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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차문화 스크랩 서호용정
장춘동자 추천 0 조회 51 10.04.09 11:48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서호용정

중국 절강성 항주에서 열린 차관회의와 차 문화 탐사 기간 중 처음으로 아침부터

햇빛이 비추기 시작한 날이 답사 마지막 날이자 서호 용정차 제다 실습이 들어있다.

도착 첫 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절강성 차엽 박물관을 방문하기 위하여 서호를 돌아

오운산 자락에 위치한 매가오(梅家烏)로 들어가서 터널을 지나 사봉을 거쳐 골짜기

맨 아래에 있는 차엽 박물관을 갔었다.

 

  

 서호 용정의 산지는 사(獅), 용(龍), 운(雲), 호(虎)로 분류되는 사봉(獅峰), 용정(龍井), 매가오(梅家烏), 호포(虎?) 등

네 구역에서 생산하며 이중에서 사봉 용정을 최고로 친다.

우리 답사팀이 제다를 하기로 한곳은 이 중에서 최고의 용정차를 만드는 사봉 지역의

주가촌의 주가원이라는 곳으로 마오쪄뚱 주석이 이곳을 방문하여 서호 용정차를 체험한 곳이라 하며

주가원의 제일 어른은 젊었을 적에 주가촌의 촌장으로 마오 주석을 모시는

영광까지 누렸다고 한다. 지금은 여느 시골의 할아버지 같은 모습으로 후손들이 차를

만드는 것을 보시며 말동무를 해 주고 계셨다.

 

  

 

올해는 봄눈이 내리고 늦추위까지 덮쳐서 차 작업이 일주일정도 늦어졌다고 한다.

이곳 절강성은 지난겨울에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눈비가 잦고 추위가 늦게까지 남아있어서

조생종은 첫 수확을 포기하고 차나무를 정지작업을 한 차밭도 있다고 안내한다.

시간이 촉박하여 주가원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제다 실습을 실시하였다.

지금은 전기 덖음 솥으로 세심하게 온도 조절을 해 가며 차를 만들고 있어

차를 태우는 일은 일어나지 않으며 시간과 일이 많이 줄어들었다 한다.

 

 

 

 

용정차는 초청 녹차로서 처음 생엽으로 솥에 들어왔다 나갈 때에는 완전한 차가 되어

나가므로 초청 녹차의 대명사로 중국 10대 명차의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용정차의 제다 과정은 다음과 같이 살청과 일차 조형을 하는 청과(靑鍋)와 선별하여

청과한 세솥 분량의 차를 모아 마무리 하는 휘과(煇鍋)로 분리하는데 두(?), 대(帶),

솔(?), 정(挺), 탁(拓), 구(?), 조(?), 압(壓), 마(磨), 제(?)라 불리는 10가지 공정이 있는데

이는 손바닥과 손가락의 미묘한 움직임과 모형을 만들어서 누르고, 밀고, 움켜지고, 털고, 비비는 과정 중에

 차 잎이 익고 유념되고 조형되며 건조하고 가향작업을 하여 차를 완성과정이다.

처음 살청과정인 청과는 맨손으로 덖음 작업을 하다가

조형을 하는 과정인 휘과에서는 장갑을 끼고서 밀고 누르고 건조하는 작업을 반복한다.

그리고 이들의 제다 과정 중 식물성 기름을 솥에 둘러주는 행위를 많이 하는데

솥에 찻잎의 호가 눌려 붙지 않게 해주어 솥면을 매끄럽게 하여 제다 공정을 수월하게 해 주는 듯 했다.

 

 

 

 

 

건물 뒤편으로 차밭이 계단식으로 되어 산을 향해 올라가고 있는 모양이며,

이곳 사봉에 와서 2010년도 첫 채다와 제다를 해 본다. 채다를 하는데 젊은 주인이 잎이 더 큰 것을 따야 한다고 주문한다.

나는 싹을 따려고 하여 서로가 의견이 상충되어 다시 서로가 딴 찻잎을 가지고 비교를 하며 절충하였다.

주인이 하는 얘기는 대충 너무 어린 싹으로 차를 만들면 부서지는 양이 많다는 뜻이다.

공감이 되는 내용으로 중국의 튼실한 잎으로 유념까지 하지 않는 제다법에서

많이 부서지는데 우리는 얼마나 더 부서지는가를 생각해본다.

 

 

 

 

 

점심은 이곳 주가촌에 다연으로 주문하여 놓았다 한다. 우리 답사팀만이 아닌 중국의 관광객들도

 이곳 주가촌에서 차를 마시고 점심을 먹으면서 쉬고 있는 것을 보고 가이드인 전동해씨에게 물어봤다.

우리나라는 평일인데 중국은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청명절 공휴일이란다.

 이들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조상님들을 지극 정성으로 섬기고

또 성묘도 하는 것 같으며 이렇게 하므로 조상님들의 음덕을 무지하게 받는 것 같았다.

이들 항주시민들은 미리미리 성묘를 하고 항주의 관광지는 외부 관광객들에게 양보를 하고

외곽 농촌지역으로 특히 차밭이 있는 장원으로 찾아들어 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고 식사를 하고 마작을 즐기면서 피로를 풀고 차밭에서 그 날 만든 차를 사들고

외부 관광객들이 모두 항주를 빠져 나가면 집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참고로 중국의 휴일은 240일이 되는데 개혁 개방이후 그들의 성장 속도를 보면

일하는 시간이 많다고 하여 꼭 생산성이 높다고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효율적 집중과 분배가 생산성에는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생각해 본다.

이렇게 도시노동자는 휴일에 재충전을 위하여 농촌에 가서 돈을 지불하고 활력을 얻어 오고

농촌은 도시노동자에게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을 제공하여 주는 서로가 상생하는 문화가 체계화 되어 있는 것 같다.

 

 

이른 점심을 먹은 이곳 여인들이 차를 따기 위하여 구덕을 매고 차밭으로 무리지어 이동을 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귀국비행기 시간을 맞추기 위하여 주가촌을 빠져 나왔다.

여기 저기 차밭에서 수십 명씩 차를 따는 모습과 휴식를 취하기 위해 차밭을 찾아 온

항주시민들이 타고 온 승용차들이 길이 좁게 양쪽으로 주차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저력은 무저갱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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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4.09 16:44

    첫댓글 차 맹그는 폼이 영 아닌데예....우리차 맹그는 모습이 더 아름 답심더~~~~~~

  • 작성자 10.04.09 19:31

    차 만드는거를 보면 우리가 더 대륙이라 느낄 정도로 저들은 아주 소량을 가지고 차를 만들고 있었는데 1시간이 넘게 한솥을 덖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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