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아침에 일어나 우리는 일산 누이 집으로 아침을 먹으로 이동을 했다. 머리가 아프다. 어제 저녁에 참치 캔 하나 놓고, 술이 좋아 마신 술을 내가 어떻게 할 수도 업고, 내 탓이다. 일산 누이 집에서 해장을 하고 있는데, 천안에서 매형과 누이가 아버님, 어머님을 모시고 일산으로 출발을 하여서 곧 도착 예정이라는 전화가 왔다. 머리가 아프니 밥을 어떻게 먹는지 모르고, 습관적으로 수저와 젓가락을 사용하여 밥을 입으로 퍼 날았다. 술은 안깨고, 머리는 아프고, 시간이 약이다. 밥을 먹고 조금 있으니 천안팀이 도착을 한다. 12명이 모이니 사람이 많다. 식구는 많아야 생기 있고, 사람 사는 것 같다. 부모님 얼굴도 밝아 보여 안심이다. 비행기 출발 시간이 저녁 7시 40분인데, 빨리 공항으로 이동을 하여서 공항 구경도 하자고 의견이 모아져 공항 가는 도중에 점심을 먹기로 하고, 윤규 집으로 향했다. 윤규 집에 모여서, 여권을 한데 모으고, 짐들을 정리해서 차에 실었다. 드디어 공항으로 출발을 하였다. 설레는 마음은 애들이나 어른이나 별반 다름 없는듯하다.
공항으로 가는 도중에 우리는 신공항 도시라는 곳에서 점심을 해결고자 하였다. 신공항 도시에서 우리는 해물탕과 낙지 연포탕을 시켜서 점심을 먹는데, 생각보다 연포탕이 시원하고 뱃속풀이로 괜찮다. 술을 먹고 앞으로는 해장국으로 연포탕을 먹는 방법도 좋은 생각이라 머릿속에 각인이 되는 듯하다. 점심을 먹고 우리는 공항으로 다시 향했다. 공항에 도착을 해서 3층 출국장 끝에 차를 멈추고, 짐을 내렸다. 그리고 장기 주차장으로 가서 차를 장기 주차해 놓고, 출국 수속을 위하여 공항 대합실로 향했다.
3층 출국 수속에 앞에 다 같이 사진도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웃으면서 찍었고, 짐들을 수화물로 붙이기 위해서 윤규와, 관형이 및 윤미 누이가 제주항공 티켓 카운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수화물이 맨 처음 처리가 되고 우리는 출국 수속을 하러 출국장으로 향했다. 사람들이 휴가철이라서 그런지 출국수속에 시간이 걸린다. 12명 인원이 함께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은 동행이다. 가은이와 나는 같이 출국 수속을 하였고, 관형이는 앞으로는 혼자서 하라 해서 혼자 한다고 한다. 그렇게 출국 수속을 마치고 우리는 면세점 앞에서 모였다. 면세점을 구경이 시작이 되었다.
그때 국악의 울림소리가 퍼지더니 조선시대 왕의 행렬을 재현 하는 것이 아닌가? 아이들은 이렇게 해서 왕의 행렬도 보고 사진도 찍어보고 했다. 역시 여행 중에는 어떠한 사건이 발생될지 모른다. 면세점에서 시바스 리갈 18년산 한 병을 샀다. 그리고 우리는 어머님이 다리가 아프다고 해서 14번 출국 게이트로 이동을 하였다.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을 하고, 그곳의 면세점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비행기가 출발시간은 아직 1시간 정도 남아있다. 면세점 구경을 하면서, 좀 있으면 동글 생일이라서 생일 선물로 귀걸이를 선물해 달라하여 사주었다. 점원이 가은이가 귀여워서 핸드폰 고리를 주는데 관형이가 저도 달라고 해서 관형이도 하나 얻었다. 나보다 넉살이 더 좋고, 어디가도 살아 갈 수 있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 사람은 자기가 먹고 사는 것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하는데,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하나, 둘, 셋 사람들이 모여들고, 시간이 흘러 우리는 비행기에 탈 수 있었다.
