 운전수들이 운전을 신기에 가깝게 잘하는데, 그 이유는 다섯여섯살부터 아버지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차 속에서 살다 시피 하기 때문입니다.

p. 56 사춘기, 지켜봐 주는 사랑

사춘기 아이들은 특징이 있습니다. 어릴 때와 달리 감정과 생각이 자아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일어납니다. 인생을 회의적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공부를 하다가 안하기도 하고,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슬퍼하기도 하고 이성에 눈을 뜨기도 합니다. 이 시기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이든 자기가 직접 해보려고 한다는 거예요. 그동안은 따라 배우기만 해서 부모가 시키는 대로 가라면 가고 오라면 오고 말을 잘 들었는데, 사춘기가 되면 자기 눈으로 보고 자기 발로 걸어가면서 스스로 하려고 합니다. (중략) 이럴 때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지켜봐 주는 겁니다. 넘어지고 자빠질 때마다 일으켜 세워 주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지켜봐 주는 거예요.

(중략) 자식이 자립해야 할 시기에 내버려두지 않고, 연애할 때 연애 못하게 하고, 방황해야 할 시기에 방황을 못하게 한 부모탓입니다. 그 과보로 자식은 나약해지고, 부모는 늙어서까지 그 대가를 치르는 거예요.

p. 65 성년기 자녀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냉정한 사랑

애를 많이 낳으면 부모는 오히려 든든했습니다. 키울 대 힘은 들지만 자식이 다 재산이 돼서 부모를 도와줬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거꾸로 됐어요. 자식이 다 컸는데도 부모가 집착을 못 버리고 강아지처럼 키워서 부모가 자식을 평생 먹여주고 돌봐줘야 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지금 50대, 60대 어머니, 할머니와 상담을 하다 보면 다 자식걱정입니다. 나이가 들면 근심걱정이 없어져야 하는데 오히려 많은 거예요. "대학, 대학원까지 나와서 외국에 나가 공부하고 왔는데, 다시 공부한답니다. 결혼은 언제 하려고 저러는지 " 스무 살이 넘으면 성년이에요. 장가를 가든, 혼자 살든, 스님이 되든, 사업을 하든, 취직을 하든, 유학을 가든 자꾸 걱정하고 도와주려는 마음을 딱 끊어야 합니다.

p. 87

남과 같은 인생을 살지 않는다고, 거기에만 매달려서 아이가 죽을 지 살지도 모른 채 아이를 벼랑 끝으로만 밀고 있어요. 이것은 정말로 아이의 인생을 생각하는 부모 마음이 아닙니다. 아이가 자신의 인생을 살지 못하고 부모의 뜻대로 조정되는 한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아요. 아이가 스스로 주인이 되지 못하고 그 뒤에 주인이 따로 있으므로 상담은 아무 소용이 없지요.

한줄평) 할아버지 앞에서 무릎 꿇고 두시간 설교를 듣는 듯한 책이지만 (ㅎㅎ) 너그러움과 여유를 겸비한 스님의 말씀을 읽고 있으면 명상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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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린맘]

선생님 엄마수업 대여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