이때부터 관형이 짜증이 하늘을 날기 시작을 한다. 비행기가 날기 전에 벌써 아들의 짜증이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다. 비행기가 출발을 한다 해놓고, 계속해서 출발이 지연이 된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이 있듯이, 하필 이날따라 공항이 혼잡하여서 순서 대기를 하고 있다고, 기내 방송만 들릴 뿐 출발이 자꾸 지연이 되니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가 지루해 한다. 왜 출발을 안 하냐고, 때를 쓰는 “관형이”와 한바탕 입씨름을 끝을 내자, 시간이 제법 흘러 같다. 그렇게 한참 저녁이 되어서 비행기는 덜거덕 하고서 움직이더니 이내 가볍게 하늘을 향해서 굉음과 함께 힘찬 날개 짓 하듯이 하늘로 솟아올랐다. 밖은 어둡고, 앞으로 가야할 시간은 5시간 30분 적지 않은 시간이다. 좌석에 안아서 책을 펴 들었다. 지루함을 대비해서 “스눕”(상대를 꿰뚫어보는 힘)이라는 책을 가지고 왔다. 저자는 “샘 고슬링” 텍사스 대학교 심리학 교수다. 상대를 꿰뚫어보는 힘 “스눕“은 특정 개인과 관련된 장소를 통해 개인의 성향이나 이미지를 파악할 수 있는 노하우를 다양한 사례를 들며 흥미롭게 소개한 책이다. 사람들이 드러내는 ”자기 정체성 주장“ 과 ”감정조절 장치” 그리고 ”행동양식의 잔유물” 이라는 3가지 개념에 기초해 설명한다. 사소한 물건들을 해석해 그것들의 주인이 가진 성격과 내면 등을 파악해내고, 이를 역으로 이용해 상대가 나를 “내가 원하는 모습의 나”로 보게 할 수 있는 이미지메이킹 또한 가능하다는 것을 다양한 실험과 이론 등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 증명하고 있다. 어제 저녁부터 피곤이 몰려와서 인지 책은 재미있지만 비행기 내에서 계속해서 읽기에는 좀 힘이 들었다. 책의 글씨는 까맣고, 흰색은 책이다 하고 공자님과 토의를 하면서, 연신 그 말씀이 정답이라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갑자기 부산스럽게 술렁이더니 기내식을 나누어 주고 있다. 도시락이다 뚜껑을 열어보고 웃음이 입가에 흘렀다. 유부초밥 3개, 누드 김밥 3개 이게 기내식이다. 음료는 물 한잔.... 웃음을 머금고,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이 음식은 탑승자를 위해서 농부가 씨를 뿌려 기르고, 수확을 하여 유통 단계를 거쳐서, 음식을 조리한 후 승무원에게서 탑승자 까지 여러 단계를 거친 후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어찌 감사의 마음으로 맛있게 먹지 않을 수 가 있나? 음식을 먹고서는 잠을 청했다. 머리에서는 요즘 읽는 책들에 나오는 시각화를 위해서 눈을 감고 영상을 떠올리기 시작을 했다. 쉽지가 않다. 집중이 쉽게 되지 않는다. 서서히 집중이 되면서 원하던 영상이 떠오르기 시작을 한다. 그렇게 영상을 시각화 하면서 좋은 기분을 느끼며 나도 모르게 공자님과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제법 시간이 많이 흐른 느낌이 들었다. 기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곧 태국의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도착을 한다고 한다.
기내가 정리되고 비행기 고도가 낮아지는 전율이 온몸으로 전해온다. 몸은 한쪽으로 쏠렸다 하면서 서서히 낮아지고, 드디어 땅에 바퀴가 닫는 느낌이 전해온다. 100미터를 달리던 선수가 갑자기 멈춰서야 하는 것처럼 비행기는 바람을 맞으며 멈춰서며, 출국장으로 서서히 이동을 하기 시작을 했다. 기내에서는 태국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도착 했다는 기내방송이 영어와 한국어로 흘러나온다. 우리는 입국 수속을 위해서 한참을 걸어 입국게이트를 찾을 수 있었다. 태국 수완나품 공항이 인천공항보다 더 커 보인다. 이곳은 유럽의 비행기들의 경유지라 외국인들이 정말로 많다. 부닥치는 사람이 바로 외국인, 글면 우리가 바로 외국인 인데...하하하하...웃기고 있네...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빙빙 돈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일행은 16번 도착지에서 수화물 가방을 찾아서 공항 바깥을 향해서 움직이고 있었다. 세관을 통과하고 나오자, 우리 일행을 입국 대기실에서 “국윤규 가족님”피켓을 들고 서있는 태국인 현지 가이드 “오”를 만날 수 있었다. 태국인 현지 가이드를 따라서 공항 입국장을 빠져 나오니 하나투어 한국인 가이드 “신승윤” 과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담배를 태우는 사람이 담배가 그리웠는지 도착을 하자마자, 담배와 진한 애정의 키스를 하려고 문 밖으로 향한다. 담배와 애정 행각이 끝나고, 우리는 가이드 안내로 관광버스에 올라탔다. 시간을 보니 저녁 11시 40분이고, 태국의 시간이 한국보다 2시간 빠르다. 우리가 묵을 호텔 까지는 40분 정도 이동을 해야 한다고 말을 한다. 늦은 시간인데 차 창밖으로는 비가 내리고 있었으며, 가로등의 주황색 불빛에 반사되는 창밖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없다.
태국에 도착을 했으니 태국에 대하여 간단하게 알아보고 다음 이야기 진행을 하려고 한다. 10여가지 정도의 내용을 간추리고자 한다. 1. 태국(Thailand) 국가 정보 수도: 방콕(Bangkok) 2. 면적: 한반도의 2.3배 인구: 6,550만명 (2008년) 3.날씨: 아열대 몬순(연평균 29℃), 4.인종: 태국(75%), 중국(14%), 말레이(11%), 5.언어: 태국어(공용어), 6.종교: 불교(95%), 이슬람(5%), 7.독립 : 식민지가 된적이 없는 나라, 8.정부 : 입헌 군주제, 9.화폐 : 바트(Baht), 10.도로 : 우측통행(운전석이 오른쪽/한국과 반대) 이정도 쯤은 여행을 하는 곳의 기본 상식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창 밖의 거리는 비가 오고 있고, 가이드 왈 태국은 계절이 건기와 우기 두 계절이 있다하며, 지금이 우기 이라 한다. 알고 있는 상식과 좀 상이하여, 좀 자세히 계절에 관해 알아보니 태국의 계절은 건기, 여름, 우기 세 계절이 있다. 건기는 11월에서 2월까지 이며, 우리나라의 늦은 봄에서 초여름 날씨로 기온이 18~31℃이며, 여름은 3월에서 5월까지고, 기온이 매우 높은 날씨로 기온이 40℃까지 오르기도 한다. 우기는 6월에서 10월까지 이며, 비가 많이 온다. 또한 태국의 북쪽 산간지역은 다른 곳과 기후가 달리 기온이 낮다고 한다. 또한 태국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서구 열강의 식민지가 되지 않은 나라로서 일찍이 근대화를 진행하는 한편 프랑스와 영국 같은 서구열강의 힘의 역학을 이용한 세련된 외교력을 발휘하여 식민 지배를 피하게 되었다. 그래서 태국인들은 식민 지배를 당하지 않아서 자부심이 대단히 높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거리의 차는 일본 도요타 차와 독일 폭스바겐 차가 거리를 뒤덮고 있다. 이렇게 관광버스에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차는 여행에서의 첫날을 지낼 호텔에 [ALL SEASONS GOLD ORCHID BANGKOK HOTEL] 도착을 했다. 가방은 호텔 벨 보이가 차에서 내려서 방으로 옮겨 주면은 방마다 우리나라 돈으로 일천원 정도 팁을 주기로 했다.
방호수를 확인하고, 방 배치를 하였다. 부모님 한방, 일산 내외 한방, 천안 내외 한방, 그리고 우리 내외와 가은이 한방, 나머지 윤규, 세지, 관형이 한방 이다. 내일 파타야로 이동을 하기에 짐은 풀지 않고, 간편한 복장으로만 갈아입었다. 윤규, 세지, 관형이 방으로 다 모여서, 비행기에서의 부실한 저녁을 보상이라도 하려고, 컵라면으로 늦은 저녁 요기를 하였다. 고추 짱아치와 컵라면 국물을 안주삼아 드디어 챙겨온 소주 파티가 시작이 되었고, 다들 대단한 애주가 들이다. 이정도 속도면 소주가 부족하리라는 예감이 파도처럼 몰려온다. 시간은 쉬지 않고 일하는 시계처럼 계속해서 흐른다. 벌써 시간이 태국 시간으로 새벽 2시 30분을 넘어서고 있다. 출출한 내장에 질퍽한 소주가 들어가니 요동을 치기 시작을 한다. 요동치는 내장을 진정시키려 합의를 하고, 그만 정리를 하고서 내일을 위해 꿈나라로 청하기로 하였다.
첫댓글 태국이 한국보다 2시간 느림. 태국 PM 11시40분 -> 한국 AM 01시 40분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